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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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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8 16:34     조회 : 331     추천 : 0     분량 : 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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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파이어 세계는 생긴 이후 최대의 혼란을 맞이하고 있었다.

 마을은 요즘 귀족들이 로드가 아닌 다른 뱀파이어를 로드로 추천했다는 이야기와 로드가 인간의 피를 마시지 못한다는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그들에게는 처음 듣는 생소한 이야기인 만큼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글쎄, 로드가 블러드 로즈가 없으면 인간의 피를 마시지 못한다면서?”

 

 “그래. 그래서 귀족들이 뱀파이어를 추천해서 새로운 로드를 세우려고 하는 거잖아!”

 

 “새로운 로드고 뭐고, 우리랑 무슨 상관이 있겠냐~!”

 

 “그래. 우리는 아무 선택권이 없잖아. 누가 되든 상관없지.”

 

 상관은 없다고 했지만 그들의 마음 한구석엔 묘한 불안감이 있었다.

 누가 되든 상관은 없지만, 로드는 힘없는 그들에게는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되도록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뱀파이어가 로드가 되기를 바랄 뿐이었다.

 한편, 귀족들은 라티안스를 로드로 추천한 일로 모였다.

 

 “다들 들었죠? 베일리가 라티안스를 로드로 추천한 것.”

 

 “들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런 뱀파이어를 로드로 추천한 것인지…….”

 

 “뱀파이어 로드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로드로 추천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운이 좋아서 로드로 추천된 것뿐입니다. 거기다 라티안스를 로드로 추천할 다른 뱀파이어는 없지 않겠습니까?”

 

 “맞습니다. 숫자로 보면 우리가 더 유리합니다.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귀족들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웃었다. 그리고 헤레이스 역시 웃으면서 그들을 무감각하게 바라봤다.

 인간의 피를 마시지 못한다는 이유로 로드가 되지 못하는 라티안스는, 자신보다 나은 상황이었다.

 과연 이들이 자신의 출생을 알게 된다면…. 로드로 추천해줬을까?

 어림도 없는 말이지. 이들은 그 누구보다 핏줄을 따지는 뱀파이어들이었다.

 누구의 아들, 누구의 자식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가증스러운 것들.’

 

 여기에서 믿을만한 뱀파이어를 찾는 게 더 웃기는 일이었다.

 이들은 그저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없고에 따라 편이 갈리고 언제든지 손을 놓을 관계였다.

 그러니 단물만 쏙 빼먹고 버리는 게 이득이지. 아마 이들도 자신과 생각이 똑같을 것이다.

 더 빨아먹을 게 없거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버리겠지.

 

 “우리의 로드는 헤레이스 님, 당신뿐입니다.”

 

 “맞습니다. 라티안스 같은 뱀파이어를 로드로 섬길 수는 없죠.”

 

 “인간인 블러드 로즈 없이는 인간의 피를 마시지 못하는 뱀파이어 로드라니…. 수치스럽지 않습니까.”

 

 다들 한마디씩 헤레이스에게 아첨하듯 달콤한 말을 뱉어댔다.

 가식적이고 속이 뻔히 보이는 달콤한 말에도 헤레이스는 어쩔 수 없이 기분이 좋아졌다.

 그들의 말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되지만 달콤한 말을 듣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여러분의 마음은 잘 압니다. 저 역시 제가 로드가 될 걸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요.”

 

 “그렇죠. 역시 헤레이스 님입니다.”

 

 “헤레이스 님처럼 강하고 긍지 있는 분이 로드가 되셔야죠!”

 

 “맞습니다. 지금 뱀파이어 세계는 헤레이스 님 같은 로드가 필요합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헤레이스에게 달콤한 말을 속삭였다.

 꿀처럼 찐득하고, 설탕처럼 가볍지만 중독되면 놓을 수 없을 만크의 달콤한 간언들을.

 그 달콤한 말들에 몸을 녹이며 헤레이스는 가볍게 웃었다.

 이들의 말을 전부 믿는 건 아니지만, 이들이 하는 말을 듣다 보면 자신이 대단한 것처럼 느껴졌다.

 로드로 태어난 자보다도 고결하면서도 강하며 다른 뱀파이어보다 로드 자리에 어울리는 뱀파이어가 된 기분이었다.

 이래서 뱀파이어들 중에서도 규칙을 어기고 뱀파이어의 피를 탐하는 자가 있는 거군….

 헤레이스는 기분 좋은 걸 숨기지 않고 그들의 말을 그저 들을 뿐이었다.

 그렇게 헤레이스가 달콤한 말에 빠져 있을 때, 라티안스는 서재에서 책을 내려놓고 기지개를 켰다.

 

 “온몸이 다 찌뿌둥하군.”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에 공통점을 찾겠다고 서재를 뒤진 지 벌써 며칠째.

 라티안스는 아무런 소득 없이 그저 책들만 몇백 권을 읽은 것인지 모르겠다.

 왜 자신이 이렇게까지 해서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에 공통점을 찾으려고 안달했는지, 조금 후회도 들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 문제를 그냥 넘길 수는 없다는 마음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런 걸 육감이라고 하던가?”

