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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내가 너를 죽이지 않는 이유
작가 : 수혈하
작품등록일 : 2018.4.24

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명을 넘겨준 엄마. 아흔살 할머니의 신세계 적응기!!
"죽었느면 됐지 뭐할라고 다시 태어나서 이 고생이야. 염X할. 몸뚱아리는 젊은데 왜 삭신이 다 쑤시냐. 이봐 저승사자. 너네 이거 직무유기야. 알아? 다시만나면 진짜 가만 안둬!!"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분고투 하는 어린(?) 할머니의 이세계 모험기!!
"사랑하오."
"어디서 개수작이야! 죽었으면 곱게 기다릴 것이지. 살아서나 죽어서나 여자 뒤꽁무늬 쫓아 다니는 꼴 하고는.내가 영감 이런꼴 볼라고 다시 태어난 줄 알아. 쓰벌"

난생처음 경험하는 그녀의 두근거림!!

사랑하는 님을 만나러 고고!!
겸사 겸사 아들도 만나고 여행도 하고~~

얼쑤~~좋구나~ 지화자 좋다~~♡♡

 
#3. 가시 밭 길에도 달콤함은 있다
작성일 : 18-05-08 12:06     조회 : 179     추천 : 0     분량 : 5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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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가시 밭 길에도 달콤함은 있다.

 

 “아이고~~ 이게 누구네 손녀딸인가! 우루루 까꿍~~아이구~ 재미쪄요~~ 까꿍~~ 에헤헤헤헤!! 이 할애비가 그렇게 좋아용~~!! ”

 

 -이런 미친놈!! 놔!! 놓으란 말이닷!! 어디서 이런 비루먹은 영감탱이가!! 아이구 어지러워라~ 이 지랄 맞은 노인네야 니가 보기엔 내가 즐거워 보이냐~~ 내려놓으란 말이다!! 옴매~ 메스꺼워지네~~ 아이고 어지러워~~

 

 으앵~~응애~~~

 우엑~~~~~

 

 “으아악~~~~”

 “아버지~!! 아직 어려서 흔들면 안 된다고 했잖아요~~!!”

 “아니 난... 너무 좋아서.... 히잉....”

 “당분간 접근금지에요!!”

 “뭐시랏!! 안돼!!! 그런 법이 어디있느냐!!!”

 

 프린은 피아를 안고 조심스럽게 등을 쓸어내리며 토닥거렸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우리 아가~~”

 

 프린의 아버지인 레스마레의 영주 벤투스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딸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딸 프린은 단호한 표정으로 그에게서 멀어졌다.

 

 사자들이 다녀간 다음날 저녁 프린의 아버지가 도착하자마자 피아는 한시도 편안한 날이 없었다. 유별난 아버지 블레이체와 그의 아들들이 돌아가며 귀찮게 구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외할아버지라는 인간까지 가세해 한층 더 업그레이된 버전으로 그녀를 가만 두지 않는 것이었다.

 

 -저 썩을 잡것!! 노인네가 어찌 저렇게 체력이 좋다냐!! 하기사 부잣집 노인네니 좋다는 건 다 쳐먹겠지!! 툭하면 쳐들어와서 왠 난리인거여!! 아주 제집 드나들 듯 하는 구만. 저 늙은이는 눈치도 없냐!! 사위 놈은 뭐하냐!! 싫은 내색 좀 해라!! 어째서 저렇게 똑같이 구는 거냐!! 내 아부지지만 이런 건 좀 아니지!! 잉!! 딸을 이렇게 괴롭히자녀!! 내쫓으란 말여!! 착해 빠져갖고는!! 이런!!!! 염X할 내 팔자!!

 

 이렇게 한바탕 소동이 일면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 지쳐 잠이 들곤했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다이나믹하게 돌아가자 그녀도 차츰 이런 상황에 적응해 갔다. 조금씩 허리에 힘도 생겨 앉아서 주위를 살피기도 했고 웅얼거리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려 옹알이를 해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럴 때 마다 오빠들이란 놈들이 어찌나 얼굴을 비벼 대던지 죽을 맛이었다.

 

 “하아... 이렇게 귀여울 수가. 오빠! 해보세요~~”

 “아우 아우바”

 “꺄 ~~유모 들었어? 방금 나한테 오빠라고 한 거?”

 “하하하;; 카시안님도 참. 그나저나 이렇게 매번 이곳에 들려 검술 수업에 가시다가 페리투스 선생님께 혼쭐나시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빨리 가보세요!!”

 “아~~ 알았어 알았다구! 그럼 우리 피아~ 오빠 다녀올게요~”

 

 카시안은 피아의 볼에 살짝 입 맞추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그려~ 저놈은 양반이제!! 다들 저 정도면 얼매나 좋아. 얌전하지 부산스럽지 않지. 착하지! 정도가 뭔지 아는 놈이여!! 저 녀석 옆에 붙어 있으면 굶어 죽진 않겄어. 역시 큰오빠는 저래야지!! 암만!! 우리 진수도 저렇게 양반이었지...

