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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도플갱어의 피 - 초월
작가 : Tiphereth
작품등록일 : 2018.2.7

[미스터리/판타지]운명을 믿지 않으려던 한 소녀가 현자의 돌을 마주하고 운명의 비밀이 얽힌 혼란 속으로 휩쓸려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엿보게 된 이면세상의 진실 앞에서 그녀는 자신의 해답을 찾아 나간다.

 
1. 피처럼 붉은 알약 (1)
작성일 : 18-02-07 01:02     조회 : 300     추천 : 0     분량 : 6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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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처럼 붉은 알약 (1)

 

 

  두 시가 조금 넘자 실험실 테이블에 팔을 괸 채 논문을 보고 있던 시안의 눈이 반쯤 감겨 왔다.

 

  다행히도 실험실 내엔 시안을 제외하곤 아무도 없어 시안이 살짝 눈을 붙인다 한들 문제가 될 건 없었다.

 

  다른 이들은 제주에서 열리는 2박 3일짜리 학회에 교수님을 따라 간지라 모두 자리를 비웠다. 그렇다고 실험실을 완전히 비울 수는 없어 마침 진행해야 할 실험이 있었던 시안이 실험실을 지키는 역할에 자원했다.

 

  이 시간쯤이면 실험실 사람들 대부분이 각자 원하는 세션에 들어가 열심히 강연을 들으며......

 

  '졸고들 있겠지. 국제 학회라 영어로 진행한다 했으니. 그래도 못 간건 아쉽다.'

 

  비록 다른 곳에 있지만 자신도 다를 바 없었다.

 

  꾸벅꾸벅. 시안은 두어 번 더 고개를 끄덕이다 결국 수마에 항복을 선언하고 책상에 엎드렸다.

 

  “아빠...... 아빠......”

 

  짧은 낮잠임에도 꿈을 꾸는지 시안의 입에서 중얼거림이 흘러나왔다. 잠시 후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살짝 맺혔다.

 

  그녀의 단잠을 깨운 건 사람이 아닌 자신의 휴대폰이었다. 격렬한 진동 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든 시안은 반쯤 뜬 눈으로 휴대폰에 뜬 발신인을 확인했다. 휴대폰 번호가 아닌 지역번호, 누구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달콤한 낮잠을 방해받았더니 짜증이 살포시 몰려왔다.

 

  ‘누구지? 아무래도 스팸 전화일 것 같은데?’

 

  스팸 전화라면 아버지와의 생이별이 억울해질 것 같았다.

 

  '유일하게 아빠를 만날 수 있는 장소가 꿈이었는데, 그것도 간만에 꾸는 꿈이었는데...... 정말 그렇다면 분노를 담아 퍼부어 버릴테다.'

 

  비장한 표정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네. 소시안입니다.”

 

  하지만 시안의 생각이나 기분과는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상냥한 말투가 튀어나왔다.

 

  “아. 지현이야? 휴대폰은 어쩌고? 엥? 사정이 있어서 공중전화로 걸었다고?"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담지현이었다.

 

  "이 시간에 어쩐 일이야? 뭐? 약을 좀 분석해 줄 수 있냐고? 응. 무슨 알약인지 전혀 몰라? 혹시 캡슐 옆면에 뭐라고 표기된 게 있을 텐데? 없어? 아. 그러면 분석을 해야 한다는 거네. 대략적으로는 알 수 있어도 확실하게 알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야, 나 아직 학생이라고. 응.”

 

  지현의 목소리나 말하는 속도가 평소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았다. 흥분해서라기 보다는 뭔가 다급해서 인 것 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너네 분석하는 부서에 맡기는 게 더 확실하지 않아? 그 뭐지? CSI? 아. 그건 미국껀가? 그래, 그래. 국과수. 거기에 의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응. 응. 알았어. 언제까지 해 주면 돼? 바로? 알았어. 마침 실험실이 비어있어서 가능은 할 것 같아. 그래.

 퀵으로? 직접 가지고 오는 게 아니고? 그것도 사정이 있어서 어려워? 뭔 사정이 그리 많아."

 

  평소와는 다른 친구의 태도에 시안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말 못할 사정이 있다고? 뭔 형사 놀음이라도 하자는 건가?’

 

  그렇다고 그 말을 입 밖으로 내진 못했다.

