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번 명절에는...
스트레스가 없게 하소서...
무릎과 손목이 끊어져 나가는 고통은 없게 하소서...
시누이가 미워지지 않게 하소서...
시어머님의 한마디에 비수가 꽂혀있지 않게 하소서...
형님동서지간에 눈치싸움은 없게 하소서...
그래도 날아든 일침들은 내 오른쪽 귀로 들어와 왼쪽귀로 그냥 흘러나가게 하소서...
신랑이 꼴도 보기 싫지 않게 하소서...
내가 왜 결혼을 했을까, 후회하게 하지 않게 하소서...
이도 저도 안되시면, 신랑 눈치 좀 업그레이드 시켜 주소서...
스트레스 핑계로 쐬주 원 샷 때리지 않게 하소서...
기름진 음식 넘쳐나는 밥상위에 손이 들 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발 부탁이니,
허리 사이즈 늘어나는 명절은 되지 않게 하소서...
...이렇게 빌고 빌었것만...
시작부터 삐걱이네요... 출근했던 우리집 효자 아드님께서 내일 시댁으로 출발할꺼라는 통보를 전해오네요ㅡㅡ^
시댁에서 받은 스트레스 친정가서 쐬주로 달래는데... 이번에는 대체 몇 병이나 드링킹 하게 될런지...에효...(처연한 표정)
헉! 써 놓은 글 다시 읽어보니, 왠지 제가 너무 나쁜 며느리 같은 느낌이...하하^^;;
그래도 막... 그렇게 나쁜 며느리는 아니랍니다=_=;;
며느리인지라 명절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는 소리를......삐질삐질;;;;(변명 중)
아무튼!!!!
스토리야 식구분들 만큼은 스트레스 없는 상큼한 명절이 되시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