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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축귀의 검
작가 : 후우우우니
작품등록일 : 2017.12.4

세조 10년 현덕왕후의 저주로 나병에 걸려 문둥이가 된 세조.
설상가상으로 왕에 오르며 저지른 짓들이 다시 세조와 조선에 앙갚음으로 돌아온다.
적의 무기는 위대한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을 주문으로 사용하여 고대의 악한 마법을 되살린

"언문주"

언문주로 조선과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의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들.
그들로부터 국가의 안정을 지키고 사악한 주법을 막기 위해 언문주를 사용할 줄 아는 새로운 국가기관을 창설하는 데

그 이름은 "축귀검" 이었다.

 
8. 북청반란전 14.결전의지(다리)
작성일 : 18-01-30 15:15     조회 : 412     추천 : 0     분량 : 4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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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구성군 이준이 이끄는 반란진압군이 북청성 앞에 그 전모를 드러냈다.

 5만에 거의 다달은 거대한 적군이 북청성을 마주보며 가로로 한도 끝도 없이 길게 도열했다.

 북청성 안에 이시애의 반란군은 성벽 너머를 불안한 눈으로 보았다.

 개중에는 겁에 질려 차마 보지도 못하는 자들까지 있었다.

 북청성 안의 군대는 이제 3만이 조금 모자랐다. 그리고 이시애는 벌써 며칠째 두문불출, 휘하의 지휘책임장교들도 도총사인 이시애의 얼굴을 못보고 있었다.

 당장 적이 코앞에 달한 상황에 지휘부의 불통이란 황당한 상황에 빠진 것이다.

  해명도 그 상황에 책임감과 위기감을 함께 느끼고 있었다.

 

 ‘나 원~ 자살을 뭐 이런 식으로 하려는 건가?’

 

  해명은 자신이 나서 이시애를 움직여야 하는 지 아직은 기다려야 하는지 감을 못 잡고 있었다.

 기이묘사에 밝은 해명이라고 해도 이런 산 사람의 심리를 모두 읽을 수는 없어서 해명은 답답했다.

 

 ‘그냥 장군막을 들어가 끌어낼까? 그러나 난 저 지휘력이 필요한 거지, 그저 저 사람이 여기 서 있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질 않나? 그럼 들어가 사과라도 해줄까? 그건 좀 낯간지러운 데...... 내가 저 양반 체면을 상하게 하여 저리 만든 건데...... 사과하면 면을 바로 바꿀까? 이거....... 어쩔까나......’

 

 요모조모로 고민하며 해명은 새삼 비합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비합은 해명에게 살아가며 맞게 되는 이런 여러 인간관계의 처신이란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비합은 해명을 비롯한 집단중 누구도 가지지 못한 인간적 관계의 경험이 많은 사람이었다.

 서장의 밀교 주법을 배우고 중원의 중화 도술, 왜국의 열도 요술까지 배우며 마지막에는 조선군에 몸담아 윗전을 모시고 아래를 거느려본 경험이 있었다. 한 평생을 떠돌았던 인생에 누구도 뺏지 못할 경험이란 자산을 가진 자였다.

 해명 입장에서는 주술이나 전력보다 상식적 인간관계를 도와주던 유일한 어른의 부재 속에 스스로 처리한 첫 번째 인간관계처리를 실패한 셈이었다.

 

 ‘비합거사님, 그렇게 허망하게 가시다니......’

 

 해명이 일반적 사람 관계의 방정식에 정답을 찾지 못하고 고민 만 거듭하는 가운데 바깥의 진압군은 포위를 완성시켜가고 있었다.

 북청성은 위기감과 허무함 속에 이미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다.

 

 -----------------------------------------------------

 

 북청성의 반대쪽, 이준은 신바람이 났다.

 전진에 난항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무슨 천운인지 아무도 진군을 막지 않았다.

 그리 초전에 이준을 괴롭히던 나모가비와 창귀호가 무슨 일인지 잠잠했던 것이다.

 나름 각오하고 전진한 길이 순탄하게 열려갔다.