 

  그런 식으로 장난을 칠 친구는 아니라는 생각에 고개를 갸우뚱 해 보지만,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도통 갈피가 잡히질 않았다.

 

  얼마나 일이 커질지는 몰라도 일단은 들어주기로 했다.

 

  "알았어. 일단 보내줘. 주소는 문자로 보내줄게. 그래. 결과 나오면 알려줄게.”

 

  전화를 끊었다. 쉬는 날이라 생각했건만 생각지도 못하게 일을 하게 생긴 시안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아 진짜. 그냥 국과수에 맡기면 되지. 사정이 있어서 못 맡긴다는 건 또 뭔 소리야. 이유가 있어서 무슨 일인지도 말 못한다는 것도 그렇고, 참."

 

  문득 머릿속에 스치듯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설마 영화에서나 보던 ‘청 내부에 첩자가 있다!’ 이런 건가?"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어떤 음모를 풀어나가는 비밀 요원 역할을 맡았다고 보기엔 지금의 지현은 적합하지 않았다. 이제 막 청에 들어간 풋내나는 신입 경위이니까.

 

  "위에서도 뭘 알아야 맡기겠지. 에효."

 

  또 한숨이 푹 나왔다. 뭔가 귀찮은 일을 맡았다는 생각에 두통마저 밀려왔다. 손가락 끝에 분노를 담아 실험실 주소를 찍었다. 물론 웃는 얼굴 모양의 이모티콘을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지만.

 

 

  잠시 후 다시 폰이 울렸다.

 

  역시 모르는 번호지만, 누군가가 어플에 기록을 해 둔 덕에 ‘퀵 기사님’이라는 메모가 떠올랐다.

 

  '벌써 왔어?.'

 

  여유 시간이 끝났다는 알람이기도 했다.

 

  시안은 실험실 문을 열고 나가며 전화를 받았다.

 

 

  이내 실험실로 돌아온 시안의 손 위에 작은 과자 상자가 들려 있었다.

 

  상자를 돌리자 봉하기 위해 붙여 둔 테이프들이 보였다. 실험실 한쪽에 놓인 칼로 조심스레 박스를 열고 안에서 뜯지 않은 과자 봉지와 알약들이 담긴 아주 작은 지퍼백을 꺼냈다.

 

  툭.

 

  그 사이에서 뭔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작게 접혀있는 로또 용지였다.

 

  "뭐지"

 

  시안이 집어들어서 펴 보았다.

 

  "에이, 쪽지네. 난 또."

 

  역시나였다.

 

  [시안, 갑자기 미안. 알약은 다른 이들한테 비밀로 해주라. 궁금한 거 있거나 분석 끝나면 나한테 ‘뭐하고 놀까’하고 문자줘. 그럼 내가 연락할게. 사정은 주말에 설명해줄게. 맛있는 것도 꼭 살게. 고마워, 사랑해.]

 

  급했던 것일까? 글씨들이 사인펜으로 대충 휘갈겨져있다. 늘 단정한 어른의 글씨를 고집하던 지현이었기에 그 전화가 아니었다면 누가 썼을지 몰랐을 정도다.

 

  쪽지에서 느껴지는 다급함에 시안의 마음 한 구석에서 지현에 대한 걱정스러움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대체 지현이한테 무슨 일이 있는 거지?’

 

  궁금했다.

 

  하지만 만약 정말로 지현에게 무슨 일이 있다면 이런 경우 먼저 전화를 해선 안 된다고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말했다.

 

  게다가 친구에 대한 걱정과는 별개로 무료한 인생에 던져진 뭔가 특별한 이벤트 같은 느낌에 약간의 흥분이 일었다.

 

  시안은 만지작거리던 폰을 내려놓고 대신 약이 든 봉투를 들어 올렸다.

 

  작은 지퍼백 안에는 붉은 빛을 내는 투명한 알약 세 알이 가지런히 들어 있었다. 형광등 빛에 비춰 자세히 들여다보니 안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미세한 입자들이 떠있는 것이 보였다.

 

 약을 잡은 손에 살짝 힘을 주자 캡슐 모양이 일그러졌다. 연질캡슐 특유의 탄력이 느껴졌다.

 

  하지만 외형적인 것에서 알 수 있는 정보는 그게 다였다.

