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자유게시판      연재이야기      감상란      설문조사      이벤트      For Us     
 
작성일 : 18-11-25 02:10
[응모]_세월의 돌_판타지_전민희
  글쓴이 : 코기
조회 : 314  
“오래 여행했니?”

“응.”

“얼마나?”

“수백, 수천 년을 늘 여행해 왔지. 헤아릴 수도 없는 긴 시간.” (파비안과 유리카의 대화)

위 대화에서 보여지듯, 세월의 돌은 지극한 세월에 대한 이야기가 주축이다.

주인공은 작은 마을에서 어머니와 잡화점을 운영하던 파비안이라는 소년이었다.

파비안이 잠시 마을을 벗어난 동안 마을에 괴물들이 습격하고, 괴물들에게 어머니를 잃은 파비안 앞에 아버지라는 자가 나타난다.

아버지는 자신이 나라의 기사단장임을 밝히며 가문을 위해 사계절의 목걸이를 완성시켜야함을 알려준다.

파비안은 목걸이를 완성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신비한 소녀 유리카를 만나게 된다.

소년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어 쉽게 몰입할 수 있으며, 독창적인 내용 덕분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판타지적인 세계관이 잘 구축되어 있고 긴장감 있는 전투신 역시 큰 재미 요소 중 하나였다.

“아니야, 너는 배경이 아니야. 내 세상에서 너는 중심이야.” (파비안)

“가지 않아. 내 의지를 떠나 유리벽 속에 갇혀 있게 된다 해도, 반드시 네 곁에 있어. 꼭 네 곁에 있겠어. 아무데도 가지 않아. 한 마디 말도 할 수 없게 된다 해도 손 끝 하나 닿지 못하게 된다 해도, 나는 네가 있는 그곳에 반드시 있어.” (유리카)

또한 파비안이 유리카에게 느끼는 감정, 그들의 감정선이 대사에 잘 표현돼서 좋았다.

문체의 세심함 덕분에 애틋함이 더 극대화되었던 것 같다.

“말하지 않아도 돼. 나는 너를 믿어. 언젠가는 말할 거라고. 아니, 지금도 말하고 싶은 거라고. 그걸로 충분하다고.” (파비안)

그 중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요소는 주인공인 파비안의 성장이었다.

길고 긴 여행 속에서 다양한 종족의 동료들을 만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파비안을 보는 것은, 마치 독자로서 같이 성장해 온 것만 같은 기분을 선사했다.

작품 초반부의 계산적이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밝고 행복하게 살던 파비안과 후반부의 파비안을 비교해보는 것은,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다른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세월의 돌은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몰아치듯 비밀이 풀리고, 유리카와 사계절 목걸이, 아버지, 그 외의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세밀한 감정 묘사는 완결까지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들었다.

“나와 그녀는 얼마나 오랜 시간을 알았던 것일까. 결코 이 생애만은 아니었어.” (파비안)

“나는 너를 만났어. 긴 세월을 뛰어넘어 이곳까지 오게 된 행운. 나는 너를 만나기 위해 태어났어.” (유리카)

중간 중간 파비안의 독백, 혹은 대사와 유리카의 대사가 맞물리는 부분은 깊은 감동을 주었다.

“사랑하고 있어. 운명이 아닌, 영원 속에서.” (유리카)

“틀렸어요. 수천 년을 여행해 왔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않고 소년과 함께 영원히 있으니까요.” (파비안)

책의 결말은 파비안과 유리카의 이야기의 끝맺음이 아닌, 여전히 그들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매력적인 인물들과 개성이 드러나는 대사들이 인상 깊었고,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이었다.

 
   
 

 감상란
Total 14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감상란 공모전에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괄 비밀… 스토리야 12-04 4138
공지 감상란 사용법 스토리야 03-24 26351
26 빌리이브님의 달달하면 죽는다를 읽고. (22) 태월영 08-17 22625
25 홍수 를 읽고 (1) 떼경 08-07 38758
24 랑이님의 [산의 왕의 연인] 감상 후기입니다. 지은이 07-30 19172
23 은기라 님의 흑야(黑夜) 감상문입니다. (2) DragonHorn 12-30 22143
22 만우절재방송님의 '올라? 스페인 남자' 감상. (8) 야광흑나비 11-18 17958
21 '시그널-드라마 대본집' 출간 (3) 오마르왕자 11-08 41283
20 소설 <물길>을 읽고 (1) 준이파파 10-31 18614
19 소소한 재미가 필요할 때, <마법청소년과 A조>, A조 님 동동다리 10-29 17841
18 '천재라 불렸던 아이'를 읽고 (2) 에이바 10-24 28550
17 어딘가에는 이런 세계가 있다, <마법사 죽이기>, 나드리 … (1) 동동다리 10-23 2032
16 반가운 판타지, <검은 칼날의 여기사>, 에스투 님 (1) 동동다리 10-17 2476
15 복수초(福壽草), 슬픈 추억과 영원한 행복 (3) 에이바 10-09 12423
14 필명:만우절재방송님의 글을 읽으면서... (2) 까플 09-30 13798
13 슬픈 잔혹동화, <겨울의 달은 노래하고>, 재희 님 (1) 동동다리 09-13 31894
12 낙원과의 이별(2차 감상문) 조상우 09-11 1641
11 '모기' 리뷰(박아스 님) (3) 조상우 09-08 11540
10 내용 무 (4) 재희 09-08 1963
9 우선 첫 화를 읽어보세요, <혁명적소녀>, an3375 님 (1) 동동다리 09-08 1794
8 환생을 하긴 했는데 이게 뭐람? <인삼전생(人蔘轉生)>, … (2) 동동다리 09-04 1674
7 귀신과 함께하는 캠퍼스 일기, <모솔귀신 연애시키기>, … (1) 동동다리 09-01 1727
 1  2  3  4  5  6  7  8  

회원로그인 소셜로그인
자동 ID/PW찾기 | 회원가입
스토리야 추천작
운명찬탈자, 미..
범미르
나쁜 놈과 결혼..
초재85
널 길들여 줄게
엘리신
연애도 인턴십..
꽃피는사월단
더더더! 찐하게..
케일리
그 밤보다 더한..
케일리
공작님, 이 독..
나은
오빠 절친이 황..
이들HG
악녀의 끝은 재..
돗토리쥬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 배너광고 및 기타 문의 k-storyya@naver.com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

위로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