 전군이 전력을 온전히 보전한 상황으로 북청성까지 무사히 도달해 버렸다.

 이젠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이준의 머리와 가슴을 꽉 채워주자 한껏 고양된 기세로 지휘관들을 장군막으로 불러들여 과감한 연설과 명령을 내렸다.

 

 “자~! 모두 들으라~! 이젠 반란을 종식시켜 나라로부터 받은 은덕에 보답할 때다~!”

 “하명하소서~!”

 

  전 지휘관을 모아놓고 일성을 뗀 이준의 호령에 모든 장교들이 귀를 기울이고 큰 함성으로 대답했다.

 

 “적의 소굴까지 전력을 소모 않고 도착하였으니 이것은 이 나라의 홍복이라~! 이젠 우리가 공을 이루어 난을 끝낼 일만 남았노라~! 이에 각 장수들에게 지금의 병력을 갈라 주어 북청성을 에워싸 한 싸움으로 이 난을 끝낼 것이다!”

 “하명하소서~!”

 

 또 한 번 큰 소리로 대답하자 이준은 그대로 자신이 결정한 배치를 말해주었다.

 

 “일단 1대를 1만 5천으로 편성하여 그 제대장은 강순으로 한다!”

 “하명 받들겠나이다!”

 

 군막 내 가장 연장자인 강순이 이준의 명을 받아 크게 답을 하자 이준은 그 임무를 하달했다.

 

 “1대는 중앙군으로써 북청성의 중앙 정문과 좌측의 성벽을 공략한다!””

 “하명 받들겠나이다!”

 

 임무하달에 아무런 이견이 없다.

 그저 하복만이 있었다.

 

 “1대의 제대장은 강순으로 하고 그 휘하에 부장으로 박중선, 남이를 배치한다!”

 “옛! 명을 받들겠나이다!”

 “......예.....옛!......”

 

  박중선은 강순과 같이 계속 전쟁을 수행했던 무장이었고 그래서 별말 없이 대답이 나왔지만 남이는 의외였다.

  남이는 계속해서 엄호유격대의 대장으로 사용되며 온갖 악전들을 뚫고 이 자리에 있는 인물이었다.

  지금도 자신의 군사들을 은씨 일족의 움막집에 놓아두고 자기 한 몸만 빠져 작전회의에 참가하느라 잠시 돌아온 사람이었다.

 병사들 사이에서는 도총사인 이준이 난전중 죽으라고 일부러 적들 한 가운데 던져 놓았다고 뒷말들이 있을 정도였다.

 

 “남이가 정문을 뚫는 선봉에 부장 박중선이 좌측 성벽을 공격하는 엄호조에 강순은 뒤에 서서 이 둘을 지원한다!”

 “옛!”

 “옛!”

 “예...... 그러면.......”

 “.......”

 

  강순과 박중선은 대답이 시원하게 나왔지만 남이의 입에서는 뒷 꼬리가 붙었다.

 

 “무슨 일이오? 사자위장?”

 “..... 제가 이끌던 유격대의 남은 병력은 아직 산중에 있습니다만...... 그들은 어찌 합니까?”

 “유자광이 부장으로 있었으니 그에게 인솔하여 귀환하라 명할 것입니다.”

 “그럼 저는 새로운 병력을 이끕니까?”

 “그렇소!”

 “그렇다면 적의 기이수를 통한 공격은 어찌합니까? 사진도를 쓰는 성준모가 제 군에 있습니다만......”

 “그 문제는 배치 후에 천천히 말을 하겠소. 괜찮겠죠?”

 “아~! 예.......”

 

  이준의 얄미우리만큼 침착한 대꾸에 남이는 더는 별말이 없이 조용해졌다.

 이준은 배치를 계속 이어갔다.

 

 “제2군은 5천으로 편성하고 장군 어유소가 맡는다. 성의 뒷문을 막고 뒤를 들이쳐 적을 교란시키며 적의 퇴로를 끊어라! 부장은 이숙기가 맡는다!”

 “옛!”

 “옛!”

 

 두 장군은 우렁차게 대답했다.

 불만 따위가 있을 리가 없다.

