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일반/역사
쉐어하우스
작가 : Aardman
작품등록일 : 2018.7.9

아픈 가정사를 가진 백수. 쉐어하우스에 입주하면서 이상한 일을 겪게
된다.

 
알바 2
작성일 : 18-07-12 16:34     조회 : 348     추천 : 0     분량 : 245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바나나.오렌지,키위,망고,바나나,두리안,딸기,파인애플

 .......망고랑 바나나를 합치면 파인애플방.

 

 빔을 쓰려면 추가요금 3000원.

 그런데 파인애플 방에는 HDMI가 안되서 흰색 잭을 줘야한다.

 

 여기는 음료수는 무료다.

 펩시, 사이다, 레몬에이드, 복숭아에이드.

 

 내가 좋아하는 커피도 있다. 메밀차,녹차,둥글레차,마테차도 있다.

 

 나는 엄청나게 많이 쌓인 종이컵을 어떻게 버리는지 궁금했다.

 뒤에 실이 연결되어 있어서 그것을 쑥 뽑으면 종이컵을 버릴 수 있다.

 

 

 

 

 

 

 

 

 

 

 

 

 

 

 

 

 

 

 

 

 

 

 

 

 

 

 

 

 

 

 

 

 

 그리고 차를 우려내기 위해서 병에다가 뜨거운물을 담는다.

 정수기와 키를 맞추기 위해서 쪼그려앉아서 뜨거운 물을 담다보니

 손이 뜨겁다.

 손이 아려온다.

 

 이제 찬물을 먼저 담고 뜨거운 물을 담아야겠다.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들어왔다가 나간다.

 

 

 

 

 

 

 

 

 

 

 

 

 

 

 

 

 

 오늘 마감정산.

 돈에서 냄새가 난다.

 손으로 돈을 만진다.

 손에서 돈냄새가 난다.

 그런데 돈은 없다.

 내 손에 돈은 없다.

 

 

 손에서 돈 냄새가 난다.

 

 

 손목에서 돈 냄새가 난다.

 

 

 

 

 

 

 

 

 

 

 

 

 

 

 나는 돈다.

 뱅뱅돈다.

 돈계산은 너무 힘들다.

 반올림 하고싶다.

 

 

 

 

 

 

 

 

 

 

 

 

 따르릉

 전화가 온다.

 예약을 한다.

 

 

 내일 예약을 하고싶은데요.

 

 

 네.금요일이요?

 

 

 

 아니요.오늘은 수요일인데요.

 내일은 목요일이죠.

 

 

 

 네.

 나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른다.

 

 

 

 

 

 

 

 

 

 

 

 

 따르릉

 

 또 전화가 온다.

 

 

 주차가 되나요?

 

 모르겠어요.

 주차장은 따로 없는데.

 

 

 인터넷에 공지사항에는 엑스표라고 되어있으니까 좀 고치세요.

 

 

 

 

 

 

 

 

 

 

 네.

 

 

 

 

 

 

 

 

 

 

 

 

 내가 일하기 전에 일했던 사람이

 쓰레기버리는 곳을 알려준다.

 

 

 

 

 일층에 내려가서 일본식 고급초밥집 옆에 나가면

 또 다른 공간이 있거든요. 그 옆에 편의점이 있구요.

 그 길로 나가시면 쓰레기통이 있어요.

 

 

 

 

 

 

 

 

 

 

 

 쓰레기통을 치우기 위해서 복도를 지나간다.

 승무원준비생들이 고급향수 냄새를 풍기면서 지나간다.

 사실 나는 고급향수 냄새가 뭔지 모른다.

 

 그냥 향수 냄새는 다 고급지니까.

 

 

 숫자를 믿어라.

 네 머리를 믿지말고

 노트를 믿어라.

 방금 한 내용도 다 까먹어버린다.

 

 방금 뭐였지.방금 내가 뭘 썼지.

 

 

 

 종이컵 좀 가져다주세요.

 

 

 

 

 

 

 

 

 머릿수를 세듯이 사람들의 수를 세고

 종이컵을 센다.

 

 

 

 컴퓨터 발 밑에 있는 수북히

 쌓인 종이컵들 컴퓨터 의자에서

 나오다가 더러운 신발로

 종이컵을 친다.