 

  지현이 말 한 대로 이리저리 돌려봐도 무슨 약인지 알 수 있게 약 자체에 인쇄된 식별표기가 보이지 않았다. 혹시 하는 마음에 약 모양으로 검색을 해 보았지만 허사였다. 뭐라도 다른 점이 없는 이상 겉모습만으론 이 약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별 수 없나? 하아. 그렇게 쉽게 일이 풀린다면 지현이가 내게 이 약을 보냈을 리가 없지.’

 

  별 수 없이 실험대 서랍들에서 실험용 장갑과 주사기, 플레이트를 꺼내어 세팅을 시작했다. 장갑을 낀 후 알약을 하나 꺼내 들고 흔들자 안에서 은빛 입자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시안은 알약 안의 액체가 새어나올 경우를 대비해 플레이트를 아래에 받쳐둔 채, 주사바늘을 알약 안으로 조심스럽게 찔러 넣었다.

 

  촥.

 

  순간 알약이 터졌다. 물 풍선 터지듯 알약 속의 액체가 공중에서 흩어졌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시안이 깜짝 놀라 손을 뺐지만 그 행동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 장갑에 묻었던 일부는 물론이고 공중에 떠 있던 소량의 액체가 더 멀리까지 튀어 버린 것이다.

 

  시안은 주변 이곳저곳에 튄 액체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오늘은 뭔가 일이 꼬이는 것 같다.

 

  '아, 겨우 세 알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플레이트 바닥에 옅은 분홍색의 액체가 꽤

 남아 있었다. 흩어진 양 보다 플레이트에 모인 양이 더 많아 보였지만 그래도 분석할 시료의 양이 적어지만 그만큼 분석이 성공할 확률이 낮아진다.

 

  게다가 주변이 오염된 것도 그렇고, 이리저리 난처한 상황인 건 확실했다.

 

  그나마도 연한 베이지색 타일 바닥에 떨어진 것은 보였지만 주변의 실험용 테이블이나 서랍 손잡이 같은 곳에 튄 것들은 잘 보이지도 않았다.

 

  무슨 약인지 모르나 이대로는 둘 수 없었다. 시안은 냅킨을 뽑기 위해 손을 내밀다 장갑과 실험복 사이 틈새에 핏물이 살짝 배어나온 것이 보였다.

 

  “아, 진짜.”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촉촉해 보이는 것이 딱

 봐도 막 생긴 상처에서 배어나온 핏물 같았다. 시안은 투덜거리며 구급함을 꺼내어 소독약 묻은 솜으로 상처를 닦아냈다.

 

  “어디 긁혔...... 응?”

 

  하지만 그 아래로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 시안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장갑까지 벗어가며 이곳저곳을 확인 해 보지만 다른 곳에는 핏물이 보이지 않았다.

 

  다시 핀셋으로 피를 닦아낸 솜을 꺼내 확인 해 보니 그 곳에는 분명 붉은 색의 끈적거려보이는 액체가 묻어 있었다.

 

  시안은 갑자기 실험실에 감도는 정적이 불길하게 느껴졌다. 귀신에 홀린 것 같단 생각이 들자 등줄기를 타고 무언가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설마 천장에서 떨어지기라도 한건가 싶어서 천장을 올려다 보았지만 얼룩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뭐지?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무서움에 소리를 내어 중얼거려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창 가로 가서 창문을 열자 초봄의 냉기와 함께 사람들의 말소리가 도란도란 들려왔다. 그제야 무서움이 살짝 가진 시안은 냅킨 몇 장을 빼 내어 주변에 튄 액체들을 닦기 시작했다.

 

  그런데 바닥을 닦던 휴지가 어느 순간 핏빛으로 물들었다.

 

  변화는 찰나였으며, 바닥에 이리저리 남겨져 있던 소량의 연분홍색 약액들까지 핏빛으로 바뀌었다.

 

  “꺄아아악!”

 

  시안의 비명이 실험실 너머까지 울려 퍼졌다.

 

 

  “담지현, 너 나한테 대체 뭘 보낸 거야!”

 

  다른 이들에게 못 볼 꼴을 보인 시안이 투덜거렸다.

 

  자신의 비명 소리에 놀란 옆 실험실의 사람들이 급히 달려왔었다.

