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여우와 소년이 있었지만 감정은 없었다.
작가 : 웨인이
작품등록일 : 2018.6.9

#현대 판타지 #여우 #불쌍한 주인공 #각성 #조금 다크

세상의 그늘 속에 남몰래 살아온 존재 '일족'.

인간임에도 감정이 없는 소년 한태경은 선배의 심부름을 받고 산을 오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잃고 또 잃기만 하던 그가 얻어낸 건 바로, 여우 일족의 소녀 '미호'!

그러나 그가 얻어낸 것은 또 다른 위협의 시작이기도 했는데?!

쓰레기 선배의 괴롭힘, 학교를 습격한 의문의 집단, 그리고 지독한 운명까지.

그럼에도 소년은 맹세한다.

"이 망할 운명에 대고 말해주겠어. 내가 잃어버린 것들까지 합해서, 모든 걸 돌려받겠다고…!"

이것은 두 세상을 그린 것이자,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구하러 온 자>
작성일 : 18-12-01 11:18     조회 : 203     추천 : 0     분량 : 422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빗줄기는 식을 줄 모르고 굵기는 점점 커져 갔다.

 

 그와 똑같이 침묵이 길어질수록 군들은 불안과 초조함도 커졌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그 침묵을 깨지 못했다.

 

 그들의 대장, 겔르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미호에게 보였던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위험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무언으로 그들에게 나서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만 같았다.

 

 "넌 인간이 아니었나?"

 

 짧고도 긴 침묵을 깬 건 겔르한이었다.

 

 "인간이야."

 

 하지만 태경은 그런 분위기에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겔르한을 노려보며 적의를 표현했다.

 

 "하, 오늘은 정말 재밌는 일투성이군."

 

 아까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못하는 부상자였던 태경이 자기를 노려보고 있으니 겔르한은 절로 조소가 났다.

 

 허나 적을 앞에 두고서 장난을 칠 수는 없다.

 

 겔르한이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리려고 하는 그 순간.

 

 "그럼 더 재밌게 해줄게."

 

 "?!"

 

 어느 순간 겔르한의 코앞까지 태경이 다가와 있었다.

 

 겔르한은 놀라는 바람에 미처 대처를 못했지만 전투가 몸에 밴 그의 몸은 자동적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렇게 주먹이 닿았다고 생각했을 때, 겔르한은 날아가고 있었다.

 

 "…어?"

 

 상황을 인지했을 때는 이미 그는 얼굴에 통증을 흘리며 저 숲 너머로 처박히고 있는 중이었다.

 

 모든 게 한순간이었다.

 

 태경이 접근했고 겔르한이 무의식적으로 가한 공격을 흘리고 그의 안면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태경이 보인 그 단순한 공격은 겔르한 뿐만 아니라 부하들 또한 경악하게 만들었다.

 

 또다시 침묵이 흘렀고 이번에는 태경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

 

 "나…의외로 세졌구나."

 

 대단하다면 대단하다 해야 할지 태경은 또 한번 그들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다.

 

 태경의 그런 반응이 어이가 없다는 듯 '남자'가 말했다.

 

 [내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니 강할 수밖에.]

 

 '대단하네.'

 

 [대단한 건 기본이다. 아무튼, 어서 일이나 해라.]

 

 '응'

 

 태경은 군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따돌릴 수 있을 정도만."

 

 그 말을 들은 군들은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그건 곧 있으면 알 수 있었다.

 

 태경은 망설임 없이 군에게 돌격했다.

 

 그러고는 기운으로 활성화된 근력으로 높이 점프했다.

 

 중력을 받아 몸에 가속도가 붙어 태경은 한 군을 향해 빠르게 떨어졌다.

 

 군은 뒤늦게 정신을 차려 미처 그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태경은 근력과 중력을 이용해 군의 머리를 짓밟았다.

 

 군의 머리를 곧 땅에 부딪치면서 호두가 깨지 듯 깨져 버렸다.

 

 붉은 피가 신발 바닥에 찍혔다.

 

 "그 정도만 죽일게."

 

 군들은 적의와 공포 사이에서 전투를 시작했다.

 

 

  *

 

 

 1대 다수인 상황에서 불리한 쪽은 당연 태경쪽이었다.

 

 허나 대장의 지시도 없는 상태에다가 대열도 모두 흐트러진 상태였다.

 

 그로 인해 전투는 엉망진창이 되었고 군들은 재 실력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태경은 무작위로 군들과 싸워 나갔다.

 

 주먹을 상대의 배에 꽂아 넣고.

 

 상대의 머리를 끌고 와 무릎으로 안면을 깨기도 하고.

 

 발로 차기도 하는 등 상황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군들 사이에는 여자들도 적지 않게 있었지만 태경은 그들도 똑같이 깨뜨려 주었다.

 

 그래도 그들도 훈련을 받은 군들이었다.

 

 서로 엇갈리긴 했지만 평범한 학생이었던 태경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전투 실력을 배웠다.

