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 자식으로, 본인의 뜻대로 살지 못한 이혼녀 문시현. 그녀는 또다시 목을 옭아매는 강압적인 선 자리에서 차가운 눈빛의 한 남자와 마주하게 된다.
“이 결혼에서 내가 원하는 건 간단해. 내 아이를 제대로 키울 것, 그리고 절대 다른 남자를 끌어들이지 말 것. 물론 그것만 지켜 주면 당신이 원하는 걸 들어주겠어.”
“내가 원하는 걸 아는 듯한 말투네요.”
“완벽한 자유, 그게 당신이 원하는 거 아닌가?”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배우지만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길도하. 그는 거래를 하듯 나간 맞선 자리에서 너무도 덤덤한, 아니 오만하기까지 한 여자에게 호기심이 생긴다.
사랑이란 감정에 다친 문시현과 길도하의 만남은 애초부터 끝이 정해진 정략결혼일 뿐이었다. 생채기 난 가슴을 서로가 치유하고 있음을 깨닫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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