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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78
작성일 : 18-02-27 17:04     조회 : 283     추천 : 0     분량 : 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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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상 자신이 찔렀음에도 불구하고, 찌른 것을 확인하자 베키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라티안스에게서 떨어졌다.

 라티안스가 비틀거리자, 리키나가 라티안스를 붙잡았고 벽 안에 있던 지유는 벽을 없애고 나왔다.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 장면에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라티안스가, 칼에 찔렸다.

 

 “라티안스 씨!”

 

 “난…. 난 괜찮아, 지유. 그러니까 어서 벽을 만들고 숨어.”

 

 “라티안스 씨도 같이 들어와요. 곧 베일리 씨나 브리지트 씨가 올 테니까…!”

 

 “그렇게는 안 되지!”

 

 칼립이 칼을 들고 피를 흘리는 라티안스를 베려고 했으나, 그것은 리키나에게 막혔다.

 리키나가 칼립을 막고 있을 때, 지유는 얼른 자신과 라티안스를 감쌀 만큼의 벽을 만들었다.

 지유는 자신의 팔을 붙잡고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리는 라티안스를 바라봤다.

 

 “치료할 수 있겠어요? 아니면 제가 치료해볼까요?”

 

 “할 수 있어…. 그대는 힘을 아껴, 혹시 무슨 상황이 일어나면 그대라도 도망가야 하니까.”

 

 “그런 불길한 소리는 하지 마요!”

 

 “미안, 다치니까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게 되는군….”

 

 “피가 계속 흐르고 있어요, 얼른 치료부터 해요.”

 

 라티안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감은 채 치료를 하기 시작했다.

 그의 발밑에 붉은 기운이 모이더니 그의 등에 새살이 돋아났다.

 상처가 난 곳에 억지로 새살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조금 고통이 따랐다.

 치료를 끝내자, 라티안스는 체력이 확연히 떨어졌다.

 싸움이 예상치 못하게 길어진 것과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능력을 쓴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지유도 알아차릴 만큼 그의 얼굴은 지친 기색이 뚜렷했다.

 

 “라티안스 씨, 괜찮아요?”

 

 “상처는 다 치료했어. 체력이 떨어진 게 문제지만.”

 

 “왜 다른 분들은 이렇게 늦는 거죠?”

 

 “성안에 다른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해. 안 그러고서는 이렇게 늦을 리가 없지.”

 

 “…제가 뭐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지유의 말에 라티안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지유의 하얀 목덜미로 향했다.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간의 피였다.

 뱀파이어에게 인간의 피는 힘의 원천. 그러니까 피를 마시면 대부분의 일은 해결될 것이다.

 라티안스는 붉은 눈동자로 지유의 얼굴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인간의 피가 필요해.”

 

 “그 말은……. 제 피를 마신다는 말인가요?”

 

 “무서운가?”

 

 “조금요…. 어떤 식으로 마시는 건가요? 역시 목덜미를 물어서 마시는 거예요…?”

 

 “잘 아네. 그것도 인간계에 쓰여 있던건가?”

 

 “네, 그렇죠. 마시면, 괜찮아지는 건가요?”

 

 “물론.”

 

 “그러면…. 마시세요.”

 

 지유는 조금 겁이 나서 눈을 질끈 감았다. 라티안스는 어째선지 입안 가득 군침이 고였다.

 인간의 피를 마시는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맛있어 보이는 건 처음이었다.

 피가 맛있는 것은 아닌데, 유독 지유의 피는 무척 달콤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괜찮은 거지?”

 

 “괜찮아요. 아프지 않게만 해주신다면….”

 

 “노력할게.”

 

 라티안스는 입을 벌려 지유의 목덜미를 깨물었다. 따끔한 느낌이 나며 피가 흐르는 게 느껴졌다.

 흐르는 피를 핥는 느낌에 지유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아, 어째서일까. 인간의 피가 이렇게 달콤하고 향기로웠던 것이었나?

 조금 더 맛보고 싶다. 라티안스는 아까보다 더 붉어진 눈으로 흐르는 피를 잠시 바라보다 퍼뜩 정신을 차렸다.

 

 ‘내가 방금 무슨 생각을 한 거지.’

 

 지유의 목덜미를 깨물고 조금 더 그 피를 맛보고 싶다고 순간 생각했다.

 라티안스는 여전히 목이 말랐지만, 지유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최대한 정신을 차리기 위해 손을 말아쥐고 손톱으로 손바닥을 찔렀다.

 

 “지유, 내가 나가면 바로 벽을 쳐.”

 

 “그대로 나가도 괜찮아요?”

 

 “괜찮아. 얼른 리키나를 도와야지. 그녀도 체력이 한계에 다다랐을 거야.”

 

 “알겠어요…. 무사하셔야 해요.”

 

 지유는 라티안스가 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라티안스가 나가자 다시 벽을 쳤다.

 벽 너머로는 검이 맞부딪히는 소리와 리키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로드, 괜찮으신 겁니까?”

 

 “나는 무사해. 그대야말로 괜찮은 건가?”

 

 “이래 봬도 기사단장이었던 몸입니다. 이 정도는 끄떡없습니다!”

 

 “그럼 얼른 이 둘을 해치우자고.”

 

 “네.”

 

 라티안스는 몸에서 힘이 넘쳐흐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볍게 살기를 내뿜었다.

 그 살기는 칼립이나 테크뿐만 아니라 리키나마저 온몸에 전율이 흐르게 했다.