 

 피아는 단호한 몸짓으로 팔을 흔들어 되며 결심했다. 그러나 그 모습을 본 유모는 어쩜 이리도 귀여우실까 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아버지의 서재

 

 “이보게 사위. 이렇게 좋은 날들이 계속 되면 얼마나 좋겠나. 나는 정말 걱정이 태산일세.”

 “아니 아버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생각을 해보게 저렇게 예쁜 손녀딸이 말일세 시간이 지나 어여쁜 숙녀가 될게 아닌가. 그러면 이제 할애비인 나는 찬밥 신세겠지. 그건 자네도 마찬가지 일테고!! .... 아이고 생각하기도 싫으네!! ”

 “하하하... 장인어른도 참. 벌써부터~ 너무 이른 걱정이세요!”

 “이르다닛.. 자넨 모르네. 딸들이 얼마나 빨리 크는지!! 내 우리 프린이 자네랑 결혼 한다고 했을 때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던지!!”

 “하하하;;; 이런!! 걱정이네요!! 무슨 조치를....”

 

 둘의 이런 쓸데없는 걱정이 늘고 있을 때 피아는 조금씩 이 세계에 적응하며 앞으로 살아갈 일을 걱정했다. 저 둘의 걱정과는 사뭇 다른 걱정 거리였지만 말이다.

 

 피오가 태어난 세계는 인류가 살고 있는 여러 개의 세계 중 7번째로 형성된 것으로 할매가 살던 3번째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는 곳이었다. 이곳은 신이 자신의 유희와 쾌락을 위해 설계한 곳으로 마법이 난무했고 온갖 종들이 존재 했는데 그중에는 제3세계에서는 동화에나 등장하는 부류로 신이 3세계에 유희를 떠났다가 재미삼아 동화로 만들어 인간에게 알린 것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3세계에선 ‘드래곤이 공주를 납치해 성에 가두었답니다. ’라는 건 이 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로 이런 일이 생긴다면 마법부서에서 용병을 투입해 공주 구출 작전을 피고도 남을 것이다. 그러나 드래곤은 인간을 인질로 삼을 만큼 한가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으며 재미도 없기에 인간들 사이에 묻혀 지들 살고 싶은 데로 호사를 누리며 살고 있었다.

 

 사실 이곳은 3세계보다 먼저 생겼지만 신의 분노로 인해 예전 살던 3세계인류를 싸그리 없애버려 텅 빈 채로 남아 있어 다른 인류를 만들어 놓았기에 7세계보다 늦게 형성 됐지만 편의상 3세계로 불리운다.

 신이라는 존재가 워낙 변덕이 죽 끓 듯 해서 어쩔 땐 홍수가 어쩔 땐 불바다가 되기도 했기에 또다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 뒷수습은 언제나 그를 아버지라 부르며 따르는 다른 신들인데 정말 죽을 맛이다.

 

 (오너가 오너다워야 일을 하는데 말이지. 밑에 사람 부려 먹길 노예같이 부려 먹으니 뒷 수습 하기도 힘에 겹다. 성질 더러워도 일은 칼같이 하는 상사가 좋다고 하지만 성질 더럽고 일도 못하면 낭패다. 윗대가리들이 잘해야 아랫것들도 본받아 잘하게 되는 거라고. 윗대는 말이야 올라간 그만큼 깜냥이 되는 것들이 앉아야 하는데 말이야....후....왠지 하소연이되어버렸어 ㅠㅠ (오늘 정말 일나오기 싫었어요 흑흑))

 

 그렇게 인간에겐 재앙이 다가오는 샘이니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두려움. 여기 가녀린 한 여자아이가 두려움에 떨고 있으니 이것 또한 이 아이에게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절대!! 뺏길 수 없단께. 내가 저것을 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모를 견뎠는지 아는가... 내는 기필코 지켜 낼 것이야!! 왜 줬던 걸 다시 뺏고 난리야! 이런 미친 영감탱이야!!!!!!!

 

 “이런 이런. 이 사탕이 받고 싶오용?? 그럼 이 할애비 한테 뽀뽀해주세용~~ 자~~움~~~”

 “꺄 ~~~ 시져!! 하부 시쪄!! ”

 “뭐... 싫어...흑흑 피아~ 이 할애비가 울 피아 볼려고 얼마나 먼 길을 단숨에 왔는지 알아? 응? 그런데 싫어? 흑흑흑... 피아....”

 

 피아는 외할아버지를 외며하며 아장아장 걸어 큰오빠가 앉아 있는 의자로 향했다.

 

 “오빠얌 오빠얌 피아 사탕주세욤~네에!!”

 

 -내가 이렇게 애걸 하자녀!! 저 달콤한 사탕을 내게 달란 말여!! 내가 이렇게 까정 치사하게 살아야 겄냐!!

 

 “사탕 먹고 싶어요? 어쩌지? 이제 곧 저녁 먹을 시간이데~~”

 “히잉~~ 시져 시져 사탕먹고시포욤~~”

 “아....귀. 여. 워......딱! 하나만이에요~ 알았죠?”

