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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쉐어하우스
작가 : Aardman
작품등록일 : 2018.7.9

아픈 가정사를 가진 백수. 쉐어하우스에 입주하면서 이상한 일을 겪게
된다.

 
현실과 과거
작성일 : 18-07-09 14:19     조회 : 309     추천 : 0     분량 : 4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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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바이트.

 

 엄마 , 구슬 아이스크림 사주세요.

 

 

 나도 누가 구슬 아이스크림 사줬으면 좋겠다.

 

 나는 키즈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오늘은 이 친구 생일파티니까

 

 자 선생님이

 만들어줄게.

 

 여기를 이렇게...

 

 인형 얼굴에 눈스티커를 붙이려는

 순간 아이가 팔을 들었고 나는

 그

 팔을 피하기 위해서 몸을 움직이다가 팔꿈치로 작은 병을 밀쳤고 그 병이 탁자 밑으로 떨어져서 깨졌다.

 

 생일파티 주인공 친구가 받은 작은 유리병 선물이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하지만 그냥 내 잘못이다.

 나는 아르바이트생이니까.

 

 엄마들이

 놀라서 아이들을 위로해준다.

 

 괜찮아? 다친 곳 없어?

 

 나는

 혼자 화장실로가서 쓰레받기와 빗자루를 들고온다.

 

 묵묵히 깨진

 유리병 조각들을 쓸어담는다.

 자그만 유리조각은 안쓸려담기니까 손가락으로 그냥 줍는다.

 

 위험하니까 물러나있어.

 

 유리조각 보고 말한 거지만 괜히

 서럽다.

 

 나 위험한 사람아니야.

 그냥 너 피해주려고 그런거란다. 하하.

 

 

  쉐어하우스에 오고부터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혼잣말이 늘었다.

  원래도 없었다만.

 

 사랑받고 인정받는

 유니폼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

 

 그러면 이렇게

 헤맬 필요 없으니까.

 

 엄마. 왜 참는 법만 알려주셨어요.

 

 소통하는 공부를 못 배운 거 같아.

 횡단보도 건널 때 잘 살피고 건너라는 .

 그런 말만하구.

 

 사람들은 힘든 얘길 나한테 자주 하는데

  나는 내 힘든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친구가 많다고 생각하고

 그걸 훈장처럼 생각했는데.

 

 

 

 

 아닌가봐.

 

 우울해.

 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

 편의점에 먹으러 간다.

 

 컵라면을 사먹기엔 50원이 부족해서

 계좌이체를 해서 850원으로 맞춘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는다.

 

 맞은 편에는 와인을 판다.

 

 요즘에는 편의점에서도 와인을 파는구나.

 

 한 국제커플이 앞에서 와인을 사가면서

 간식으로 무엇을 살지 고민한다.

 

 라면 국물을 들이킨다.

 

 자린고비도 아니고..

 

 와인을 바라보면서 라면국물이나 홀짝이다니.

 

 그 여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빨고 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보니 생각나는게 있다.

 

 

 중학생이였던 나.

 

 오늘은 학교에서 전시회에 가는 날.

 

 박물관 계단 올라가는 길에 다른 학교 남학생들이 내 친구들 얼굴을 본다.

 

 와, 봤어? 예쁘다...

 

 나는 괜시리 위축된다.

 

 

 친구들이랑 아이스크림가게에 들어간다.

 

 남자알바생이 내 친구에게 아이스크림을 퍼주며 말한다. 미인한테는

 더블같은 싱글~

 

 싱글벙글이다.

 

 

 그 다음, 내 차례.

 아무말 없이 그냥 아이스크림을 준다.

 더블시켰으면 큰일날 뻔 했다.

 싱글처럼 줬을테니까.

 

 게걸스럽게

 아이스크림을 빨아먹는다.

 

 박물관에 놓여있는 1층 대형거울에

 친구와 내 얼굴이 비쳐진다.

 

 나는 뒤로 숨는다.

 

 부럽다...내 친구이지만 정말 예쁘다.

 

 나랑 같은 반을 한 적이 있는 준호가 지나가면서 내 친구를 본다.

 

 문자가 온다.

 

 아영아, 네 친구 소개해줄 수 있어? 그 예쁜 애.

 

 응 ?아,걔? 물어볼게. (또냐)

 

 혜지야. 너 소개받을래?

 

 응?아니.

 

 안 받고싶대.

 

 그러면 내가 축제날 무대에서 노랠부를테니까

 그게 고백송이라고 전해주라.

