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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림자 이야기
작가 : 문려현
작품등록일 : 2018.6.11

대기업의 사생아로 태어나 조용히 삶을 이어가던 요한.
하나뿐인 혈육이었던 누나마저 괴물에 손에 처참히 살해당하고...
그를 구해준 남자, 단테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결심한다.

스스로를 촉매로 타오르는 한 줌 불꽃이 된 요한.
이제 그의 칼날이 부유하는 환영의 땅, 그림자의 세계를 향한다

 
Baby sitter (1)
작성일 : 18-06-11 00:40     조회 : 217     추천 : 0     분량 : 6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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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요한이 단테와 접촉한 지 이틀이 지났다.

  그 동안 요한은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데리러 오겠다.'

 

  수려한 얼굴에 검은 코트를 걸친 채 거대한 권총으로 폭력을 행사하던 남자.

  단테는 분명 그렇게 말했다.

 

  '이건 미친 짓이야.'

 

  그래, 확실히 미친 짓이지. 얼간이. 자살희망자 같은 놈. 그 남자의 힘은 결코 인간이 아니다. 그가 자신에게 겨누었던 권총은 또 어떠한가? 비록 그가 밀리터리에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규격을 무시하는 그 흉기는 일반적인 총기와 그 궤를 달리한다는 것 쯤은 알아보았다.

 

  '인간더러 쏘라고 만든 총이 아니야.'

 

  요컨대 지금 그가 걷고자 하는 길은 비인외도(非人外道)다. 여태껏 살아왔던 상식이 통용되지 않는 무법지란 말이다.

  그리고 자신은 지금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과분한 복수심을 품고 있다.

  마치 제 죽을 지 모르고 달려드는 부나방의 신세.

 

  '아니.'

 

  요한은 이내 고개를 가로 저었다. 본래 만용과 용기는 '인식'이라는 종이 한장 차이에 의해 구별된다.

  자신은 그가 행하고자 하는 일의 위험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눈을 감은 채 스스로를 입에 올려본다.

  규칙적인 심장의 울림. 입과 코를 통해 느껴지는 들숨에 익숙한 아스팔트 향이 섞여들어왔다.

  그리고 누나는 이상하게도 이런 냄새를 좋아했었지.

 

  "하하하."

 

  미친놈처럼 웃음을 흘렸다. 가슴에 손을 올리자 쿵쿵거림이 더욱 뚜렷하게 느껴진다.

  분명 그녀의 심장도 이렇게 힘차게 뛰고 있었겠지. 분명 여느 때처럼 맥주 한 캔에 간장치킨을 시켰을 것이다.

  집 안의 불을 전부 켜놓고 언제나 보던 주말 버라이어티를 시청하고 있었을 것이다.

  평소처럼.

  그래, 평소처럼.

 

  그 일상을, 대체 어느 누가, 무슨 권리로 빼앗는단 말인가?

 

  "정리···해 두라고 했지. 분명."

 

  방금 전과 같은 번뇌와 결심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가족을 잃은 사람이 으레 그렇듯,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은 채 멍하니 앉아있던 것이 지난 이틀.

  바위가 친구하자고 할 만큼 미동조차 없던 요한이 이윽고 몸을 일으켰다.

 

  #

 

  "몸은 괜찮으냐?"

 

  방년 48세의 나이로 20년 넘게 교편을 잡고 있는 이종찬 선생은 본인이 교편을 잡고 있는 강남 고등학교 뿐 아니라 교육계에서도 제법 알려진 인물이다.

  교권이 제법 실추된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강직한 지도. 따라오는 비난따윈 눈 하나 깜빡이지 않는 성정은 확실히 여느 교사들과는 달랐다.

  모난 돌은 미운 정을 받기 마련임에도 꿋꿋이 교편을 잡고 있는 그가 사실은 교육부 장관의 친인척이라는 우스갯소리는 강남고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농담이다.

 

  그런 성정을 대변하기라도 하는 것일까. 강직함을 더해주는 짙은 눈썹을 곧추세우며 이 선생은 눈 앞의 반 시체를 바라보았다.