 

 라티안스는 자신이 내뱉은 말에 작게 웃고는 다시 책을 들었다.

 책은 여전히 자신이 알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서 적혀 있지 않았고 여전히 의문투성이였다.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그걸 알아낸다면…….

 

 ‘어쩌면 인간인 지유와 함께 하는 나에게 약점이 없어지는 걸지도 몰라.’

 

 그런 희망이 보인 이상 라티안스는 뭐라도 단서를 잡아야 했다.

 이럴 때 에디스가 살아있었다면, 그에게 물어봤을 텐데…….

 이미 안식을 얻은 뱀파이어를 다시 살려내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 일은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아무도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할 테니까.

 그렇지만 역시 아무 단서도 잡히지 않는 일을 계속하는 건 힘에 부치는 일이었다.

 

 “조금 쉬었다가 할까.”

 

 라티안스는 복잡한 머리를 비우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조금은 차가운 바람이 여러 책으로 혼잡스러웠던 머리를 깔끔하게 비워주는 것 같았다.

 라티안스는 복도를 걷다가 정원까지 나왔다. 계절을 맞아 한창 흐드러지게 핀 붉은 꽃들이 바람에 따라 살랑살랑 흔들렸다.

 그 모습이 어째서인지 낯익지 않다는 기분이 들었다.

 어디선가 본 듯한…. 과거에도 이렇게 정원을 바라본 느낌이었다.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그럴 리가 없는데도 그런 기분이었다.

 

 “이상하군.”

 

 내가 이 정원을 더 과거에 봤을 리는 없다. 왜냐면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성에는 한 걸음도 붙이지 못했으니까.

 오히려 성을 피해서 요정의 둥지에서 몸을 숨기며 자라왔다.

 그런데 이 광경을 과거에 봤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분명한데……. 라티안스는 자꾸만 이 정원이 익숙했다.

 

 [“이 정원에 핀 꽃들은 전부 그대를 위한 꽃이야.”]

 

 [“정말인가요, 로드?”]

 

 [“내가 거짓말을 한 적이 있었나, 블러드 로즈?”]

 

 [“아니요, 없었어요.”]

 

 누군가 자신의 곁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익숙하고도 그리운 목소리….

 그 어떤 장미보다 붉은 머리카락이 눈앞에서 흔들렸다 사라진다.

 이건 누구의 기억이지? 지금 느껴지는 감정은…. 누구의 것이지?

 시야를 돌려 훈련장을 바라보면 흑단 같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검을 든 누군가의 모습이 보인다.

 그것은 익숙하고도 정겨운 풍경이라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새어 나온다.

 

 [“내가 너에게 검술을 알려줄게.”]

 

 [“그렇지만…. 바쁘시지 않나요?”]

 

 [“괜찮아. 오히려 이렇게라도 쉬어야 하지 않겠어? 나에게 남은 몇 가지 즐거움까지 뺏어갈 생각이야?”]

 

 [“그, 그럴 리 없잖아요! 오히려 저는 로드가 조금 더 즐거워했으면 한다고요.”]

 

 [“그렇다면 그대의 검술 스승은 나로 해줘. 그래야 내가 즐거울 테니까.”]

 

 [“로드가 원하신다면 그렇게 할게요.”]

 

 가볍게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건…. 아무래도 초대 뱀파이어 로드의 기억인 듯했다.

 갑자기 초대 뱀파이어 의 기억이 보이는 이유를 모르겠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잠자리에 들어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걸까? 그럴 리가 없는데…….

 어리둥절하면서도 라티안스의 발걸음은 홀린 듯 어디론가 향했다.

 그렇게 라티안스가 걸어간 곳은 성의 정문이였다. 정문에 도착하자 또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가 좋겠군.”]

 

 [“이곳에다가 성을 만들 생각입니까?”]

 

 [“그래. 우리 뱀파이어를 위한 세계를 만들었으니, 그 세계를 지탱하기 위한 지도자도 필요하잖아?”]

 

 [“그렇죠. 그리고 그 지도자는 당연히 …님입니다.”]

 

 [“지도자인 내가 여기가 마음에 들었으니, 여기다 만들 거야.”]

 

 조금 불만족스럽다는 신하를 두고 로드는 커다란 성을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초대 로드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게, 그는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커다란 성을 만들고도 불편한 기색이 하나 없어 보였다.

 그 모습이 사라지고 다시 라티안스는 어디론가 걸어갔다.

 성을 몰래 빠져나가,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언덕까지 올라가자 기묘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언덕에서 보이던 마을은 사라지고 이곳과는 조금 다른, 하지만 비슷한 곳이 보였다.

 

 “여긴…….”

 

 좁은 길목, 처음 보는 언어들로 가득한 거리. 빛을 내는 기다란 봉.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달려가는 것들, 왁자지껄한 소리.

 지금 보이는 곳은…. 절대로 뱀파이어 세계가 아녔다.

 뱀파이어 세계에 이런 것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라티안스가 보고 있는 곳은…. 인간세계였다.

 어째서 갑자기 인간 세계가 보이는 거지? 라는 의문과 동시에 어디선가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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