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71
작성일 : 18-02-09 15:55     조회 : 293     추천 : 0     분량 : 407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훈련장 한 바퀴를 다 돌자 지유는 묘한 뿌듯함과 함께 폐가 부서질 것 같은 아픔을 맛봐야 했다.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어도 여전히 체력이 붙지 않은 모양이었다.

 체력이란 거 하루아침에 붙는 것은 아니니까 안달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누구보다 강해지고 싶은 것이 지금 자신의 마음이니까.

 지유가 숨을 고를 때까지 기다려주던 헤레이스는 지유의 호흡이 돌아오자 바로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스트레칭을 끝 맞췄으니, 지유 양의 능력을 보려고 합니다.”

 

 “제 능력에 대한 것도 들으셨나요?”

 

 “대충은요. 하지만 말로는 잘 이해가 안 되더군요. 뭐든 만드는 힘이라고 하시긴 했는데…. 맞습니까?”

 

 “맞아요. 제가 원하는 걸 만들 수 있는 능력이에요.”

 

 “보여주실 수 있나요? 백 번 듣는 것보단 한번 보는 게 이해하기 빠를 것 같아서요.”

 

 “알겠어요. 뭘 만들어볼까요?”

 

 “훈련에 쓸 목도 두 자루를 만들어 주세요.”

 

 “네.”

 

 지유는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곤 눈을 감았다. 그리고 튼튼한 목검 두 자루를 생각했다.

 웬만해서는 부러지지 않고 제대로 된 목검. 언제나처럼 신비한 힘이 느껴지며 손안에서 두 자루의 목도가 생겼다.

 헤레이스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보통 힘이 아니야. 이건…. 잘만 한다면 세계 하나를 만들 힘이야.’

 

 아직 이 힘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서 그렇지 잘만 다룬다면 세계 하나를 만들 만큼 강력한 힘이 순간 느껴졌다.

 이 힘은 자신이 가져야 한다. 이 힘을 잘만 이용한다면…. 로드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끌어내릴 수 있다.

 그렇게 느낀 헤레이스는 가까스로 자신의 표정을 유지하며 지유가 만들어낸 목도를 손에 쥐었다.

 

 “신기한 힘이군요. 거기다 목도도 잘 만들어졌습니다.”

 

 “다행이네요. 이걸로 연습하는 건가요?”

 

 “네. 아무래도 기본적인 검술 정도는 하실 줄 아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좋아요. 저도 언젠가 검을 잡는 법을 배울 생각이었거든요.”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일단 검은 제가 잡는 모양을 보고 따라 하세요.”

 

 헤레이스가 검을 쥐자 지유도 어설프게 그의 손을 따라 했다.

 검 자체가 어색한 지유인자라 자세조차도 어설퍼 헤레이스는 잠시 그녀의 모습을 바라봤다.

 검을 잡는 것조차도 어려워하는 지금이야말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졌다가 그만뒀다.

 어차피 지금 그녀는 자신을 믿지 않는다. 조금씩 신뢰하게 만들어서 결국엔 자신에게 넘어오게 만들어야 한다.

 장기전이 되겠지만, 어차피 지금의 로드도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안달 내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그렇게 생각하며 헤레이스는 좋은 사람의 얼굴을 꾸며냈다.

 아무도 의심하지 못하게. 적을 속이려면 아군부터.

 가장 가까이 있는 너부터 속이면서 점점 안을 파고들면 되는 일이다.

 

 “검이랑 친하지 않으시네요. 허리를 꼿꼿이 펴시고, 검은 꼭 잡으세요.”

 

 “네…! 이런 식으로요?”

 

 “네. 그리고 이렇게 위아래로 휘둘러보시겠습니까?”

 

 엉성하게 지유가 검을 휘두르는 모습에 헤레이스는 억지로 웃어 보였다.

 한편, 라티안스는 칼립이 여전히 도망치고 있다는 소식을 받고 한숨을 내쉬었다.

 어서 잡아서 한시라도 마음 편히 있고 싶은데 그것마저도 제대로 되질 않았다.

 

 “어떻게 기사 몇 명이 쫓고 있는데 그 3명을 잡질 못해?”

