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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6 11:16
바람- 1회
  글쓴이 : 춘성
조회 : 2,682  

         .

 

------.”

한심하다. 어쩌다 이런 지경에까지 되었을까? 알 수가 없다. 그녀는 열심히 살았다.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당당하게 버티었다. 최후의 승자가 되고 싶었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눈이 내리면 온 몸으로 맞았다. 배운 것은 없었지만, 최선을 다 하였다. 어른들을 공경하며 살았다. 일반 서민들의 삶에서 반항은 용납되지 않았다. 관리들이 하라고 하면, 하여야 하였다. 높은 분들이 하는 일에, 왜라고 되물을 수는 없었다. 난리가 나면, 전쟁터로 나가야 하였다. 잘못되어 죽으면, 그 것으로 끝이었다. 남자들의 삶이 그러하였으니, 하물며 여자들의 삶은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아버지 어머니가 그렇게 살아왔고, 그 것을 보면서 자랐다. 여자는 선택할 권리가 없었다. 순종하는 삶을 강요받았다. 의혹도 품지 않았다.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다. 견디기 힘들었지만, 불만하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그렇게 산다고 믿었다. 걸어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고, 가시밭길이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그만 둘 수가 없었다. 사는 것 자체가 그랬다. 마음의 갈등이 생겼을 때에는 이미 너무 멀리 와 있었다. 흔들릴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돌아설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냥 앞만 보고 걸어왔다. 그렇게 살아온 한 평생이었다.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물에 비친 모습은 낯선 얼굴이었다. 검은 색의 머리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대신 하얀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원하지 않은 일이었다. 아니 그런 결과를 원하지 않았다. 그 동안 겪은 숱한 고난들은 행복을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행복은커녕 더 큰 고생문이 열렸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인정할 수도 없었다. 모든 일들이 허사가 되었다.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다. 고생의 결과가 이런 것이라니, 어이가 없었다. 절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반항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부루님. 이럴 수는 없는 일입니다.”

성황당님. 어찌 이렇게 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성주님도, 조왕신도, 이러실 수는 없는 일입니다.”

 

단 하루도 거른 일이 없었다. 밥을 굶는 일은 많았지만, 조왕신에게 떠올리는 정화수는 거른 일이 없었다. 날이면 날마다 빌고 또 빌었었다. 마을을 벗어나고 돌아올 때에도 그녀는 마찬가지였다. 솔가지를 정성껏 꺾어 두 손 모아 합장하며, 기원하였다. 소원성취하게 해달라고, 오직 한 마음으로 빌고 또 빌었다. 어디 그뿐인가. 선반 위에는 부루 단지를 지성으로 관리하며 기원하였었다. 없는 살림에도 한 달에 한 번씩은 새 쌀로 꼭 바꾸었다. 굶는 날은 많았어도, 부루 단지에 넣을 쌀에는 손대지 않았다. 초사흘 날에는 아무리 살림이 궁핍하여 힘들고 어려워도, 빼놓지 않았다. 거르지 않고 떡시루로 떡을 쪘다. 지극정성을 다하여 초사흘 상을 차렸다. 성주 신에게도 말할 것도 없고, 조왕신에 이르기까지 한결 같은 마음으로 기원하였다. 당장은 힘들고 어려워도 내일은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절실하게 빌었다. 희망이 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 삶의 끈을 놓지 않고 매달릴 수 있었다. 인생의 끝은 화려할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눈앞에 나타난 남편의 몰골을 보고 주저앉지 않을 수 없었다.

 

목불인견.

