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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영겁의 환상
작가 : 레바테인
작품등록일 : 2016.8.11

환상의 세계에서 펼처지는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복수자와 멸망을 막으려는 어느 멸망한 가문의 생존자.
그리고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악마들의 개입. 멸망한 가문의 생존자는 천계의 지원을 받으며 그들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그 와중에 이러저러한 일이 일어나는데...

 
No.06-현자들의 밤
작성일 : 16-09-15 03:16     조회 : 164     추천 : 0     분량 : 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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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밤, 태상황 제드는 자신의 특기, 확장 몽상시공(夢想時空)을 펼치고 그 안에 들어갔다. 본디 몽상시공은 마법사들이 수련을 위해서 시간이 왜곡된 가상의 공간을 만드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가상의 공간은 현실의 시간보다 느리게 흐르며, 대개 가상의 공간에서의 10분은 현실 공간의 1분과 맞먹는 시간으로 흐른다. 이 가상의 공간을 몽상시공이라 명명했다. 본디 몽상시공은 근처에 있는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으나, 확장 몽상시공은 이 한계를 없애고 장소에 상관없이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다. 제드의 몽상시공은 다른 마법사들의 몽상시공보다 특이했는데, 본디 몽상시공은 육체를 현실에 놓고 정신을 가상의 공간으로 옮기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제드의 몽상시공은 육체까지 가상의 공간으로 옮겨 모든 정보를 온전히 받을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몽상시공 안에서의 부상은 현실에 반영이 되지 않지만, 제드의 몽상시공 안에서의 부상은 현실에 반영된다.

 

 

  제드는 확장 몽상시공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자신과 대화할 두 손님을 초대했다. 한 명은 새하얀 의복을 입고 온 하얀 머리의 남자, 그리고 다른 한 명은 백색의 옷에 검은 문양이 그려진 옷을 입고, 노란 리본이 달린 검은 마법사 모자를 쓴 노란 머리의 남자가 나타났다. 그 둘은 자연스럽게 각자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찻잔을 들고 차를 마셨다.

 

  "예정대로, 쉐츠는 내 태제제가 되기로 했다. 그런데 진짜 이게 의미가 있는 일인가? 저 애송이가 내가 지킬 만큼 소중한 인물인가?"

  제드가 약간 화가 난 듯이 그들에게 말했다.

 

  "그 돌이 준 계시는 틀림없다. 저 아이를 가리키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

  흑백 의상의 남자가 말했다.

 

  "틀리기만 해 봐. 이게 헛수고면 나는 뭘 한 건지 알 수가 없게 되니까."

  제드가 말했다.

 

  "뭐, 지금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그렇게 나오는 것도 이해를 하겠는데, 그렇다고 지금 화를 내는 것은 너무 시기상조가 아닌가?"

  흑백의 남자가 말했다.

 

  "말은 잘 하는군. 일이 흘러가는게 예상대로 되면 얼마나 사는게 쉽겠나."

  제드가 흑백의 남자에게 쏘아붙이면서 말했다.

 

  "고정해라. 네가 아무리 화를 낸다 해도 변하는 건 없다. 애초에 믿은 만큼 배신당한다고 하지만, 애당초 네가 믿을 상대가 없었기에 믿음을 끉은 것 아닌가? 믿는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는군."

  조용히 차를 마시고 있던 백색의 남자가 말했다.

 

  "그래. 황제가 되었을 때부터 배신당하고, 배신당하고, 배신당했다. 정치판에 끼어들지 않은 네놈들이 나의 고통을 알고나 있나?"

  제드가 격화게 화를 내면서 말했다.

 

  "그런 속마음에, 잘도 쉐츠에게는 그렇게 말했군. 여럿의 짐을 혼자서 떠안을 생각을 말라고 하더니, 자신 혼자서 여럿의 짐을 혼자서 떠안고 있구나. 그런 태도로는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백색의 남자가 말했다. 그러자 제드는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이내 무언가 결심한 듯 눈을 감았다가 눈을 떴다. 화는 사그라들지 않은 모양이지만, 냉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어제 누군가가 내 집무실 앞에 이 쪽지를 놓고 갔다. 일단 보고 판단해 보라고."

  제드가 말하면서 붉게 물든 종이를 책상 위에 놨다. 백색의 남자가 그 종이를 집어서 검게 쓰여진 문자들을 보았다.

