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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드래곤 남매
작가 : 강명운
작품등록일 : 2016.7.7
드래곤 남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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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으이그, 역시 느림보 해츨링.”
“누나가 이상한 거라고!”

드래곤 역사상 전설이 되어가는 쌍둥이 드래곤의 탄생?
말썽꾸러기 티아와 연약한 테이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

“우리 실버 일족의 축복받은 아이들아. 너희들의 이름은 이제부터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뜻을 가진 문장, 티아루아, 테이루아라고 짓기로 하였단다.
각각 애칭으로 티아와 테이라고 부르기로 하자꾸나. 마음에 드니?”
이렇게 우리 쌍둥이 남매는 어른들의 사랑과 보호를 받으면서 행복…
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제 6 화
작성일 : 16-07-07 15:56     조회 : 401     추천 : 0     분량 : 8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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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간신히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때까지도 누나는 날 껴안고 울고 있었다. 진심이었던 것이다. 진심으로 날 걱정해서 울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흑…, 으흑…, 히잉! 누나, 미안. 미안해. 우아아앙.”

 “바보! 훌쩍, 이제 살았는데 울기는 왜…, 훌쩍, 왜 울어…, 엉엉.”

 그렇게 누나도 나도 실컷 울었다.

 어느 정도 울고 나서 진정이 된 누나는 내 손을 잡고 날아서 엄마 레어로 돌아갔다.

 정말이지 자기 몸만 한 나를 안고 날아오르는 누나의 체력에 다시 한 번 감탄을 하게 됐다.

 그리고 가출한 상태였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는 걸 머뭇거리는 나를 누나는 걱정 말라고 하고는 데리고 들어갔다. 그리고….

 “얘들이 아무리 놀다가 시간 가는 줄 몰라도 밥 먹을 때 되면 들어와야지! 배도 안 고파?”

 ‘어라? 놀러가다니? 난 가출했었는데….’

 난 의문을 풀기도 전에 엄마의 호들갑부터 먼저 들어야 되었다.

 “아니?! 테이야, 너 그 몸에 상처는 뭐니? 어, 티아도 상처투성이잖아. 어떻게 된 거야?”

 난 엄마의 말에 그제야 누나의 몸에도 크고 작은 상처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아무리 무식하게 힘센 누나라도 가고일 여섯 마리는 역시 무리였나 보다….

 하지만 나보다 훨씬 작은 상처들이니 역시 누나는 범상치 않은 해츨링인 건 분명했다. 그나저나 뭐라고 둘러대지?

 “엄마 그러니깐…, 테이랑 날아가기 시합을 하다 너무 멀리 날아갔다가 가고일들을 만나서…….”

 역시 임기응변도 뛰어난 누나였다.

 엄마는 우리가 엄마 말을 어기고, 멀리까지 갔다는 사실에 순간 파직하고, 힘줄이 생겼지만 우리 둘의 몰골을 - 상처투성이에 너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은 상태 - 보고는 더 더욱 화가 나신 것 같았다.

 “이놈의 가고일 놈들이 겁도 없이 내 쌍둥이를 건드렸단 말이지?!”

 ‘헉, 엄청난 살기. 숨조차 못 쉬겠다.’

 “자, 일단 밥부터 먹으렴. 엄마는 잠시 나갔다 오마.”

 엄마는 우리에게 밥(?)을 주고는 치유 마법을 걸어 주고 곧바로 나가셨다.

 난 엄마가 나가고 난 뒤 내가 써 놓았던 작별(?)편지를 놓았던 데는 살펴보았다.

 아침에 검으로 쓰고 검을 그 옆에 그냥 놔두고 갔는데 내 편지는 어느새 지워져 있고, 대신 ‘테이랑 놀다가 올게요. 엄마의 사랑하는 딸 티아가’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누나….”

 “우물우물, 엄마보다 내가… 쩝쩝…. 먼저 일어나서… 우걱우걱. 그 글을 본 걸… 꿀꺽…. 다행이라 여겨.”

 누나는 밥을 먹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난 누나의 무한한 사랑을 느끼면서 다시 울먹였다.

 “누나…, 힝…. 고마워…! 히잉.”

