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을 잔혹하게 짓밟고 산산조각으로 만들었던 첫사랑이 돌아왔다.
그의 모든 것을 쥐고 흔들었던 그녀.
이제 반전의 때가 왔다. 그의 차례가 온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감정을 버린 차가운 인형이 되었다.
하지만 그를 잃는 것만은 견딜 수 없었다.
십 년 만의 재회, 이제 다시 그를 손에 넣을 것이다.
불같은 남녀의 사랑,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 시작된다.
“차설희, 날 원해?”
“그래, 널 원해.”
진심으로 자신을 갈망하는 눈동자에 그가 웃자 그녀의 눈빛이 짙어졌다.
그녀의 귓가로 다가온 그의 입술이 열렸다.
“내가 말했지. 날 갖는 방법은 단 한 가지라고. …네가 내 여자가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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