 

 태경처럼 힘과 반사 신경에만 의지하지 않고 모두 효율적이고 확실한 공격만을 날리고 있었다.

 

 게다가 공격 하나하나가 급소 만을 향하고 있어 태경은 싸우는 내내 사방면에 신경을 써야 했다.

 

 만일 태경이 평범한 인간인 상태로 싸웠더라면 지금쯤 사지는 온전치 못했을 것이다.

 

 "죽어!"

 

 군이 날카로운 손톱을 휘둘렀다.

 

 태경은 뒤로 물러나면서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그러고는 태경도 똑같이 손톱을 세워서 상대의 목을 그어주었다.

 

 목에서 진한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아…아직…!"

 

 "?!"

 

 목에서 피가 철철 흐르던 군은 그대로 쓰러질 줄 알았지만, 끈질기게 태경에게 달려들었다.

 

 설마 이 정도까지 일 줄은 태경도 예상치 못했다.

 

 군은 두 팔로 태경을 꽉 끌어안았다.

 

 "이때야!"

 

 "?!"

 

 군의 의도를 뒤늦게 알아 첸 태경은 발버둥 쳤지만, 이미 늦었다.

 

 다른 군의 손톱이 태경의 가슴을 뚫고 지나갔다.

 

 그와 동시에 잡고 있던 군의 가슴에도 바람구멍이 나고 말았다.

 

 "쿨럭…뒈…져라."

 

 "…."

 

 손이 뽑히고 군은 힘 없이 풀썩 무릎을 꿇었다.

 

 군의 눈에 점점 생기를 잃기 시작했다.

 

 군은 스스로 잘했다며 열심히 했다며 다독여 주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자신이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결과를 눈에 담고 싶어, 군은 고개를 들어 올렸다.

 

 "끄흑, 끄흑!"

 

 하지만 올려다 본 군은 오열을 삼키고 있었다.

 

 태경의 표정을 보고서 군은 깨달은 거다.

 

 자신이 한 희생은, 물거품이라고.

 

 "적이지만, 대단했어."

 

 군은 곧 시체로 변했고 태경은 덤덤히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태경의 가슴에 난 구멍에서 새로 살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그 기괴한 모습에 군들은 절로 태경에게서 멀찍이 떨어지려 했다.

 

 그러는 사이 완전히 채워진 태경의 가슴은 아무 흉터도 없이 멀쩡해졌다.

 

 믿을 수 없는 그 광경에 군들은 패닉에 빠졌다.

 

 그들도 작은 상처라면 미호가 한 것처럼 기운을 이용해 치료했을 테지만.

 

 가슴에 난 구멍을 메꾸는 건 그 누구라 해도 불가능하다.

 

 애초에 그 정도면 상처가 났다면, 바로 죽으니 치료할 이유조차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 그들 앞에 일어난 광경은 그 모든 걸 비웃고 있었다.

 

 [통각을 미리 차단해서 다행이군.]

 

 '응, 고마워. 그런데 부상은 어떻게?'

 

 [몸을 개조할 때 부상을 당하면 자동적으로 기운이 몰리게 해 놓았다. 그 덕에 네 자가 치유 능력은 폭발적으로 상승하게 되지.]

 

 그 말을 들은 태경은 '굉장하네.'하고 작게 감탄하곤 넘겨버렸다.

 

 '남자'는 그런 태경의 반응이 탐탁히 않아 보였다.

 

 태경은 새로 돋은 살을 쓸고는 군들을 쳐다보았다.

 

 "그렇다는 말은, 이거란 거지?"

 

 태경은 달려가 한 군의 목을 잡아 들었다.

 

 군은 아등바등 손톱을 세워 태경을 할퀴었지만 상처는 금세 아물었다.

 

 "더 이상, 약점은 없단 거네."

 

 태경은 군의 목을 꺾고는 던져버렸다.

 

 

  *

 

 

 일족에서 꼬리의 개수의 변화는 크게 두 가지에 비례하다.

 

 하나는 '얼마나 질 높고 많은 기운을 한 번에 쓸 수 있는가'.

 

 또 하나는 '얼마나 많은 양의 기운을 몸에 지닐 수 있느냐'다.

 

 보통은 수련을 하게 되면 둘 다 균형을 맞추어 상승하는 게 정상이다.

 

 그렇기에 그 둘의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만약, 그 균형이 맞지 않지 않다면 어떻게 되는가?

 

 이론적으로는 그런 상황에서 꼬리는 '질'쪽을 따라간다고 한다.

 

 태경은 현재 4개까지만 봉인을 풀어 한 번에 쓸 수 있는 질과 양은 사미(四尾)로 한정되어있다.

 

 하지만 몸에 있는 용량은 십미(十尾)가 가지고 있는 용량 그대로인 상태.

 

 결과적으로 태경은 십미(十尾)에 가까운 용량을 가지고 있지만 힘은 사미(四尾) 수준 밖에 내지 못한다.

