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자료실      초청멘토링      자유멘토링      원천스토리      타자료실정보     
 
작성일 : 16-09-26 11:10
[스토리테마파크] 이혼을 당해 친정으로 돌아가다
  글쓴이 : 스토리야
조회 : 1,372  
   http://story.ugyo.net/front/sub01/sub0103.do?chkId=S_PHS_2048 [281]
1625년 2월 25일, 갑진. 맑음. 이치의 내자가 선산으로 대귀하는지라 권별은 이봉의 집으로 내려가 서로 만나보고 보냈다.
생각이 오락가락하여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배경이야기

◆ 조선시대 이혼

 이혼은 혼인의 본래적 목적인 부부의 영속적 공동생활을 파기하고 사회 기초단위인 가족의 해체를 초래하는 현상이다. 이는 혼인제도와 함께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각 사회의 습속, 도덕, 종교, 정치 등의 존재양식에 따라 변천해 왔다. 조선시대 이혼에 대한 규제는 한층 강화되어, 공식적인 혼인해소에는 국가의 승인이 필요했다. 이혼은 중국의 『대명률(大明律)』에 규정에 준거하면서 조선 고유의 사정을 참작하여 운용하였다. 혼인의 경우 청산을 뜻하는 용어로는 이이(離異), 이혼(離婚)도 사용되었지만, 기별(棄別), 기처(棄妻), 출처(出妻) 등 남편이 아내를 버리거나 내쫓는다는 뜻을 가진 용어가 많았는데, 이는 이혼이 남편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것이었음을 뜻한다. 조선시대의 합법적인 이혼은, 당사자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국가에서 이혼을 강제하거나, 남편이 처에 대해 이혼을 요구하는 두 가지 형태였다. 『대명률』에는 강제이혼의 요건으로 부부 가운데 1인이 존속에 대해 구타·살상 등을 하거나 하려는 ‘의절(義絶)’을 범한 경우와 남편이 처의 정조가 유린되는 것을 방조하거나 강제한 경우를 규정하고 있었다. 또 이혼사유와 그 제한으로 칠출삼불거(七出三不去)가 있었다. ‘칠출’ 또는 ‘칠거지악(七去之惡)’은 불순부모(不順父母), 무자(無子), 음란(淫), 질투(妬), 악질(有惡疾), 다언(多言), 절도(竊盜)를 내용으로 하는 것으로, 부계혈통을 존숭하는 가부장적 질서와 직결되는 것이다. 삼불거는 처가 부모 상(喪)을 치른 경우(經持舅姑之喪), 가난한 때 결혼하여 부귀하게 된 경우(娶時賤後貴), 돌아갈 곳이 없는 경우(有所娶無所歸)로 이혼을 금지하였다. 이는 이유 없이 처를 내쫓는 것을 방지하여 이혼을 견제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간통이나 불순부모의 경우를 제외하면 칠거지악은 실질적인 이혼 조건으로는 거의 기능하지 못했고 명분론적 성격이 강했다. 또 남편은 처의 간통과 도망, 남편에 대한 위해(危害) 등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처에게 이혼을 요구할 수 있었다. 처는 남편의 동의 없이 이혼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이 없었으며, 『대명률』에는 구체적인 이혼 사유가 없더라도 부부가 함께 원할 경우에는 이혼을 허락한다고 규정하였으나, 형식상 합의이혼이라도 그 내용은 남편에 의한 일방적인 경우가 많았고 처가 임의로 개가(改嫁)했을 때에는 배부(背夫)로 관념되어 극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이처럼 국가가 이혼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배경에는 유교이념에 입각하여 사회 안정[治國]의 기초인 가정의 보호(齊家)라는 명분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출전 : 죽소부군일기(竹所府君日記)
저자 : 권별(權鼈)

 
   
 

 원천스토리
Total 9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원천스토리 카테고리 설명 스토리야 02-09 6253
98 [스토리테마파크] 밭을 갈던 여인, 알고 보니 딸이로다! - 타향에서 포로로 잡… 스토리야 02-23 4221
97 [스토리테마파크] 저희 남편은 사도세자의 죽음과 무관하옵니다 - 상소에 거론… 스토리야 06-29 4547
96 [스토리테마파크] 20년만에 만난 관기 몽접, 그녀의 노래실력은 여전하다 스토리야 05-31 4832
95 [스토리테마파크] 친정에 간 여인들, 얼마나 오랫동안 머물렀을까? 스토리야 05-29 4777
94 [스토리테마파크] 흉흉한 세상에도 열녀들은 나오게 마련이다 스토리야 12-27 4823
93 [스토리테마파크] 피난길, 비내리는 5월의 아침에 태어난 왕세자의 아이 스토리야 12-27 5041
92 [스토리테마파크] 아름다운 여인 앞에서 사나이 결심이 무너지다 스토리야 12-23 3585
91 [스토리테마파크] 신흥강습소의 종업식 스토리야 10-26 3254
90 [스토리테마파크] 고강을 피하고자 하는 이들로 온 고을이 들썩이다 스토리야 10-19 3047
89 [스토리테마파크] 항복비문을 짓다 스토리야 10-11 3172
88 [스토리테마파크] 정뇌경이 정명수를 치려다 도리어 참수당하다 스토리야 10-11 3110
87 [스토리테마파크] 대리 시험을 친 자들이 탈락을 면하다 스토리야 10-06 3003
86 [스토리테마파크] 올해도 역시 시험부정이 만연하다 스토리야 10-06 2941
85 [스토리테마파크] 조부의 조부까지 뼈대 있는 가문이어야 한다 - 엄격한 과거… 스토리야 10-04 3029
84 [스토리테마파크] 지방 과거 시험의 풍경 - 비오는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는 응… 스토리야 10-04 3063
83 [스토리테마파크] 밀무역이 적발되어 곤경에 처하다 스토리야 09-29 2533
82 [스토리테마파크] 온화한 겨울날의 신행(新行), 신부가 가마타고 오고, 손님들… 스토리야 09-28 2394
81 [스토리테마파크] 17세기 초, 선비의 하루 - 이어지는 모임과 행사, 그리고 잔치 스토리야 09-28 2109
80 [스토리테마파크] 전염병으로 절이 북적북적하다 스토리야 09-27 2051
79 [스토리테마파크] 효혜공주의 부마간택을 위해 혼인을 금지시키다 스토리야 09-27 2615
 1  2  3  4  5  

회원로그인 소셜로그인
자동 ID/PW찾기 | 회원가입
원천스토리 - 스토리테마파크
밭을 갈던 여인, 알고 보니 딸…
저희 남편은 사도세자의 죽음…
20년만에 만난 관기 몽접, 그녀…
친정에 간 여인들, 얼마나 오…
흉흉한 세상에도 열녀들은 나…
피난길, 비내리는 5월의 아침…
스토리야 추천작
운명찬탈자, 미..
범미르
나쁜 놈과 결혼..
초재85
널 길들여 줄게
엘리신
연애도 인턴십..
꽃피는사월단
더더더! 찐하게..
케일리
그 밤보다 더한..
케일리
공작님, 이 독..
나은
오빠 절친이 황..
이들HG
악녀의 끝은 재..
돗토리쥬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 배너광고 및 기타 문의 k-storyya@naver.com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

위로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