 

 “칼립과 테크의 검술 실력도 실력이지만, 묘하게 저희를 보고 있다는 듯 따돌리고 있습니다.”

 

 “우리를 보고 있다라…….”

 

 브리지트의 말에 라티안스는 예전에 숙소에서 심상치 않은 기척을 느낀 것을 기억해냈다.

 그때도 누군가의 시선을 느껴서 부랴부랴 다른 숙소로 옮겼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마찬가지인 걸까. 테크과 칼립에 대해서는 조금 알지만, 마지막 그 한 명은 누군지도 몰랐다.

 그 한 명이 무엇인가를 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해도 이상하지는 않다.

 

 “…우리를 보고 움직이는 거랑 똑같군.”

 

 “어떻게 할까요?”

 

 “항구 쪽으로 몰아. 배는 전부 묶어두고. 기사 몇 명은 이쪽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보이며 항구 쪽으로 가서 먼저 진을 친다.”

 

 “알겠습니다.”

 

 “항구에서 반드시 잡는다.”

 

 “네!”

 

 브리지트가 나가자 라티안스는 길게 한숨을 쉬며 창문 밖을 내다봤다.

 창문 밖에서는 훈련장이 조그맣게 보였고, 그곳에 지유가 있는 것을 보고 라티안스는 작게 웃었다.

 어설픈 자세로 목검을 휘두르는 지유는 집중했는지 얼굴이 진지했다.

 진지한 얼굴조차도 그저 사랑스러워서 라티안스는 자꾸 미소가 번졌다.

 

 “큰일이군, 일에 집중할 수 없을 것 같아.”

 

 지금 당장이라도 훈련장으로 나가서 자신이 대신 지유의 훈련을 봐주고 싶었다.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주고 싶었고, 힘들면 쉬었다 하자며 손을 잡고 이끌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다른 일이었다. 지유를 봐주는 일은 나중에 해야 했다.

 그것이 아쉬워서 라티안스는 계속해서 움직이는 지유를 바라볼 뿐이었다.

 훈련장에 서 있는 지유는 라티안스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열심히 위아래로 목도를 휘둘렀다.

 

 “열셋!”

 

 “조금만 더 하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열…넷! 네……!!”

 

 “여섯 번 남았어요.”

 

 “열다섯!”

 

 스무 번이나 목도를 위아래로 휘두르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팔도 빠질 것 같이 아팠고, 목도는 무거워서 제대로 쥐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손에서 떨어질 것같았다.

 목도를 제대로 쥐기 위해 힘을 주니 힘이 두 배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다섯 번을 더 휘두르자 자신도 모르게 검을 내동댕이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끝났다……!”

 

 “20번 채우셨네요. 하지만 마지막에 그렇게 검을 내던지고 쓰러지는 행동은 좋지 않습니다.”

 

 “죄, 죄송해요…….”

 

 “처음이시니 어쩔 수 없죠. 다음번에는 그러지 않으시면 됩니다.”

 

 “네…. 이제 무엇을 하면 좋나요?”

 

 “조금 쉬죠. 계속하시면 몸살 날 수도 있으니까요.”

 

 쉬자는 말에 지유는 땅바닥이라는 사실도 신경 쓰지 않고 바닥에 누웠다.

 땅바닥인 것을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지유가 누워서 숨을 고를 동안 헤레이스는 검을 살펴봤다.

 자신과 함께 훈련장 한 바퀴를 돌고 몇 번 검을 휘둘렀음에도 헤레이스는 지친 기색 하나 없어 보였다.

 자신도 언젠가는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누군가와 검을 맞대고,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질 수 있을까.

 그런 자신의 마음을 읽은 듯 헤레이스는 웃으면서 지유를 바라봤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가능합니다.”

 

 “네…?”

 

 “표정으로 과연 저렇게 강해질 수 있을까, 하고 의구심을 품고 계셨거든요.”

 

 “…그렇게 티가 났나요?”

 

 “보통 신입 병사가 많이 짓는 표정이더군요. 그 정도는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가요….”

 

 “다들 그때엔 빨리 강해지고 싶어서 안달 냅니다. 하지만 그 성급함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시간이 걸려도 안달 내지 말고. 참을성 있게, 그리고 끈질기게.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그렇구나…….”

