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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68
작성일 : 18-02-03 16:48     조회 : 269     추천 : 0     분량 : 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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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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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으로 돌아온 지유는 커다란 욕조에서 씻고 침대에 걸터앉아 머리를 말렸다.

 오랜만에 느긋하게 목욕을 한 덕인지 노곤했다.

 이대로 잠들면 꿈도 꾸지 않고 푹 잠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머리를 다 말리고 침대에 눕자 정원에서 만났던 헤레이스가 떠올랐다.

 

 ‘정말 예쁘게 생겼었지….’

 

 라티안스가 선이 굵은 미남이라면 그는 선이 얇고 고운 미남이었다.

 신비하고 묘한 분위기를 풍겼었지. 다음에도 만날 수 있을까.

 그래도 성에 아는 다른 뱀파이어가 생겼다는 사실에 지유는 미소가 지어졌다.

 앞으로도 점점 아는 뱀파이어들이 많아지겠지. 빨리 이 성에 익숙해지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며 지유는 오랜만에 꿈도 꾸지 않고 푹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지유는 인간 세계로 돌아갔을 때 튀지 않는 옷을 골라 입고 방에서 나왔다.

 방에서 나오자 바로 클리프의 얼굴이 보여 지유는 잔뜩 기대한 얼굴로 그에게 다가갔다.

 

 “좋은 아침이에요, 클리프 씨.”

 

 “좋은 아침입니다. 지유 양.”

 

 “오늘 인간 세계로 갈 수 있는 거 맞죠?”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아침부터 먹고요. 저도 먹어야 힘을 쓸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요. 저도 아침은 먹고 갈 생각이었어요.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뱀파이어는 원래 피만 마시지 않나요?”

 

 “인간 세계에선 뱀파이어가 피만 마시는 존재인가 봅니다?”

 

 “네. 근데 여기 와서 다른 분들이 음식을 먹는 걸 보고 매번 궁금했거든요.”

 

 “뱀파이어에겐 피는 물 같은 겁니다. 물을 마시고 배가 부르진 않잖아요?”

 

 클리프의 찰떡같은 설명에 지유는 단번에 이해가 가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누가 물만 마시고 배가 부를까. 인간과 뱀파이어가 묘하게 닮은 것 같다고 생각하며 지유는 클리프를 따라 식당으로 걸어갔다.

 성에 와서 처음 와보는 식당은 생각보다 크고 화려했다.

 척 봐도 비싸 보이는 식탁에 무늬도 화려했고, 의자도 금장식이 달린 고급품이었다.

 

 “엄청 크네요…….”

 

 “저도 처음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샤티가 음식을 차려놓았을 테니 가죠.”

 

 “여기 와서도 샤티 씨가 요리하는 거예요?”

 

 “믿을 수 있을 만한 주방장을 구할 때까진 그럴겁니다.”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 앉은 클리프를 보며 지유는 복잡한 심경이 됐다.

 라티안스가 정식적으로 로드가 됐지만, 여전히 그를 아니꼽게 보는 시선도 존재했다.

 그리고 어쩌면 칼립처럼 라티안스를 죽이고 로드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뱀파이어도 있겠지.

 그런 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음식의 독을 타는 것 정도는 새 발의 피일 것이다.

 새삼 궁에 무서움을 깨달은 지유는 이 평화가 과연 언제까지 갈까 두려워졌다.

 

 “지유 양, 자리에 앉으세요.”

 

 “아, 네.”

 

 클리프가 지유를 부르자 지유는 그제야 상념에서 벗어나 자리에 앉았다.

 오늘 아침은 딱 봐도 신경 쓴 것이 보일 정도로 음식이 가득가득했다.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는 채소 수프, 갓 구워낸 빵, 알맞게 익어 좋은 냄새를 풍기는 스테이크, 입가심을 할 수 있는 디저트까지.

 누가 보면 파티라도 열린 줄 알 정도로 신선하고 품질이 좋은 음식뿐이었다.

 

 “어제저녁에는 막 도착한 참이라 제대로 축하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아침부터 이렇게 많이 차려놓은 거야?”

 

 “축하하는데 아침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많이 드세요.”

 

 “아침부터 이걸 다 먹는 건 무리야.”

 

 라티안스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빵에 수프를 찍어 맛있게 먹었다.

 지유도 수프를 떠먹곤 작게 감탄했다. 고소하고 깔끔한 게 지금까지 먹었던 수프와는 차원이 달랐다.

 느끼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담백한 것이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다.

 다른 뱀파이어들도 지유처럼 입맛에 맞았는지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먹었다.

 샤티는 다들 잘 먹는 모습이 뿌듯한지 입가에 미소가 걸려 있었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그래도 칼립을 끌어내렸다는 건 축하해야 할 일이지.”

 

 “맞습니다. 로드. 가끔은 즐겨주면서 어깨에 힘을 뺄 필요도 있으니까요.”

 

 “아침이지만 다들 많이 먹도록 해. 오늘은 모두에게 자유시간을 주겠어. 대신 밤늦게까지 안 들어오는 짓은 하지 말고.”

 

 “걱정하지 마세요.”

 

 “지유는 인간세계에 몸 조심해서 다녀와. 클리프, 그녀를 잘 지켜주게.”

 

 “네, 그럴게요.”

 

 “지유 양은 제가 잘 지킬테니, 로드도 충분히 쉬세요.”

 

 “그래. 그럼 오늘 하루는 각자 마음껏 놀도록.”

