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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여자의 선택 개정판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8.2.11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영희를 짝사랑했던 철수는 고2 크라스마스에 영희에게 크리스마스 카드에 편지를 넣어 고백했는데, 피아니스트의 꿈을 꾸며 유학을 준비하던 영희는 철수의 진솔한 고백에 감동하여 유학가기전까지만이라도 철수와 만남을 가지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날 영희는 아버지 회사 회장의 아들 현철을 만나는데......

 
영희의 첫사랑 희성
작성일 : 18-03-01 21:00     조회 : 481     추천 : 0     분량 : 5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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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희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희성아, 니가 여기는 웬일이니?"

  희성이 손을 들어 인사하며 물었다.

  "영희야, 잘 지냈니?"

  "난 잘 지냈어. 너도 잘 지냈니?"

  영희는 희성에게 소영이를 소개시켜 주었다.

  "내 친구 소영이야."

  "안녕."

  "안녕, 영희야. 나 먼저 가볼게."

  소영이는 희성이 영희에게 뭔가 할 말이 있다고 생각하여 먼저 떠났다.

  소영이 떠나자 희성이 말했다.

  "영희야, 물어볼게 있어. 할 말도 있고."

  "그럼, 저기 커피숍으로 가자."

  희성은 영희의 첫사랑이었다.

  작년에 영희는 유학떠나기 전에 희성을 만나보고 싶어 철수를 통해 연락했지만, 희성은 연락하지 않았다.

  철수를 통해 연락해 달라고 말한 것도 자존심이 강한 영희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희성이 연락하지 않아서 영희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었다.

  그때 마음이 상한 영희는 희성을 포기하게 되었다.

  영희는 자신이 예전에 좋아했던 희성을 보자 반가운 마음도 들었지만, 과거의 상처가 생각나 얄미운 생각도 들어 조금 퉁명스럽게 말했다.

  "웬일이니? 육년동안 전화 한통 하지 않다가..."

  "육년? 오년 아닌가?"

  "오년이나 육년이나 그게 그거 아니야? 꼭 그렇게 따져야돼?"

  "미안......"

  "근데, 웬일이니?"

  영희는 현철과의 소문으로 마음이 심난했는데, 희성이까지 갑자기 나타나자 더욱 심난해졌다.

  희성이 망설이다가 말했다.

  "너...... 내년에 유학간다면서?"

  "어."

  "언제?"

  "아마도 내년 이월이나 삼월 쯤에......"

  "편지해도 되니?"

  "니가 언제 내 허락받고 했니?"

  영희는 예전의 상처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퉁명스럽게 말했다.

  "미안해......"

  "미안? 왜?"

  희성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일년 전의 묶은 이야기를 꺼내었다.

  "예전에 철수 전화받았는데...... 너한테 연락한다는 걸 깜빡했어."

  "그럴 수 있지. 넌 원래 바쁘잖아."

  "그때 내가 학원에 다니고 있었거든. 내일 전화하지, 항상 그러다가 까맣게 잊어버렸어."

  희성이 사과하자 영희는 서운한 마음이 풀리고 옛정이 되살아났다.

  "괜찮아. 나도 까맣게 잊어 버린 일인데......"

  "정말 괜찮니?

  "괜찮아. 우린...... 원래...... 친구잖아. 연락은 안해도......"

  영희는 희성이 연락하지 않아 서운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근데, 갑자기 그 말하고 싶어 나타난 거니? 수능 끝나고 해도 되잖아."

  "지금 하고 싶었어."

  "그건 괜찮아. 특별히 할 말 없으면 나 이만 가볼게."

  희성을 만나자 마음이 심난해진 영희는 자리를 뜨고 싶었다.

  "잠깐만."

  "왜?"

  "궁금한 게 있는데...... 너, 소문 사실이니?”

  소문이라는 말에 영희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

  "무슨 소문?"

  "재벌 아들 만나고 있다는 거......"

  영희는 희성이 소문에 대해 이야기하자 땅이 꺼질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게 어떻게 니 학교까지...... 아니야. 헛소문이야. 아는 언니 오빠일 뿐이야."

