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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그림자 이야기
작가 : 문려현
작품등록일 : 2018.6.11

대기업의 사생아로 태어나 조용히 삶을 이어가던 요한.
하나뿐인 혈육이었던 누나마저 괴물에 손에 처참히 살해당하고...
그를 구해준 남자, 단테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결심한다.

스스로를 촉매로 타오르는 한 줌 불꽃이 된 요한.
이제 그의 칼날이 부유하는 환영의 땅, 그림자의 세계를 향한다

 
Solar eclipse (2)
작성일 : 18-06-11 00:39     조회 : 217     추천 : 0     분량 : 6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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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요한이 눈을 떴을 때는 모든 게 끝난 뒤였다.

  미친 사람처럼 집으로 뛰어간 그를 반겨 준 것은 노란색의 세이프 라인, 그리고 현장을 검시중인 수사관과 경위 몇 명이었다.

 

  환자복 차림에 맨발로 뛰어온 채 범인의 행방을 부르짖는 그에게 그들은 침착하게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현장 도착 당시 그들이 목격한건 목이 뜯겨나간 고양이와 사망한 그의 누이, 그리고 혼절해 있던 요한이었다.

 

  베란다가 깨져있었으니 누군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분명히 존재했다.

  하지만 정작 침입자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기에 그들로서는 유일한 생존자인 요한이 깨어나길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설명이 끝난 후 도착한 경찰서에서 그는 생전 처음으로 조서를 작성했다.

  본래 조서라는 것은 형사가 직접 작성하는 것이지만 벙어리마냥 입을 다물고 있는 요한의 상태를 참작하여 참고형식으로 그가 펜을 놀리게 된 것이다.

 

  "일단 생각나는 그대로 적어주시겠습니까?"

 

  생각이라.

  펜을 쥔 채 요한은 눈을 감았다.

  차디찬 냉기가 그를 휘감았다. 칠흑같은 어둠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붉은색은 어김없이 자신을 유혹했다.

  머리가 없는 고양이, 순대를 토한 채 피칠갑을 한 누나.

 

  그렇게 하나 둘씩 기억을 들추자 구토감이 치밀어 올랐다.

 

  괜찮냐고 물어보는 형사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역력했다. 강력계 조 형사랬던가.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충격을 받은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예삿일은 아닐것이다. 표정이야 어쨌건 말이라도 도의적이니 그나마 낫다고 여겨야 할지도.

  간신히 정신을 다잡은 요힌은 이내 한 남자를 떠올렸다.

 

  인간 같지 않은 힘에 흡혈귀마냥 자신의 피를 핧던 괴물.

  요한은 그제서야 자신의 팔이 잘렸었다는걸 깨달았다.

 

  “······”

 

  여지껏 의식없이 펜을 놀리던 그의 오른손이 잘게 떨렸다.

 

  ‘그 감각은 진짜였다.’

 

  생살이 강제로 뜯겨져나가는 고통은 꿈이나 환상이라기엔 너무나도 생생했다. 하지만 오른손에 쥔 펜의 감촉 역시 생생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겐···아니지.’

 

  떨림이 멈추자 그는 재차 펜을 놀렸다.

 

  배트로 팔을 후려쳤더니 오히려 배트가 구부러졌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하지만 맨손으로 어깨를 뜯어냈다던가 하는 말을 적어봤자 믿을 리 없었다. 정신병자 취급이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그 괴물을 잡는데 공권력의 힘을 바라는 것은 불가능했다.

 

  ‘잡는다라?’

 

  그렇게 생각한 요한은 자조했다.

  경찰조차 흔적을 쫓을 수 없고 인간의 피륙 따위는 우습게 박살내는 그 괴물을 자신이 잡는다? 자신이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었다.

 

  형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요한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나오는 요한의 뒤로 동정은 커녕 따가운 눈총이 느껴졌다.

 

  밖으로 나오자 잿빛 하늘이 그를 반겨주었다.

