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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여전히, 푸른 봄
작가 : 박양지양
작품등록일 : 2017.7.20

존경하다가,
동경하다가,
닮고 싶어 바라보다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가,
자각해버리고.
사랑해버리고
추억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이야기.

서툰 유지애의 서툰 이야기.
#여주성장물 #짝사랑주의



 
돌아오다.
작성일 : 18-02-18 03:45     조회 : 43     추천 : 0     분량 : 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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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한참을 멍하니 세 사람을 시야에 담았다. 어느새 담배를 문 매니저와 한 사범님 사이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몰려오는 피곤함에 더는 신경 쓰고 싶지 않아, 눈을 돌렸다. 그러자 이번엔 박 사범님이 시야에 들어왔다. 다른 두 사람도 제법 잘 났는데 유난히 박 사범님이 더 눈에 띄었다.

  그냥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인데, 역시 얼굴 탓인가? 원래도 사범님이 잘 생겼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차원이 다르다고 해야 하나? 남자는 머리빨이라는 말도 무색하게 저렇게 짧은 머리여도 혼자 눈부시게 빛을 발산했다. 하긴 그러니까 그렇게 예쁜 여은이 언니를 군인 신분으로 사귈 수 있던 거겠지, 하긴 군인인 거 빼고는 사범님이야 목소리도 좋고, 몸도 좋고, 그리고 또... 큐대를 지지대 삼아 흔들거리는 사범님과 눈이 마주쳐버렸다. 아, 너무 대놓고 쳐다봤나? 눈을 피하긴 민망해 그냥 어색하게 웃자, 사범님 역시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미소를 지었다.

  사범님은 웃지 말아야 한다니까... 뭔가 뻘쭘한 마음에 음료수를 입에 물고 창 너머로 시선을 돌렸다.

  졸리다. 오늘은 일 끝나고 집에 가서 바로 자려고 했는데... 여기서 지금 뭐 하는 건지.

  멍하니 창밖 너머 어두운 거리에 가득한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오늘 시험이 끝난 터라 거리에는 활기가 가득했다. 그런 거리와는 달리 나는 활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사범님을 만나서 갑자기 떠오르던 추억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졌지만,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자신이 없었다. 그때 같은 열정은 사그라진 지 한참 지났다.

  그래도 하아, 그래. 어차피 언젠간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지, 끝내야 할 일이었고, 어차피 다 미련인데 뭐. 그리운 건 옛날이고 이제 와서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간, 아니지, 알바하면 운동은 못 할 테고, 그래, 그냥 깔끔하게 인사드리고 끝내자. 그리고 다시 내 생활로 돌아와야지, 그다음엔 지금까지 그랬듯 열심히 잘 살면...

 

  “유지애.”

 

  사범님이 부르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어? 네?”

 

  “뭐해? 너 차례야.”

 

  “네네.”

 

  큐대를 들고 어이없다는 듯 보는 매니저에게 다가갔다.

 

  “또 왜요. 왜 그런 표정인데요?”

 

  조용히 속삭이자,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내가 부를 땐 들은 척도 안 하더니.”

 

  “불렀었어요?”

 

  “됐어. 치기나 해. 이번엔 저 공.”

 

  매니저가 가르치는 방향을 보며 큐대를 잡았다. 이미 의욕도 없었고 대충 조준하고는 있는 힘껏 쳤다.

  딱! 경쾌한 소리와 함께

 

  “아오, 그걸 그렇게 치면 어떻게!”

 

  매니저의 좌절 섞인 음색에 기분이 좋아졌다. 매니저의 지갑이 털리는 소리를 들으며 흐뭇하게 빗나가는 공을 보며 웃었... 어? 왜 그렇게 되는 거야? 공을 지나쳐 당구대를 튕겨 되돌아온 공이 다른 공을 넣는 대박, 와! 이렇게도 공이 넣어지네.

 

  “대박! 사범님 보셨어요? 네?”

 

  칭찬을 바라며 박 사범님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나랑 다른 편인 거 잊었냐?”

 

  다정한 미소와는 다른 말에 정신을 차렸다. 아, 사범님 상대 팀이었지? 습관이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오예. 뽀록. 그럼 이번엔... ”

 

  제길, 매니저가 기분이 좋아졌다. 갑자기 우울해졌다.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 큐대를 잡은 순간이었다.

  승부야 당연하게도 사범님들 팀이 이겼다. 나야 뭐 그 뽀록 이후, 더 이상의 요행은 없었고. 매니저가 아무리 잘 친다 해도 내 실력이... 게다가 생각외로 사범님들 실력이 좋으셨다. 아니 그렇게 체육관에 살다시피 하면서 언제 이런 걸 그... 아 저기 운동만 하시던 분이 아닌 분이 있구나... 갑작스러운 깨달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앉았던 자리를 치웠다.