  "그래? 그렇구나. 실은, 우리 학교까지 소문난 게 아니라...... 내 여동생 친구가 니 학교에 다녀서...... 알게 됐어."

  영희는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려 장난스럽게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니 여동생 친구? 누구지? 나한테 걸리기만 해봐라. 내가 그냥......"

  "아니야, 나쁜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

  "알았어. 나도 그냥 해본 소리야. 어차피 누군지도 모르고......"

  희성은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을 듣자 표정이 밝아졌다.

  희성의 표정이 밝아지는 순간, 영희는 희성이 무슨 이유로 자신을 찾아왔는지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영희는 희성이 자신을 좋아해서 저런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희성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네. 어쩌지? 희성이는 과거일 뿐이야. 그런데 희성이한테는 뭐라 말하지? 아무 말도 하지 않을까? 아니야, 지금 말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상처를 받을 지도 몰라.'

  영희는 심호흡을 가다듬은 후 입을 열었다.

  "희성아, 나 요즘 누구 만나고 있어."

  영희의 말에 희성은 충격받은 기색이 역력했다.

  "누군데?"

  영희는 철수와 만나는 것을 비밀로 하기로 한 이상 희성에게 말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고 싶지 않은데......"

  "말해주면 안 되니?"

  "안될 건 없지만......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데......"

  "내가 아는 사람이니?"

  "어."

  "누군데?"

  영희는 희성이 집요하게 묻자 난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알아서 뭐하려고..."

  "철수지?"

  영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영희가 놀라는 모습을 보자 희성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둘 사이에서 잠시 침묵이 흘렀다.

  영희는 희성이 자신이 만나는 사람이 철수인지 어떻게 맞췄는지 무척 궁금했지만,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몰랐다.

  희성이 둘 사이에 흘렀던 침묵을 깼다.

  "영희야, 걱정마.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 테니. 내 성격 잘 알잖아. 난 남의 일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아."

  "고마워."

  고맙다는 말은 철수와의 만남을 인정하는 말이었다.

  희성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눈을 잠시 감았다.

  '아참! 화이트데이에 혜정이 데리고 레스토랑 갔을 때 철수 만났잖아. 화이트데이같은 날 철수 혼자 레스토랑에 왔을 리가 없는데, 그때 이미 둘이 만나고 있었을 거야!'

  영희는 희성이 자신이 철수만나고 있는 걸 어떻게 맞췄는지 묻고 싶었지만, 희성이 눈을 감자 묻지 못했다.

  희성이 눈을 뜨자 영희와 희성의 눈이 마주 쳤다.

  영희는 희성과 눈이 마주 치자 어색한 표정으로 물었다.

  "근데, 어떻게 알았니?"

  "그냥......"

  "말해주면 안 돼?"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방금전까지만 해도 희성이 영희에게 이런 방식으로 물었는데, 지금은 주객전도가 되어 영희가 희성에게 묻고 있었다.

  영희는 희성이 말해주지 않자 입술을 삐쭉 내밀며 삐진 표정을 지었다.

  희성은 영희가 삐진 표정을 짓자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 동생 혜정이 친구가 너하고 철수하고 만나는 것 같다고 했어. 난 혜정이 친구가 오해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하게 안 건 아니었네. 넌 어째 꼭 탐정처럼 그러니?"

  "미안해......"

  영희는 희성이 기운이 빠진 목소리로 말하자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미안하기는...... 내가 말투가 좀 그래서...... 너두 알잖아."

  "그래, 니 말투...... 나도 알아."

  영희는 희성이 힘없는 목소리로 '니 말투'라고 말하자 뭔가 느끼는 점이 있었다.

  영희는 초등학교 때 희성이를 좋아했지만, 희성에게 자주 빈정거리는 말투로 쏘아부치곤 했다.

  영희 자신도 왜 그랬는지 그때는 알지 못했었지만, 지금 막 깨닫게 되었다.