  병원을 뛰쳐나올 때만 해도 화창한 날씨였는데 웬일인지 바깥은 어둡기만 했다.

  비라도 오려는 건가 싶어 하늘을 살폈지만 구름이라곤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일식인가.'

 

  조서를 작성할 때 언뜻 들은 뉴스가 기억났다.

  뭔가 마치 자신에게 맞춰진 것 같은 작위적인 느낌.

 

  '고약하군.'

 

  신이라는 게 있다면 정말 악취미가 아닐 수 없다.

  우울한 인간에게 우울한 배경을 깔아주고 더욱 우울해하길 바란다라? 아마 사탄조차 혀를 내두를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우연이지만······우울한 건 몰라도 신경이 날카로운 건 사실인 모양이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집 앞이었다. 입구를 가로막고 있던 노란줄은 이미 걷어진 뒤였다.

  그가 병원 신세를 진 것이 제법 오래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리 놀랄 것도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현장조사가 무의미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후."

 

  한숨을 쉬던 요한은 문득 느껴지는 낯선 시선에 뒤를 돌아보았다.

 

  “아···!”

 

  플래시백 마냥 컷 하나하나가 눈 앞에 스쳐지나갔다.

  짙은 피비린내, 난생 처음들어보는 폭음과 격통, 그리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형형하게 빛나던 녹색의 눈동자.

  운전대를 잡은 채 똑바로 이쪽을 주시하고 있는 검은 코트의 외국인을 요한은 분명 알고 있었다.

 

  “당신은···.”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는군.”

 

  사내는 실험실의 쥐를 바라보듯 위아래로 요한을 훑었다.

  꽤나 노골적인 시선이었는데도 제법 놀란 탓인지 그는 미처 깨닫지 못한 채 놀란 눈을 꿈뻑이고 있었다.

 

  “당신이 나를 구해준 건가요?”

  “뭐 그런 셈이지.”

 

  쭉 훑어내려가던 그의 시선이 요한의 오른팔에 머물렀다.

 

  “흠, 솔직히 별 기대는 안했는데.”

  “그럼 역시 이 팔도 당신이···?”

  “아아.”

 

  요한은 혼란스러웠다.

  사실 조서를 쓸 때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고통이야 자의식 과잉이라던가 환각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잘렸던 팔이 멀쩡하게 붙어있는 건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대체 무슨 방법으로 절단된 신체를 이렇게 깔끔하게 도로 붙일 수 있단 말인가?

 

  “타겠나?”

 

  이윽고 관찰을 끝낸 사내는 턱짓을 하며 권유했다.

  자신이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게 맞다면, 자신이 기절하면서 들은 소리는 분명 총소리였다.

  비록 저 남자가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오밤중에 주택가에서 총을 갈겨대는 사람을 고분고분하게 따라가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어짜피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는 법.

  복잡한 심경도 잠시, 요한은 조심스레 문을 열고 뒷좌석에 올라탔다.

 

  "대체 어젯밤 그 괴물은 뭐죠?"

  "한번 맞춰 보지 그래, 21세기의 캡틴 호세."

  "호세?"

 

  호세라는 것은 분명 15년 전 쯤에 유행한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이라는 게임의 주인공 중 리더 격인 인물이다. 이 게임은 나름 문구방 앞 오락 기기중에서 탁월한 인기를 자랑했던 타이틀 중 하나로 이름이 높았다.

  그러니까 저 사내는 달랑 방망이 하나를 들고 괴물과 싸우려 했던 그를 호세에 비유한 것이다.

  비록 그의 배트가 호세의 그것처럼 폭발하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알고 있는 게임이라곤 스타크래프트 정도가 전부인 요한이 저 비유를 알아먹을 리 없었다.

  잠시 고개를 갸웃하던 요한은 짐짓 놀랐다.

  아까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이 외국인 사내의 한국어는 완벽했다.