 

 보기에는 큰 제약이 걸린 것처럼 들릴 테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십미(十尾)라는 큰 물탱크를 사미(四尾)라는 컵 하나로 퍼내는 거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태경은 아무리 때려도 상처 하나 못 입히는 불사신이 된 거다.

 

 "생각이 바뀌었어."

 

 군을 보는 태경의 눈빛이 바뀌었다.

 

 {뒤탈 없이, 다 죽이고 가야겠어.}

 

 적이 아닌, 사냥감을 보는 눈빛으로.

 

 

  *

 

 

 아가야…

 

 이 어미를…

 

 어미를…제발…

 

 …죽이지 말아주렴.

 

 "끄응, 젠장 할."

 

 정신을 차린 겔르한은 신음을 흘리며 일어났다.

 

 악몽을 꿔서 그런 건지 아니면 태경에게 맞아서 그러 건지 겔르한은 두통을 느꼈다.

 

 "크윽…젠장 그 버리지 같은 놈. 확실히 족쳐서 연합에 들어오고 쉽다고 머리를 조아리에 해주마."

 

 겔르한은 턱을 부여잡고서 터덜터덜 걸어갔다.

 

 이상하게 다리가 계속 꼬였지만 금방 회복되어 제대로 걸어갈 수 있었다.

 

 가까이에서 부하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의 부하들인 만큼 그들에 대해선 겔르한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 조금만 들어도 상황이 어떤지는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이 개자식들, 한 명을 상대로 쩔쩔매다니."

 

 부하들을 뭐라 하자니 한 방에 나가 떨어진 스스로의 처지에 절로 한숨이 푹 쉬어졌다.

 

 겔르한은 대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걸음을 서둘렀다.

 

 "저 녀석은…"

 

 그런데 그때, 겔르한의 시야에 누군가가 들어왔다.

 

 부상당한 미호가 나무 밑에서 태경이 싸우는 걸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겔르한은 걸음을 멈추고 잠시 멀뚱히 미호를 바라보더니.

 

 "…흐,흐흐흐흐."

 

 갑자기 기분 나쁜 웃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0 두 번째 이야기 <가족의 비밀> 2018 / 12 / 1 197 0 4346   
29 두 번째 이야기 <가족의 비밀> 2018 / 12 / 1 191 0 4031   
28 두 번째 이야기 <가족의 비밀> 2018 / 12 / 1 181 0 3800   
27 두 번째 이야기 <가족의 비밀> 2018 / 12 / 1 188 0 4476   
26 두 번째 이야기 <가족의 비밀> 2018 / 12 / 1 223 0 3686   
25 두 번째 이야기 <가족의 비밀> 2018 / 12 / 1 218 0 4848   
24 두 번째 이야기 <아픈 일상> 2018 / 12 / 1 213 0 4709   
23 두 번째 이야기 <아픈 일상> 2018 / 12 / 1 201 0 6009   
22 두 번째 이야기 <아픈 일상> 2018 / 12 / 1 212 0 5484   
21 두 번째 이야기 <아픈 일상> 2018 / 12 / 1 224 0 3762   
20 첫 번째 이야기 <비가 그친 날> 2018 / 12 / 1 213 0 5313   
19 첫 번째 이야기 <구하러 온 자> 2018 / 12 / 1 197 0 4961   
18 첫 번째 이야기 <구하러 온 자> 2018 / 12 / 1 204 0 4225   
17 첫 번째 이야기 <구하러 온 자> 2018 / 12 / 1 207 0 4351   
16 첫 번째 이야기 <구하러 온 자> 2018 / 12 / 1 203 0 4468   
15 첫 번째 이야기 <소년의 결심> 2018 / 6 / 17 196 0 5747   
14 첫 번째 이야기 <소년의 결심> 2018 / 6 / 17 203 0 4647   
13 첫 번째 이야기 <소년의 결심> 2018 / 6 / 17 187 0 4204   
12 첫 번째 이야기 <과거의 아픔> 2018 / 6 / 16 206 0 4521   
11 첫 번째 이야기 <과거의 아픔> 2018 / 6 / 16 206 0 5311   
10 첫 번째 이야기 <과거의 아픔> 2018 / 6 / 16 208 0 4814   
9 첫 번째 이야기 <구출> 2018 / 6 / 14 199 0 5498   
8 첫 번째 이야기 <구출> 2018 / 6 / 14 185 0 4975   
7 첫 번째 이야기 <구출> 2018 / 6 / 14 199 0 5071   
6 첫 번째 이야기 <밤의 학교> 2018 / 6 / 13 204 0 4741   
5 첫 번째 이야기 <밤의 학교> 2018 / 6 / 13 194 0 4511   
4 첫 번째 이야기 <밤의 학교> 2018 / 6 / 13 209 0 4542   
3 첫 번째 이야기 <밤의 학교> 2018 / 6 / 13 200 0 4100   
2 첫 번째 이야기 <숲 속의 만남> 2018 / 6 / 13 209 0 3985   
1 첫 번째 이야기 <숲 속의 만남> 2018 / 6 / 13 345 0 428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