 

 그..그래.(내 팔자야.)

 

 축제 당일날.

 

 

 고백송 중...

 

 

 혜지야. 저기 중간에 노래부르는 남자 애 보이지? 걔가 너한테 관심있대.

 

 혜지: 그래? 그렇구나.

 

 뭐지...

 

 다음 날 학교.

 

 혜지가 색연필을 안들고왔다.

 

 아영아, 나 색연필 안들고 왔어. 색연필 빌리러 같이가자.

 

 그냥 지나가다가 준호반에 들렸다.

 혜지를 발견한 준호.

 

 어?우리 반에

 왜 왔어?

 

 혜지 색연필 빌리러.

 

 내가 줄게! 기다려봐바!

 

 바로 달려가서 색연필을 부랴부랴 꺼내는 준호.

 

 이런 애가 아닌데...

 

 그 반에 키가 제일 큰 남자애가 지나가면서

 혜지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

 

 아는 애야?

 

 아니. 몰라.

 

 그 날 밤.

 준호랑 혜지가 만났다.

 

 그 다음 날, 나에게

 연락이 왔다.

 

 야, 혜지랑 나랑 저녁먹고 내가 집까지 바래다줬는데 연락이 없어. 네가 내 얘기 잘 전해준거 맞아? 너가 중간역할을 잘해줘야 할 거 아냐!

 

 (무슨...?)

 

 뭐? 난 너에대해서 안 좋은 말 한 적 없어.

 

 준호: 그런데 왜 혜지가 연락이 없냐구!

 

 모..모르지. 그건.

 

 준호: 너가 나에대해서 좋게 얘기를 했었어야 할 것 아냐!

 

 그건 무슨

 논리야?

 

 준호: 야, 아무튼 너 때문에 일이

 잘 안풀린 것 같애.

 

 뭐?

 

 

 준호: 지금이라도 걔한테 내 좋은 얘기,매력등등 어필 좀 네가 해줘.

 

 내가 왜?

 

 준호: 너 걔 친구잖아. 생각보다 너 혜지랑 안 친한거 같아.

 

 

 아영:....(그런 것 같음)

 

 

 준호: 아, 됐다. 내가 알아서할게. 신경꺼.

 

 더이상 연락이 없다.

 

 난 준호랑 친하지 않다.

 는 걸 깨달았다.

 

 

 얘는 나를

 뭘로 생각하는 걸까?

 

 

 

 지하철을 탔다.

 

 좋아하는 영화 전시회를 보러.

 

 운 좋게 자리가 나서 자리에

 앉았다. 맞은 편에 앉은 남자가 다리를 심하게

 벌리고 앉아서 나를 쳐다본다.

 

 잘 못 본거겠지?

 

 허리를 거의 지하철 자리에 대고는 한 발로 내 쪽 지하철 바닥을 툭툭 밟는다.

 

 껌을 쫘악쫘악 씹어대면서 기분나쁘게 쳐다본다.

 

 뭐야. 지 쳐다보라는거야?

 

 

 사람들이 나를 쳐다본다. 또 그 남자를 쳐다본다.

 

 그 남자는 더 세게 발로 내 쪽 바닥을 친다.

 

 쿵쿵쿵쿵.

 

 쿵.

 

 쿵.

 

 껌을 쫘악쫘악 씹는다.

 

 덩치가 무슨

 

 지하철 좌석 세 자리나 차지하고 있다.

 

 그 남자가 다시 발로 내 쪽을 친다.

 

 나는 휴대폰 보는 척을 한다.

 

 쫘악쫘악.

 

 쿵쿵.

 

 쿵

 

 쿵쿵

 

 쿵

 

 고개를 드니 나를 음흉하게 쳐다보는 놈.

 

 쿵쿵

 

 발을 더 내 밀어서 내 쪽으로 친다.

 

 나와 눈이 정확히 마주친다.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어떡하지?

 

 지하철에 많은 사람이 앉아있지만 다 등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

 

 갑자기 남자가 일어난다.

 

 지하철 천장에 닿일 것 같은 덩치다.

 

 그 남자는

 

 내 왼쪽자리에 앉더니 엉덩이를 부비적거린다.

 

 그 남자의 스포츠가방. 엄청크다.

 무슨 도끼라도 들고다니는 것 같은 쇠소리가 난다.

 

 자리에 일어나서

 

 다른 지하철 좌석에 앉는다.

 

 그 놈이 따라오더니 내 바로 앞에 서서 입으로 욕을 한다.

