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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황월비천가(㬻月庇天歌)
작가 : 불괴
작품등록일 : 2018.2.20

그 놈의 출신을 알려달라고? 그건 아무도 모를 걸세. 뿌리가 없거든. 소문으로는 가전무공만 연성했다는 데, 그 놈의 집구석이 워낙 다양해서 가전무공이라 부르는 무공들이 많기도 하거니와 서로간에 개연성이 없어. 워낙 처세 질에 능해서 어딜 가나 먹고 살 걱정은 안 해도 될 놈이야. 정을 쉽게 주면서도 금세 학을 띠고 사라지는 놈이라. 어쨌든, 그 성장과정은 나도 궁금하다네 - 철공계 황천후

 
제 7화 - 아이들의 무림
작성일 : 18-03-02 20:01     조회 : 378     추천 : 0     분량 : 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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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방 문턱을 넘은 것은 꽤 오랜 시일이 지나서였다.

 달포 만에 '저 너머'를 향해 나아간다.

 집을 나와 뒤편으로 돌면 보이는 야산.

 항상 붉게 물들어 있는 '저 너머'. 얼마나 걸었을까?

 밭 울타리에 엉겨 붙어 있는 만년청엽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달리기 시작한다. 주변에 이는 가을바람에 흙먼지가 온몸을 덮어간다.

 날씨는 비가 오려는 지 바람이 연신 불었다.

 

 무슨 생각을 하며 가는 것인지, 백리웅은 주변의 풍경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하는 듯하다.

 바쁘게 허리를 놀려대던 십보일배와 인사말이 사라졌다.

 뒷산이라곤 하나, 큰 고갯길도 작은 삼거리도 지나쳐야 도달할 수 있는 그 곳.

 당연히 지나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었다.

 

 이리저리 갈라진 고부랑 길을 헤치고 나가는데 본래 길을 알고 가는 느낌이 아니었다.

 야트막한 산에서 몇 없는 고개를 반복적으로 오르내렸다.

 항상 오갔던 길이지만 길도 모르는 외지인이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다니는 모양새였다.

 헛걸음을 한 지도 한참이 지나고 나서, 눈에 초점이 돌아오고 정신을 차린 백리웅은 주위를 살폈다.

 무의식중에 '저 너머'를 바란 건지 '저 너머'가 자신을 부른 건지 모르겠다.

 이곳까지 오는 중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있었는지 오른손이 가슴을 부여잡고 있었다.

 

 아버님의 도움 없이 달포가 지났고 아무 생각 없이 '저 너머'로 뛰쳐나왔다.

 막연한 두려움과 통증 그리고 답답함

 

 

 전신을 괴롭히는 고통보다 왜인지 모를 비통함이 백리웅을 더 아프게 한다.

 부모님이 존재하고 유복한 환경에서만 자라왔던 아이였는데….

 이 비통한 느낌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발생한 것일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백리웅은 손가락을 허벅지에 대고 한참을 두드린다.

 

 

 어린 시절, 삶의 등불이 되어 준 아버지는 '명가는 분위기'라고 말하며, 백리세가 자제는 어디서든 백리의 분위기를 자아내야 한다고 가르쳤다.

 

 

 "특정 장소에서만 나를 들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앉으나 서나, 있는 곳 어디에서나 가문의 분위기가 펼쳐져야 한다.

 그런 사람이 진정한 명가의 자제로 받들어진다."라고 말했던 아버지의 말씀.

 

 모든 행동에 대한 고정 관념을 세워준 가르침이었다.

 하지만, 백리웅은 지금 자신이 어찌 행동해야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모든 행동의 기반이 되는 냉철한 분석력은 아버지가 항시 강조하는 첫 번째 사항이다.

 그러나 생각의 틀이 모두 무너져 내린 기분이다.

 무엇부터 가져와 근거를 달고 계단을 쌓아 행동으로 옮겨야 할지 알 수가 없는 일이었다.

 

 '저 너머'에 오면 늘 펼치던 금종탈식의 수련은 하지 않았다.

 그저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먹었다.

 

 '저 너머'에서 돌아오는 길은 서늘했다.

 마음 한쪽에 막연한 두려움이 돋아나고 있다.

 저 붉은 산의 붉은 느낌이 차갑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혹여, 핏물이 강이 되어 흘러…. 그런 건 아닐까?

