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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뱀파이어 검신
작가 : 랑이
작품등록일 : 201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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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무림의 절대자였던 검신 사천. 제자들의 배신으로 죽고 난 후, 이천 년 만에 뱀파이어가 되어 되살아난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검마로, 그의 제자들은 영웅으로 기억하고 있는 세상.
그 세상에 사천은 복수하기 위해, 그리고 한 여인을 지키기 위해 검을 든다.

 
[7화] 사천의 폭주
작성일 : 18-12-15 14:34     조회 : 360     추천 : 0     분량 : 6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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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휘이잉-

 

 차갑게 시린 새벽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그 바람에 건조하게 메마른 바닥의 흙과 나뭇잎은 허공 위로 흩날렸고, 그와 함께 동쪽에서 넘어온 황사 바람으로 인해 어둑한 느낌이 가시지 않은 그런 새벽이었다.

 

 그런 궂은 날, 언덕 아래로 맞바람을 맞으며 걸어오는 팽달과 흑두의 인원들이 보였다.

 

 그들의 목적지는 문주와 장로들이 머무는 흑사당.

 

 소식을 들은 흑룡문파의 다른 무도생들도 그들의 주위로 붙기 시작했고, 그 숫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그 수가 백 명을 넘어선 상황.

 

 “그만.”

 

 선두에 있던 팽달이 오른손을 들어 올려 무도생들에게 명령을 했다. 그러자 그의 뒤로 다른 무도생들이 삼열로 정렬하여 멈춰 섰다.

 

 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지나서……

 

 혈뢰가 그 소식을 듣고 거처 밖으로 나와 그들을 마주했다.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사제지간의 규율이 엄격한 흑룡문파에서 무도생이 개인적으로 흑사당을 찾아오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었다.

 

 특히 여러 명이 집단으로 찾아와 농성을 벌이는 경우는 흑룡문파에서는 전례가 없던 일.

 

 혈뢰는 화를 참지 못하고 그들에게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팽달이 앞으로 나와 왼쪽 무릎을 꿇고 포권을 취했다. 그를 따라온 다른 무도생들도 뒤따라 무릎을 꿇고 포권을 취했다.

 

 “죄송합니다. 사천의 처분에 관하여 말씀을 주시겠다 하였는데 소식이 없어 이렇게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흑룡문파의 무도생들은 대부분이 힘든 시험을 통과해서 흑룡문파의 무도생으로 들어왔다.

 

 가끔 유명 가문의 뒷배로 시험 없이 입관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들은 가문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었다.

 

 허나 사천은 달랐다.

 

 그는 흙수저 중에서도 흙수저인 고아.

 

 유명 세가의 자제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따르는 몇 일반 무도생들도 막무가내인 그의 입관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물론 아무 이유 없이 사천을 문파의 무도생으로 입관시켜준 건 아니었다.

 

 검황의 후손 중 하나인 담예린을 구해낸 공으로 입관을 허락받은 것이었다.

 

 문제는 담예린 또한 흑룡문파 내에서 서양의 피가 섞인 후계자라며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와중에 무공 실력도 형편없는 초짜를 문파에 꽂았으니.

 

 불만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들에게 팽달은 사천이 문주에게 총애를 받아 흑룡문파의 중급 무공까지 이미 배웠다고 소문을 냈으니……

 

 무도생들을 끌어모으는 일은 팽달에게 있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내가 분명 아침에 이야기한다 하지 않았느냐! 아직 진시도 지나지 않았건만 여기까지 찾아와서 무슨 추태를 부리는 것이냐!”

 

 “죄송합니다. 하지만 사천이 벌써 흑룡문파의 독문무공을 배울 만큼 문주님의 관심을 받고 있으니. 이번에도 처벌 없이 넘어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팽달이 혈뢰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무례한 줄 아오나 부디 문파의 규율이 어지럽혀지지 않도록 사천의 처분에 관해 공정하게 대해주십시오.”

 

 “그건 또 무슨 헛소리! 독문무공을 배웠다니! 네가 감히 문주인 나에게 문파의 규율을 어겼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냐?!”

 

 혈뢰가 황당한 이야기에 버럭 더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팽달이 더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제 저와 다른 무도생들은 분명 사천이 흑룡문파의 독문무공인 흑성환형검 초식을 펼치는 걸 보았습니다.”

 

 쿵!

 

 후드드득.

 

 혈뢰가 내공을 가득 싫어 땅을 발로 내리치자, 땅은 무너질 것처럼 흔들렸다.

