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차사고를 내고 집에 왔습니다.ㅠㅠ
편의점 주차장에 세운 폴을 들이받아서 타이어는 펑크가 나고, 호일은 아스팔트를 긁는 쇠소리를 내며
엔진에서는 경운기 소리가 나더군요.
수리를 하려면 차 한대를 사는 것이 빠르다는 말에 폐차를 할 계획입니다.ㅠㅠ
다치지는 안았어요. 다행히....
어깨가 뻐근하고 등이 결리는 정돕니다.
문제는 사고가 아니라 제 상태가 요즘 심각합니다.
판타지를 쓴답시고 며칠째 글 속에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는 거죠.
필력이냐? 스토리냐? 가 아닌, 제가 만든 공간에 몰입을 하는 경향이 있어서 멍때리기 시작하면
쓰고 있는 글 속으로 들어갑니다.
어제는 식당에서 테이블 위에 있는 지갑을 잃어버려, 한바탕 소동을 벌였습니다.
종업원이 제 지갑을 주워 카운터에 맡겼다고 하는데 전 지갑을 흘린 적이 없거든요.
돈도 카드도 다 들어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테이블 위에 놓은 기억까지 있는데 지갑을 흘렸다니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아요.ㅠㅠ;;;
그 전날은 후방 카메라까지 달린 차를 백주차 하면서 펜스를 들이받았답니다.ㅋㅋㅋ
지금 비공개로 쓰고 있는 영적인 소설을 쓰기 위해서 자면서도 이어폰을 꽃고 유츄부를 시청 하고, 반신욕을 하면 두 시간 이상을
욕탕에서 명상을 하죠.
오죽하면 지인이 전화를 할때마다 욕탕 안에 있다고 하더군요.ㅋㅋㅋ
무서운 내용을 쓰는 것도 아닌데 영적인 이야기를 쓰다보면 혼자서 겁을 먹죠. 뭔가가 쓰윽- 하고 나타날것 같을 때도 있고,
글 속의 인물들이 자기 이야기도 써달라고 조르는 것만 같고....
빨리 계약작품을 끝내고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글을 쓰시는 분들 모두 저와 같으시죠? ㅡ,.ㅡ;;;
글지옥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인기가 있든 없든 혼이 들어간 글을 쓰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모든 작가님들 건강 지키면서 글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