 백리웅이 밟아본 강호 무림의 세계는 이유 불문 살인으로 시작되었기에….

 그 짧은 순간의 기억이 '저 너머'를 붉은 피로 물든 산으로 보이게 만드나 보다.

 

 .

 .

 .

 

 백리웅은 열병에 앓았다. 식욕이 없어지고 움직일 기력이 다 소진된 느낌.

 수련도 수업도 만사가 귀찮아 보인다.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엔 잠이 드는 이 자연스러운 조화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

 시간이 꽤 지났다. 서늘한 바람이 냉기를 머금기 시작한다.

 대낮에도 입김이 새어 나오는 계절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답답한 마음을 떨쳐내고자 이번에는 개울가에 가보기로 했다.

 

 동네 저잣거리, 갓 바위 장터를 빠져나온 다음 멀리서도 보이는 큰 소나무를 향해 달려갔다.

 얼추 목적지에 이르자, 백리웅은 아이들이 꽥꽥 소리쳐가며 종투즉세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마을에서 '저 너머'를 제외하고 마을 어귀를 훑어볼 수 있는 곳.

 개울이 흘러 물놀이에도 제격이고 부드러운 황토가 높게 쌓여 있어 햇볕을 내리쬐기에도 안성맞춤인 곳.

 '저 너머'에도 색은 다르지만 부드러운 적황 토가 전체를 두르고 있어서 우리끼리는 편하게 이곳을 소 적산이라 이름 붙였다.

 

 이곳은 대대로 골목 대장이 인솔하지 않으면 오지 않는 아이들만의 약속이 있다.

 웅은 성찬이 형과 친한 관계로 혼자서도 종종 오는 편이다.

 경윤을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하던 성찬이 형이 왜 그를 여기까지 데리고 왔는지는 모를 일이다. 우두커니 서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눈에 담아본다.

 악다구니를 쓰며 네가 이겼네! 내가 이겼네! 라고 두 무리에서 설전이 오간다.

 어린아이들의 목소리로 경기가 더욱 과열되고 있었다.

 경윤이 이사 온 지도 시간이 꽤 지났을 텐데…. 아직도 성찬이 형과는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었다.

 

 

 경윤과 성찬이 형의 마찰이 일어난다.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백리웅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 깊은 곳에서 열기가 올라왔다.

 냉정하고 좀체 무리와 어울리는 걸 싫어하는 종전과는 다른 느낌이 돋아났다.

 피와 시체로 구성된 강호를 목격한 이후, 지금 이 순간 어느 고인의 말이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내가 있는 곳에 무림이 존재한다"라는 말을 사악도인은 좋아했다고 한다.

 얼굴도 본명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강호 무림인의 삶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진정한 무도인은 특정 장소만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가는 곳마다 강호를 접한다.

 세상이 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만들어 나가듯이, 내가 강호를 만드는 것이다."라는 말이 백리웅의 머릿속을 빙글빙글 돌면서 자신만의 강호 이야기를 써내려 보려는 발칙한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나도! 나도 끼워줘. 나도 같이해볼게."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으며 백리웅이 말을 했다.

 

 

 "그래 너 한 명 들어온다고 해서 승패가 뒤바뀔 리 만무하지.

 너 그럼 성찬이 형한테 붙어.

 형 이제 쪽수도 더 많으니까 이번에 이기면 진짜 내가 골목 대장 하는 거다?"

 

 

 경윤이 코웃음을 치며 답한다.

 

 

 "그…. 그래 이번에도 지면 내가 진짜 지는 거로 인정할게."

 

 

 골목 대장이 뭐 그리 대단한 감투도 아니건만 그동안 대장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계속 버텨왔나 보다.

 

 종투즉세는 간단한 놀이다. 조약돌이 떨어지는 순간 양 진영으로 갈라져 있는 아이들이 송자를 차지하기 위해 뛰어가고 그 송자를 상대편으로 내보내면 승리하는 경기.

 지난번 웅의 기억으로는 송자를 거머쥐기 전 단계.

 즉, 몸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면 간단하게 송자를 획득하여 던질 수 있었다.

 경윤이 놈은 송자와 경기의 승패에 대한 설명만 해주었지.

 다른 이야기는 일언반구(一言半句)도 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송자를 상대진영에 밀어 넣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전부 가능하다.

