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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66
작성일 : 18-01-30 15:29     조회 : 289     추천 : 0     분량 : 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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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립은 자신에게 내려진 파면 결정에 책상을 주먹으로 세게 내려쳤다.

 책상은 칼립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부서졌고, 사방엔 책상의 파편과 책상 위에 올려졌던 서류로 엉망이었다.

 분노하는 칼립이 진정하길 바라던 테크가 기다리지 못하고 그를 재촉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금 당장이라도 대법관을 불러올까요?”

 

 “소용없어. 이미 대법관의 낙인까지 찍힌 서류야. 고칠 수 없는 서류라는 소리지.”

 

 “…그러면 대법관을 죽일까요?”

 

 “죽여봤자 우리 손해야. 우리가 죽였다 하면 죄만 더 늘어날 뿐이니까.”

 

 “…….”

 

 “젠장!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어떻게 이런 식으로 내 뒤통수를!!”

 

 “로드……. 우리 이제 어떻게 해?”

 

 베키의 말에 칼립은 생각하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헤쳐가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방 밖에서 구둣발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이 방에서 나가지 않는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대법관 쪽이 군대를 보낸 모양이었다.

 이럴 때만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그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도망쳐야 할 때다.

 잡혀서 나가는 것은 사양이었다. 분명 잡히면 감옥에 들어가 이때까지 해왔던 모든 일에 대해 추궁받을 것이다.

 

 “지금은 도망친다. …나중을 기약해야지.”

 

 “그러면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같이 가, 로드.”

 

 테크가 책장에서 책 몇 개를 빼자 책장이 옆으로 밀리며 숨겨진 통로의 문이 열렸다.

 칼립과 테크, 베키가 그 길로 빠져나가자 군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미 도망친 칼립을 쫓기 위해 군대가 움직였고, 칼립은 그들을 따돌리기 위해서 복잡한 길을 골라 달려나갔다.

 

 ‘두고 봐라! 지금은 내가 이런 식으로 도망치지만, 다음에 돌아왔을 땐 네 목숨을 가져가겠다, 라티안스!!’

 

 칼립은 뒷일을 도모하며 발을 더 빨리 움직였다. 그렇게 칼립은 군대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도망쳤다.

 한편, 신문을 받은 라티안스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대법관이 움직여준 것이다. 라티안스는 신문을 한참이나 바라봤다.

 같이 신문을 보던 지유는 작게 소리 질렀다. 그 소리에 라티안스는 자신이 해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내가 해낸 것이 맞지?”

 

 “맞습니다, 로드. 칼립의 시대가 드디어 끝난 겁니다.”

 

 베일리의 말에 라티안스는 드디어 웃을 수 있었다. 자신이 해낸 것이다.

 칼립을 끌어내린 것이다. 이 싸움에서 자신이 이긴 것이다.

 신문을 읽던 모든 뱀파이어들이 로드의 기운을 느끼고 라티안스 쪽으로 다가왔다.

 

 “로드…….”

 

 “진정한 로드가 여기 계셔!”

 

 “진정한 로드를 맞이하라!!”

 

 “맞이하라!”

 

 마을 안은 로드를 맞이하라는 소리로 가득 찼다. 그 소리에 라티안스는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라티안스는 모두의 호위를 받으며 성으로 걸어 나갔다.

 성으로 가면 갈수록 자신을 따르는 뱀파이어들의 무리가 점점 많아졌다.

 성에 도착했을 땐, 이미 거리는 뱀파이어들로 가득 차서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다.

 뱀파이어들은 라티안스가 성안으로 들어가자 환호성을 질렀다.

 늘 성문 앞을 막고 서 있던 기사들도, 칼립을 따르는 자들도 없는 성안.

 

 “…드디어 여기까지 왔군.”

 

 라티안스는 칼립이 없는 성안을 새삼스러운 기분으로 바라보았다.

 언제나 들어오기 힘들었던 곳. 드디어 이곳에서 칼립을 밀어냈다.

 그리고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온 기분이 들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겠지.”

 

 “그렇습니다. 이 궁에는 아직 칼립 쪽의 뱀파이어들이 많으니까요.”

 

 “그래. 하지만 곧 이 궁에는 내 쪽의 뱀파이어만이 있을 거야.”

 

 “…칼립은 도망쳤다고 합니다만,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죽이진 않을 거야. 죽이면 나 역시 칼립과 같은 자가 될 뿐이니까. 하지만 쫓아가긴 해야겠지.”

 

 “알겠습니다. 그러면 계속 쫓도록 명령을 내려놓겠습니다.”

 

 “그래. 아직 밖에 뱀파이어들이 있나?”

 

 “아직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잠시 이야기를 하고 싶군. 그들에게 내가 로드가 됐음을 정식으로 알려야 하지 않겠어?”

 

 “알겠습니다. 그러면 옷을 갈아입고 계세요.”

 

 “그래. 지유, 나 좀 도와주겠어?”

 

 “얼마든지요.”

 

 베일리와 클리프는 바깥과 연결된 베란다로, 샤티와 엘리나, 리키나는 궁전을 살폈다.

 지유와 라티안스는 드레스룸을 찾아 문을 열다 드레스룸을 발견했다.

 예전 칼립이 쓰다 간 듯, 온통 칼립의 옷으로 가득했다.

 어쨌거나 지금은 입을 옷이 이 옷밖에 없으니 라티안스는 옷을 고르기 위해 옷을 살폈다.