그랬다. 차마 바라볼 수조차 없었다. 사람의 형상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입에서는 침이 질질 흘리고 있었고, 한 쪽은 전혀 쓸 수 없는 반신불수였다. 그렇게 당당하던 위풍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밤이면 밤마다 원망하며 기다리던 남편의 모습이 아니었다. 남편은 이미 모든 능력을 상실하였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대변보는 것마저, 해결할 수 없었다. 소변은 어찌어찌 혼자 해결하였지만, 그 것 또한 시원찮았다. 소변이 바지에 흘러 냄새가 고약하였다. 어디 하나 쓸 만 한 구석이 없었다. 믿어지지 않았다. 군졸들을 호령하며 말달리던 사나이의 모습은 흔적조차 없었다. 초라하고 궁색한 모습이었다. 세월 따라 변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수용하기가 어려웠다. 꿈이기를 바랐다. 기가 막혀 입을 열 수조차 없었다. 남편을 짐짝부리 듯 던져버리는 여인은, 틀림없는 원수였다. 이를 갈고 증오하였던 아귀의 얼굴이었다. 모든 불행의 씨앗인 주모가 틀림없었다. 갖은 아양으로 남편의 마음을 후렸던 여자였다. 남편을 빼앗아 갈 때에는 그렇게 상냥하게 별짓을 다하던 여인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 남편을 마치 장작더미 버리듯 내팽개쳤다. 그렇지만 그녀를 탓할 수 없었다. 아니 주모에게 관심을 가질 수 겨를이 없었다. 황당하였다. 당혹스러웠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화가 났다가 슬픔이 밀려오기도 하였다. 두 마음이 교차하였다. 감정을 조정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수습하기 어려웠다. 현실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용납 되지 않았다. 남편과 주모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눈을 아래로 착 깔아 내리고 있는 주모의 모습은, 당당하였다. 잘못 한 것이 없다는 태도였다. 미안하거나 죄송하다는 표정은커녕 씩씩거리고 있었다. 오히려 그 동안 보살펴준 대가라도 받을 태세였다. 중풍으로 떨어진 남자를 수발하느라, 고생하였다는 것이었다. 여자의 뻔뻔함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었다.

 

병으로 떨어진 것이 보름 되었어요.”

뭐라고?”

그 동안 죽는 줄 알았어요.”

도대체 무슨 소리에요?”

병이 들어서 저 모양이 되었단 말이에요.”

병이 들었으면, 의원을 찾아가서 병을 고쳐야지 왜 이 곳으로------.”

의원에야 찾아 가 보았죠.”

그런데?”

고칠 수 없는 중풍이래요.”

중풍?”

그래요. 중풍.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그러니 이제 본 부인이 알아서 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 뿐이에요.”

그 것을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예요? 단물을 다 빼앗아 먹었으면, 뒤처리도 해야지. 이제 와서 이렇게 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지.”

사람의 도리 같은 것, 저는 몰라요. 안녕히 계세요.”

 

가슴은 끓고 있었다.

불덩이가 만져졌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주모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었다. 주막을 경영하면서, 뭇 사내들과 어울린 그녀였다. 얼굴에 철판을 깔고 살아온 지, 오래였다. 남편을 내팽개쳤는데, 각오하지 않았을 리 없었다. 고함을 치며 발악을 하면, 뭔가 반응이 있어야 지속할 수가 있다. 주모를 보니, 더는 악다구니를 쓸 수도 없었다. 멍에를 벗어버리겠다는 태도였다. 소용이 없었다. 그렇다고 하여 분이 풀리는 것은 아니었다. 양동이로 쏟아 부었다. 아무런 소용이 없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폭발하였다. 그녀 자신도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였다. 솟구치는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 밖으로 튀어나오는 욕설을 멈출 수 없었다. 꼭 그렇게 해야겠다고 작정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쏟아져 나오고 있을 뿐이었다. 지난 세월의 고통과 아픔이 솟구치고 있었다. 주모의 뻔뻔스런 행동에, 한꺼번에 터져 버린 것이었다. 아픈 삶의 기억들이, 벌떡벌떡 일어났다. 통한의 세월이었다. 세월을 견디며 버텨 온 것의 결과가 이런 것이라니, 참을 수 없었다. 인정할 수 없었다. 슬픔과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다. 원수 같은 여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당하고만 있었다. 마치 그렇게 함으로서 그녀의 책임을 벗어버려야겠다는 태도였다. 의도적이란 것이 역력하였다. 죽을 때까지 당해야 할 고통을 한 순간을 넘기고 끝내버리겠다는 의욕이 드러나 있었다.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남자 때문에 여생을 허비할 수는 없다는 표정이었다. 멍에를 쓰고 살아갈 수는 없으니, 순간의 고통 정도는 얼마든지 참고 이겨낼 수 있다는 표정이었다. 얄미웠다. 당당한 태도가 더욱 화를 부채질하였다. 욕설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급기야 달려들어 쥐어뜯었다. 그러나 그녀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힘으로는 당할 수가 없었다. 분기가 탱천한 상태에서 달려들었지만, 오히려 그녀에게 밀려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울고불고 악다구니를 써도 변하는 것은 없었다.