 “응응!! 아라쪄~~!! ”

 

 큰 오빠인 카시안은 사탕을 한 꺼내서 피아의 입에 넣어주곤 안아올려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

 

 “우리 피아 이제 말도 잘하고~~ 언제 이렇게 컸을까.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알아요??”

 “으응? 피아는 모라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오빠를 올려 보며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바라 보았다. 그러자 카시안은 너무 귀여운 나머지 힘껏 안았다.

 “우앙~~ 시져시져”

 “아하하하. 미안~ 오늘 우리 피아 다섯 살 되는 날이지요~~”

 “그래서 이 할애비가 선물을 잔 득 사왔단다.”

 “흥~ 하부 시져~~!!”

 “흑흑.... 피아........이 할애비 좀 좋아해줘~~흑흑”

 

 -아우~ 저 징그러운 영감탱이!! 암만 그렇게 뇌물을 갖다 바쳐봐라 내가 퍽이나 좋아해 줄까보냐! 니는 내한테 찍혔어!! 처음 본 날부터 쭈욱~~~ 아이고 이렇게 산지도 벌써 5년 째구만... 그런데 이 염X할 사자 놈들은 왜 코빼기도 안 비치는 거여!!

 

 피아는 점점 자신이 살다온 세계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가끔 그것이 두렵기는 해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자신이 성인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속은 아흔다섯번의 삶을 산 그녀지만 겉모습은 어린 그녀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어떻게 하면 맛있는 것을 먹는지 예쁨을 받는지를 터득하며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아주 영악한 다섯 살이 된 그녀는 다시 태어난 이래 처음으로 산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쩌겄어. 사자 말대로 태어나 부렀잖여. 전에는 말이여 죽으면 그냥 연기처럼 없어 졌으면 했어. 사는 게 얼마나 고달픈지 혼자 자식새끼 챙겨 가며 온갖 멸시를 받고 견뎌 내는 게 너무 힘들었거든. 그런데 이렇게 다시 태어나고 보니까 맴이 바뀌더라. 여기서는 왠지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겨. 우끼제? 다시 삶을 산다는 게 이렇게 기쁠 수가 없어.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재미있게 살아 볼테여!! 우리 진수도 만나고 죽일 놈의 영감도 만나고 말여~ 엄니랑 오라비들 한테도 잘혀야지. 암만. 긍디 여간해서 아부지랑 할애비는 정이 안 간담 말여~~ 징그러 죽겄어 아주 그냥!!

 

 파아는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하며 단단히 결심했다.

 

 -재미있게 살다 가는 겨!! 좋아!! 그러는 겨!!

 

 아버지의 서재

 

 “공작님. 폐하께서 급히 황궁으로 들어오시라는 전갈 입니다.”

 “이런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인가.”

 “저도 자세한 상황은 모르나 아마도...”

 “아마도?”

 “마법부서의 총괄을 책임을 맡고 있는 그린트님의 일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허... 이런 중요한 때에..!!‘

 “중요한 때라니.. 무슨...”

 “오늘 우리 딸 피아의 다섯 번째 생일이라네....어허...참....”

 “네에?? 그러 사사로운 일로 폐하의 명을 거부 하시겠다는 겁니까?”

 “누가 거부한다고 했나. 이사람 말하는 거 하고는. 자네는 그게 문제야. 참나. 유도리가 없어. 융통성 좀 기르게나!! 그린트 녀석!! 폐하도 그렇지. 그런 일로 오늘 같은 날 불러 내다닛!!”

 “블레이체님~~!!”

 “아.. 알았네 알았어. 차비를 하세!!”

 

 블레이체 공작은 폐하의 명으로 왕궁으로 출발했다. 출발하면서도 피아에게 어찌나 애정공세를 펼치는지 주위에서 보는 이들이 한참을 만류 한 뒤에야 떠날 수 있었다.

 

 -아우~~ 따가워. 아부지만 아니었으면 그냥 꽉!! 그러데 말여~ 여기 사탕은 왜 이렇게 맛있는겨~ 이거라도 있응게 살맛 나는구마잉!!

 

 “오빠 오빠암~ 피아 사탕 주세욤~~네에~~”

 

 명계

 

 “슬슬 움직여 볼까. 후배님~”

 “저는 빼주세요~~”

 “아이~~ 그러지 말고 같이 가자앙~~응~~”

 “정말!! 저는 싫습니다!!”

 “췌!! 인정머리 없는 녀석!! 그래 말아라 나 혼자 갈테니까!! 나 없는 동안 어디 잘해보슈~~ 새 파트너랑 잘해 보라구!! ”

 “새 파트너라뇨??”

 “내가 서쪽으로 발령 놨으니 넌 다른 녀석이랑 한 팀이 되겠지 모~~ 잘해 보라구!! 아 맞다!! 그녀석이야 네 파트너! 알지? 그 뱃사공!! 큭큭큭... 진급했던데~~”

 “에엑!!! 선배 선배!!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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