 

 마음껏 놀라는 말에 다들 두 팔을 벌려 신났다. 그 모습이 꼭 어린애들 같아 지유는 웃음이 나왔다.

 시끌벅적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클리프와 지유는 조용한 방으로 들어갔다.

 클리프는 자신의 엄지를 깨물어 피를 나게 만든 후, 알 수 없는 문양을 그리기 시작했다.

 문양을 전부 그리자 문양 안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이게 인간세계로 갈 수 있는 문입니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되나요?”

 

 “네, 제 손을 꼭 잡으세요.”

 

 클리프가 손을 내밀자 지유는 그의 손을 꼭 붙잡았다.

 그리고 진 안으로 발을 내딛자 환한 빛이 몸을 감쌌고, 그 빛에 눈을 감았다 뜨자 익숙한 거리가 보였다.

 지유는 한참이나 멍하니 거리를 바라보다가 겨우 발을 내디뎠다.

 

 “지유 양의 집 근처 골목입니다.”

 

 “…알아요. 이 길, 학교 끝나고 늘 이쪽 길로 집으로 돌아왔거든요.”

 

 지유는 여전히 믿기지 않은 지 멍하니 거리를 바라봤다.

 이곳으로 돌아오고 싶어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잔뜩 있었다. 지유는 가도 되냐는 뜻을 담아 클리프를 바라봤다.

 

 “저는 지유 양 뒤에서 따라가겠습니다.”

 

 클리프의 말에 지유는 그제야 집을 향해 걸어갔다.

 익숙한 거리. 익숙한 풍경. 이 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자신의 집이 보였다. 저 건물 4층, 자신의 방이 있는 자신의 집.

 이 시간이라면 엄마는 집에 있을 것이다. 이대로 들어가면 못 나올 것 같은데…….

 

 “집에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나올 수 있겠습니까?”

 

 “음….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아마 못 나올 것 같은데…….”

 

 “그러면 저도 조금 곤란합니다. 저는 집에 들어갈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엄마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건 시간이 너무 걸리지 않을까요?”

 

 “물론 그렇긴 합니다만…….”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문을 바라보자 거기서 엄마가 장바구니를 들고나오고 있었다.

 아마 찬거리를 사러 가는 것이겠지. 지유는 엄마를 보자 엄마에게 걸어갔다.

 그리웠던 얼굴, 듣고 싶었던 목소리…. 엄마도 지유를 봤는지 그 자리에서 잠시 얼어붙어 있었다.

 

 “지유니…?”

 

 “엄마!”

 

 “지유야!!”

 

 엄마는 지유에게 달려와 지유를 꼭 껴안았다. 익숙한 체취를 맡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리웠던 체온에 닿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도, 마음 졸이던 날들도 전부 생각이 나서.

 드디어 쉴 수 있는 곳에 왔다는 사실에 안심이 돼서 그런지 자꾸 눈물이 나왔다.

 

 “너 도대체 여태까지 어디 있었던 거야?! 어?! 다친 곳 없지?”

 

 “다친 곳 없어. 나 멀쩡해.”

 

 “어디 있다 왔는데? 응? 네 친구한테 다 물어봤는데, 아무도 모른다고 하잖아!”

 

 “…미안해, 엄마. 자세한 건 이야기 해줘도 못 믿을 거야. 하지만 괜찮아. 나 괜찮아.”

 

 “그게 무슨 소리야. 이야기를 못 한다니. 너 무슨 나쁜 짓 했니? 그런 거야?”

 

 “그런 거 아니야. 하여튼 내 걱정은 하지 마.”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집에 들어가자. 네 아빠한테도 너 찾았다고 연락해야겠어.”

 

 “엄마, 잠깐만.”

 

 “왜?”

 

 지유는 클리프가 있을 법한 곳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엄마를 바라봤다.

 지유는 엄마의 두 손을 꼭 붙잡았다. 조금 더 여기에 머물며 아빠도 만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을 것 같았다.

 이대로 집에 들어가면 나올 수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러니 이제 슬슬 돌아가야 했다. 더 있다간 자신도, 엄마도 슬퍼질 뿐이었다.

 

 “나 돌아가야겠어.”

 

 “돌아간다니, 어디로?”

 

 “이상한 곳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거기에 나 지켜주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

 

 “무슨 소리야. 가긴 어딜 가!”

 

 “엄마, 미안해. 나중에 또 올게.”

 

 “지유야!”

 

 “엄마 사랑해!!”

 

 지유는 마지막으로 엄마를 꼭 안고 클리프에게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클리프는 지유의 손을 잡고 아까 진을 통해 나왔던 골목으로 갔다.

 그 뒤를 엄마가 쫓아왔으나 지유가 진을 타고 뱀파이어 세계로 돌아오는 게 더 빨랐다.

 다시 방으로 돌아오자 지유는 왠지 모르게 허무해졌다.

 

 “엄마가 제가 사라지는 걸 봤을까요…?”

 

 “못 보셨을 겁니다. 저희가 먼저 골목으로 돌았을 땐 쫓아오시고 계셨으니까요.”

 

 “엄마에게는 못된 짓을 해버렸네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 때문에 고생하셨어요. 오랜만에 휴일이었는데.”

 

 “괜찮습니다. 지유 양이야말로 자유롭게 행동해도 되는데 할 일 있으십니까?”

 

 “음, 없는데요….”

 

 “그렇다면 로드에게 데이트 신청이라도 해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기분전환도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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