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당선자들에게 각자 개별 연락이 간다던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놉시스를 준비하고 계시는 것 같은 몇몇 작가분들을 보며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혹시, 이미 당선자들은 다 가려져서 연락이 갔고, 지금의 기다림은 희망고문, 그리고 그들을 위한 준비기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제가 당선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소설을 이제 막 써보기 시작한 사람이니까요.
게다가, 제 작품을 살펴보다가 미처 수정하지 못하고 멍청이처럼 놓쳐버린 문장의 오류, 설정오류, 서술이나 등장인물 이름 등의 실수 등을 보니 더욱더 강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고 하면, 저같이 떨어진 사람들이 다음을 확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혹은, 지금 붙잡고 있는 것을 깔끔히 단념할 수 있도록 탈락 사실도 개별연락해주실 수는 없는 걸까요 ㅠㅠ
당선자분들에게 연락이 갔다면, 탈락자들에게도 그렇게 해주실 순 없나요?
이미 점점 망가지고 재미없어지는 글을 억지로 살려보려고 무의미한 수정만 반복하다 보니 자꾸 그런 생각이 드네요 ㅠㅠ
아예 포기하거나, 혹은 처음부터 다시 써보려고 해도 그래도 혹시나 하는 쓸모없는 희망에 자꾸 주저가 되기도 하고요.
만약, 속시원하게 떨어지고 나면 조금쯤 다음 단계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또 다시 징징글이 되어버렸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점점 스토리를 이어가는 것이 복잡해지고, 제 글을 다시 읽어보니 정말 재미없게 느껴지는 데다가 저보다 훨씬 적은 회차로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계시는 다른 작가분들의 글들을 보고 나니 이런 약한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열심히 본선을 준비하시는 것 같은 분들을 보니 더욱 그래요.
혹은, 포기던 다음 작 준비건 빠르게 하고 싶다는 조급함일 지도 모르지요.
주말 오후에 이런 글을 보신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