 종이컵이 쏟아진다.

 

 

 

 

 

 

 

 

 

 

 

 

 

 바깥에서 다른 사람이 준 물건은

 만지기가 두렵다.

 깨끗하기 힘들테니까.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저 제 이름으로 예약을 했는데요.

 

 바깥 벽에 환영합니다. 이렇게 쓰여진 종이 있잖아요.

 그거를 테이프방으로 바꿔주시면 안될까요?

 

 

 

 

 네,테이프방이요? 테에 어이에 프 방이요?

 

 네네. 베지밀할 때 베 그 베요.

 

 

 

 네. 바꿔드릴게요.

 

 

 

 

 

 

 

 돈계산을 하려니 머리가 터질 것 같다.

 과부하에 걸린 것 같다.

 

 

 

 

 나는 또 악몽에 시달렸다.

 

 

 

 헛구역질을 미친듯이 했다.

 

 

 하루하루 고통없이 사는 날이 없군.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쌀국수를 먹으러가자.

 

 집 앞에 바로 있는 쌀국수집. 장사가 매우 잘된다.

 단무지도 모양이 얇고 오득오득 씹히는 질감이 아주 예술이다.

 너무 맛있다.

 쌀국수를 맛있게 흡입하고는 계산을 하려고 나온다.

 모자를 푹 눌러쓴 주인.

 아무말 없이 계산을 한다.

 웃음기 하나도 없이.

 

 

 

 

 

 그 날은 특이한 꿈을 또 꿨다.

 

 내 방에 가득한 쌀국수.

 

 쌀국수 냄새가 진동을한다.

 

 

 쌀국수..

 

 내가 좋아하는 쌀국수..

 쌀국수육수가 넘실거리는 방안에서

 

 침대 위에서 나는 쌀국수를 마신다.

 

 

 

 

  평일근무 복장을 입고 쌀국수를 먹는다.

 

 

 

 평일근무 복장은 사우나복장이랑 완전 똑같다.

 

 

 

 

 

 

 

 

 

 

 

 

 

 

 

 

 

 

 

 

 

 

 

 개꿈이로군.

 

 

 

 

 

 나는 꿈을 되게 자주 꾼다.

 

 

 

 

 특히 떨어지는 꿈.

 도망치는 꿈.

 

 

 

 100미터도 넘는 계단.

 내 몸뚱아리가 조금이라도 무게중심을

 잃으면 그대로 떨어져서 나는 즉사할 수 있는 높이.

 그 높이에서 잡을 것도 없다.

 아무 것도 없는 계단이다.

 흰색계단인데

 내려가는 내내

 미칠듯한 공포를 느끼면서 내려간다.

 잡을 것도 없고

 조금이라도 내가 정신을 놓치면

 나는 이대로 죽는거다.

 그 밑에 뭐가 있는지 나는 떨어지기전까지

 절대로 알 수 없다.

 나는 꿈을 꾸고 있지만

 절대 꿈인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실이다.

 현실같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또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현실이다.

 계단을 미친듯이 내려간다.

 옆을 살짝보니

 안개가 보이고 밑이 제대로 보이지않을 정도의 높이다.

 이 정도의 높이는 꿈에서 깨도

 느끼고 싶지않다.

 욕조 없는 쉐어하우스에서

 앉아서

 샤워할 때 기분이 나을 것 같다.

 

 

 인생의 업 앤 다운.

 

 

 내 마음상태도 업 앤 다운.

 그게 난 너무 심하다.

 

 

 

 

 

 

 

 

 

 

 

 

 

 

 

 

 

 

 또 한 번은 이런 꿈을 꾼 적이 있다.

 나체로 미친듯이 바다를 날다가

 정착했다. 어떤 하얀 모래사장에 내려왔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8 왕따일지 2018 / 7 / 12 315 0 2897   
7 알바 2 2018 / 7 / 12 349 0 2455   
6 통화 2018 / 7 / 10 321 0 763   
5 어플 2018 / 7 / 9 303 0 3736   
4 가난 2018 / 7 / 9 321 0 2591   
3 트라우마 2018 / 7 / 9 309 0 3707   
2 현실과 과거 2018 / 7 / 9 312 0 4173   
1 입주 2018 / 7 / 9 490 0 831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4차산업혁명
Aardman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