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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64
작성일 : 18-01-26 17:08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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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감자 발밑에서 느껴지는 신비한 힘에 지유는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할 수 있어. 충분해. 지금이라면 뭐든 만들 수 있다.

 땅이 흔들리자 숙소 안에 있던 뱀파이어들이 뛰쳐나왔다. 그리고 숙소 밖에 생긴 철벽을 보곤 얼이 빠진 표정이 됐다.

 

 “이게 뭐지…….”

 

 “어때요? 이거 제가 만든 거예요!”

 

 “이 벽을…. 지유 양이 만든 거라고요…?”

 

 “네!”

 

 베일리는 믿기 힘들단 얼굴로 벽을 두드려봤다.

 그저 손으로 두드려 봤을 땐 튼튼하기 짝이 없었다. 베일리는 칼을 꺼냈고 있는 힘을 다해 벽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그러자 칼날이 부러졌다. 너무나도 간단하게 부러진 칼날을 바라보며 베일리는 철벽을 바라봤다.

 자신이 있는 힘을 다해 칼을 휘둘렀는데, 벽에 흠집 하나 없었다.

 

 “어때요? 튼튼하죠?”

 

 “…어떻게 이렇게 튼튼한 벽을 만들 수 있으셨습니까? 그것도 이런 크기로…….”

 

 “음……. 설명하기 조금 어려운데.”

 

 지유는 머리를 긁적이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피했다.

 초대 뱀파이어 로드가 나오는 꿈을 꿨고, 그의 힘이 자신의 것이란 걸 알게 됐다는 말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

 베일리는 어떤 말을 해도 믿겠다며 말해달라 부탁했다.

 베일리를 믿지 못해서 말을 하지 못한 건 아니었기에 지유는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초대 뱀파이어가 나오는 꿈을 꿨는데…. 그 꿈에서 초대 뱀파이어 로드가 자신의 힘이 곧 저의 힘이라고 말해줬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튼튼한 벽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겁니까?”

 

 “벽뿐만이 아니라 칼과 카나리아도 만들 수 있었어요.”

 

 “…….”

 

 벽이나 칼까지는 무생물이니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카나리아는 예상 밖이었다.

 생명체를 만드는 것은 아주 자그마한 생물이어도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 카나리아를 만들고도 이렇게 튼튼하고 커다란 철벽을 만들어내다니….

 

 “잠시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베일리는 지유를 두고 라티안스를 향해 뛰어갔다.

 라티안스 역시 이 상황이 믿기지 않은 지 어리둥절한 눈치였다.

 베일리는 라티안스를 바라보더니 일단 얼굴색을 살폈다.

 

 “괜찮으십니까? 어디 아프신 곳은 없고요?”

 

 “…괜찮은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지유 양이 만든 겁니다.”

 

 “지유가…?”

 

 “이 벽뿐만 아닙니다. 지유 양의 말로는 카나리아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생명체를 만들었다고…? 그러기엔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렇죠…?”

 

 “지유가 뭐라고 했어?”

 

 “지유 양이 초대 로드의 꿈을 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꿈에서 로드의 힘이 자신의 힘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지유가 쓰고 있는 힘은 내 힘이 아니라 초대 로드의 힘이라는 말인가?”

 

 “그런 듯합니다.”

 

 라티안스는 숙소 주변에 생긴 철벽을 보며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초대 로드의 힘이 강하다는 건 알고 있었으나 생명체를 만들고도 이런 큰 철벽을 만들다니.

 거기다 아까 베일리의 칼을 부러트릴 정도로 튼튼할 정도였다.

 

 “이거, 나보다 지유가 더 강해진 거 아니야?”

 

 라티안스의 말을 들은 건지 지유는 밝아진 표정으로 라티안스를 바라봤다.

 그 눈에는 기대가 가득 차 있었다. 그 기대가 무엇을 뜻하고 있는지 알아서 라티안스는 그 시선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지유가 강해진다고 한들 라티안스는 지유를 데리고 가는 걸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걸 알아차린 지유는 라티안스에게 다가와 그의 손을 잡았다.

 

 “라티안스 씨.”

 

 “지유,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지만….”

 

 “그러면 왜 안 되는지 알려주세요. 저는 알아야겠어요. 위험해서예요? 아니면 제가 다칠까 봐?”

 

 “그 모두야. 지유…. 나는 그 위험한 곳에 너를 데려가고 싶지 않아.”

 

 “괜찮아요! 이제 제 몸 정도는 지킬 수 있고, 저는 라티안스 씨와 함께 가고 싶어요.”

 

 “그럼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보게 해줘. 그대가 쓸 수 있는 칼 한 자루를 만들어보겠어?”

 

 “그 정도야 쉽죠.”

 

 지유가 쉽게 검을 만들어내자 라티안스는 자신의 허리춤에서 칼을 꺼냈다.

 갑작스럽게 자신을 향한 칼날을 보자 지유의 몸이 굳어버렸다.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칼날은 예리해서 살짝만 스쳐도 뭐든지 베어버릴 것만 같았다.

 

 “난 공격하지 않겠어, 방어만 할 테니 그대가 그 칼로 나를 공격할 수 있다면 데려가지.”

 

 “하지만…!”

 

 “못한다는 소리를 할 거면 그만둬도 상관없어.”

 

 “…….”

 

 “그곳은 위험한 곳이야. 이 정도도 못하는 사람과 같이 갈 수 없어.”

