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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이세계라도 괜찮잖아?
작가 : 테이어
작품등록일 : 2017.10.31

<로맨스><게임><판타지> 지구에서의 환생인가, 이세계에서의 환생인가! 그 갈림길의 기로에 선 주인공!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여기, 주저없이 이세계에서의 환생을 선택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로겜판]이세계라도 괜찮잖아?

 
[4기-13화] 석상?
작성일 : 18-01-28 22:51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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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아아앙! 나 어떡해애애!!”

  패닉에 빠진 것 같진 않다. 그렇다고 해서 엘리아가 진정하고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엘리아! 바람 속성 마법은 없어~?!”

  내가 엘리아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물어보자, 엘리아가 대답했다.

 “있어!!”

 “얼른 사용해요! 이 수증기를 걷어낼 방법은 그것 뿐 이에요!”

  미르의 말에, 엘리아가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치만... 배우지를 않았는걸!! 우아아앙...”

 “정말이지... 곤란하군.”

 “으휴... 별수 있냐. 기다려야지!”

  정말 답이 없는 바보 마법사다. 그러게 평소에 여러 속성을 조금씩이라도 배워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나는 바닥에 앉아서 수증기가 없어지기를 기다렸다. 바닥에 앉아 기다리기를 5분. 발판이 눈에 보일 정도로 수증기들이 사라졌고, 엘리아가 말했다.

 “우아아! 수증기가 많이 걷혔어! 이제 건너면 되겠지?”

 “얼른 건너라고... 시간이 너무 지체 되잖아!”

 “헤헤. 알았어~”

  정말이지, 엘리아를 보고 있으면 조울증이 생각난다.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난다던데.

 “우리도, 곧 바로 뒤따르겠다.”

  엘리아가 다시 발판을 밟고 건너기 시작하고, 리아와 미르도 뒤따라 발판을 밟고 건너기 시작했다.

 “어이~ 모두들! 조심해야 돼! 밑은 용암이야!”

  그렇게 발판을 건너는 애들을 바라보던 도중, 엘리아가 갑자기 중심을 잃었다.

 “우우, 우와아앗! 으잇! 으앗! 에엣!”

 “조, 조심해 바보야!”

  엘리아는 굉장히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넘어지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앞뒤로 몸을 흔들며 팔을 파닥거리기 시작했다.

 “엘리아!!”

 “조심해요!”

  리아와 미르는 놀란 표정으로 엘리아를 불렀다.

  엘리아는 다행히 중심을 되찾아 넘어지지 않았고, 힘이 빠진 것인지 발판 위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헉헉댔다.

 “허억... 허억...”

 “어이 엘리아! 힘내! 발판이 겨우 3개 밖에 안 남았다고!”

  그러나 엘리아는 내 말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엘리아는 이내 고개를 들어 울먹이는 표정을 나에게 보이며 말했다.

 “흐윽... 라이넬... 나 그냥 스킬로 옮겨주면 안대...?”

 “으휴... 알았다 알았어.”

 ‘정말 어쩔 수 없는 바보라니깐...’

 “케오.”

  나는 엘리아의 부탁대로 엘리아를 스킬로 들어 올려 도착지역까지 옮겼다.

 “고마워...”

  엘리아가 나에게 감사 표현을 하던 와중에도, 미르와 리아는 벌써 거의 다 건너왔다. 리아는 탁월한 운동신경으로 거의 달리다시피 발판을 밟고 뛰었고, 미르는 신중하게 하나 씩 하나 씩 천천히 뛰었다.

 “후. 꽤 스릴 있는 탐험이군.”

  리아는 마침내 도착지역으로 도착했고, 이제 남은 것은 미르였다.

 “우으으...”

 “미르! 왜 그래?”

  미르는 드디어 마지막 발판에 도착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마지막 발판에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너, 너무 멀어요오...”

  아. 미르는 여태 건넌 발판들과의 사이 간격보다 훨씬 넓은 도착지와의 간격에 망설인 것이다. 여태 잘 건너더니... 조금 겁을 먹은 것일까?

 “미르, 걱정 마! 하나도 안 무서워~”

  엘리아가 겁을 먹은 미르를 다독여줬다.

 “걱정하지 말고 뛰어라! 혹여나 떨어져도, 우리들이 반드시 잡아줄 거다!”

 “그, 그래도... 진짜 떨어지면...”

 “으으... 괜찮아?”

  내가 미르에게 물어보던 중, 미르가 우리들 너머를 보면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기 시작했다.

 “왜 그래?”

  나는 미르에게 물어보며 미르가 보고 있는 곳을 뒤돌아 봤다.

  그곳에는, 시간초가 있었다.

 ‘시간초도 있었던 거냐...!’

 “으, 으으아아아...”

  미르가 신음소리를 내기에, 다시 미르를 쳐다봤다. 모든 발판들은 사라졌고, 오로지 미르가 밟고 있는 발판만이 남은 상태였다. 그리고 그 발판은, 조금씩 뒤로 가기 시작했다.

 “어어, 어쩌죠...?”

