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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세계의 환상
작가 : 아리본
작품등록일 : 2018.6.8

6개월 전 일어난 이상 세계 현상.
그 이후로 시작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World 12-1 마법사
작성일 : 18-07-20 10:35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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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영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다시 한 번 더 가보는 것 밖에는 답이 나오지 않아.’

  길을 잃었기에 찾았던 동굴이었다. 시영아 그곳에서 본 것은 다름 아닌 강령술이었다. 영혼을 강제로 끌어들이는 모습은 성불이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석연찮은 구석이 많았다. 비록 그는 강령술에 대해 자세히 아는 건 아니었지만, 모르는 사람이 봐도 영혼을 소환하는 의식이었다. 마법사의 입에서 나온 소름끼치는 영창은 성불과는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의 의식이 틀림없었다.

  그렇게 마법사의 동굴을 다시 찾은 시영은 망설임 없이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마법사가 끓이던 스튜와 상당히 낡아 보이는 책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또한 강령술(본인들 말로는 성불)의 의식을 하던 공간엔 빛이 사라져 있었다.

  곳곳을 샅샅히 살펴본 시영은 그곳에서 ‘Ne’라고 적힌 조그마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뭔가의 암호같았지만, 옆에 지워진 흔적이 있는 걸로 봐선 암호는 아닌, 다른 것이었다.

  그때 시영은 음산한 골목에서 봤던 피로 쓰인 ‘N’이라는 글자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곳에서도 ‘N’ 이후로 뭔가가 더 적혀졌어야 했었지만, N을 제외하고는 쓰일 수 없었다.

  시영은 스마트폰을 꺼내 동굴 곳곳을 사진 찍었다. 특히 ‘Ne’와 낡은 책에는 몇 번이나 셔터를 눌러댔다.

 ‘날 이용해 오컬트를 해하려했던 건 목소리, 그리고 창연 씨의 과거에서 그에게 해를 끼친 것은 후드 쓴 마법사였고, 현재 그를 악의 길로 내모는 것은 목소리. 아무래도 둘 중 하나같군. 목소리가 마법사거나, 아니면 두 존재가 서로 연관이 있거나.’

  시영은 불편한 심증을 갖게 되었다. 그의 품속에 있던 푸른 스크롤이 빛을 내고 있었다.

 

 

  같은 시각. 릴리는 계곡물을 조사하고 있었다. 치유 효과가 있는 계곡물, 창연이 포션을 만드는 주재료이자, 강혁이 작물을 키우는 용도로 사용하는 아주 깨끗한 물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릴리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깨끗하다는 물에는 아무런 효과도 없어야 정상이다. 치유 효과가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순수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물에서 마치 인공 감미료 같은 텁텁함 마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누가 이런 장난을…’

  릴리가 이곳을 조사하는 이유는 소문이었다. 혜성 시의 북쪽 산, 그곳의 계곡물이 치유효과가 있다는 말 하나만으로 조사를 왔다. 다행스럽게도 이곳의 지형이 좋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은 것에 안심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릴리가 생각하기에 이 물을 사용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깨끗한 자연에는 인공적인 느낌의 물이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했기에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와 별개로 북쪽 산, 특히 계곡 주변 경치는 상당히 아름다웠고, 릴리는 주변을 둘러보며 맑은 공기를 마셨다.

  그때 그녀는 산을 내려가는 시영을 발견했다.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모습이 영락없는 현대 사람의 모습이었다.

  릴리는 흔치 않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다. 휴대폰의 가치를 단순히 편리한 연락수단으로 봤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었지만, 더 정확한 이유는 그녀가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고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릴리는 시영을 유심히 바라보았고, 그의 생각을 궁금하게 여겼다.

  그 순간, 시영은 생각을 너무 골똘하게 한 나머지 튀어나온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그 여파로 무릎이 깨져 새빨간 피가 터져 나왔고, 발목은 부러지는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

 “괜찮아?”

  릴리는 큰 상처로 인해 고통을 절규하는 시영을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었고, 재빠르게 그에게 다가갔다.

  생생하게 전해지는 듯한 그의 고통. 마치 다리의 뼈가 부러진 것 같아보였다.

 “이거 큰일이네…”

  곤란한 표정으로 시영을 바라보는 릴리. 어떻게든 그를 병원으로 보내야했고, 당황한 듯 주변을 둘러보며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그녀의 눈 안으로 시영이 떨어뜨린 반짝이는 푸른 바다의 스크롤이 들어왔고, 낯설지 않은 외형과 느낌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 이거!”

  그녀는 이내 화들짝 놀라며 스크롤을 가리켰고, 잠시 동안 시영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와, 이걸 여기서 다 보네? 꼬마야, 내가 빌려준 힘, 잘 사용하고 있니?”

 “네?!”

  시영은 고통을 삼키는 와중에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의 말에 대답했지만, 곧 몰려오는 통증으로 인해 크게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못 알아듣는구나. 그러고 보니, 그때 온 건 분명 여자였지?”

  릴리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그가 못 알아듣는 것을 이해했다. 하지만 곧 상황을 파악하며 안절부절 하지 못했다.

 “아아, 미안해, 미안해. 내가 널 업을 수는 없으니, 부축이라도 해줄게.”

  그렇게 릴리는 119에 전화를 했고, 시영을 부축하여 천천히 산을 내려왔다.

 

  한편 근처에서 그를 바라보던 이터널은 그녀의 말을 되뇌었다.

 “빌려준 힘?”

  아무리 생각해도 두 사람은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것은 시영을 관찰하던 이터널이었기에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아는 사이였다면, 그녀가 아는 척을 하고 다가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목적은 확연히 달랐고, 시영은 동굴에, 릴리는 계곡물에 관심을 두었다는 것으로 알던 사이는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빌려준 힘이라…”

  더군다나 이터널은 ‘빌려준 힘’이라는 말이 통증을 자극하듯 신경 쓰였다. 두 사람은 확실히 처음 보는 사이였기에 빌려줬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터널이 아는 스크롤은 이상 세계 현상 같은 강대한 힘을 봉인하는 봉인구였다. 타인의 힘을 사용한다는 소리는 허울 좋은 거짓말이나 다름없었다.

  유마가 자신에게 알리지 않은 것인지, 아니라면 저 사람이 아무 말이나 내뱉은 것인지. 그로서는 확실하게 알기 전까지는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

 “그나저나 네오 포우의 해방기는 어디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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