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의 정원과 11살의 이현이 이웃사촌으로 지내 온 지 20년.
바쁜 가족들이 채워 주지 못한 마음의 빈자리를 따뜻하게 감싸 주는 다정한 오빠로,
그런 그를 병아리처럼 졸졸졸 따르며 해맑은 미소를 건네는 여동생으로,
둘의 관계는 영원할 것 같았다.
그런데 어디서 잘못된 것일까…… 유학을 다녀와 6년 만에 재회한 23살의 정원은
엄청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
“서정원, 방금 뭐라고 했는지 다시 말해 봐.”
“나랑 섹스하자고.”
거절하면 다른 남자를 찾아가겠다는 태도에 말조차 잇지 못할 정도로 충격적인 상황.
하지만 이현의 눈빛은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는 격한 감정에 휩싸인 채.
지율의 로맨스 장편 소설 『완전무결한 그녀의 사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