 

 “그래. 너의 말대로 사천이 흑성환영검을 펼쳤다 치자. 하지만 그것이 정녕 나 혹은 다른 스승이 가르쳤다는 말. 책임질 수 있는 것이냐?!”

 

 워낙 강경하게 나오는 혈뢰에게 다른 무도생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팽달도 조금 당황했다.

 

 문주는 정말 사천이 독문무공을 배웠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듯이 행동했기 때문이다.

 

 팽달이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 사이.

 

 휘익 쿵!

 

 무도생들의 검법을 가르치고 있는 좌길이 담벼락을 넘어 나왔다.

 

 “팽달! 네 녀석! 너무 성급했구나. 어떤 증좌도 없이 문주님과 스승들을 욕보이려 하다니. 게다가 사천은 이미 파문당하여 더는 문파에 없느니라.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좋았을 것을. 이리 나서서 일을 키우는구나.”

 

 좌길이 팽달을 나무라듯이 말했다.

 

 ‘사천이 파문을 당했다고?’

 

 팽달의 눈이 급격히 흔들렸다.

 

 다른 무도생들도 모두 당황한 눈빛이었다.

 

 사천을 파문해야 한다며 목소리는 높였지만, 정말 이렇게 쉽게 파문당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죄… 죄송합니다.”

 

 팽달이 혈뢰에게 더 푹 고개를 숙였다.

 

 “어젯밤 허가받지 않은 대련의 징계는 그냥 넘어갔지만. 오늘 문주와 스승을 욕보인 죄는 큰 징계를 각오해야 할 것이야.”

 

 혈뢰가 분노에 찬 얼굴로 말했다.

 

 팽달은 주먹만 꽉 쥘 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괜히 나서서 징계만 받게 된 꼴이었다.

 

 ‘X발. 사천, 이 새끼 때문에…… 다음에 보면 정말 가만두지 않겠다.’

 

 

 

 *

 

 풍덩.

 

 면경처럼 맑은 시냇물 위로 커다란 파문이 일어났다.

 

 이내 자신의 피로 빨갛게 물들어가는 시냇물.

 

 그리고.

 

 피웅-

 

 추격자들이 쏜 조명 불꽃에 노랗게 변한 밤하늘.

 

 그 밤하늘 아래로 어느새 코앞까지 추격해 온 추격자들은 저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저년을 잡아라!”

 

 허나 추격자들의 목소리에 서둘러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무슨 일인지 시냇물에 빠진 내 몸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렇게 발버둥 치는 동안.

 

 쏙! 쏙! 쏙

 

 심지어 불화살들까지 내 몸을 스쳐 지나갔다.

 

 ‘제발! 움직여 줘!’

 

 힘들게 몸을 일으키는 순간.

 

 꿀렁꿀렁.

 

 새빨갛게 물든 핏물이 갑자기 얼굴까지 차올라 도망칠 수가 없었다.

 

 수영을 하고 싶어도 뭔가가 자신의 발을 잡고 끌어당겨 벗어날 수 없었다.

 

 “살려줘.”

 

 미세하게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아래를 바라봤다.

 

 그곳에는 피투성이가 된 끔찍한 모습의 어머니가 있었다.

 

 .

 .

 .

 

 “꺅! 하아. 하아.”

 

 담예린이 꿈에서 벌떡 깨어나 숨을 가파르게 쉬었다.

 

 또 악몽.

 

 그 일이 있던 후.

 

 어머니를 두고 가야 했던 죄책감 때문인지 서늘하고 섬뜩한 꿈을 자주 꾸었다.

 

 그때마다 그날의 기억이 떠올라 자신을 괴롭혔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에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저 아픔을 곱씹을 뿐.

 

 ‘어머니. 죄송합니다……’

 

 담예린이 땀에 젖은 이마를 손등으로 닦아내며 일어섰다.

 

 더는 잠을 청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사천과 이도 호위무사는 어디에 있는 거야……”

 

 주위를 둘러보니 옆에서 같이 자던 이도와 사천은 자리에 없는 상태였다.

 

 휘잉-

 

 바람 소리만이 가득한 깜깜한 새벽의 산속.

 

 담예린은 오싹한 기분에 팔을 웅크렸다.

 

 그때 다행히도 멀지 않은 곳에서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용천혈부터 회음혈 그리고 운문혈까지……”

 

 “잠깐! 운문혈과 회음혈이 어디지……?”

 

 사천이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이도에게 물었다.