 “에고, 또 우냐? 이 울보야. 그만 울고 밥이나 먹어!”

 “응, 누나.”

 난 눈물을 훔치고 누나 옆에 앉았다. 그리고 누나가 남겨 놓은…, 찌꺼기에 가까운 음식을 보면서 한숨을 쉬어야 했다.

 “왜 안 먹어? 빨리 먹어.”

 ‘도대체 내 누나는 사악한 거야? 아니면 속마음은 착한 거야? 제발 부탁이니 누가 좀 가르쳐 줘!!! 젠장, 오늘은 도움 받은 게 있으니 그냥 넘어간다. 오늘은!!’

 아! 그리고 그 후, 엄마 레어 근처에서 다시는 가고일은 볼 수가 없었다.

 

 

 

 누나에게 잡혀 살기(3)

 

 

 

 백 살이 되던 날이었다.

 해츨링들은 백 살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마나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제어할 수 있게 된다.

 그 말뜻은 마법을 백 살 때부터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엄마는 나와 누나에게 마법책 한 권씩을 주고 밖에 나가서 연습하라고 하시고는 그대로 주무셨다.

 난 마법책을 펴 들고 일단 이론부터 익히기 시작했다. 마법의 종류와 그 양은 정말 무한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했다.

 일단 가장 크게 나누자면 공격용 마법, 보조 마법, 기타 마법으로 분류할 수 있고, 공격 마법은 다시 속성에 따라서 분류가 되고, 또 등급에 따라서 하급, 중급, 상급, 최상급으로 분류가 된다.

 이중 이제 막 마나를 느끼기 시작하는 해츨링이 쓸 수 있는 마법은 하급 마법들뿐이었다.

 그것도 성룡처럼 시동어만 외우면 되는 게 아니라 주문까지 외워야 하는 불편함이 뒤따랐다.

 하지만 그것도 나이를 먹어 가면서 자연스럽게 시동어만 외치면 마법이 시전 되기 때문에 인간들이 말하는 수련을 따로 할 필요는 없었다.

 그 점이 드래곤을 마법의 종족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나는 책을 덮고 가장 간단한 매직 미사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내 의지를 받아서 내 앞에 있는 나의 적을 칠 빛의 화살이여, 내 부름에 답하라.’

 주문 캐스팅이 끝나자 내 앞에는 제법 굵직한 매직 미사일 하나가 맺혀졌다.

 난 그 매직 미사일을 근처 바위에 날렸다. 그러자 커다란 폭발음이 울려 퍼지고 바위는 돌멩이 덩어리가 되어서 떨어졌다.

 “헤, 재미있다.”

 태어나서 처음 써 본 마법은 확실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엄마가 시키니까 시키는 대로 시작했던 게, 매직 미사일 한 번 성공하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것저것 써 보게 된 것이다.

 공격용뿐만 아니라 보조 마법 중에서 하급인 라이트, 실드도 써 보고 나중에는 중급 마법 중 파이어 불까지 쓸 정도로 실력이 늘어 버렸다.

 크, 역시 난 태어나면서부터 범상치 않게 태어났다는 소리를 어른들에게 들을만했던 것이다.

 뭐, 솔직히 말하자면, 어른들이 말하는 그 범상이란 드래곤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던 쌍둥이의 탄생을 두고 하는 말이니 내가 마법 잘 쓰는 것과는 하등 관계가 없지만….

 뭐 어떤가? 내가 기분이 좋으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으로 슬쩍 누나 쪽을 보았다. 사방팔방에 마법에 의한 파괴의 흔적이 남아있는 내 쪽과는 달리 누나는 책만 진지하게 읽고 있었다.

 재미있는 거라면 나보다 더 사족을 못쓰는 누나가 책만 읽고 있는 게 내 눈에 아주 신기하게 보여서 마법을 쓰느라 소모된 마나를 채울 겸 난 누나를 한동안 구경하기로 했다.

 실프에게 이곳저곳을 넘기게 하던 누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는가 싶더니 머리를 뻑뻑 긁어대기도 하는 둥 내가 이해 못할 행동만 계속했다.

