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10-29 03:44
소소한 재미가 필요할 때, <마법청소년과 A조>, A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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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줄거리 먼저 발췌해왔습니다.
'여장을 해야만 마법을 쓸 수 있는 남학생들과 마청과의 탈주 중독에 걸린 유일한 여학생'
걸려 있는 키워드는 '#학원물 #개그 #마법소년물 #남장 #여장 #역하렘' 입니다.
가볍고 재미있게 읽었기에 감상 남기러 왔습니다. 어느 때엔가 유행해던 듯도 한 '무뚝뚝하고 강한 남장 여주'라는 소재의 소설입니다. 단, 소재를 보면 걱정이 될 유치함은 빠져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좋습니다. 애초에 학원물 자체가 취향을 타긴 합니다만. 학원물에 나타나는 특징인 각기 다른(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설정이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법한 소설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소설은 가볍게, 심심풀이로 읽기 좋은 소설인데요. 가볍단 뜻이 문장의 가벼움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가벼운 문장의 소설은 싫어하는 편인데 그렇지는 않았어요. 딱히 미문이랄 건 없는 적당한 수준의 문장에, '마법'의 설정을 순우리말 조합으로 해두신 점이 어느 정도 소설의 차별점을 생각하신 듯 해 좋았습니다. 마법 주문 창작하시기가 힘드시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캐릭터의 이름도 순우리말이라, 이런 점에서 매력을 느끼실 분도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남장 소재 소설에서 나오는 다른 캐릭터들의 둔함이나, 힘을 숨기는 주인공에게서 느껴지는 답답함, 그리고 주인공 자체의 성격도 둔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답답해하시는 분들은 제법 계실 것 같아요. 또 개그라는 키워드를 달아두셨지만 개그요소가 그렇게 강력하진 않아 보였고요. 전 개그랍시고 과장된 상황과 문장을 만드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코믹영화도 안좋아하고), 이 점은 딱히 단점이 아니었는데, 만약 개그라는 키워드로부터 빵 터지는 웃음을 기대하는 분이시라면 이 소설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 물론 개그요소가 들어가 있긴 하기 때문에 소소하니 재미는 있습니다. 쓰고싶으신 소재들? 쓰고싶으신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 글을 즐겁게 쓰실 것 같다는 들었고, 캐릭터마다의 섬세한 특징을 읽다보면 애정이 있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게는 그 점이 좋아보였고요. 음. 저에게는 상당히 귀엽고 순수하게 읽히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어요. 무거운 내용이 (아직은) 없는 소설이기 때문에,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지지 않아서요!
때로는 생각 없이 가볍게 소설을 읽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추천해드리고픈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께 한 번씩 권해드리며, 이번 감상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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