 

 “설마…… 혈도에 관한 지식도 없는 것이냐?”

 

 “미안하지만 알았었는데 지금은 모른다.”

 

 “하아- 무공의 기본 지식조차 없는 녀석에게 내가 뭘 가르쳐야 하는 건지……”

 

 이도가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네가 가지고 있는 무공 초식을 보여 달라고. 그게 더 이해하기 쉬우니까.”

 

 “네가 본다고 복잡한 초식 동작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동작뿐 아니라 근육의 움직임부터 각 혈도의 위치까지 파악하여야 제대로 된 무공을 발휘할 수 있느니라. 그런데 아무 지식도 없는 네가?”

 

 “우선 보여줘 봐. 밑져야 본전이잖아. 뭐가 어렵다고.”

 

 비홍검기 사식

 

 광풍제월

 

 이도가 갑자기 비홍검기 중 가장 현란한 초식을 사천의 눈앞에 난무했다.

 

 “됐느냐?”

 

 “……”

 

 사천은 그의 무공초식을 머릿속으로 그려봤다.

 

 수많은 검의 곡선, 어디서든 공격을 받아낼 수 있는 근육의 부드러운 움직임. 흑성환영검하고는 그 무공의 질이 달랐다.

 

 그 때문인지 흑성환영검처럼 단번에 그의 초식을 전부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초식이 난무한 상황이라 더 이도의 초식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왠지 한 번만 더 보면 얼추 이해할 것 같았다.

 

 “한 번만 더 방금 그 초식을 보여줘.”

 

 사천이 재요청을 하자 이도가 손에 든 나뭇가지로 그의 머리를 꽁 가격했다.

 

 “건방 떨지 말고. 우선 맨 처음 알려준 동작부터 몸에 익을 때까지 연습해라. 근력운동도 착실히 하고. 청룡파에 도착하면 혈도와 내공심법에 관한 기본 서책을 구해줄 테니.”

 

 “아니. 도착하려면 아직 멀었잖아. 그냥 한 번만 더 보여 달라니까.”

 

 사천이 돌아선 이도를 쫓아가며 말했다.

 

 이도는 그에게서 도망치듯 빠르게 앞을 걸어갔다.

 

 그리고는 갑자기 멈춰서 자신에게 걸어오고 있는 담예린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벌써 일어나셨습니까? 아직 시간이 이른데 말입니다. 혹시 자리가 많이 불편하신 겁니까?”

 

 “아니에요. 악몽을 좀 꿔서요.”

 

 ‘아직도 죄책감을 못 벗어나신 것입니까……?’

 

 담예린의 대답에 이도는 아무 말 없이 그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담예린은 그런 이도를 바라보며 괜찮다는 듯 눈웃음을 지었다.

 

 “마침 잘 깨어났다. 네가 이야기해줘. 다시 한번 비홍검기 초식 좀 보여 달라고.”

 

 뒤에서 이도를 쫓아온 사천이 담예린에게 말을 걸었다.

 

 그때 이도가 눈을 번뜩이며 오른쪽 숲길로 고개를 돌렸다.

 

 츳츳츳.

 

 ‘십 장 밖…… 일정한 보폭, 조심스러운 발걸음. 무공을 익힌 자의 미행이다.’

 

 훙!

 

 이도가 검을 뽑아 오른쪽 숲길을 향해 휘둘렀다.

 

 바람 소리와 함께 그의 검기가 수풀을 베고 지나갔다.

 

 휘익. 캉!

 

 수풀 사이에서 미세한 쇠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냐? 나와라!”

 

 이도가 소리를 질렀다.

 

 담예린과 사천은 이도가 검을 휘두른 방향을 주목했다.

 

 ‘미행인가.’

 

 사천도 멀리 흔들리는 수풀들을 보며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라락 바람에 나뭇잎과 수풀 흔들리는 소리만 들릴 뿐, 미행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미 발각되자마자 퇴각을 한 상태였다.

 

 ‘벌써 미행이? 빨리 서둘러야겠어.’

 

 이도가 고개를 돌려 담예린을 바라봤다.

 

 “좀 더 서두르셔야겠습니다. 아가씨.”

 

 

 

 *

 

 같은 날 사시.

 

 천진 외각에 위치한 천진제일루.

 

 “안녕하십니까? 은자호 부문주님.”

 

 흑룡문파의 은자호 부문주가 주루 안으로 들어서자 점소이가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예. 오랜만입니다.”

