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1-30 19:26
[응모]_나 혼자만 레벨업_판타지_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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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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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은 분량이 길어서 도중부터 흥미가 사라지면 완결까지 보기 힘든데 이 소설은 완결까지 가뿐하게 읽은 소설이다. 무엇보다 완결까지 읽으면서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아까워서 일부러 천천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먼저 이 소설은 제목을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라는 제목만 봐도 이 소설의 장르와 소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소설의 주인공이 혼자서 엄청 강해진다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려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다. 이에 어울리는 표지도 한몫했다. 황량한 도시에서 강해보이는 주인공 혼자 서 있는 모습은 정말로 혼자서 다 할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주고 도시라는 배경으로 레이드물이라는 것을 알렸다. 사람이든 작품이든 항상 가장 중요한 것은 첫인상인데 제목과 표지로 기대하게 만드는 첫인상을 주었고 그 후에 초반부터 몰아치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필력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초반에 주인공 성진우는 레이드 중 던전 안에 던전이 있는 이중 던전에서 함께 들어갔던 헌터들과 함께 죽을 뻔했다가 눈썰미로 빠져나갈 단서를 찾으며 마지막 단계에 들어선다. 일부 헌터들의 배신으로 인해 고마운 헌터들을 대신하여 부상당한 자신이 희생하기로 결정하고 공격을 받으며 죽기 직전 한 번만 더 기회가 있기를 바랐다. 그 직후 현실이지만 게임에나 볼 수 있는 퀘스트 완료 창이 나타나면서 그 때부터 성장하지 못하는 다른 헌터들과는 다르게 레벨을 올리며 성장할 수 있는 헌터가 된다. 거의 일반인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약한 E급 헌터에서 레벨을 올리며 성장하여 S급 이상의 힘을 측정할 수 없는 국가 권력급 헌터가 되기까지의 탄탄한 과정과 힘의 영향력을 서울에서 한국으로 이어서 일본과 미국 등의 세계로 뻗어나간 점이 도중에 이탈하지 않고 계속 읽도록 연독을 유지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의 장점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주인공 성진우의 대단함을 독자들이 더 대단하게 느끼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성진우가 얼마나 대단하고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느낀 바를 서술하여 독자들도 같이 느끼게 만들었다. 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시점이 넘어갔다고 하더라도 다른 곳으로 시선이 분산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 위주로 철저하게 스토리가 진행되어 지루하지 않고 주인공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다. 또한 작가는 독자들이 원하는 바를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주어서 마음을 사로잡았다. 독자들은 주인공이 강해지기를 바라고 일반 헌터들과 다른 특별하게 강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러한 주인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작가는 이를 잘 알고 있었고 주인공이 강해지는 방법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독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주었다. 주인공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그림자 군주’가 되어 죽은 적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혼자서도 최강의 길드를 넘어서는 존재가 되도록 만들었다.
이 소설의 아쉬운 점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 분량에 비하면 짧게 끝났다는 것이다. 짧고 굵게 끝내는 것도 좋지만 필력도 좋고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도 있는데 생각보다 짧게 끝나서 아쉬움이 남았다. 두 번째는 연재 당시 지나치게 휴재가 많아 댓글을 보면 독자들이 힘들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독자들은 차라리 일주일을 쉬고 비축을 만들어서 휴재하지 말고 연재해달라는 의견을 댓글에 남겼다. 이미 완결이 된 후에 읽어서 힘들지는 않았지만 연재 당시에 읽었다면 다음화가 기다려져서 힘들었을 것 같고 지나치게 많이 기다리게 되면 아예 완결나면 보자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을 보면서 게임 판타지 소설 외에도 레이드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게임 판타지소설이 갖고 있는 현실과 게임 속의 괴리라는 한계점을 해소한 레이드물에 대한 장점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 이런 소설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고 레이드물을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설을 읽는 동안 주인공 성진우 헌터를 지켜보면서 수차례 가슴이 두근거렸고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다. 누군가가 판타지 레이드물 소설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나 혼자만 레벨업’을 추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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