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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드래고니안
작가 : 알비테르
작품등록일 : 2017.10.31

"게임의 목적이 재미라고? 난 살기위해 한다. "
생존을 위해서, 또 돈을 위해서 더 이상 그에게 게임은 놀이수단이 아니였다. 하나의 직장이자 생존수단이었고, 새로운 세상이었다. 그는 무엇이든 될 수 있었고, 노력은 현실과 달리 정당한 보상으로 돌아왔다.
로안, 종족이 고블린이었던 유일한 유저이자, 멸종한 드래곤들의 적법한 계승자였으며, 마침내 종국에는 영웅이 되었던 전설적인 플레이어.
그가 게임 속에서 겪었던 일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30. 오크 삼형제
작성일 : 18-02-16 17:06     조회 : 434     추천 : 0     분량 : 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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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르르륵, 받들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공기 속으로 살포되는 녹색의 기체, 오크 사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고블린 대주술사가 얼마 전에 발명한 수면독이였다.

 

 녹색의 기체는 바람을 따라 오크 쪽으로 흘러가며 공기 중으로 스며들었고, 그걸 본 고블린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잎사귀를 꺼내 물며 오크들을 향해 도약했다.

 

 파바바바박.

 

 동시에 풀숲에서 뛰어오르는 30명 정도의 고블린들. 고블린들의 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독침이 날았고​, 습격을 뒤늦게 깨달은 오크들이 무기를 빼들면서 전투가 시작되었다.

 

 “취익, 이 콩알 만한 놈들이 우릴 뭘로 보고!”

 

 고블린들의 공격에 분노하며 흉성을 내지르는 오크였지만, 그 사나운 기세와는 별개로 몇 몇개의 독침이 몸을 파고드는 것은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

 

 “크르륵. 이 개자식들이…!”

 

 물론 그 거대한 덩치만큼 강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오크이기에 조그마한 독침 몇 개 맞는다고 해서 별 일이 있지는 않겟지만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오크는 콧김을 한번 뿜더니 발로 땅을 세게 차며 앞으로 몸을 날렸고, 고블린이 위치하고 있는 곳까지 도달하는데는 걸린 시간은 그야말로 찰나. 순간 오크의 움직임을 놓친 로안은 초감각의 도움으로 겨우 오크의 도끼를 막아낼 수 있었다.

 

 카카캉!

 

 ‘크윽, 빠…빠르다. 초감각이 없었으면 이번 한방으로 죽엇을수도….’

 

 로안은 도끼를 섬백으로 막음과 동시에 몸을 뒤로 날려 충격을 최대한 완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확 줄어든 자신의 체력을 보며 몸이 차갑게 식는 것을 느꼈다.

 

 이전까지는 건물 같은 구조물에 숨어 혼자 다니는 오크를 기습하는 방식으로 전투해 큰 무리없이 승리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곳은 구조물 같은 건 조금도 없는 평지, 오크도 한마리가 아닌 세마리, 이전과 같은 방식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는 걸 선택한 거였는데, 자만이였나….'

 

 로안은 주변을 빠르게 훑어보고는 생각보다 안 좋게 돌아가는 상황에 이를 악물었다. 100레벨 대 오크는 로안에게 일격을 한번 맥인 후 로안과 대치하는 중이라 참전조차 안 하고 있었지만 80레벨 대 오크 둘이서만 나머지 고같다 한들 블린들을 휩쓸고 있었다. 상급 전사 3명이서 최대한 분전하고 있었지만, 하급 전사들의 피해가 꽤나 크게 나올 것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였다.

 

 물론 오크들이 레벨이 더 높다 한들 다구리에는 별 수 없을 거라 여기고 방심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이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는 안됬었다. 적어도 로안의 생각은 그랬었었다.

 

 '종족의 차이인가….’

 

 매번 기습으로만 처리해 왔기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아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사실. 스킬이나 평소 행동이 좀도둑에 가까운 고블린과 태어날 때부터 뼈 속까지 전사인 오크. 둘이 싸웠을 때의 결과는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으리라.

 

 ​'동등한 조건에서 고블린은 오크를 이길 수 없다!'