 

  "······."

 

  퇴근 길에 듣던 뉴스에서 오성동 3지구, 엽기살인사건 등의 단어가 흘러나올때만 해도 혹시나 했다.

  하지만 맡은 반 아이들의 거주지를 외우는, 교편을 처음 잡았을 때부터 해오던 습관 덕택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리고 긴 교직생활 덕에 익숙한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았을 때.

  불안은 현실이 되었다.

 

  "밥은 먹고 다니고?"

  "······."

 

  쯧, 가볍게 혀를 찼다. 어려서부터 부모없이 누이와 단 둘이 살아오던 아이다. 따로 뒷조사를 한 것은 아니지만 평범하지 않은 가정사가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거의 말을 하지 않고 학업과 운동에 매진하던 아이. 당연히 교우관계는 좋지 않았다.

  이따금 린치를 당하던 그를 목격하고서 선생님에게 말하라며 값싼 배려를 베풀던 자신에게 당당한 눈빛으로 받아치던 아이.

  가혹한 현실은 이미 그를 아이답지 않게 바꾸어 놓았다.

 

  "갈 생각이냐?"

 

  어디로 가는지 당연히 알 리가 없다. 애초에 두서 없이 가냐고 말하는 것이 이상하다.

  하지만 그를 똑바로 마주보는 저 눈을 보니 그렇게 말해야 할 것 같았다.

 

  "그 동안···감사했습니다···."

 

  요 이틀 간 말이라고는 해본 적 없는 탓에 음의 고저가 잘 맞지 않았다. 이른바 삑사리가 난 것이다. 이어서 숙여진 머리는 며칠간 감지 않은 탓에 꼬질꼬질 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요한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후···."

 

  조용히 교무실 문을 닫고 나가는 요한을 보며 이 선생은 길다란 한숨을 쉬었다.

 

  "무슨 일입니까?"

 

  다가오는 중간고사에 대한 안건으로 채팅을 하고 있던 동료 교사는 이 선생의 회한어린 표정에 놀라며 그리 물었다.

 

  "자퇴를 한다는군."

  "네?"

 

  교사는 놀란 눈을 치켜떴다. 그가 놀란 이유는 비단 학생의 자퇴만이 아니다.

  날고 긴다는 학생주임들도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든 문제아들조차 갱생시킨 전력이 있는 게 이종찬이라는 교사다.

  하지만 길길이 날뛰기는 커녕 한숨만 쉬고 있다는 것은 추측컨대 자퇴를 말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육계에서 철혈로 통하는 이종찬이라는 교사가, 학생을 포기했다는 말이다.

 

  '오늘 술 없이 잠들기는 틀린 것 같군.'

 

  이 선생은 침을 삼키며 자조했다.

  쓰다. 써도 너무 썼다.

  간다니? 혈육이라고는 죄 잃어버린 천애고아가 갈 곳이 어디 있단 말인가?

  뭐, 확실히 몇 날 물조차 입에 대지 않은게 틀림없는 그 꼴로 미루어보아 저승으로 갈 가능성이 높긴 했다.

  아닌게 아니라 분명 그럴 확률이 높았다. 그렇기에 말려야 했다.

 

  하지만 그는 보내주었다. 아니, 보내줄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일종의 패배다. 학생들을 올바르게 계도하겠다고 다짐했던, 교사로서의 인생에 있어서의 패배.

  하지만 그 눈은 불가항력적이었다.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눈에서, 그는 증오를 보았고 동시에 신념을 보았다.

  어딘가 모순적인 두 감정의 공존은 매우 올곧았다.

 

  "올곧은 증오라···."

 

  그의 제자는 눈부시도록 타오르는 불꽃이었다.

  자기 자신을 촉매로 타오르는 필멸의 빛.

  때문에 자신이 자퇴를 말리는 것은···이미 붙어버린 불을 꺼버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철혈의 교사는 밀려오는 씁쓸함을 조용히 삼켰다.

 

  #

 

  장례는 간소하게 치뤄졌다.

