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연애 한 번 못해본 촌스러움의 대명사 문아린.
그녀의 눈에 K그룹 마성의 황태자가 단번에 꽂혀 버렸다.
“시간 끌지 말고 빨리 원하는 것을 말해.”
“정말인가요? 무슨 소원이든 상…… 관 없나요?”
“그래, 말해.”
몸이 부르르 떨렸다.
도저히 입을 떼기가 힘들어 망설였지만 그의 붉은 입술을 보고 있자니 결단이 생겼다.
미친 듯이 떨리는 두 손을 꽉 쥐고 용기를 내어 단번에 말해 버렸다.
“저…… 저를 위해서 한번만 희생해 주세요.”
“희생?”
“네, 회장님이 말씀하신 게 다 맞아요.
전 지금껏 남자 눈길 한번 제대로 못 받아본 촌스러운 여자예요.
그…… 그러니까 제게 키스해 주세요! 이게 제가 원하는 거예요.”
드디어 꿈속에서조차 그렇게 바라던 소원을 그에게 말해 버렸다.
저질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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