 그렇게 한참을 쳐다보고 있자 고갈된 내 마나가 다시 차오르는 걸 느끼고는 다시 마법 난무(?)나 해 볼 생각으로 누나에게서 신경을 끊었다. 그때 누나가 갑자기 캐스팅을 시작했다.

 “내 몸 속에 흐르는 마나여, 나의 의지를 받들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날 비쳐지게 만들지어니….”

 당연한 말이겠지만 난 저런 주문을 처음 들어본다.

 난 내 실프에게 누나가 지금 외우고 있는 주문이 어떤 건지 찾아보라고 시킨 뒤, 누나가 쓰는 마법이 무슨 마법인지 구경했다.

 누나의 몸을 캐스팅이 절정에 다다랐다고 생각될 때 온몸에서 강렬한 은빛이 쏟아져 나와 내 눈을 부시게 만들었다.

 난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아 버렸는데 잠시 후 빛이 사라진 것을 느끼고 살짝 눈을 떠 보니 누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어라? 누나, 누나. 누~우~나!”

 “여기야.”

 “어라?”

 분명 누나 목소리는 들리는 데 누나는 안 보였다.

 그리고 그 누나 목소리도 너무나 가늘고 작아서 신경 쓰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누나, 어디 있어? 여기라는 데가 어딘데?”

 “좀 더 아래를 봐라, 아래를.”

 “아래? ……?!”

 너무나 황당하고 전율스런 그 모습에 난 입을 쩍 벌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 누나와 나의 몸은 어느 정도 커서 전에는 우리 몸보다 컸던 오크라는 음식이 두 입 거리 정도밖에 안될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 내 발 밑에 누나라고 주장하고 있는 저 생물체는 처음 우리의 이름을 지어 주기 위해서 로드의 레어에 갈 때 엄마가 보여 주었던 그 생물체였다.

 처음 보는 생명체로 변하는 마법…. 그때 내 실프가 책을 들어서 누나가 시전한 마법이 있는 페이지를 보여 주었다.

 폴리모프~!!

 “…….”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방금 누나가 한 마법은 기타에 속하는 마법 중에서 상급에 속하는 마법이었다.

 그 정도 마법을 쓰려면 적어도 삼십 년 이상은 마나를 축적해야 가능한 마법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누나는 백 살이 된 생일날, 아주 자연스럽게 상급 마법을 쓴 것이다.

 도대체 이 누나의 황당함에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누나는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면서 폴리모프 한 몸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 걷는 게 위태위태해 보였다. 그 이유는 누나의 투덜거림으로 곧 알 수 있었다.

 “뭐야, 이거. 꼬리가 없으니깐 중심 잡기가 힘들잖아.”

 누나는 투덜거리면서 처음 걸음마 배우듯이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걸어 다녔다.

 누나가 작아졌긴 했지만 드래곤 특유의 잘 보이는 눈 덕분에 폴리모프로 인해 변해 버린 누나의 몸을 잘 볼 수가 있었다.

 얼굴은 엄마가 인간으로 변신할 때 보였던 모습과 흡사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좀 더 어려 보인다는 점이랄까? 그리고 머리는 원래 그렇게 생각하고 변한 건지 아니면 그냥 신경을 안 써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발목까지 내려와서 잘만하면 바닥을 쓸고 다닐 정도로 길었다.

 그리고 그 밖에 팔다리는 우리랑 쓰는 용도(?)가 똑같은 거니깐 모양만 다른 걸로 치고 넘어가고, 난 누나의 폴리모프가 엄마와 조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누나, 그건 뭐야?”

 “에, 뭐?”

 “그러니깐 그쪽쯤이 가슴인가? 가슴에 달려 있는 거.”

 “가슴에 달려 있는 거?”

 누나의 가슴에는 처음 보는 물건(?)이 달려 있었다.

 모양은 구슬을 절반 쪼개서 하나씩 붙여 놓은 모습에 끝에는 너무나 작은 열매(?)가 하나씩 달려 있는 희한하게 생긴 모양이었다.

 “어, 이게 뭐지?”

 “누나도 몰라?”

 “응! 책에는 이런 게 안 나와 있던데…. 아, 말랑말랑하다.”

 “정말! 말랑말랑해?”

 “응, 말랑말랑해.”