 

주모는 사라졌다.

대신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남편만 남아 있었다.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을까? 그렇다고 하여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었다. 집안의 가장인 남편이었다. 그렇게 구박만 당하였어도, 관계를 끊어 버릴 수 없는 남편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이들의 아버지였다. 하늘이라고 믿었었고, 그 넉넉한 가슴에 안기기만을 소원하였었다. 남편의 아내로 살아온 한 평생이었다. 병으로 반신불수가 되었다고 하여 버려야 할 존재가 아니었다. 삶의 기둥이었고, 아이들의 버팀목인 남자였다. 그런 남편을 방치할 수 없었다. 비록 병이 들었다고 하여도, 내팽개칠 수는 없었다. 틀림없는 남편이었다. 모습은 달라졌지만, 확실하였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살아왔었다. 그런 마음이 없었다면,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집을 나갔어도, 조강지처를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남편이 돌아왔다. 막연하였지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성한 몸이 아니라, 멍든 상태로 돌아왔을 뿐이다. 현실을 거부 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되었다. 남편이니, 당연히 조강지처가 받아주어야 하였다. 감정과는 상관없었다. 무의식에서는 이미 남편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비록 병으로 고통 받고 있어도, 남편이었다. 분노가 폭발하고 있었지만, 무의식은 이미 체념하고 있었다.

 

생활이 달라졌다.

병수발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살림살이는 더욱 더 어려워졌다. 원래 가난한 살림이었다. 남편이 집안을 몰라라 한지 어언 20여년이었다. 아이들 셋을 가르치며, 키우는 일은 험난한 가시밭길이었다. 더군다나 여자의 몸으로 생활을 해나간다는 것은 궁핍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정말 암담하였다. 여자가 할 수 있는 거의 없었다. 지극히 한정되어 있었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남의 집 품팔이를 하는 것이었다. 고달프고 힘든 일이었다. 5일 장이 서는 날이면, 장꾼들의 심부름을 하고 받는 수고비를 몇 푼 받을 수 있을 뿐이었다. 배운 것이 농사일이었고, 길쌈하는 것 이외에는 없었다. 열심히 일하여도, 배가 고팠다. 집안에 가장이 없으니 불편한 것이 많았다. 그나마 숨을 쉴 수 있었던 것은, 바람처럼 나타나는 남편 덕분이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남편은 구름처럼 나타났다. 하룻밤을 보내고 돈 몇 푼 내놓고는,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다. 그런 남편이라도 있으니, 힘이 되었다. 어렵고 힘든 나날을 버틸 수 있었다. 그러다가 길쌈을 전문으로 하게 되면서, 겨우 숨통을 펼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남편의 병수발까지 들어야 하게 되었으니, 암담하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들이 있다는 점이었다. 몸은 힘들고 고단하였다 그렇지만 자식들이 있으니, 희망을 키워갈 수 있었다. 삶의 끈이었고 생명줄이었다. 힘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사람을 만나서 이렇게 되었는지, 아스라하였다. 회한의 나날이었다. 원한 일은 아니었지만, 맞물려 돌아가는 인생의 수레바퀴였다. 타고난 팔자를 거역할 수는 없는 일이다. 역부족을 느끼면서 밀려 살아가다 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다. 정말 기구한 운명이었다.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편안한 적은 없었다. 외길이었고, 조마조마한 삶이었다. 원한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탓은 아니었다. 원망하는 일에도 지쳤다. 물론 처음에는 많이도 울었다. 왜 이렇게 되었느냐며, 남의 탓으로 돌리기도 하였다. 어머니 아버지를 원망하였고,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간 남편을 원망하였었다. 그러나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늘 그 자리였을 뿐이었다. 이를 갈며 화를 내며 미워하고 증오하였지만, 답은 없었다. 끝없이 추락하는 초라한 몰골뿐이었다. 한 없이 무너져 버린 자신을 보면서 결국은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은 그런 존재인지도 모른다. 떨어지다가 한 줄기 빛을 보게 되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작은 것에 매달리게 된다. 무너질 수는 없었다. 살아야 하였다. 혼자가 아니었다. 토끼 같은 자식들이 있었다. 화를 분출하는 일로는 해결할 수 없었다.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었다. 스스로 망가지고 있었다. 어머니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처음에는 돌봐주려고 무진 애를 썼다. 하지만 역부족을 느끼게 되니, 체념하였다. 체념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니었다. 주변이 그렇게 강요하였다. 자기 자신들 살아가기에도 바빴다. 남의 일에 관여할 여유가 없었다. 무관심이 자연스럽게 체념하게 만들었다. 시나브로 주변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다. 여기에 세월이 합쳐지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외면은 무섭다. 진실일지라도, 외면이 지속되면 거짓이 되는 것이 인생이었다.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 것은 공허한 메아리였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용하고 인정하라고 강요한 이가 없으니, 그에 대한 대가도 없는 것은 당연하다. 슬픔은 슬픔을 낳는다.