 

 “자주 좀 찾아와주십쇼. 요즘 얼굴 뵙기가 힘듭니다.”

 

 “요즘 바빠서 좀처럼 시간이 안 나는군요. 나중에 여유가 되면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하하.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손님은 조금 전에 도착하셔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바로 특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천진제일루는 고급스럽기로 꽤 유명한 주루로 많은 고위 관리들과 명문가의 사람들이 자주 애용하는 곳이었다.

 

 층을 오를수록 가격이 몇 곱절씩 비싸졌는데.

 

 특실을 가장 꼭대기 육층에 있었다.

 

 고위 관리들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는 곳으로 아래층의 화려한 방과는 달리 특수 소재로 제작된 차가운 철문이 둘러싸고 있는 층이었다.

 

 어떤 소음도 세어나가거나 들어갈 수 없게 개조된 이 주루에만 존재하는 특별실이었다.

 

 “열쇠는 여기 있습니다.”

 

 점소이가 특별실 앞에서 은자호에게 그 방의 열쇠를 건넸다.

 

 은자호는 그 열쇠를 받아들고 겹겹이 잠겨있는 그 철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러자 그곳에는 세 명의 손님들이 앉아있는 상태였다.

 

 천진문파에서 온 최고장로 팽갈. 혈풍회의 곡사현 부단주. 그리고 다른 한 명은 활을 메고 있는 의문의 여인이었다.

 

 “벌써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군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어서 앉으시지요.”

 

 은자호가 자리에 앉자 팽갈이 혈풍회의 사람을 소개했다.

 

 “우선 소개를 하지요. 여기 이분은 혈풍회의 부단주 곡사현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명성은 익히 듣고 있었사옵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옵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요즘 흑룡문파의 소식은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무림의 삼대 신흥 문파로 떠오르고 있다지요? 문파의 번성을 축하드립니다.”

 

 “하하하. 다 천진문파 어르신들이 도와주신 덕분이지요. 감사합니다.”

 

 둘이 인사를 마치자 팽갈이 이번엔 옆에 있는 여성을 소개했다.

 

 “이쪽은 십대 신궁 서희라는 분입니다. 중원에서 모셔온 분이지요.”

 

 “반갑습니다. 어린 나이에 십대 신궁이시라니 대단하십니다. ”

 

 “과찬이십니다.”

 

 인사를 끝내자마자 팽갈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서로 인사도 나눴으니. 의뢰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 볼까요?”

 

 “그러지요. 우선 오늘 새벽 추격조로부터 그들을 요령에서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먼저 혈풍회의 곡사현이 천진문파에게 의뢰받은 담예린 일행의 추격상황을 이야기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군요.”

 

 “그쪽도 워낙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어, 찾는데 애를 좀 먹었습니다. 추격조의 말에 따르면 나흘이면 길림성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곡사현의 대답에 팽갈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벌써요? 아직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움직임이 빠르군요.”

 

 “아무래도 지리에 밝은 자가 일행 중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근처에 접근하던 도중 담예린의 호위무사에게 저희 추격조의 위치가 발각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지금보다 더 서둘러 움직일 겁니다.”

 

 팽갈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은자호를 바라봤다.

 

 “혹시 청룡파의 사람과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짐작 가는 일은 없으신가요?”

 

 “도움을 주겠다는 연락을 받고 만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담예린과 청룡파의 장로 둘이서만 은밀히 나눈 터라……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어쨌든 청룡파에서 나서겠다는 건 기정사실이군요…… 일이 복잡해지기 전에 서둘러야겠습니다.”

 

 팽갈이 혈풍회의 곡사현을 바라봤다.

 

 “오늘 바로 가능하시겠습니까?”

 

 “이미 혈풍회 척살단 두 조를 대기시켜둔 상태입니다. 지금 바로 움직여도 문제는 없습니다.”

 

 팽갈에게 대답한 곡사현이 조심스럽게 다시 입을 열었다.

 

 “한데 듣기로는 그녀를 지키고 있는 것이 호위무사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 많은 인원을 움직이실 것까지야…… 저희야 의뢰금을 많이 받아서 좋기는 합니다만……”

 

 “그만큼 저희 문주님이 이번 일에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십니다. 이번만큼은 실수 없이 꼭 처리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팽갈이 이번에는 서희를 바라봤다.

 

 “서희님도 저희가 고용한 용병들과 잘 부탁드립니다.”

 

 “제가 나설 일까지는 없어 보이나.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움직이시기 전에 식사도 하시고, 작전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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