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자료실      초청멘토링      자유멘토링      원천스토리      타자료실정보     
 
작성일 : 16-04-12 15:49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흉흉한 시절, 어머니의 제삿상에 떡을 올리다.
  글쓴이 : 한작협
조회 : 1,352  
   http://story.ugyo.net/front/sub01/sub0103.do?chkId=S_LKH_1038 [358]
1594년 6월 5일, 도세순(都世純)은 형님과 누이, 그리고 동생을 만나보고, 또 8일 어머니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형과 동생이 있는
고향 마을 운곡(雲谷)으로 출발하였다. 도세순은 매실[毛也]에서 밀 약간과 보리, 젓갈, 그리고 콩가루 약간을 마련하여 직접 짊어지고 홀로 길을 나섰다. 이 가운데 콩가루는 도세순이 길을 가며 쓸 양식이었다.도세순은 출발한 날 저녁에는 용담(用淡)에서 묵고,
6월 6일에는 한배미[大夜]에 묵었다. 그리고 6월 7일 도세순은 몸이 몹시 피곤함을 느끼며 겨우 운곡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운곡에 와 형님과 누이, 동생을 보니 겨우 명줄이나 보존하고 있었고, 몸 전체는 굶주림에 들뜬 모습이 확연하였다.
도세순은 형님과 이마를 맞대고 통곡을 하며, 그 동안 만나지 못한 사연들을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도세순은 저간의 사정을 이루 다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날 도세순과 형님, 누이와 동생들은 굶주려 죽을 지경인데도 감당하지 못할 제수를 마련하고, 떡과 술, 나물을 갖추었다.
다음날(6월 8일) 새벽, 세순의 형제들은 어머니의 허위(虛位)를 진설하고 어미니에게 제사를 올렸다.
이날 숙모(숙부 배응보의 처)가 우박촌(于朴村)에서 와 제사떡을 음복하고는 깊이 탄식하여 세순의 형제들에게 말하였다.
“사람의 자식 된 정이야 정말 귀한 것이네.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이 험한 시절에 떡을 만들어 제사를 올리다니, 자네들이야말로 정말 기특하고 기특하이.” 아니나 다를까 이때 기근이 극에 달하여 굶어 죽은 사람들이 들판에 널려 있었다.
시체들은 살쾡이와 이리의 밥이 되고, 까마귀와 솔개가 쪼아대었다. 이를 직접 목도한 도세순은 어머니의 제사와 참혹한 시절이 함께
겹쳐져 그저 한탄할 수밖에는 없었다.그러던 차에 세순의 형은 보리에 관한 일 때문에 팔계(八溪)로 갔다.
도세순은 형님의 빈자리도 채우고 또 누이와 동생을 돌보기 위해 함께 옛 집터에 남았다. 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나자 식량이 떨어졌다. 도세순은 누이와 동생을 데리고 나무열매를 따고 푸성귀를 뜯어 먹으며 겨우 죽지 않고 연명을 하였다.
그런데 어린 동생 도복일(復一)은 기력이 쇠잔해지고 있었다. 도세순은 걱정에 또 걱정이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배경이야기
◆ 임진왜란과 조상의 제사
 도세순의 어머니는 1593년 6월 8일 전염병으로 광대원에서 죽었다. 그 후 1년이 지난 1594년 6월 8일 제사를 지내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이날은 소상(小祥)을 지내야 한다. 소상은 전체 상례(喪禮) 가운데 하나에 포함되는데, 이때 모두 상복을 차려 입으며, 특히 상주의 경우 방에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에서 지팡이를 짚고 곡을 해야 한다. 또한 친척들도 소상에 맞는 복식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도세순과 그 형제들이 어머니에게 제사를 지낸 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제사를 지낸 것이다. 특히 신위조차 다른 곳에 있어 이를 가져올 수 없었다. 이는 당시 상황이 좋지 않아 소상 등의 상례 의식은 제외하고 간략히 지방을 써서 제사를 올린 것이다.도세순이 형제들과 헤어진 것은 1594년 2월이었다. 그리고 3월에 한 번 형제들을 방문하였는데, 그때는 며칠만 머물다가 돌아왔다. 그리고 대략 석 달이 지나 어머니 제사를 위해서 1594년 6월에 다시 고향에 있는 형제들을 방문한 것이다.

 
   
 

 원천스토리
Total 9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원천스토리 카테고리 설명 스토리야 02-09 6556
18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아들의 무덤자리를 정하는 과정 - 피… 한작협 04-11 1081
17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부자간의 정이야 끝이 없지만, 운명을… 한작협 04-11 912
16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무당을 불러… 한작협 04-11 1023
15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아들의 병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약을… 한작협 04-11 1087
14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하인을 꾸짖을 기운도, 제사를 지낼 … 한작협 04-11 1126
13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천식에 걸려 찾아오지 못하는 아들을 … 한작협 04-11 1071
12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두 번째 첩의 삼년상 제사를 지내다. 한작협 04-11 1388
11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근심스러운 꿈을 꾸고, 외가의 제사를… 한작협 04-11 1428
10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활을 잡을 것인가, 붓을 잡을 것인가 -… 한작협 04-11 1362
9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둘째 딸의 혼례 준비 - 비용 마련을 위… 한작협 04-11 1166
8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점쟁이에게 물어 둘째딸의 혼인 날짜… 한작협 04-11 1319
7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둘째딸의 혼사를 결정하기 위해 편지… 한작협 04-11 1417
6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현구고례 - 딸의 혼례식 다음날, 새 사… 한작협 04-11 1341
5 [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 한작협 04-11 1455
4 [스토리테마파크] 값을 무명 20필로 깎아주시오! - 지팡이 짚고 오가며 밭을 사… 스토리야 04-01 1401
3 [스토리테마파크] 밭을 샀을 뿐인데… 군역 면제금을 대신 내라니! - 세금을 내… 스토리야 04-01 1773
2 [스토리테마파크] 사업가와 선비의 면모를 겸비한 명나라 장수 동양정 - 조선… 스토리야 04-01 2353
1 [공지] 원천스토리 카테고리 설명 스토리야 02-09 6556
 1  2  3  4  5

회원로그인 소셜로그인
자동 ID/PW찾기 | 회원가입
원천스토리 - 스토리테마파크
밭을 갈던 여인, 알고 보니 딸…
저희 남편은 사도세자의 죽음…
20년만에 만난 관기 몽접, 그녀…
친정에 간 여인들, 얼마나 오…
흉흉한 세상에도 열녀들은 나…
피난길, 비내리는 5월의 아침…
스토리야 추천작
나쁜 놈과 결혼..
초재85
널 길들여 줄게
엘리신
연애도 인턴십..
꽃피는사월단
그 밤보다 더한..
케일리
공작님, 이 독..
나은
오빠 절친이 황..
이들HG
악녀의 끝은 재..
돗토리쥬이
레이디는 천벌..
강심
절대천왕
장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 배너광고 및 기타 문의 k-storyya@naver.com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

위로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