 정말 자신히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강적을 만난 느낌.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이 기분…. 리키나는 도대체 저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해졌다.

 

 ‘한순간에 이렇게 강해지다니…….’

 

 그리고 칼립과 테크도 리키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피를 흘리고 체력도 다 떨어져서 금방 해치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여전히 구석에서 자신의 손을 잡고 덜덜 떨고 있는 베키를 보며 테크는 혀를 찼다.

 저 어린 녀석이 겨우 만들어준 기회를 이렇게 버릴 수는 없었다.

 

 “로드, 한 번에 갑시다.”

 

 “…어떤 식으로?”

 

 “제가 리키나를 힘으로 밀치고 바로 라티안스에게 돌진하겠습니다. 로드는 라티안스의 뒤를 노리세요.”

 

 “마지막 기회군. 안 그래?”

 

 “그럴 겁니다.”

 

 칼립은 웃으면서 칼을 고쳐 들었다. 마지막이라면 전력을 다해야지.

 이미 이 목숨은 지하감옥에서 탈출했을 때부터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칼립이 고개를 끄덕이자 테크는 리키나에게 돌진했다.

 리키나를 한쪽 팔로 밀어내고 바로 라티안스에게 달려가는 테크를 보며 칼립은 소리쳤다.

 

 “죽어라, 라티안스!!”

 

 “…죽는 건 네 놈이다.”

 

 갑자기 온몸이 무거워지며 칼립과 테크는 무릎을 꿇어야 했다.

 중력이 3배가 된 것 같은 느낌에 설마 하며 칼립은 라티안스를 바라봤다.

 붉게 빛나는 눈동자와 느껴지는 힘은…. 틀림없이 라티안스의 것이었다.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강해진 거지…?’

 

 “으윽…!!”

 

 3배가 6배로 느껴지자 칼립은 자신도 모르게 바닥에 쓰러졌다.

 제대로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자신을 짓누르는 힘에 속절없이 당해야 했다.

 라티안스는 바닥에 쓰러진 칼립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봤다.

 

 “네 죄는 네가 알겠지, 칼립.”

 

 “…죽일 테면 죽여라.”

 

 “설마. 내가 널 여기서 죽이면 너랑 같은 놈밖에 더 되겠어? 난 재판을 열어 너에게 정당한 형량을 줄 생각이야. 그러니 죽이진 않아.”

 

 “차라리 죽여…!!”

 

 칼립이 마치 상처 입은 들짐승처럼 소리 지르며 라티안스를 노려봤다.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 칼립이 여전히 분을 참지 못하고 씩씩거릴 때, 베일리와 클리프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의 옷은 재로 더러워져 있었고, 유독 숨이 거칠었다.

 

 “로드, 죄송합니다! 성안에 불이 나서 진압하느라 늦었습니다.”

 

 “…전대 로드를 죽인 것도 모자라 나를 죽이려 하고, 거기다 방화까지 저지르다니.”

 

 “이제야 좀 죽일만하나?”

 

 “천만 해. 네 죄목이 늘어난 것뿐이야. 베일리, 클리프. 이들을 다시 지하감옥에 집어넣어.”

 

 “네.”

 

 베일리와 클리프가 칼립에게 다가오기도 전, 칼립은 망설임 없이 자신의 혀를 깨물었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 누구도 그를 말릴 수가 없었다.

 칼립은 피를 흘리는 상황에서도 라티안스를 보며 웃었다.

 그 표정은 마치 자신이 이겼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해졌다.

 

 “로드!”

 

 칼립의 죽음에 제일 먼저 반응한 것은 베키였다.

 겁에 질려 구석에서 덜덜 떨고 있던 것이 거짓말처럼 베키는 쏜살같이 칼립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점점 식어가는 칼립의 손을 잡고 눈물을 떨궜다.

 

 “안돼…. 안돼, 로드. 죽지 마…….”

 

 베키의 간절한 염원에도 칼립은 그대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더 움직이지 않는 칼립을 본 베키는 마치 그 자리에서 굳은 듯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내 가족. 길거리에 버려져 있던 나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준 뱀파이어.

 쓸모없다고 느껴졌던 내 능력을, 쓸모 있다고 칭찬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줬던 큰 손.

 당신이 로드가 아닌 게 이상할 정도로 상냥하고, 똑똑했는데.

 

 “어째서…? 어째서야…….”

 

 “베키. 이리와.”

 

 “테크…. 로드가, 움직이지 않아…….”

 

 “그는 우리를 버렸어.”

 

 “…….”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서, 목숨을 버렸어. 그것뿐이야.”

 

 테크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는 베키를 한쪽 팔로 껴안았다.

 우리들의 로드는 라티안스에게 패배했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죽었다.

 그저 그뿐이다. 테크는 베키를 껴안은 채 라티안스를 바라봤다.

 

 “그래서, 우리에게 어떤 벌을 내릴 생각입니까.”

 

 “…일단 저 시체를 치우고, 그대들은 지하감옥에 며칠 있어 줘야겠어.”

 

 “알겠습니다. 가자, 베키.”

 

 “응…….”

 

 테크와 베키는 순순히 베일리의 뒤를 따라 지하감옥으로 들어갔고, 지유는 그 모습을 바라봤다.

 승리했지만 어째서인지 입맛이 썼다. 그리고 라티안스도 마찬가지였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 상쾌한 기분은 아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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