 말랑말랑하다는 말에 한번 만져 보고 싶었지만 - 아무 말 하지 말기를 바란다. 난 그때 결단코 저 물건(?)의 정체가 뭔지 몰랐다….

 진짜다! - 내 이 거대한 손으로 누나를 쥐었다가는 대형사고(?)가 터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저 신기한 눈으로 누나를 쳐다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

 근데 아까부터 누나의 실프랑 내 실프가 안절부절 못하면서 무언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처럼 굴었다.

 그러나 그 실프들은 우리가 계약을 맺은 실프가 아니라 엄마의 실프가 단지 우리 명령에 따르도록 한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와 친화력 따위가 있을 리 없었다.

 그러므로 실프들은 우리에게 말을 걸 수가 없었다.

 누나와 나는 충격으로 낯빛이 하얘진 채 손을 휘저어 대는 실프를 이상하게 바라보고는 곧 신경을 꺼 버렸다.

 ‘아마도 해츨링이 갑작스레 상급 마법을 쓴 데 놀라서 그런 거겠지?’

 나도 그 마음 이해한다. 정말이지 누나는 상식이라는 것을 벗어난 존재인 것 같았다. 뭐 나중에 그때 일을 생각해 보면 상식이 없었던 건 나와 누나였지만….

 아무리 피를 나눈 남매라지만 누나가 동생 앞에서 알몸을 다 보여 주고(?) 있는 상태였고, 동생이라는 나는 누나의 알몸을 아주 조목조목 자세하게 관찰하고 있는 상태였으니 상식 운운 할 상태가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믿어 주기를 바란다.

 아직 어려서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누나와 나는 아무것도 몰랐을 따름이다.

 인간들 중에 조금 위험한 사상을 가진 이들이 꿈꾸는(?) 남매간의 위험한 관계 따위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누나는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면서 온몸으로 퍼포먼스를 해대는 실프는 몇 번 갸우뚱하면서 쳐다보다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자 신경 끊기로 했는지 나를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테이야, 너도 이거 해 봐. 작은 몸으로 주위를 둘러보니깐 처음 태어났을 때가 생각나. 아, 그래! 저기 저 나무도 내가 요만했을 때는 무척 커 보였는데 요즘은 우리만 하지. 다시 큰(?) 모습을 보니 반갑다.”

 “…….”

 “어, 왜 그래? 너도 얼른 변해.”

 “누나…, 난 그거 아직 못 해.”

 “에…? 으이그, 역시 느림보 해츨링.”

 “누나가 이상한 거라고!”

 이건 결단코 누나가 이상한 것이다.

 엄마가 우리에게 마법을 배울 때 보라고 준 책은 인간들이 쓴 책이 아니라 드래곤이 쓴 『초보 해츨링 마법 길라잡이』라는 드래곤 입장에서 해츨링에게 마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었다.

 그동안 인간들의 입장에서 쓴 마법책만 보다가 해츨링들에게 안 좋은(?) 것들도 보게 됐던데 반해, 이 책은 이번 해츨링 붐 - 이른바 인간들의 베이비 붐 -을 맞아서 한 드래곤이 엄마 드래곤들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만들어서 팔았다는 데 지금 해츨링을 가진 엄마 드래곤들 중 안 가진 드래곤들이 없을 정도로 인기 높은 고가의 마법책이었다.

 그 마법서에는 누나가 쓴 폴리모프에 대해서 아주 친절하게 적어 놓았는데 그 내용은…….

 

 폴리모프는 드래곤들이 유희를 즐길 때 쓰는 가장 중요한 마법 중 하나이다. 폴리모프 없이는 드래곤들이 살아가면서 즐길 유희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폴리모프로 유희를 즐길 종족으로 변해야 유희를 즐기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유희를 즐기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마법인 것이다. 그러나 이 마법은 상급 마법이다.

 그러니 처음 마법을 배우는 초보 해츨링들은 나이가 130살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쓰기를 바란다.

 각 드래곤 일족의 차이에 따라서는 150년이 넘게 기다려야 될 수도 있지만, 평균 잡아서 130년 이상은 지나야 이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있는 해츨링이여, 만약 그대의 나이가 130살이 넘었다면 365페이지에 있는 상급 기타 마법 중 폴리모프 주문 부분을 참고하기 바란다.