 

  그들 앞에서 자신은 벽에 붙은 채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가리키며 ‘저기, 저기’라는 말만 반복 했었고 남자애 하나가 휴지에 묻은 피를 보고 그 밑에 쥐라도 있는 줄 알고 조심스레 휴지를 발로 툭 건드려 밀어 보았다.

 

  당연히 그 밑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허탈해진 그들은 피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니면서 호들갑을 떨어 댄다고 시안을 구박하고 돌아갔다.

 

  그 상황을 다시 떠올리자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조심스레 휴지나 바닥을 살펴봤다.

 

  여전히 핏빛이다.

 

  귀신의 농간이라면 사람들이 왔을 때 원래의 색깔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렇진 않은 걸로 봐선 적어도 귀신의 농간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며 시안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돌이켜 보았다.

 

 

  주사 바늘이 들어가고,

 

  지현이 보낸 알약 하나가 공중에서 터졌다. 그리고 그대로 흩어졌고 자신은 놀라서 눈을 감았었다. 눈을 뜨니 엉망이 되어 있었고.

 

  그러면 외피는?

 

 '맙소사. 이런 바보 같은.'

 

  연질캡슐의 껍질이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다.

 

  두꺼운 껍질이 자신 앞에서 액화되어 사라졌다!

 

  퍼져나간 약액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자신이 그 현상을 간과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들어본 적도 없는 기술이다. 만약 약간의 압력만으로 순간적으로 액화되는 연질캡슐을 만드는 기술이 있다면 제약 산업에 상상도 못할 정도로 큰 파장을 불러 올 것이다.

 

  '이래서 지현이 쉬쉬 하며 전화했던 것인가?'

 

  시안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지현은 약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니 아마도 이 알약의 가치를 모를 것이다.

 

  하지만 통화 중에 지현은 분명 무언가를 경계하는 느낌이 있었다.

 

  그녀가 경계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세계적 제약사들의 카르텔이라도 될까?

 

  지현을 만나서 물어봐야 알 것 같았다.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펴던 시안은 새삼 진심으로 그녀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걱정과는 반대로 세계 제약사에 큰 획을 그을 수도 있을 뭔지 모를 모험 속에 자신도 한 발을 걸친 것 같아 고양감도 느껴졌다.

 

  이젠 자신도 이 알약들이 궁금해졌자. 진심으로.

 

  일단 지현이 부탁한대로 분석부터 진행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시안은 플레이트에 모인 액체를 쳐다보다 문득 의문이 들었다.

 

  휴지를, 그리고 피를 닦아낸 자신의 손목을 쳐다보았다. 플레이트에 모인 약액도, 바닥에 튄 약액도 모두 연한 적색이다.

 

  하지만 닦아내던 액체가 돌연 피처럼 붉게, 그리고 끈적하게 바뀌었다. 어쩌면 아까 자신의 손에서 닦아낸 피도 그 액체가 변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곰곰해 생각 해 보니 둘 사이에 있었던 차이점은 하나밖에 없었다.

 

  '내 손과 접촉했는지 아닌지!'

 

  그에 따라 색상이 달라져 있었다. 시안이 바닥에 흩어져 있는 연한 적색의 액체 한 방울에 손을 가져다 댔다.

 

  예상대로 바로 피처럼 진한 붉은 색으로 바뀌었다. 두어군데 더 시도해 봐도 마찬가지다.

 

  “이거, 설마...... 진짜로 피?”

 

  사람과 닿으면 피처럼 바뀌는 약이라.

 

  연질캡슐에 적용된 기술 수준을 생각해 본다면 자신이 상상한 내용이 터무니없다고 볼 수 없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지금의 기술 수준을 뛰어넘은 것일 테니.

 

  시안은 만약 자신이 생각하는 게 맞다면 이건 절대 파장 수준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흥분이 시안의 몸을 지배했다. 빨리 자신의 가설을 확인해 봐야할 것 같다.

 

  냅킨에서 순차적으로 색이 변하는 걸 떠올린 시안이 마이크로피펫을 들어 약액 한 방울을 손가락위에 떨어뜨렸다. 핏빛으로 변한 한 방울의 약액이 시안의 손을 타고 내려가 아래에 놓인 플레이트로 떨어졌다.

 

  플레이트 속의 액체가 순식간에 피처럼 붉어졌다.

 

 

  “지현아, 너 정말 뭘 보낸 거니? 살아는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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