  굳이 비유하자면 누군가가 바로 요한의 귀에 대고 즉석에서 더빙을 해주는 수준이랄까? 한국어를 하는 외국인을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저 사내는 억양마저 완벽했다.

 

  "생살을 씹고 피를 핧짝이는 괴물이라...뭐, 흡혈귀 쯤 되나요?"

  "상상력이 빈곤하군."

 

  무심히 대답하던 그는 능숙한 솜씨로 차를 몰며 주택가를 빠져나왔다.

  오성동에서 제일 낙후된 3번가는 좁은 도로에 상습적인 불법주차가 끊이지가 않는 곳이다. 오죽하면 대로변 근처인데도 버스가 다니지 않을 정도다.

  덕택에 운전하기가 매우 고약한 동네인데도 이렇게 깔끔하게 빠져나가는 것은 그가 훌륭한 드라이버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했다.

 

  "혹시 '이데아(Idea)'라는 말을 알고 있나?"

  "플라톤은 제법 좋아하는 편이죠."

 

  환상향, 존재의 개념 또는 단위, 혹은 이성의 세계 등 다양한 말로도 쓰이는 그것은 제법 많은 서적을 탐독했던 요한에겐 익숙한 단어였다.

 

  "뭐 간단히 말하자면, 네 팔을 아작낸 건 '이데아가 세상에 구현된 어떤 것'쯤 된다고 할 수 있지."

  "구현?"

  "너희 나라에서는 '심상(心想)'이라고도 하더군."

 

  이데아, 심상이란 말 그대로 인간의 마음이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이 축적된 것, 혹은 영혼, 혹은 존재 그 자체인 무언가가 바로 심상이다.

  그런데 오로지 내면 세계에 있어야 할 그것이 구현된다?

 

  "그런 말도 안되는..."

  "그런 말도 안되는 건 분명 존재한다. 단지 네가 몰랐을 뿐."

 

  뻔한 반응을 보인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사내는 단호하게 요한의 말을 잘랐다.

 

  "브롤러는 그 중에서 가장 흔한 경우지. 굳이 따지자면 심상이 아니라 본능이 구현된, 그림자 중에서도 가장 저급한 놈이지만."

  "본능?"

  "식욕이다."

 

  심상이라는 것은 결국 하나의 그림이다. 생애에 걸쳐 쌓아온 단 하나의 그림.

 하지만 태어나면서 죽을 때 까지 올곧게 자신의 그림을 지켜내는 인간이 대체 몇명이나 될까?

  자의에 의해, 혹은 타의에 의해 스스로의 신념을 꺾고 천박해져만 가는 것이 현대 사회에서 대다수가 살아가는 인생(人生).

  본인은 바닥까지 떨어져 더 떨어질 곳도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본래 바닥 밑에는 지하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그렇게 지하로 떨어진 인간이 어설프게 이면세계와 접촉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 경우 구현화하는 것은 고결한 정신이 아닌, 망령되어 추하기 짝이 없는 본능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인간의 이면.

  그것이 바로 그림자였다.

 

  "다행이군요."

 

  어느새 시내 한 바퀴를 돈 뒤 먼젓번에 빠져나왔던 대로변에 차를 세운 사내가 무슨 말이냐는 듯 고개를 꺾었다.

 

  "그런 괴물도 원래는 인간이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뭐? 웃기지마 이 애송이야."

 

  시트를 밀어젖힌 사내가 오른팔로 요한의 멱살을 움켜잡았다. 힘이 어찌나 괴물 같은 지 요한은 마치 공업기계가 자신을 옥죄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지금 네놈이 해야할 건 죄다 잊어버리고 가급적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 거다. 쓸데없는 생각 집어치워."

  "크으으윽!"

 

  악력에 못 이겼는지 사내가 쥔 옷깃이 뜯겨나가자 그제서야 요한은 숨을 쉴 수 있었다.

  사내는 다급하게 숨을 몰아쉬는 요한을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미친 개한테 물린 셈치고 잊어버려.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일방적인 선고.