  미르는 어쩌냐며 울상을 지었고, 결국 내 스킬을 한 번 더 사용하여 미르를 도착지역으로 옮겼다.

 “케오!”

  마나를 계속해서 사용한 탓일까, 나는 땀이 나며 조금씩 지쳐갔다.

 “헉... 헉... 미르, 괜찮지...?”

 “고마워요!! 마나를 조금 나눠 줄까요?”

 “아니... 괜찮아.”

 “정말 다행이다.”

 “얘들아! 얼른 다음으로 넘어가자~”

  우리는 엘리아의 말 대로, 함정을 뒤로하고 도착지에 있는 통로를 걸어갔다. 통로를 조금 걷다보니, 돌로 된 문이 우리 앞에 있었다.

  돌로 된 문에는 손바닥을 대는 것으로 보이는 손바닥 모양의 판이 달려 있었다.

 “뭐지...?”

  내가 궁금해 하며 손바닥을 판에 대자, 엘리아가 말했다.

 “헤에~ 여기다 손을 넣으면 그렇게 되는 거 아니야? 손목이 짤린다던지~”

 “무, 무서운 소리 하지마요!!”

  엘리아의 장난스런 추측과는 달리, 문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아싸~ 문이 열렸다!”

  문이 완전히 열리고, 열린 곳을 통해 천천히 들어갔다. 그런 우리들 앞에 보이는 것은 일자로 쭉 이어진 복도였다. 바닥은 전부 투명한 돌로 막혀 있었고, 그 아래에는 용암이 맹렬하게 끓고 있었다.

  벽 양쪽에는 각각 7개의 석상이 있었으며, 바닥을 제외한 벽과 천장은 모두 동굴처럼 돌로 되어 있었다.

  왼쪽 벽에는 여성의 모습을 한 7개의 석상이 있었으며, 반대로 오른쪽 벽에는 남성의 모습을 한 7개의 석상이 있었다. 이 석상들은 모두 하나같이 그리스 시대의 느낌을 주는 옷을 입고 있었으며, 하체는 없었고 상체 위쪽 부분만 있었다.

 “여긴 어디야...?”

  나와 미르, 리아가 모두 들어오고 마지막으로 엘리아가 들어왔다. 미르와 리아는 조금 놀랐으나 금세 진정했지만, 엘리아는 놀려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엘리아! 밑을 봐!!”

 “엥...?”

  나는 굉장히 다급한 척을 하며 엘리아에게 말했고, 엘리아는 내 말 대로 밑을 바라봤다.

 “뭐뭐뭐, 뭐야아!! 꺄악!”

  엘리아는 굉장히 놀라 바닥에 주저앉았다.

 “푸하하하하! 아흐흐! 걱정 마~ 바닥은 막혀 있다고?”

  내가 웃자, 엘리아가 나에게 소리쳤다.

 “뭐, 뭔데 라이넬!!”

 “으하하! 미안, 미안~ 자, 손.”

  나는 엘리아에게 사과하며 손을 내밀었고, 엘리아는 내 손을 잡고 일어났다.

 “그나저나... 여긴 꽤 조용하네요.”

 “그렇군. 꽤나 조용하다. 바로 밑에 용암이 끓는데도 소리 하나 나지 않다니.”

 “그런데... 이 석상들은 대체 뭘까?”

  균일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는 양쪽의 석상들에 내가 의문을 제기하자, 리아가 말했다.

 “단순한 석상이 아닌가?”

 “흐음... 단순한 게 아닌 것 같은데요? 뭔가...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달까?”

  이렇게 말하며 미르는 석상을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뭐~ 그냥 지나가면 되는 복도 아니야?”

  엘리아가 말했다.

 “글쎄...”

  내가 대답하자, 엘리아가 앞에 있는 문으로 걸어갔다.

  문은 여는 형식으로 보였고, 엘리아가 아무리 밀어도 열리지 않았다.

 “으이이익...! 열려라아!”

  그런 엘리아를 무시 한 채, 나는 석상을 살펴보며 말했따.

 “뭔가 이 석상들에 답이 있을 거야. 석상들이나 살펴보자.”

 “헤에~ 석상이 무슨 열쇠야?”

  그렇게 우리들은 석상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했다.

 ‘어디...’

  나는 여성 모습의 석상을 먼저 살펴보았다. 갑작스러운 호기심이 들어 석상에 손을 대어보았고,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우, 우와아앗!”

  내가 놀라자, 리아가 말했다.

 “왜 그러는가!”

 “아, 아니 그게...”

  석상의 감촉은 조금 따듯했다. 밑에 있는 용암 때문인 것 같았는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석상은, 부드러웠다.

 “뭔데, 뭔데~?”

 “아, 아니야. 아무것도...”

  나는 말을 얼버무린 후, 다시 석상을 만지기로 마음먹었다.

 “꿀꺽.”

  침을 삼키며 석상의 배에 손을 갖다 대었고, 결과는 똑같았다.

 ‘이거... 사람... 은 아니겠지...? 설마...!’

 
작가의 말
 

 죄송합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분량이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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