  쟁반에 잔과 접시를 올려 카운터로 다가갔다. 툴툴거리며 계산을 하는 매니저의 모습이 꽤 통쾌했다.

 

  “넌 뭐 그걸 다 치워 오냐? 여기 알바생이 치울 텐데.”

 

  퉁명스러운 매니저의 말에 멋쩍게 웃으며 알바생에게 건네주었다.

 

  “피 같은 내 돈. 제길 당구에서 진 적은 별로 없는데...”

 

  “그러게 왜 그러셨어요. 매니저님 오늘 완전 이상했거든요?”

 

  “그냥, 뭐 호기심이랄까? 근데 너 이 손은 뭐냐?”

 

  “제 소중한 한 시간 사셨잖아요.”

 

  빙긋 웃으며 매니저 앞으로 펼친 두 손을 약 올리듯 움직였다.

 

  “알뜰한 것. 잊지도 않았다니.”

 

  3천 원을 낚아채듯 받아 콧노래를 부르며 지갑에 넣었다.

 

  “유지애.”

 

  “제제.”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야, 반짝이들이 부른다.”

 

  그놈의 반짝이는...

 

  “저 가볼게요. 주말 잘 지내세요.”

 

  매니저에게 인사를 하고는 뒤돌아 반짝반짝 빛나는 곳을 향해 걸었...

 

  “유지애 안 뛰지?”

 

  아니, 뛰어갔다.

 

  *

 

  “차 대고 올 테니까 먼저 올라가 있어.”

 

  네, 라는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범님 차는 사라졌다. 멀어지는 차를 보니 그 날이 떠올라 어쩐지 마음 한 구석이 따끔거렸다.

 

  “가자.”

 

  “네.”

 

  한 사범님을 따라 걸었다. 걸음이 닫는 곳마다 추억이 서리지 않은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매일같이 오르내리던 계단 위로 한 사범님이 올라가셨다. 따라 올라가려는데 어쩐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내디뎌야 할 한 걸음이 두려웠다.

  내 의지가 아니었던 끝, 그 날의 기억이 발목을 붙들고 있었다.

  어째서 쉽게 올라갈 수 없는지 알 길이 없었다.

 

  “제제? 뭐하냐? 안 올라갈 거야?”

 

  고개를 들어 계단 위로 올라가던 한 사범님을 바라보았다. 아마도 두 사람이 아니었으면 여기 서 있을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혼자 다시 여기 오기엔 용기가 없었으니까. 그러니 이렇게 끝맺음도 제대로 못 한 채 질척거리고 있는 거겠지.

 

  “올라갈...”

 

  이놈의 폰은 꼭 이럴 때 울리더라. 투덜거리며 폰을 꺼내자 액정 위로 강민이 이름이 떠올랐다. 아, 알바 끝날 시간이네.

 

  “먼저 올라가세요.”

 

  “왜?”

 

  “전화 왔어요. 받고 갈게요.”

 

  푸른 빛을 내며 울리는 폰을 들어 한 사범님을 향해 흔들었다.

 

  “그래.”

 

  “먼저 가세요.”

 

  사범님이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며 폴더를 열었다. 폰 너머로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한창 달리고 있구나. 그 와중에 잊지 않고 전화한 강민이가 대단했다.

 

  “야보야아, 알바 끝났어?”

 

  술을 꽤 마셨는지, 평소와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으응. 끝났어.”

 

  “오늘도 고생 많았어. 근데 야보, 여기 오면 안 돼? 준성이 이 자식 자꾸 앞에서 염장질하고 있어. 와라, 응? 여기서 같이 놀다가 예쁜 우리 야보 나랑 같이 코 자고...”

 

  입꼬리가 자꾸만 올라간다. 어떤 표정으로 저런 이야기를 할지 눈에 훤했다.

 

  “아, 오늘은 좀 힘들 거 같아.”

 

  “응? 왜? 어차피 집에 가서 그냥 잘 거잖아. 야보는 내가 재워줄게. 응?”

 

  재워주기는, 거짓말쟁이. 자꾸만 꼬시는 강민이의 말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럼 나도 좋은데, 미안, 나 오늘 체육관 왔어.”

 

  “어?”

 

  “체육관 아래야, 지금.”

 

  “뭐? 잠깐만. 끊지 마.”

 

  갑자기 바뀌는 목소리에 발끝으로 툭툭 땅을 쳤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지나자, 소란스럽던 소리가 사라졌다.

 

  “무슨 말이야? 갑자기 거긴 왜? 알바는? 오늘 안 갔어?”

