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남에게 자신의 등을 보이지 않는다.
또한 그는 아무리 아늑한 장소에서도 항상 몸을 움츠리고
고양이처럼 소리 없이 걷는다.
그리고 그는 사랑하는 정인(情人)에게 조차 자신을 드러내 놓지 않는다.
그는 선천적인 살수(殺手),
검은 살인자(殺人者)이기 때문이다.
살인동작(殺人動作) 전후에만 완벽한 평온(平穩)의 영역,
내적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는 검은 살인자 천화린(天華麟),
그를 지켜보기로 하자.
그리고 그가 저지른 살인과 결과가 어떻게 천하를 휘어 감는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