 

 사람들이 쳐다본다.

 

 몇 명은 사진도 찍는다.

 

 ㅆㅂㄴ이 ㄱㄱㅇㄴ이 ㄷㅈㄹ고 ㅆㄴ아

 

 몸이 움직이지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웅성웅성.

 

 블러칠한듯한 사람들의 목소리.

 

 아무말이

 나오지않는다.

 

 바로 옆에 1m도 안되는 거리에

 옆칸으로 갈 수 있는 문이 있다.

 분명 가까운 거리지만

 다른 공간처럼 멀게 느껴진다.

 

 옆 칸에 가면 되.

 따라오면 어떡하지?

 끝까지 가보면되지.

 

 지하철 옆 칸이 이렇게

 괴리감 느껴지는 공간이였나?

 자주 타던 지하철.

 

 괜히 탔다.

 오늘만 버스탈껄.

 

 나는 옆 칸으로 걸어갈 수 있다. 분명.

 하지만 난 갈 수 없다.

 저 남자가 가방에서 몽둥이라도 꺼내서

 내 정수리를 칠 것만 같다.

 

 ㅆㅂㄴ아

 야

 야

 

 다음 역에서 그 사람이 내린다.

 지하철 문이 닫길 때까지 끝까지 나를 노려본다.

 

 사람들이 나를 본다.

 

 나는 내려야할 역에서 내리지

 못하고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중학생 시절.

 

 남자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

 

 옆에는 내 친구. 친구였던 최이순이 있다.

 

 철수: 야. 야. ㅆㅂㄴ아

 내 말 안들리냐? 이 ㅆㅂㄴ이

 사과해라. 이순한테. ㅆㅎ.

 왜? 내 또 내랑 놀지말라고 이순한테

 ㅈㄹ하게?

 

 다 들었다. 니가 이순한테 내랑 놀지말라고 했다며? 개웃기네. 큭크.

 

 중학생 시절.

 

 남자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

 

 옆에는 내 친구. 친구였던 최이순이 있다.

 

 옆에서 나를 보고 있는 최이순.

 

 철수: 야. 사과하라고. 이순한테.

 

 가만히 있는 이순.

 

 철수: 야. 사과해라고.내 보는 앞에서.

 

 교실 뒤 편에서 서 있는 나.

 

 미안.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미안.)

 

 씨익 웃는 이순

 

 딩동댕동.

 

 종이 울리고 각자 자리에 앉는다.

 

 수업내용이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이수와 철수는 쪽지를 주고받으며

 내 쪽을 한 번 쳐다본다.

 낄낄거린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서

 컴퓨터 채팅창을 켠다.

 

 이순 친구.

 김채별이다.

 

 채별: 아영아, 안녕?

 지금 채팅해도되?

 

 아영: 응.

 

 채별: 너 이순이랑 왜 사이가 안 좋아졌어?

 

 아영: 음. 안 좋아진게 아니라 이순이 뭔가 오해를 한 것 같아.

 

 채별: 그런데 너 친구들이 나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서.

 

 아영:그래? 난 잘 모르겠던데...

 

 채별: 너가 걔네들한테 잘 좀 말해주라. 잘 설명해줘. 나도 친해지고싶어서그래.

 

 아영: 알겠어..

 

 갑자기 채별이 반 남자아이들을 초대한다.

 

 띠링

 띵

 띵

 띠링

 띵

 띵

 띠링

 

 남학생: 하이~

 남학생2:하이~~~

 남학생3: 안녕.

 .

 .

 .

 .

 .

 .

 .

 채팅방을 나가야겠다.

 

 하고싶은 말을 쏟아내지 못하면

 목이 아프다.

 

 목 안에서 엄청 뜨겁고 독한

 공기가 바깥으로 삐져나오려고 하는 그런 느낌이다.

 

 숨을 마구 쉬어도 나오지 않는다.

 시원한 물을 들이켜 마셔도

 목전체가 뜨겁다.

 

 목구멍을 따서 열면 독한 냄새가 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얼굴의 중앙 부분에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코 중간 뒷 부분 근처인 것 같다.

 그 부분이 아려온다.

 

 그러다가 숨을 참으면

 눈 점막 부분에 구멍이 난 눈구멍 사이로 공기가 터져나올 것만 같다.

 

 하고싶은 말이

 텍스트처럼 머릿 속에..사이사이에 떠다니는 것 같다.

 나는

 왜 우울한가

 

 인터넷에

 검색 해보면 알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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