 

 지유는 헤레이스의 말을 가슴에 새겼다. 시간이 걸려도 안달 내지 말고, 참을성 있게. 그리고 끈질기게 정도를 걸어야 한다.

 지유는 그 말을 듣고 안 일어날 수가 없었다. 조금 더 할 수 있다.

 일어나는 지유를 보며 헤레이스는 자신의 목도를 들었다.

 평화로운 성과는 다르게 칼립의 상황은 그렇게 좋지 못했다.

 

 “베키, 병사들이 어디 있는지 보여?”

 

 “…조금만 기다려줘, 로드.”

 

 “너에게만 의지해서 미안하군.”

 

 “괜찮아……. 3분만 시간을 줘. 눈앞이 뿌예서…….”

 

 “알았어. 테크. 베키를 안아 들어, 숲 안으로 더 들어간다.”

 

 “네, 알겠습니다. 베키, 이리로 와.”

 

 “미안…….”

 

 베키는 테크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팔을 뻗었고, 테크는 베키의 손을 잡고 안아 들었다.

 테크가 베키를 안아 들자 칼립은 망설임 없이 숲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 숲은 워낙에 복잡해서 미로의 숲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러니 이 숲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들도 쉽게는 쫓아오지 못할 것이다.

 거기다 우리에겐 베키의 눈이 있었다. 조금만 더 도망치면 저들을 떨어트릴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며 칼립은 멈추지 않고 걸어갔다.

 

 “로드. 왼쪽으로 빠지면 항구가 나옵니다. 배를 타고 다른 쪽으로 가는 건 어떻습니까?”

 

 “…좋은 생각인 것 같군.”

 

 “로드…. 조금 보이는데, 라티안스의 군대가 성으로 몇 명 돌아가는 것 같아.”

 

 “그래?”

 

 “그렇다면 이대로 따돌려서 항구로 갑시다, 로드.”

 

 “그렇게 해야겠군. 베키, 눈을 감아도 돼. 우린 이제부터 항구로 향한다.”

 

 “네.”

 

 어떻게 해서든 도망친다. 그리고 시기를 다시 잡아 돌아온다.

 그때에는 라티안스를 끌어내리고 다시 자신이 그 자리에 앉을 것이다.

 그 자리는 자신을 위해 준비된 자리다. 어떻게 해서든, 다시…….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안녕하세요. 2018 / 4 / 10 531 0 -
93 93 2018 / 4 / 8 332 0 4118   
92 92 2018 / 4 / 6 307 0 4113   
91 91 2018 / 4 / 4 287 0 4123   
90 90 2018 / 4 / 2 267 0 4118   
89 89 2018 / 3 / 28 268 0 4246   
88 88 2018 / 3 / 26 293 0 4110   
87 87 2018 / 3 / 22 284 0 4160   
86 86 2018 / 3 / 19 290 0 4130   
85 85 2018 / 3 / 15 267 0 4126   
84 84 2018 / 3 / 13 279 0 4132   
83 83 2018 / 3 / 11 261 0 4142   
82 82 2018 / 3 / 9 287 0 4173   
81 81 2018 / 3 / 7 273 0 4160   
80 80 2018 / 3 / 3 274 0 4140   
79 79. 2018 / 3 / 1 285 0 4121   
78 78 2018 / 2 / 27 283 0 4140   
77 77 2018 / 2 / 23 258 0 4110   
76 76. 2018 / 2 / 21 264 0 4127   
75 75 2018 / 2 / 19 276 0 4123   
74 74 2018 / 2 / 15 276 0 4107   
73 73 2018 / 2 / 13 273 0 4239   
72 72 2018 / 2 / 11 281 0 4101   
71 71 2018 / 2 / 9 294 0 4075   
70 70 2018 / 2 / 7 268 0 4193   
69 69 2018 / 2 / 5 277 0 4151   
68 68 2018 / 2 / 3 267 0 4154   
67 67 2018 / 2 / 1 273 0 4335   
66 66 2018 / 1 / 30 289 0 4181   
65 65 2018 / 1 / 28 259 0 4276   
64 64 2018 / 1 / 26 264 0 4142   
 1  2  3  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라니에스는 정말
사로야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