  빈소를 찾는 이는 대부분 누나인 하연의 지인들이었다.

  요한과는 달리 인간관계가 원만한 그녀였다.

  혹시나 했던 그룹의 인물들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덕택에 빈소가 썰렁하지는 않았다.

 

  검은 양복을 입고 묵묵히 서 있는 요한의 눈가는 거무죽죽했다.

  삼일 밤을 꼬박 새우며 자리를 지키는 그에게 휴식을 권유한 이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굳게 입을 다문 채 꾸벅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

 

  휘청. 순간 현기증이 일었다.

  이겨내고자 꽉 다문 입술에서 비릿한 맛이 났다.

 

  '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감각인가.'

 

  엉망인 몸이 그에게 휴식을 종용했다.

  지금 네 꼴을 봐. 그렇게 고집 부린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지? 네 가련함을 더욱 내세우고 싶은 건가? 사람들의 동정이 더 필요한 거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넌 할 수 있는 만큼 했어.

  그러니까 쉬어도 된다고, 들려오는 그 속삭임은 악마의 유혹도 무엇도 아니었다. 혹사당한 신체가 이성에게 바라는 요구. 그것은 매우 지당했고 합리적이었다.

 

  쥐어진 주먹이 바르르 떨린다.

  자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 평범하게 스스로를 놓아줄 자격이 있을 리 없다.

  가슴 속을 헤집는 이 증오는 이미 자신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음을 의미했다.

  새하얀 캔버스 위에 조금씩 씌워지는 이것. 분명 결말은 뻔할테지.

  하지만 내가 정말 증오하는 건 아마도···.

 

  "흡."

 

  격한 숨을 들이킨다.

  아직 덜 타들어간 유향이 요한의 코를 간질였다.

  순간 조용히 타오르던 향불의 연기가 방향을 바꾸었다.

  그리고 느껴지는 낯선 인기척.

 

  양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백금발의 외국인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단테···."

 

  다 죽어가는 목소리가 차디찬 빈소 안에 울려퍼졌다.

  온기 없는 풍경에, 생기 없는 목소리.

  제법 어울리는 그 조합을 느끼며 단테는 그를 향해 고개를 까닥했다.

  이윽고 해맑게 웃고 있는 하연의 영정을 향해 그는 허리를 숙였다.

  짧은 시간 굽혀진 허리가 다시 펴지고 그가 품에서 꺼내든 책.

  성경이었다.

 

  진혼곡이 시작되었다

  진중하고 힘 있는 목소리는 싸늘한 빈소를 정성껏 어루만져주었다.

  의미모를 가사였지만 전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히 느껴졌다.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요한은 입술을 깨물었다.

  얼간이 같은 가정이지만...만약 그녀가 듣고 있었다면, 그랬다면 어땠을까.

 

  "···신부였습니까?"

 

  곡이 끝나자 요한은 짐짓 놀라며 물었다.

  확실히 그럴 듯 했다. 총화기로 무장한 채 괴물을 사냥하는 엑소시스트라.

  뜬구름 잡는 듯 정의가 애매모호한 그림자란 존재보다는 이쪽이 더 받아들이기 쉬웠다.

  누가 뭐라해도 서브컬쳐의 감초같은 설정이니···.

 

  "한 때 아주 잠깐. 이 짓도 오랜만에 하려니 영 낯설군."

  "얼마나 되었길래···."

  "한 오백년 쯤? 그 맘때쯤에 천연두가 극성이었으니."

 

  ···뭐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 하지만 오늘 날씨를 언급하는 것마냥 담담한 태도로 저런 말을 하니 새삼 신기하다고나 할까.

  놀란 것도 잠시, 요한은 재차 질문했다.

 

  "죽은 인간은···어떻게 되죠?"

  "신곡은 내가 쓴 글이 아니야. 내 성이 알레기에리이긴 하지만."

  "···정말?"

 

  방금 전까지 세상 다 산 표정을 짓고 있던 사람이 쓸데없는 곳을 찔러온다.

  그런 생각에 단테가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자 요한은 당황했다.

 

  "실없는 놈."