 

 

 " 톡! "

 

 

 조약돌이 떨어진다.

 송자를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 백리웅은 제자리를 지키며 누가 송자를 차지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까지 연전연패했다는 뜻은 어차피 송자는 경윤측에서 습득을 할 것이고 결국 이쪽으로 날아온다는 말이다.

 먼지가 휘날리고 북적거리는 아이들 사이로 송자를 거머쥔 아이가 나타났다.

 결국 웅의 진영으로 송자가 날아온다.

 

 

 " 딱! "

 

 

 송자는 모두가 예상하는 방향과는 반대로, 경윤의 진영으로 떨어졌다.

 모두 허탈해서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

 

 

 "뭐...뭐야?"

 

 

 경윤의 얼굴에선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뭐긴 뭐야. 규칙은 단 한 가지. 송자를 상대진영으로 옮겨서 세를 넓힌다.

 몸싸움도 가능하다며?

 규칙에 없으니깐.

 나도 그래서 규칙에 없는 방식으로 대응한 거지!"

 

 

 이 판의 승자로서, 백리웅은 당당하게 응수했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한다. 상대진영에서 송자를 획득할 가능성이 큰 상황.

 그렇다면 그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나으리라 판단했다.

 송자가 어디로 떨어질지만 주시했다.

 역시나, 날아오는 송자의 방향은 자신의 진영 쪽.

 냅다 뛰어서 송자가 바닥에 닿기 직전에 발로 걷어차 버렸다.

 그 결과로 백리웅의 세가 확장된 것이다.

 

 

 "하…. 하하하! 어쨌든 우리가 이긴 거야.

 골목대장은 여전히 나야 나라고 하핫하하하하.

 경윤아 앞으로 형님 말 잘 들어야 해! 알겠지?"

 

 

 성찬이 형이 멋쩍게 웃음을 보이며 경윤의 등 짝을 두드린다.

 경윤의 얼굴이 홍시가 되었고 분을 못 이겨, 손을 부르르 떨고 있다.

 경윤은 두어 달 가까이 종투즉세를 함께하며 무리에 섞여 들어왔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골목 대장의 자리를 결정하기로 했다.

 항상 이겨왔으니 당연히 이번에도 이길 수 있다고 자부했을 것이다.

 이미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는 법.

 성찬이 형에게 골목 대장을 양보는 한다만….

 갑자기 끼어들어서 판을 뒤엎은 백리웅이 영 마땅치 않은 모양이다.

 

 

 "너!!! 이리 나와! 나랑 한판 하자!"

 

 "나? 둘이서? 종투즉세를 하자고?"

 

 

 의외로 느긋한 표정을 지으면서, 되물어보는 백리웅.

 누가 봐도, 지금의 발언은 경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는 듯했다.

 

 

 "아니, 너 나랑 한판 붙자!"

 

 

 웅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설렜다.

 분출하고픈 것들이 지금 백리웅의 가슴속에 응어리져 있었다.

 기꺼이 경윤에게 다가간다.

 

 

 "그래. 한판 하자 경윤아!"

 

 "야! 인마 나 여섯 살이라고! 형이라고 불러야지! 아무튼, 처음 인상부터 맘에 안 들었어. 덤벼!"

 

 

 첫인상은 피차일반이었다.

 백리웅은 처음부터 놈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상전이 하대하듯 아이들을 부리는 모습이 마음에 안 들었다.

 놈이 자세를 잡는다.

 딴에는 가전무공을 열심히 수련했는지 왼 주먹을 허리춤에서 아래로 한 뼘 정도 떨어트린 후 오른손은 장심으로 백리웅을 견주어 본다.

 

 그에 반해, 백리웅은 없다. 그런 자세.

 기껏 해봐야 마보 외에는 수련할 때마다 사방팔방에 팔다리로 연신 찔러대기만 해왔다.

 금종탈식에는 정해진 투로 없이 동공을 행하는 것이 수련방법.

 이제까지 수련을 하면서 누구와 대련을 해본 적도 없다.

 

 '돌격! 앞으로~'

 

 웅은 앞으로 냅다 뛰었다.

 

 

 " 퍽 "

 

 

 백리웅의 눈앞이 번쩍거렸는데 뇌전이 스쳐 갔나 보다 싶지만, 얼굴에 장심을 한대 얻어맞은 것이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백리웅은 지금껏 새벽마다 연마해온 무공으로 허공에 그려왔던 그림들을 경윤의 몸에 새겨 넣을 희망을 품고 있었다.