 

 라는 것이었다. 난 실프를 시켜서 그 부분을 똑똑히 보여 주었고, 누나에게 물었다.

 “도대체 130살이 넘어서야 쓸 수 있다는 마법을 누나는 무슨 수로 지금 쓴 거냐고? 누나 괴물 같아.”

 “그냥.”

 “그‥그냥?”

 “응, 그냥.”

 너무 간단하지만 내 물음에 조금의 해답도 되지 않을 대답을 한 누나는 얼굴에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이었다.

 “정말 나도 모르게 그냥 써 보니 된 걸 가지고, 뭐가 어쩌고 어째? 누나가 이상한 거라고? 그리고 뭐, 괴물? 그게 동생이 누나에게 할 말이냐?” 라고 하면서 누나의 주위에 내 팔뚝만한 매직 미사일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아니, 그것은 순수한 마나로만 만들어진 매직 미사일이 아니라 속성 공격 마법 중 얼음에 해당되는 아이스 미사일이었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하나가 만들어지고 나자 곧 두 개, 세 개‥, 총 아홉 발의 아이스 미사일을 공중에 띄우더니 사악한 미소를 더욱더 짙게 띠면서 누나의 입에서는 공포를 느끼게 하는 말들이 튀어나왔다.

 “너 오늘 어디 한번 죽어 봐라.”

 언제는 죽일 듯이 안 팬 적 있나? 새삼스럽게 뭘……, 이라는 말을 할 때가 아니잖아!!

 “누‥누나 그만해! 내가 잘못했어, 무조건 잘못했으니, 제발 그거 치워!”

 “시끄러워. 동생이면서 누나에게 이상하다는 둥 하는 말을 하는 동생이 세상에 어디 있어! 문답 무용. 가라! 아이스 미사일!”

 그런 동생을 정말 죽일 듯이 노려보면서, 어쩌면 정말 죽일지도 모를 마법을 난사하는 누나는 어떻고!! 난 있는 힘껏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 다니기 시작했다.

 실드? 젠장. 실드를 펼칠 캐스팅을 외울 시간도 없었다.

 아! 그러고 보니 누나는 방금 저 아이스 미사일을 캐스팅 없이 만들지 않았었나? 그것도 아홉 발이나…, 라고 감탄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이리저리 도망쳐 다니는 날 따라서 누나의 아이스 미사일이 날아왔다.

 난 정말 필사적으로 피해 다녔지만 그때 당시 누나 말을 빌리자면 표적(?)이 커서 정말 잘 맞더라는, 말 그대로 난 아이스 미사일에 이리저리 얻어터져야 했다.

 아주 오랜만에 비명을 있는 대로 질렀던 날이다.

 

 

 세이르아는 어제 오스타인에게 갔다 와서 완전히 지쳐 ‘달링은 여전히 짐승(?)같다니깐’ 이라는 티아와 테이는 절대로 이해 불가능한 잠꼬대를 하면서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러나 그 단잠도 도저히 이 세상 것 같지가 않은 비명 소리에 깜짝 놀라서 깰 수밖에 없었다.

 도저히 믿기 어려웠지만 이 세상 것 같지가 않은 비명 소리를 지르는 건 테이였다.

 “테이야! 무슨 일이니?”

 옛날에 가고일들의 테이루아 습격 사건 전례도 있었기에 세이르아는 그야말로 쏜살같이 레어 밖으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 그녀는 그대로 몸이 굳은 채 눈앞의 이해하기 힘든 상황을 잠시 동안 가만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지금 그녀의 사랑스러운 아들이 웬 발가벗은 인간 여자에게 마법으로 두들겨 맞고 있는 중이었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에서 여자가 알몸이기 때문에 혹시 테이가 저 여자가 목욕이라도 하는 장면을 훔쳐보았나 하는 실없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생각은 곧 고쳐야 했다.

 그 인간 여자에게서 너무나 친숙한 느낌이 퍼져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티‥티아?”

 -그렇습니다. 주인님.

 그녀의 옆에 어느새 그녀가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붙여준 실프들이 와서 한숨을 푹 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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