  "아니···."

  "뭐 좋아. 네놈의 그 어처구니 없는 꼴을 보아하니 그 사이 마음이 바뀌지는 않은 모양이군."

 

  가벼운 매도를 뒤로하고 그는 몸을 돌렸다.

  격이 다르달까? 빈소를 빠져나가는 우아한 몸짓에 요한은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누나가 참 좋아할 비주얼인데."

 

  이제까지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농.

  요한은 하연의 영정을 잠시 보고는 뒤따라 빈소를 나섰다.

 

  "그건 그렇고 왜 이렇게 늦은 겁니까? 목이 빠지는 줄 알았다고요."

  "그대로 빠졌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군."

 

  단테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그리 말했다. 본인이 살려놓고 이제와서 뒈지지 않아 유감이라는 게 넌센스였지만···.

 

  "음, 설마해서 묻는 건데 진심입니까?"

  "왜 아니겠어?"

 

  코웃음치며 어깨를 으쓱하는 모습이 매우 얄밉다.

 

  "나는 쓸데없는 말꼬리 잡기를 제일 싫어해. 네 보모 노릇을 자청하기는 했지만 애보기를 어떤 방식으로 하든 그건 내 마음이란 말이지."

  "···봐주기는 하는거군요."

 

  차라리 대놓고 화를 낸다면 무섭지나 않지. 요한은 입을 삐죽인 채 툴툴거렸다.

  순식간에 그를 닥치게 만든 단테는 빈소가 위치한 건물을 빠져나와 길거리에 주차된 자신의 차로 향했다.

  전체적으로 완만하고 중량감 있는 이미지. 2010년 출시된 슈퍼스포츠 버전은 국내에 단 한대도 팔리지 않았던 벤틀리의 컨티넨탈 GTC가 보란듯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차량이긴 해도 엄연히 스포츠카다. 게다가 외관만큼은 이미 풀 튜닝인 고급 차량을 상가 한복판에 대놓고 주차했다. 그러니 분명 이목이 쏠릴 만도 하건만 행인들은 어째서인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요한은 고개를 갸웃했다.

 

  "분명 저번엔 SM3였는데···"

  "차량 반입에는 제법 시간이 걸리더군. 덕분에 한국의 기상을 체험할 수 있었지."

 

  삼성이 대한민국을 먹여살린다는 소리가 어제오늘 나돈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상이랄 것 까지야? 한 술 더 떠서 그 권총은 반입이 되는 거고?

  이것저것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렸다.

  그러나 방금 전 단테의 으름장을 떠올린 요한은 내색하지 않은 채 조용히 조수석에 올라탔다.

 

  "혹시나 해서 확인해 두겠는데."

 

  단테가 시동을 걸며 물었다. 스포츠카 특유의 높은 BPM을 한껏 느끼던 요한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혹시 이전에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나? 해리성 장애라든가, 인격분열이라든가 뭐 그런 것들."

  "전혀."

 

  요한은 딱 잘라 말했다.

  물어볼 필요도 없이 자신의 극적인 태도변화 때문이리라. 자신이 생각해도 그러한데 타인이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겠지.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결코 연기는 아니다. 자신을 태우고 있는 불꽃은 여전히 선명하게 느껴졌으니.

 

  "흠."

 

  단테 또한 그것을 모르고 물어 본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확인했던 그 뒤틀린 올곧음을 부정할 생각은 없었으니.

 

  말하자면 이것은 최후의 권유다.

  미친놈인 척 하고 없던 일로 할 수 있다는, 그런 구질구질한 마지막 권유.

  하지만 그의 변화로 미루어보아 그러기에는 이미 늦은 모양이다.

 

  "그렇다면 좋아. 미리 말해두지만 난 좋은 베이비시터는 아니다. 알겠냐!"

  "물론!"

 

  요란한 굉음 속에서 단테와 요한의 외침이 미약하게 흩날렸다.

  RPM 계수가 순식간에 치솟고 엔진이 진동한다.

  흑표범을 연상시키는 검은색의 GTC는 그렇게 저만치 점이 되어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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