 

 “어떤 게 좋은 것 같아?”

 

 “저는……. 이거요, 이 황금색 옷이 좋은 것 같아요. ”

 

 “그래? 그럼 이걸로 입어야겠네.”

 

 라티안스는 지금 입고 있는 검은색 겉옷을 벗고 황금색 옷을 입었다.

 황금색 옷은 기장이 길어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겉옷이었는데 그것이 라티안스에게 무척 잘 어울렸다.

 처음 로드로써 뱀파이어들에게 모습을 보이는 데엔 손색없을 정도로 화려하기도 했다.

 지유는 라티안스의 머리를 매만져주고 만족스럽게 웃었다.

 

 “잘 어울리시네요.”

 

 “고마워. 지유, 가기 전에 한 가지만 더할 게 있어.”

 

 “할 것이요?”

 

 라티안스는 조심스럽게 지유에게 다가와 그녀의 입술 위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순식간이었지만 온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고, 입술이 떨어지자 지유의 얼굴은 잘 익은 사과처럼 빨개졌다.

 라티안스는 그런 그녀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다가 지유의 손을 잡았다.

 

 “이제껏 하지 못한 말들이 너무 많아. 하지만, 그 말 중 하나만 말할게. 사랑해, 지유.”

 

 “라티안스 씨…….”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대를 정말로 사랑한다고 수없이 말해주고 싶었어.”

 

 “저도…. 저도 사랑해요…….”

 

 “정말로?”

 

 “정말이에요.”

 

 “그럼, 나와 평생 함께…. 해주겠어? 지금처럼 내 곁에서 언제나 함께.”

 

 “라티안스 씨, 그거 꼭 지금 저에게 청혼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제가 잘못 들은 건가요?”

 

 “잘못 들은 게 아니야. 이런 식으로 청혼하면 안 되는 건 알지만, 한시 빨리 그대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고 싶었어.”

 

 라티안스의 말에 지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여기가 어디든 상관없었다. 칼립의 옷방이어도 라티안스의 청혼 한 마디에 그저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유리창으로 새어 나오는 햇빛과 그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그의 머리카락.

 이 순간은 평생 잊히지 않겠지.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좋아요. 근데 정말 저로 괜찮겠나요?”

 

 “그대여야만 해.”

 

 라티안스는 지유의 손을 꼭 잡으며 지유가 아니면 안 된다는 걸 전해오듯 놓지 않았다.

 그 든든한 손에 지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 역시, 라티안스가 아니면 안 된다.

 자신의 마음은 곧 라티안스의 마음이기도 했으니까. 우리는 서로 같은 마음이니까.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그대와 결혼하겠다 모두의 앞에서 발표하고 싶지만….”

 

 “안돼요! 저도 준비라는 걸 해야죠!”

 

 “…그럴 줄 알았어. 그리고 다른 뱀파이어들에게도 미리 이야기 해둬야 하니까.”

 

 “나중에…. 저도 모두의 앞에 나서야 할까요?”

 

 “그래야 할 거야. 왜냐면 그대는 이제 어딜 가든 로드의 옆에 설 테니까.”

 

 이제 어딜 가든 라티안스의 옆자리엔 자신이 선다는 말은 기쁨이자 떨림이었다.

 라티안스 뒤에 숨어 있을 땐 늘 바라왔던 것이지만 막상 서게 되자 긴장이 덮쳐왔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라티안스의 옆에서, 이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이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을 읽어내기라도 한 듯 라티안스는 걱정 말라는 듯 웃어 보였다.

 

 “모르는 게 있으면 알려줄게. 그대가 원한다면 선생을 붙여줄 수도 있어.”

 

 “라티안스 씨……. 저, 잘 해낼 수 있겠죠?”

 

 “물론이야. 뱀파이어 로드로써 내 자리가 안정된다면…. 그대의 부모님에게도 정식으로 인사드리러 가자.”

 

 “정말요…?”

 

 “그래. 그대는 이제 이곳에 와서 살아야 하는데 당연히 인사는 드려야지.”

 

 “좋아요. 너무…. 너무 좋아요!”

 

 “이제는 그대가 원한다면 그대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 그러니까 더 참지 않아도 괜찮아.”

 

 가족을 볼 수 있다는 말에 지유는 뛸 듯이 기뻤다.

 이제 어떤 불안 없이 가족도, 친구도 만날 수 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정말로…. 정말로 평화로워진 것이다. 라티안스에게 자신이 붙어있지 않아도 될 만큼.

 

 “이런, 시간이 없군. 나머지는 또 이따가 이야기할게.”

 

 “천천히 해요. 이제 우리에게 시간은 많잖아요.”

 

 “그렇군…. 그럼, 다녀올게.”

 

 “다녀오세요.”

 

 앞으로 나아가는 라티안스의 기다란 황금색 외투가 흔들리며 나아가는 것이 꼭 그와 닮았다.

 태양 같은 환함. 이제 그의 앞길에는 빛만 가득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라티안스가 베란다에 서자 우레와 같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비록, 뱀파이어 로드라는 눈에 보이는 증거인 반지는 없지만, 모두가 알고 있으니 괜찮다.

 자신이 뱀파이어 로드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을 테니까.

 

 “칼립의 시대는 갔다! 가짜 로드를 몰아내고, 진정한 뱀파이어 로드인 나의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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