 

  "일단 말해두는데, 나는 그 문자들이 도통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니까, 해석을 해줘."

  제드가 말했다. 백색의 남자는 종이에 쓰여진 문자들의 의미를 알았는지, 심각해진 얼굴로 흑백의 남자에게 종이를 넘긴 뒤, 차를 한 잔 마셨다. 흑백의 남자는 그 종이의 문자들을 읽고, 난처한 얼굴로 제드에게 종이를 주었다.

 

  "이럴 때는 저 문자를 읽을 수 있는게 저주스럽군. 차라리 읽을 수 없던 것이 더 행복했을 텐데."

  흑백의 남자가 한탄하면서 말했다.

 

  "분명 안 좋은 내용이었겠군. 무슨 내용이었지?"

  제드가 그들에게 물어보았다.

 

  "나, 12황국과 그 밑의 35부속 인간왕국, 그리고 두 인외왕국의 적이 너희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니, 나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무사할 것이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너희를 카맨피 군단이 무참하게 짓밟아 먼지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나의 요구조건은 간단하다. 네놈의 왕국이 받들어 모시는 캐슬 아티팩트를 내놔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멸망할 각오로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백색의 남자가 종이에 적힌 글을 읽어주었다. 제드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가, 흑백의 남자가 번역 마법을 종이에 씌워주자 제드도 이를 믿게 되었다.

 

  "망할 녀석. 어떻게 평화롭게 만든 세상인데."

  흑백의 남자가 다시 한탄하며 말했다.

 

  "너희들의 노고는 잊지 않았다. 주기적으로 인간계를 유린하는 악마들을 못 오게 막고, 그 사이의 차원문을 닫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으니까. 하지만 어째서 지금 와서 고대 언어를 써서 우리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는지 모르겠군. 게다가 캐슬 아티팩트의 사용처를 알지 못하겠군."

  백색의 남자가 말했다.

 

  "내 예상으로는 캐슬 아티팩트 49개분의 마력이면 우리가 봉인해 둔 차원문 하나 정도는 뚫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그 여파로 지옥계로 통하는 모든 차원문의 봉인이 손상될 거야. 악마들의 침공을 예상할 수 있겠지."

  흑백의 남자가 말했다.

 

  "하지만 카맨피들이 실제로 침공해 올 지 그것이 미지수군. 요새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던데, 군단으로 올 일은 없지 않을까?"

  제드가 말했다.

 

  "아무래 카맨피들이 위장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들이 카맨피인 것을 망각한 채로 인간들의 사회로 뛰어들어갔을 수도 있지. 자신의 위장능력을 없앤 채로.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야생성을 포기하지 않은 카맨피들의 수가 너무 적은 감이 적잖아 있지."

  백색의 남자가 말했다.

 

  "그렇긴 하군. 하지만 카맨피들의 생태를 생각하면, 그리고 저들을 이끌 녀석의 능력을 생각하면 의외로 답이 나올 것 같군. 카맨피들을 조종해서 저들의 번식 속도를 급속도로 끌어올리면 금방 백만 대군도 부럽지 않을 병력이 나올 거야. 다만 병력의 질은 좀 떨어지겠지."

  흑백의 남자가 말했다.

 

  "그러면 카맨피들로 공격을 해 온다는 것은 기정사실이군. 오늘은 이쯤하고 마무리 하도록 하지. 너무 오래 끌면 저 위에서 난리 나니까."

  제드가 말했다. 이에 흑백의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몽상시공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아직 백색의 남자는 나갈 마음이 없었던 것 같았다.

 

  "뭐야. 천계에서 너를 찾는 난리를 보고 싶은 거야?"

  제드가 백색의 남자에게 물었다.

 

  "하나만 물어보고 가도록 하지. 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뭐라고 생각하나?"

  백색의 남자가 제드에게 물어보았다.

 

  "흠. 나의 최후 아니겠나?"

  제드가 말했다.

 

  "언젠가, 네가 죽을 때, 그때를 진정으로 허투로 쓰지 않길 바란다."

  백색의 남자가 말했다.

 

  "모리투리 테 세르탄(Morituri te Salutant). 걱정 말라고. 그 때가 언제인지는 나도 잘 알고 있으니."

  제드가 말했다. 그러자 백색의 남자는 한숨을 쉰 뒤, 몽상시공을 빠져나왔다.

 

  "내 죽음은 아마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 비아 솔라리스(Via Sol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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