 

  “아까 카페로 사범님들이 와서 좀 일찍 끝났어.”

 

 “사범님이면... 그 사람? 왜?”

 

  사범님들이라고 했는데... 없는 사람 취급되는구나, 한 사범님은.

 

  “그래서. 다시 갈려고?”

 

  아까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에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강민이의 물음에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니지 이제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다시 갈 거야?”

 

  “그냥 가지 말까?”

 

  “뭐?”

 

  “가지 말라고 하면...”

 

  대답이 없었다. 나 진짜 비겁하다, 이미 혼자 끝낼 생각을 했으면서 강민이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아니야. 미안. 사실, 운동 이제 못해. 알바 끝나는 시간이 늦잖아.”

 

  “그래?”

 

  “응, 인사는 드리려고,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끝냈고... 또, 하아, 잘 모르겠다. 내가 어쩌고 싶은 건지. 이상해, 끝내려고 가려는데 왜 이렇게 심란한 건지 모르겠어.”

 

  “다녀와.”

 

  “어?”

 

  의외의 대답에 놀랐다.

 

  “다녀오라고, 끝이 찝찝하니 계속 미련이 남는 거잖아. 막상 끝내면 별거 아닐지도 몰라. 그리고 지금껏 잘 지내왔잖아.”

 

  “그럴까?”

 

  “응.”

 

  “진짜? 뭐 하긴 이제 와서 운동 다시 시작하긴 글렀지 뭐. 시간도 안 맞고”

 

  “그러니까. 얼른 다녀와서 전화해.”

 

  “응.”

 

  끊긴 전화를 가방에 넣고는 다시 위를 올려다보았다. 환하게 불 켜진 창문에서 퍼지는 기합 소리에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내뱉었다. 조금 홀가분해진 거 같았다.

  그래, 끝이야. 확실하게 매듭을 짓고 미련 같은 거 훌훌 털고 다시 새롭게...

 

  “유지애, 안 올라가고 뭐하냐?”

 

  아, 깜짝이야. 짤랑거리는 차키 소리를 내며 박 사범님에게 고개를 돌렸다.

 

  “전화 했어요.”

 

  “...그래? 올라가자.”

 

  “네.”

 

  사범님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뗐다.

  오를 때마다 사범님의 발소리가 뒤따라왔다. 그렇게 한 계단 한 계단 오를수록 익숙한 소리가 가까워졌다.

  그리고 드디어 환한 빛을 내뿜는 문 앞에 서게 되었다. 문고리를 잡고 잠깐 망설였다.

 

  “유지애, 자꾸 도망가지 마. 한 번 도망가면 계속 도망 다니게 된다.”

 

  “뭔 소리예요?”

 

  대답 대신 사범님의 손이 내 옆을 지나쳐 문고리를 잡고 열었다. 아, 아직 마음의 준비가... 뒤에서 등 떠미는 사범님의 손길에 신발을 벗고는 매트를 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인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은 채, 발에 느껴지는 감촉에 벅차오르는 가슴을 진정시켜야만 했다.

  어떻게 이 느낌을 잊고 지낼 수 있었을까? 아니, 잊을 수 있다고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밝은 빛 아래 금세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리고...

 

  “어? 제제 누나다.”

 

  “으 제제! 내가 그렇게 오라고 할 땐 안오더니, 사범님들이 데리러 가니까 왔어, 못됐어, 정말.”

 

  “제제 누나야 원래 박 사범님 말이면 다 듣잖아요.”

 

  “힝, 언니 왜 이제 오셨어요?”

 

  마치 오 개월의 공백은 없다는 듯 익숙한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거짓일까 싶었지만 껴안고 놓아주지 않는 여진이의 품이 따뜻해 현실인 걸 알았다.

 

  “자자, 다 좋은데, 일단 제제는 좀 데리고 간다?”

 

  잡아끄는 사범님에게 이끌려서 사무실로 향했다. 헐, 안 돼. 어어, 내가 그동안 어떻게 인사했었더라? 복잡한 머릿속은 모르는 사범님은 벌컥 문을 열었다.

  그리고 힘겹게 돌린 시야 너머로 관장님과 사모님이 보였다. 인사, 해야 하는데, 떨어지지 않은 입술에 자꾸만 머뭇거렸다.

 

  “와줬구나.”

 

  예전 그때처럼 웃으며 반겨주시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안녕, 하세요.”

 

  겨우 쥐어 짜낸 인사에 관장님의 묵직한 목소리가 울렸다.

 

  “그래, 어서 오너라.”

 

  그리고 마치 그동안 그 시간이 모두 나쁜 꿈이었던 것처럼 모든 것들이 다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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