 

고통은 마비시킨다.

무엇이 고통인지조차 잊어버리게 되니, 표정도 사라졌다. 마치 숨을 쉬고 있어도, 죽은 것과 같았다. 주변 사람들이 의도적인 행동으로 그렇게 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었다. 어려움에 지속되니, 그렇게 되었다. 웃음을 잃어버리고 살게 되니, 살아 있어도 죽은 것과 같다. 상민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이는 없었다. 귀족이 아니면 천대받았다. 목숨도 마찬가지였다. 소모품일 뿐이었다. 죽음도 마찬가지였다. 상것들은 다시 낳아서 기르면 되었다. 이런 시대 상황에서 상민이 고통 받고 있는 것에 대하여 관심을 보이는 이는 없었다. 더군다나 남자도 아닌 여자의 목숨은 더 말할 이유도 없었다. 무시되었다. 상민은 의무나 책임만을 이행하면 되었다. 강요되는 것은 많았지만, 주어지는 권리는 없었다. 결국 살아남는 일은 순전히 개인의 문제였다.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느냐 죽느냐의 문제는, 개인의 요령에 달려 있었다. 백성은 아무런 힘을 누릴 수 없었다. 오직 복종과 섬김만을 강요하였다. 이에 어긋나면 곧바로 제재가 가해졌다. 지방을 다스리는 귀족들의 권한은 절대적이었다. 이의를 제기할 수도 없었고, 결정된 것에 따라 순종하는 일만이 할 수 있는 것의 전부였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상민은 당연히 알 수가 없었다. 아니 알려고 할 필요도 없었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천한 사람들은 열심히 농사일이나 하면 되었다. 살아남기 위하여 발버둥을 쳐야 하였다. 유일한 희망은 자식들이 잘 되는 것이었다. 배 굶지 않고 등 따뜻하게 살다가 죽는 것이었다. 남편을 섬기고 아무 불상사 없이 사는 것이 최대의 행복이었다. 남편은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척도였다. 어떤 남편을 가지느냐가, 인생의 행복을 좌우되는 기준이 되었다. 그래서 혼인은 매우 중요하였고, 선택에 있어서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당사자에게 결정권이 없었다. 모든 선택권은 부모에게 있었다. 인생을 살아온 부모님이 자식의 행복을 위하여 모든 권한을 행사하였다. 남편을 만나기 전에는 행복하였었다. 그 때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번졌다.

 


  재희 17-11-17 00:06
 
여기 자유게시판인데 잘못 올리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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