 달리 금종을 위한 공부가 아니다.

 몸은 단단하니 이 정도 고통 따위 감내하며 공격을 펼칠 수 있다.

 

 

 "퍽. 퍽. 퍽..."

 

 

 이놈이 뭔가 배우긴 배웠나 보다 온몸에서 번갯불이 번쩍이며 따끔한 고통을 애써 참고 있는 백리웅. 할머니한테 맞던 고통에 비하면 이 정도는 참을 만하다.

 경윤의 기수식은 평보(平步)에서 반 자가량 좌우로 더 벌어진 상태였다.

 갑자기 달려오는 백리웅이 당황스러웠는지 뒷걸음을 밟으며 공격을 점차 이어나갔다.

 

 고작 한 살 더 먹었다고 경윤의 사정권은 웅보다 넓었고, 백리웅은 녀석의 몸에 도달하기까지 여덟 번의 고통을 견디어 냈다.

 

 덥석!

 

 드디어 엉겨 붙었다. 백리웅의 입가에 풀잎 같은 싱그러운 미소가 번진다.

 멱살을 잡은 이 손은 절대 놓질 않을 거라는 결연한 의지가 미소 속 보조개로 피어난다..

 이 정도 간격이면, 그를 메칠 재간은 없어도 가까운 대상에 공격을 가할 수는 있다.

 백리웅은 경윤의 면상을 향해 냅다 오른손을 찔렀다.

 

 

 "퍼퍽. 퍽"

 

 드디어 두 대 때렸다.

 

 

 경윤의 가전무공이 어떤 것인지는 몰라도 자신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연신 뒷걸음치는 공격이 매섭지 않았고 그 틈을 뚫고 면상에 한방 복부에 한방을 꽂아 넣었다.

 다섯 살이라곤 하나 금종탈식을 수련하며 백리웅이 쌓아 올린 주먹에 실린 힘은 또래 중에선 따를 자가 없을 것이다.

 이건 외문공부 중에서도 꽤나 상품의 무공이라고 들었으니 말이다.

 

 

 "으아아아앙! 항복! 내가 졌어 졌다고 이놈아! 뭐 이렇게 무식한 놈이 다 있어?"

 

 

 동심의 세계에선 우는 자가 패자. 참는 자가 승자.

 승부가 너무 쉽사리 갈렸다.

 이놈은 진짜 곱게만 자라왔나 보다 자기가 때린 건 생각도 않고 맞은 것만 분해서 울고 있다니….

 

 

 백리웅은 생애 첫 대결에서 여덟 방의 공격을 감수하고 두 대를 때렸다.

 두 번 가격했을 뿐인데….

 승리했다.

 

 기쁘다. 가슴에 응어리진 것들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맞은 것도 때린 것도 이긴 것도 모두 만족스럽다.

 더 만끽하고 싶다. 이 즐거움. 이 쾌락

 

 이 기묘한 느낌이 백리웅을 더욱 부추긴다.

 

 

 " 빡!“

 

 

 상대보다 많이 맞고 울지 않아 이겼다지만….

 자신의 박투술(搏鬪術)은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미진한 느낌을 마지막 꿀밤 한방으로 달래본다.

 

 

 "경윤아. 너 나한테 졌으니깐 우리 친구 하자."

 

 

 한 손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더니 멍한 표정으로 경윤이 날 보고 있다.

 

 대답은 안 들어도 상관없다. 자신이 승부에서 이겼고 친구 하기로 했으니 이제 친구다.

 

 어른들의 눈치를 볼 것도 없고 생각대로 편하게 행동하니 웅도 내심 후련한가 보다.

 매일 정겹게 인사하던 어르신들의 아이가 아니라 더욱 편하게 주먹을 내지를 수 있었다.

 그래도 아이들의 무림은 어른들의 그것만큼 치열하지도 모질지도 못했다.

 경윤이는 본디 원한관계를 가진 철천지원수가 아니니 말이다.

 근데, 형이라고 부르긴 싫고 같이 어울려보고는 싶다.

 그래서 친구로 단정 지었다.

 

 

 이제 다시 우리동네는 평화롭게 흘러갈 것이다. 골목대장 성찬이 형의 영도(領導)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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