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님! 또 쳐들어 왔습니다! 용사 일행이 던전을 헤집고 있습니다!”
“또냐! 젠장!”
한시도 바람 잘 날 없는 마왕성.
허구한날 용사가 도발하고 도둑이 보물을 훔쳐가니
가만있고 싶어도 가만있을 수가 없다.
[오늘도 거액 기부에 감사드립니다, 마왕님. 그럼 또 다음에 뵙겠습니다.
어느 성실한 도적이.]
나는 이마에 힘줄이 돋아나는 것을 느끼며 그대로 양피지 조각을 구겨버렸다.
“젠장! 또 털렸다!”
오냐! 내 네놈들 다 때려 잡아주마!
거기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그저 평온한 삶을 원했던 마왕이,
졸지에 영웅이 되어버리는 기막한 이야기?
이것이 바로 마왕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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