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박색 황후님 유리아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1. 황후가 되었습니다
“누님, 누님은 폐물입니다.”
그 말을 듣고 유리아는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랐다.
동생 세드릭의 말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동의하기도, 부정하기도 애매한 그녀의 입장이었다.
동의해서 ‘난 폐물이니 어찌하면 좋겠니?’라고 묻고 웃어넘길 수도 없고, 부정하자니 그 말을 뒤엎을 재간이 없다.
데이란 제국의 최고의 추녀.
그것이 자신을 일컫는 말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얽힌 얼굴로 태어나 자신을 낳은 어머니조차도 말을 잃었다.
‘…….’
아이를 낳고 힘이 쑥 빠진 그 상태에서도 차마 볼 수 없는 몰골이었다고
회상하는 자신의 어머니의 말을 유리아는 뭐라고 들어야 했을까.
‘첫째도, 둘째도, 아기가 태어나면 좀 쭈글하구나 했어도, 그래도 내 배 아파 낳은 아기였기에
언제나 사랑스러웠는데, 뭐랄까. 우리 유리아는…….’
그렇다. 유리아의 어머니는 유리아와 달리 아름다웠지만, 그런 미모 때문에 후작가에 들어온 만큼
천성이 지독히도 솔직했다. 애초에 그녀의 품격은 외모에서 나오는 것이었지,
그녀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었고, 그것은 그녀가 어머니가 된 다음에도 그랬다.
‘내 배에서 나온 것 같지 않게 너무 못생겨서…….’
하고 한숨이나 내쉬는 어머니를 보며 언제나 유리아는 그것을 새겨들어야만 했다.
내가 못생기긴 못생겼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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