 

 동등한 레벨, 능력치, 등 모든 것들이 같다 한들 고블린은 오크를 이길 수 없었다, 싸움기술, 스킬, 경험 등 다른 부가적인 것들에서 차이가 나기에. 오크와 고블린의 차이는 그 정도로 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곳에서 고블린들이 오크 3명한테 지는 일 따위는 벌어지지 않는다. 허나 이번 전투는 승리만큼이나 고블린 전사들의 생존 역시 중요했기에 로안은 더 이상 초반의 그 여유로웠던 마음가짐으로 전투에 임할 수 없었다. 15명을 구출하러 왔다가 20명을 잃는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을 만들 수는 없었기에.

 

 "월명성희."

 

 번쩍.

 

 어둠을 뚫고 하늘에서 내려온 빛이 로안에게 내려꽃혔고, 빠르게 오크의 앞까지 접근한 로안은 그대로 오크를 향해 섬백을 내리찍었다.

 

 콰-아앙!

 

 두개의 병장기가 서로 부딫히며 소음을 만들었고, 동시에 오크의 도끼가 로안의 배를 훑었다.

 

 쉬이익.

 

 월명성희를 쓰기 전 로안이었다면, 절대 피하지 못 했을 공격. 그러나 월명성희를 사용한 지금의 로안에게는 피하는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오크도 로안이 무언가 달라진 것을 알아차린 듯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갑자기 빨라졌다? 취, 취익. 무…무슨 수를 쓴거냐? 고블린놈."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오크놈아."

 

 감깐 물러났던 로안이 다시 오크를 향해 몸을 날렸고, 몇번의 공수가​ 허공에서 오갔다.

 

 오크는 힘으로 고블린을 박살낼 작정인지 무지막지한 기세로 도끼를 휘둘러 댔고, 로안은 부족한 힘을 스피드로 매꾸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대로 간다면 로안의 패배는 예정되 있는 것과 다름 없었다.

 

 '스태미나 소모가 빠르다. 종족의 한계인건가….'

 

 그러나 로안의 눈빛에서는 패배에 대한 걱정은 단 한줌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쯤에서 상황을 한번 반전시킬 필요가 있겠지.'

 

 로안은 몸을 공중으로 뛰움과 동시에 온 몸의 힘을 풀어버렸고, 오크는 그런 그를 향해 빈틈을 발견했다는 듯 공중에 뜬 로안을 향해 횡으로 크게 도끼를 휘둘렀다. 누가 보더라도 절체 절명의 상황임에 틀림이 없었지만 로안은 오히려 뜻 대로 되었다는 듯 진한 미소를 머금었다.

 

 팔에 모든 내공을 집중하여 겨우 오크의 도끼를 막아낸 로안, 그러나 공중에 떠 있었던 탓에 몸이 옆으로 날라가는 것만은 로안조차도 막지 못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로안은 이를 막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을 유도한 것이 바로 로안이었으니까.

 

 옆으로 날라가는 로안의 왼손에는 어느새 '저주 걸린 단검'이 들려있었다.

 

 '단검 맛이나 봐라. 이왕이면 질병까지 걸려주면 더 좋고.'

 

 고개조차 뜻대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는 몸 속에서 로안은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해 단검을 날렸고, 오크 역시 날라오는 단검을 발견하고는 피하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허나 놈의 생각보다 단검은 빨랐고 몸뚱이의 움직임은 느렸다.

 

 푸슈욱.

 

 '…! 어떻게? 이 정도는 충분히 피할 수 있었는데 어째서!'

 

 오크는 단검을 맞은 것이 믿기지 않는 듯 두 눈을 부릅떴고, 그 순간 짧은 현기증을 느끼며 휘청였다.

 

 치명타시 10% 확률로 대상을 질병에 걸리게 하는 단검의 효과가 발동한 것일까, 아니 치명타조차 들어가지 않은 공격이었기에 그건 현실성이 없었다. 그렇다면 지금 오크의 몸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수면독! 드디어 나타난 것인가? 조금 더 늦었으면 굉장히 골치 아팠을 텐데 다행이다.'

 

 전투 전 공기 중에 살포했었던 수면독의 효과가 드디어 나타났었던 것이었다.

 

 '그렇담 이 참에 끝장을 봐야겠군.'

 

 그 순간 로안의 움직임이 은신술과 조화를 이루며 삽시간에 모습을 감추었고, 잠깐 올라온 현기증에 정신이 산만해진 오크는 그만 로안의 모습을 완전히 놓치고 말았다.