 언제나 적의 힘은 정면에 집중되는 법이며, 적이 힘이 다하면 도망치는 쪽은 뒤쪽이니 싸움은 덜 고되고 도망치는 적의 대장을 잡는 제일 큰 공은 세우기 쉬운 자리였다.

 어유소와 이숙기는 얼굴에 홍조가 떠오르는 것을 감추느라 애를 먹었다.

 

 “나머지 2만여 병의 제 3군은 내가 직접 맡는다! 장군 김교를 부장으로 삼아 성의 우측면을 공격하고 앞의 두 군은 제 3군에 보고와 지원, 지휘을 받는다! 숙지하였는가?”

 “예~! 총사~!”

 

  배치가 끝나고 이준이 다시 이야기의 머리를 끌어냈다.

 

 “그리고 지금 남이 장군이 꺼냈던 이야기인데......”

 “.......”

 

 각 장수들이 고개를 들어 이준을 쳐다보았다.

 아닌 게 아니라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적의 창귀호와 나모가비등 기이수를 통한 공격이었다. 그 대응법을 갖추었다고는 하지만 대량의 화약을 소모하는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방법이었다.

 한정되고 귀한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라 무한정 사용할 수 없는 방법이었다.

 

 “화약이 지금 많이 있기는 하지만..... 적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 지 알 수가 없으니 충분한 것인지 확신을 못하겠습니다.”

 “축귀검의 인원도 새로 보충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들을 삼면에 모두 배치하기는......”

 “그들은 3군에 배치하고 상황에 따라 이동시킬 것이요. 마구 흩어놓는 것은 좋은 운용방법이 아니오! 그들은 내 휘하에 배치되어 내 지휘만을 따르게 될 것이오!”

 

  이준이 축귀검 인원을 자신이 확보하고 배치를 직접 조정해주겠다 딱 잘라 말하자 나머지 장군들의 표정이 일변했다.

 

 ‘저만 살겠다는 건가? 치사한 양반이군~!’

 

  이준은 장군막 안에 다른 제장들의 마음을 바로 알아챘다.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고 그런 반응을 아는 데도 그렇게 말을 꺼낸 건 그 대응방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많은 전투에서 우리는 적들의 기이수에 지나치리만큼 많이 휘둘렸소이다. 그 대응법을 모르니 그저 다대한 화력을 쏟아 넣는 대응 아닌 대응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인마가 지치고 물자는 바닥을 보이는 그런 방법이 아닌, 확실히 기이수에 맞서는 방법을 찾았소이다.”

 “찾았다고요?”

 

  최연장자인 강순의 되물음에 이준이 군막 뒤에 수신호를 보내 사람을 들이게 했다.

  장군막의 한 쪽이 열리고 작고 늙은 노인 하나가 손에 수갑을 차고는 비틀거리며 들어왔다.

 그는 일찍이 주술에 관심이 많아 서장에서 왜국까지 온갖 땅에 온갖 주문을 익혔던 사람이었다.

 조선의 북방을 지키는 데도 주력적 협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 모시던 지휘관을 잃고는 바로 그 지휘관의 시신을 한빙곡에 보존하였다가 주력의 실험에 사용했었다.

 중화도술의 팔문진에 언문주를 결합하여 공간 그 자체도 다룰 수 있는 사람이었다.

 자신이 신령무기를 사용하여 상당한 전투력도 갖추고 있는 사람이었다.

 이유가 정란을 일으켜 왕이 되었을 때는 그를 타도하기 위해 그 주력을 사용하였고 상당한 위협마저 가했던 자였다.

 그는....... 그 이름은........

 

 “저는 비합이라 하옵니다. 나모가비를 만들어 각 군에 지원하라는 명을 받았사오니 전장에 나모가비가 출현하면 제게 말하소서. 대적할 나모가비를 만들어 드리겠나이다.....”

 

 .......비합이었다.

 그가 진압군 이준에게 협력한 것이다.

 

 
작가의 말
 

 날씨가 많이 춥네요.

 

 여러분도 감기 조심하세요.

 

 아주 많이 아픕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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