  가슴을 부여잡은 요한의 손이 잘게 떨렸다.

 

  "...라는 거야."

  "...?"

  "어쩌라는 거야! 여지껏 죄다 잃기만 했어! 뭘 크게 바란적도 없는데, 단지 그냥 가지고있던 걸 계속 지키고 싶었을 뿐인데!"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

  더 못 가져서 안달인 세상에 단 한번도 과욕을 부린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죄다 잃었다.

  무엇하나 지키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는 밑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인간적인 복수심마저 저 사내에게 부정당하고 있었다.

 

  요한의 절규에 사내는 대답 대신 언제 뽑았는지 모를 거대한 권총을 그에게 겨누었다.

 

  "징징대지 마라. 가족을 잃은게 네놈 한 명 뿐인 줄 아는 건가? 여기서 네 머리통을 날려버리는게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는 걸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군."

 

  그야 물론 분하기야 할 테지. 그가 당한 일은 이를테면 불가항력적이라는 점에서는 자연재해와도 같지만 알아도 손 쓸 도리가 없는 그것과는 또 다르다.

  하지만 애초에 동류라고는 해도 다른 그림자들은 그와는 일면식조차 없는 전혀 상관없는 존재다.

  엄연히 살아있는 생명인 그들에게 복수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워 죽여버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저 핏덩이가 알 리가 없었다.

 

  -끼릭

 

  그럴듯한 소리를 내며 공이치기가 천천히 뒤로 당겨진다.

  이마를 향한 검은 총신은 충분히 공포스러웠지만 요한은 꿋꿋이 사내를 노려보았다.

 

  "...그림자는 심상에 먹힌 놈들만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방아쇠에 걸친 손가락에 보란 듯이 힘을주며 사내는 싸늘하게 내뱉었다.

 

  "부유하는 환영의 땅, 문명의 빛에 등을 돌린 채 어둠에 발을 담군 이면세계의 주민들. 그들이 바로 그림자다."

 

  차갑다 못해 이제는 음울하기까지 한 그의 목소리는 사형을 선고하는 심판관처럼 요한의 고막을 사정없이 때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잃은 소년은 이를 꽉 깨문채 여전히 그를 노려보았다.

  그런 당돌한 눈빛에 사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묘하군.'

 

  이것은 배짱인가? 아니면 자포자기한 것인가? 말려도 뒤지겠다는 놈들이야 살면서 수두룩하게 봤다지만 걔중에 저렇게 올곧은 눈을 하고 있던 인간은 없었다.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죄다 죽여버리겠다는 식의 복수심을 품고있는 인간이 올곧다? 말 그대로 넌센스다.

 

  하지만...

 

  "한 번 태양을 가리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그래도 좋은 거냐?"

  "예."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요한을 보며 사내는 혀를 찼다.

 

  "멍청한 놈."

 

  겨누던 총을 치운 그는 이윽고 떠밀듯이 요한을 차에서 내리게 했다.

 

  "때가 되면 데리러 올 테니 그 전에 주변정리나 해 둬라. 알겠냐?"

  "그러죠. 아..."

 

  묵묵히 대답하던 요한은 뭔가 생각났다는 듯 입을 벌렸다.

 

  "이제부터 그쪽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음, 스승님?"

  "듣기만 해도 구역질나니 닥쳐. 내 이름은 단테다."

 

  사내, 단테는 그렇게 쏘아붙이고는 거칠게 엑셀을 밟았다. 멀어져가는 차의 모습이 이제까지와는 달리 난폭하기 짝이 없었다.

 

  "...정말 듣기 싫었나 보군."

 

  중얼거리던 요한은 어느덧 완전히 내려앉은 어둠에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지나가던 사람들도 모두 하늘을 바라보았다.

 

  "태양을 가린다라."

 

  음울하고도 절망적인 느낌. 하지만 이유모를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말.

  등을 돌린 검은 태양 아래, 요한은 단테의 마지막 경고를 조용히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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