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1-30 17:09
[응모]_빛과 그림자_로맨스_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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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향의 “빛과 그림자”를 읽고
[간략 줄거리] -- 얼스워드의 왕 케이든은 수년간의 전쟁을 거쳐 폭군 듀케인 3세를 밀어내고 왕위에 오른다. 그를 왕위에 오르게 한 결정적 인물 일라이는 전장에서 엄청난 용맹을 자랑한 전사로 평민출신임에도 공작 작위를 받는다.
왕은 일라이에게 얼스워드 최고의 미인인 윌리엄 자작의 딸 애나와 결혼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는 일라이에게 내린 일종의 상이었다. 그러나 평민 출신 일라이와 결혼하기 싫은 애나는 하녀인 에드나를 대신 신부로 보낸다. 결혼 첫날 일라이는 신부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지만 애드나의 당당함에 끌려 윌리엄 자작의 사생아라고 거짓말하는 그녀를 아내로 맞이한다. 사실 애드나는 폐위된 듀케인 3세의 후계자 이든이었다. 어머니 세실에 의해 공주가 아닌 왕자로 키워졌지만 반정으로 아버지가 폐위된 후, 어머니 희생으로 겨우 목숨을 건져 월리엄 자작의 하녀로 들어가게 된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평민 출신으로 알려진 일라이도 실은 케이든 왕의 형이다. 결국 이 둘은 원수지간이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을 이루며 그들이 꿈꿔온 백성들을 위한 훌륭한 지도자의 역할을 한다.
[소감] 웹소설의 로맨스 장르 중 시대적 배경이 현대가 아닌 경우 다수가 시간 회귀가 많다. 현대에서 과거로 회귀한 주인공은 주로 귀족으로 태어나 고생 끝에 왕이나 왕자와 사랑을 한다는 내용이다. 이 소설은 고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시간회귀가 아니다. 그리고 남자에 의해 예쁜 여자로서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당당함과 현명함 그리고 낮은 자를 사랑하고 아끼는 그 마음으로 남편의 사랑과 백성들의 신뢰를 얻는다.
위기사항에 처했을 때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여주인공이 아니라, 과거 배운 교육을 바탕으로 당차고 현명하고 전장에도 앞장서는 능동적인 캐릭터라 매력적이다. 여주인공 애드나가 너무나도 지혜롭고 용맹하며 아름다워 비현실적이지만 그런 그녀가 나락에서도 굴하지 않고 비상하는 과정은 독자가 그 주인공에게 이입되는 것 같아 큰 흠이 되지는 않는다.
이 작품은 촘촘하게 엮인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디테일한 캐릭터 설정이 흠잡을 데 없다. 뿐만 아니라 숨겨진 비밀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에 매료된다.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진행되는 줄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가슴 벅찬 절정과 엔딩을 마주하게 된다.
케이든과 일라이, 맥파든, 키안, 크리스, 오웬 등 등장인물의 배치도 적절한, 한마디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초반 일라이와 에드나의 첫날밤이 다소 과격한 부분이 있고, 왕의 명령을 거부하고 하녀인 애드나를 일라이에게 보낸 자작의 딸 애나를 기사들에게 성노리개로 던져주었다는 것은 로맨스 독자 다수가 여성이라는 점, 그리고 10대나 20대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에서처럼 왕이 된 케이든이 빛이라면 왕이 될 수 있었음에도 평민으로 신분을 속이고 동생을 그 자리에 앉힌 일라이는 그림자라 할 수 있다. 또한 일라이에게 있어 애드나는 자신 삶의 빛이고 자신은 그녀의 그림자다. 그리고 애드나에게 있어서도 일라이는 그녀 삶의 빛이고 그녀 역시 다른 한편으론 일라이의 그림자다.
소설 속 주인공뿐만 아니라 현대를 사는 우리 개개인 역시 누구의 빛이 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누구를 빛나게 하는 그림자가 되기도 한다. 빛과 그림자는 그런 우리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는 작품이라서 오래 기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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