 

 "취, 취이익! 어…어디 간거냐? 비겁하게 숨지 말고 모습을 드러내라!"

 

 "뭐, 원한다면. 근데 오래 못 버틸텐데."

 

 "그게 무슨 소리냐, 취이익. 이딴 단검 따위는 별 것도 아닌…!"

 

 전사로서의 감각은 그 어떤 종족보다 낮다고 자부하는 오크가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모를리가 없었다.

 

 "너 이 새끼, 무슨 짓을…!"

 

 그러나 시간은 더 이상 오크가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오크의 가슴을 뚫고 나온 칼날은 억눌려 있던 본성을 해방한 듯 개걸스럽게 오크의 생명을 갉아먹었다. 오크는 칼이 자신의 등을 뚫고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도 로안의 위치를 인식하지 못했다.

 

 운초(殞草), 검마(劍魔)가 알고 있는 수많은 독들 중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그에 걸맞게 위력은 최하위권에 속했지만, 고블린 대주술사가 만들었다던 수면독과는 비할 바 없이 뛰어났다. 즉 오크 한마리를 마비시키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뜻이다.

 

 물론 상대 몸 안으로 독을 직접 집어넣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2m가 넘는 거구의 오크가 별다른 반항조차 하지 못한 채 마비된 것 하나만으로도 로안에게는 최강의 패가 하나 추가된 것과 다름없었다.

 

 로안은 속 시원한 표정으로 쓰러진 오크를 보다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다른 오크를 향해 곧바로 몸을 날렸다. 월명성희의 지속시간은 앞으로 2분 정도, 허비할 시간따위는 단 1초도 존재하지 않았다.

 

 "돌진, 현월참."

 

 휘이이이잉.

 

 주변으로 빠르게 사물들이 스쳐 지나갔고, 섬백이 시린 냉기를 내뿜으며 짧게 전율했다.

 

 콰직!

 

 오크의 등을 뚫고 섬백이 박혀들었고, 주변 피부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오크에게 피해를 입혔다.

 

 "크아아아악!"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고통에 신음하는 오크, 그와 동시에 이곳 저곳에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허점들. 비록 오크에게 정신없이 밀리고 있었다고는 하나, 그 역시 고블린 중에서는 수위를 다투는 강자. 상급 고블린 전사는 로안이 만들어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에서 단검이 매섭게 춤추며 오크의 피부에 자상을 남겼고, 곧 오크의 무릎을 밟고 솟구쳐 오르며 무방비하게 드러나 있는 오크의 목을 향해 단검을 움직였다.

 

 '잘 가라, 오크.'

 

 그 순간 고통에 신음하던 오크의 눈동자가 믿을 수 없다는 듯 파문을 일으키며 흔들리더니, 거센 비명이 터져나왔다. 오크의 시선은 상급 고블린 전사를 지나쳐 로안이 쓰러트린 오크를 향하고 있었다.

 

 "취이이익! 어째서 형이…, 겨우 고블린 따위에게 당했단 말이냐.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크의 목소리에서는 슬픔을 넘어 처절함까지 느껴졌기에 순간 고블린 전사의 단검이 움찔했으나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오크의 목을 베었고, 오크는 피가 뿜어져 나오는 목을 붙잡고 컼컼 거리다가 바닥에 엎어지며 그 명을 다했다.

 

 "삼형제였나…."

 

 고블린 전사는 어딘가 복잡한 심경을 담아 바닥에 쓰러진, 아까전까지만 해도 살아움직이던 생명체였지만 지금은 그저 차갑게 식어가는 고깃덩어리가 된 오크를 바라보았고, 그건 로안 역시 마찬가지였다.

 

 마냥 몬스터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가족의 죽음을 보며 울부짖으니 심경이 복잡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로안도, 그 고블린 전사도 삼형제를 죽인 것에 대해서 후회를 하지는 않았다.

 

 삼형제의 죽음만큼, 아니 훨씬 더 많은 고블린들이 오크들에 의해서 죽음을 맞고 있었기에.

 

 때 마침, 옆쪽에서도 상급 고블린 전사 둘을 위시한 고블린 무리가 한명의 오크를 막 쓰러트리며 전투의 끝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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