  희성이를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영희는 희성이 자신만 좋아해주길 바랬지만, 친절한 성격의 희성은 같은 반 여학생들에게 항상 친절했을 뿐만 아니라 동네 여학생들, 예전의 같은 반 여학생들, 여동생 친구들......

  수많은 여자들에게 친절했기 때문에 영희는 항상 그 점이 못마땅해 희성에게 자주 짜증을 냈었다.

  비록 5,6년전 일이었지만, 영희는 희성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 말투가 희성한테 상처주었을지 몰라.'

  영희는 희성에게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하다가 용기를 내어 말했다.

  "우리, 오년 전에...... 참 재미있게 놀았었는데...... 야구장도 같이 가고......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겠지. 정말 좋은 시절이었어. 요즘 처럼 공부하느라 피곤하지도 않았고...... 가끔은 내가 고삼인게 믿겨지지 않을 때가 있어. 엇그제가 초등학교 때 같은데...... 이제는 유학준비, 수능준비, 거기에 헛소문까지...... 정신이 없네."

  영희는 정말 초등학교 시절이 그리웠다.

  수능 걱정이나 유학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던 그 시절.

  부모님은 젊었고 세상이 모두 내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그 시절이 그립지 않을 수 없었다.

  영희가 추억을 떠올리는 말에 희성도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 나도 그때가 그리워. 영희, 너 그때, 참 예뻤는데...... 귀엽고......"

  "지금은...... 안 예쁘니?"

  영희는 희성의 말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제는 예전처럼 예쁘지 않다는 말인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 물은 것이다.

  "지금도 예쁘긴 하지만...... 그때는...... 참 귀여웠어. 글쎄...... 솔직히 언제가 더 예쁜지 모르겠다. 철수에게 물어봐. 그때와 지금 중 언제가 더 예쁜지. 아마도 그 애는 지금이 더 예쁘다고 말하겠지. 이제 자기 여자친구가 되었으니까."

  "철수는......"

  "니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했지?"

  "너 심리학자니? 어떻게 그렇게 사람 마음을 잘 알아?"

  "글쎄...... 잘 알긴...... 난 여자 마음 하나도 모르겠어...... 정말로...... 예전에는 여자 마음을 잘 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완전한 착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어. 내 여동생 마음도 잘 모르는 걸...... 가끔 추측이 맞으면 여자 마음을 잘 아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지만...... 이제는 아니라는 걸 알겠어."

  희성은 자신도 모르게 영희를 쳐다보았다.

  희성의 눈빛은 마치 '영희야, 그동안 내가 니 마음을 너무 몰랐던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영희는 희성의 눈빛에서 희성이 자신을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만약 지금 이 순간 영희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영희는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스스로에게 말했다.

  '나는 철수를 더 사랑해. 희성은 과거일 뿐이야. 설령 희성이 지금 나한테 고백한다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어.'

  영희는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듯 속으로 되뇌였지만 영희 자신도 누구를 더 사랑하는지 알 수 없었다.

  말을 멈춘 희성이 한동안 침묵하자 영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여자의 마음은 여자 자신도 모른다는 말이 있잖아. 근데, 니가 어떻게 여자의 마음을 잘 알 수 있겠니? 나도 예전에는 내가 내 마음만은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 자신도 내 마음을 잘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그러니 니가 여자의 마음을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한 거야."

  영희의 말에 희성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반문했다.

  "니가 니 마음을 모른다고? 그럼 누가 알지? 만약 자신이 자신의 마음을 모른다면 세상에 누가 아는 사람이 있을까?"

  "하나님만이 알겠지. 아마도......"

  "그렇군. 내가 기도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네 마음을 알 수 없었나봐."

  희성이 영희에게 '내가 기도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네 마음을 알 수 없었나봐'라고 말한 것은 아직도 영희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 희성이 영희에게 이런 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

  영희는 희성이 우회적으로 자신에게 고백한 것이라는 생각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해 자존심이 강한 희성이 우회적이든 직설적이든 자신의 감정을 고백할 것이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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