 

 라티안스의 눈빛은 진심이었다. 그리고 지유는 그런 라티안스에게 칼을 휘두를 수 없었다.

 어떻게 라티안스에게 칼을 휘두를 수 있을까. 지유가 칼을 떨어트리자 라티안스는 칼을 집어넣었다.

 위험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같이 가고 싶었다. 기다리는 건 지쳤으니까.

 지켜지는 존재는 싫었다. 누군가의 발목을 붙잡고 언제까지 민폐를 끼칠 순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해지고 싶었다. 모두와 함께 걸어 나가기 위해서.

 그렇지만 여전히 자신은 약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 사실을 깨닫자 눈물이 터져 나왔다.

 

 “저도…. 저도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건 싫어요! 같이 가서, 같이 싸우고 함께 하고 싶어요!”

 

 “지유…….”

 

 “어째서 매번 기다려야 하는 건가요? 위험하다는 이유는 이제 질렸어요. 저는 새장에 갇힌 새가 아니라고요!”

 

 지유의 서러운 울음에 라티안스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언제나 지유를 혼자 두고 기다리게만 했다. 그녀의 말대로, 그녀는 새장에 갇힌 새가 아닌데.

 내가 가려는 곳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언제나 그녀만을 기다리게 했다.

 모두는 함께 하는데, 지유만큼은 가질 못했다. 왜냐면 그녀는 지켜야 할 존재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렇게 지유를 두고 가는 동안 지유는 혼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혼자 얼마나 불안에 떨었을까. 혹여 우리들이 잘못될까 얼마나 무서워했을까.

 자신이 함께 가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연약한 탓이라며 얼마나 자신을 괴롭혔을까.

 

 “미안해, 지유. 내가 잘못했어.”

 

 “매번 저 혼자만 따라가질 못했어요. 다른 분들은, 갈 수 있는데. 저는 누군가와 함께 집에서 기다리기만 해야 하고…….”

 

 “미안. 정말 미안해…. 그대가 그렇게 느낄 줄은 몰랐어. 난 그저 보호할 생각만으로 가득해서….”

 

 “알아요, 저를 지켜주고 보호할 생각이었다는 거. 하지만 저는 지켜지는 존재는 더 싫어요.”

 

 지유의 속마음을 듣자 라티안스는 자신이 얼마나 그녀를 묶어뒀는지 깨달았다.

 지켜주고 보호해줄 생각 하나만으로 그녀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같이 싸우고 함께 하길 원했으나 자신이 그녀를 약하다고 같이 가지 않은 것이다.

 뒤에서 자신을 지켜만 보라고. 그러니 그녀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대의 마음 잘 알았어. 그러니까 그만 울어….”

 

 “이렇게…. 울어서 달랠 생각으로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죠?”

 

 “그런 거 아니야. 내가 그럴 존재로 보여?”

 

 “…혹시나 해서요.”

 

 지유가 눈물을 닦아내자 라티안스는 그제야 안심하며 웃었다.

 여전히 그녀를 데리고 궁으로 가는 것은 두려웠지만, 그녀를 지키기만 하는 게 최선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녀가 함께 가고 싶어 했다. 자신과 같이 싸우는 걸 선택해줬다.

 그렇다면 그녀의 뜻대로 하는 것이 옳겠지. 그녀가 위험해지는 상황이 없게 하면 되는 것이다.

 

 “궁에 같이 가주지 않겠어, 지유?”

 

 “…정말요?”

 

 “그래, 정말이야. 대신 내 곁에서 떨어지지 말 것. 이것만 지켜줘.”

 

 “알겠어요. 그 정도는 쉽죠.”

 

 “그러면 클리프, 브리지트 준비됐지?”

 

 “네.”

 

 “저희는 준비됐습니다, 로드.”

 

 “그러면 증인들이 오는 걸 기다려야겠군. 그 전에, 지유. 이 벽을 다 없애줘.”

 

 “아, 그래야겠죠. 금방 없앨게요.”

 

 지유가 벽을 없애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멀리서 7명의 증인이 걸어왔다.

 다들 비장한 표정으로 걸어오는 것에서 그들이 단단히 준비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증인들과 만난 라티안스는 궁으로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옆을 지유도 따라 걸었다. 궁으로 향하는 길은 긴장 됐다.

 이것이 어쩌면 칼립을 끌어내릴 수 있을 유일한 기회. 절대로 헛되게 해선 안 된다.

 궁 앞에 도착한 라티안스는 자신을 따라온 7명의 증인을 바라봤다.

 

 “다들 마음 단단히 먹고. 절대로 떨거나 긴장하지 마.”

 

 “저희는 이날만을 기다려왔습니다. 절대로 그럴 일 없습니다.”

 

 “저희만 믿어주세요.”

 

 “…그럼 들어가지.”

 

 성문을 지키는 문지기들은 법정으로 간다는 소리에 막지 못하고 문을 열어줬다.

 법정으로 향하는 길이 멀기만 하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하지만 이 길은 곧 승리로 향하는 길일 것이다. 그렇게 믿자. 우리는 승리한다.

 칼립을 끌어내리고, 혼란으로 가득 찬 뱀파이어 세계에 다시 빛을 되찾아 올 것이다.

 법정에 라티안스가 도착하자 모두의 시선이 라티안스로 향했다.

 

 “지금의 로드, 칼립의 죄를 고발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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