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1-20 18:15
[응모]_신과함께-죄와 벌_판타지_주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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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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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제목 : 신과함께 – 죄와 벌 장르:판타지 작가명 : 주호민
‘사람이 죽어 망자가 되면 저승에서 49일에 거쳐 일곱 번의 재판을 받게 된다. 저승의 일곱왕들은 거짓, 나태, 불의, 배신, 폭력, 살인, 천륜을 심판하며, 모든 재판을 통과한 망자만이 다음생으로 환생한다.’ 이 영화에서 나온 구절이다.
1년 전쯤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
네이버 웹툰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작품이라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바로 예매하였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소방관인 김자홍은 화재가 일어난 건물에서 사람을 구하려다 높은 곳에서 추락하여 죽고 만다.
그런 그의 앞에 그를 49일간 재판을 안내 겸 경호한다는 혜원맥과 재판에서 보조변호를 맡는 덕춘과 변호를 맡는 강림이 나타나 자홍을 데려간다.
그는 이승에서 사람을 구한 공로로 인해 귀인으로 인정받고, 일곱 번의 재판을 받는다.
첫 번째 재판과 두 번째 재판에서 무난히 통과한 자홍과 일행들은 3번째 재판을 받으러 가는 중에 괴물들의 습격을 받는다.
원래라면 귀인인 자홍 덕분에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이 괴물들로 득실거리자 차사들은“망자(자홍)의 직계가족중 누군가가 죽어서 원한을 가진 원귀가 되면 일어나는 현상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강림은 그 원귀가 누구인지 알아보려 이승으로 내려가면서 혜원맥과 덕춘에게 재판을 잘 부탁 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강림은 시간을 거슬러 자홍의 동생인 수홍이 원귀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수홍이 다니던 군부대로 가서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는다.
같이 경계근무를 하던 관심병사 원동연 일병이 실수로 총기 오발 사고를 일으키고 또 다른 동료 박중위가 그 현장을 보고는 일을 크게 벌리기 싫어 그냥 땅에 묻어버리고 만다.
이 일로 원한을 갖게 된 수홍이 이승에서 날뛰고, 강림이 겨우 달래서 진압하게 된다.
한편, 저승에서는 여섯 번째 재판인 폭력에 대한 재판이 열렸는데, 왠일인지 15년전 자기 동생 수홍이를 때렸단 이유로 유죄가 선고되고 만다.
그러자 덕춘이는 합산처벌을 요구한다.
바로 그 다음 지옥인 천륜지옥과 같이 묶어서 죄를 묻되 그게 유죄가 되면 죗값이 더 가중되어 처벌받고 그걸 요구한 차사 덕춘과 혜원맥도 같이 책임을 물어 모든 권한이 박탈되는 것이었다.
일행들은 마지막 재판소인 천륜지옥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15년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지게 된다.
15년 전 자홍은 어머니의 병이 너무 심해지고 동생 수홍이 마저 영양실조에 걸려 힘든 현실 때문에 수홍과 어머니와 같이 세상을 떠날 생각을 한다.
자홍이 베개로 어머니의 숨통을 끊으려고 할 때, 수홍이 잠에서 깨어 자홍을 말리자 자홍이 수홍을 때렸고 그 일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가출을 하였다.
이야기를 들은 덕춘은 이미 어머니가 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유죄가 아니라고 하였지만, 사실 어머니는 의식이 없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 자리에서 죽어야만 남은 자식들이 편안해질것이라 생각한 것이었다.
이를 들은 자홍은 눈물을 흘리며 어떤 죄든 달게 받을테니 한번만 어머니를 보게 해달라 부탁하였지만, 수홍이 어머니의 꿈에 나타나 현몽하는 장면을 재판장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어머니는 “수홍아.. 니들은 아무 잘못 없어.. 다 못난 엄마가 잘못한거야.. 엄마가 잘못했다.. 미안하다..내아들.. 사랑한다. 아들 자홍아.
이승과 저승 모두 눈물바다가 되고 염라대왕은 마지막 판결을 내린다.
“누구나 죄를 짓고 산다.
그중의 극소수만이 진심으로 용서를 받는다.
이승의 인간이 진심으로 용서받은 죄에 대해선 판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무죄를 선고한다.”
자홍은 무죄를 선고받고 환생하게 되며 이야기가 끝을 맽는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만화랑 딱히 다른 느낌이 아닐 것 이라 생각했는데, 완전히 틀린 생각이었던 것 같다.
만화는 감동적인 것 보다는 익살스럽고 재미있었던 부분이 많았던 반면, 영화는 너무 감동적이고 나에게 교훈을 주었던 것 같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나에게 지은 죄, 친구에게 지은 죄, 부모님께 지은 죄 등 말이다.
사람들은 잊으라고 이야기하지만 대부분은 가슴에 묻고 살아간다.
영화에서 김자홍이 말했듯이 아무리 정의롭게 굴어도 결국 자신이 잘못한 사건 하나만으로도 우린 우리 인생을 죄책감에 사로 잡혀 살게 된다.
사람들은 또 말한다.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책임지라고.
하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는 부담감을 가지고 실수하면 도망치려 하고 실패하면 그것 때문에 앞으로 무슨 일을 하기가 두려워진다.
15년 전 어머니와 동생이 아파 절망스러웠던 김자홍이 과연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 말할 수 있을까?
물론 김자홍은 그 현실에서 도망치기만 했지만, 김자홍은 그 후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뿐이고 어머니에게 제대로 사과한번 드리지 못한 것은 15년전 그 사건에 대한 자기의 죄가 너무나도 큰 것이라 느껴 어머니에게 용서받지 않는 것으로 자기를 벌한 것이었다.
김자홍 스스로가 자기 스스로를 가시밭길에 걷게 하고 자기는 행복하게 살면 안된다 하며 살아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도 김자홍처럼 생각했을까?
아니다. 어떤 부모가 자식이 절망스럽게 살고 행복하게 살지 않는 것을 원하겠는가.
어머니가 원했던 건 오로지 자홍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었다.
자홍은 그것을 모르고 살아갔고, 저승에서야 그 죄를 용서받았다.
우리도 김자홍과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 그 책임들을 자기 자신이 져야 한다면서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죽어서야 그 죄가 용서될 수 있는 삶을 살아간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가 죄책감에 사로잡혀 자신을 그 안에 가두지 않고, 스스로를 자책하기 보다는 그 일이 일어나게 된 상황의 배경으로 책임을 돌리고 그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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