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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판타지
달과 나비와 계수나무
작가 : 재희
작품등록일 : 2017.12.18

동양로맨스판타지/궁중로맨스/회귀남/상처남/후회남/힐링여주/당당여주/적극여주

자비국의 태자 <계>.
상처를 숨기고 무력을 앞세우던 그는 모종의 사건으로 폐위당하고 전쟁터를 전전한다.
향비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 채 화살을 맞는 계.
정신을 차리자 5년 전으로 돌아온 것을 알게 되었고.
모든 것이 시작되기 전 하염과 인연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한 <계>와 자비국에서 살아남으려는 <하염>의 궁중로맨스.

 
6. 엇갈려 부는 바람 (1)
작성일 : 18-01-24 18:15     조회 : 455     추천 : 0     분량 : 6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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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엇갈려 부는 바람

 

 

 다양으로 가는 길이 험하긴 하여도 적우영의 행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후에는 낙비 부인과 시간을 보내느라 해가 진 지금에까지 쉬지 않고 가는 중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다양에 적우영이 출전하는 것도 과한데, 이리 서두르기까지 하다니. 부사령 지관령은 도통 원수의 생각을 알 수가 없어 답답했다.

 다만 계획은 어차피 계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고, 말하지 않았다면 그건 말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니 사실 궁금해봐야 소용이 없다. 휘하 군장들이 알아야할 일이었다면 애초에 말했을 것이다.

 

 궁금증을 넘겨두고 대열을 확인한 지관령이 계 옆으로 말을 몰았다.

 

 “원수 각하, 대열 이상 없습니다만……. 그건 뭡니까?”

 

 지관령이 가리킨 건 계의 허리춤에 매달린 금낭이다. 계가 금낭 줄을 풀었다.

 

 “어……. 노리개 아닙니까?”

 

 검은 하늘 아래 백옥은 달 같고, 노란 구슬은 별 같다. 하늘의 달은 구름에 가려졌는데 계의 손에서는 달과 별이 빛났다.

 

 “여인에게 선물하실 건가요?”

 

 “선물 받은 거다.”

 

 “여인이 준 거라면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미묘하게 변하는 계의 표정을 지관령은 읽어내지 못했다. 그는 대신 적우영 병사들이 떠들던 말을 떠올렸다.

 

 ‘각하께서 사내를 좋아하신다는 게 사실일까?’

 

 ‘에이, 말도 안 돼!’

 

 ‘여인을 품지 않으신다던데…….’

 

 ‘아직까지도 혼인도 안 하셨잖아. 뭐, 황족의 혼사를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각하처럼만 생겼으면 난 수 번 장가갔을 텐데.’

 

 그야말로 농이라 어쩌지도 못하고 못 들은 척 넘겼었는데.

 여인에게 선물을 받고도 저리 반응 없는 계를 보니 외려 그 여인이 가여워졌다. 이런 데에는 이토록 눈치가 없으니. 설마 그 소문이 사실이지는 않겠지?

 

 “각하께 어울리는데 달아보시지요. 궁내에서는 사내들도 노리개니 장신구를 많이 달지 않습니까.”

 

 지관령이 어색하게 웃자 계가 고개를 저었다.

 

 “무늬가 화려하지 않지만 옥빛이 맑고 단아하다. 연나국 공주 같은 사람에게나 어울릴 물건이지.”

 

 “그때 그 공주님 말이지요? 준 사람한텐 그 말씀 하신 건 아니지요?”

 

 “…….”

 

 “하신 건가요? 이런. 선물을 한 여인에게 다른 여인 이야기를 하면 어쩝니까.”

 

 타박에도 계는 대꾸하지 않았다.

 

 노리개야 천성 여인인 하염에게 어울리지 않나. 그런데 사용하지도 않고 금낭에 넣어 두다니. 연회복은커녕 궁보다 전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계다. 마땅히 달 곳도 없을뿐더러 어울리지도 않았다.

 

 ‘하기사. 비녀의 보답뿐인 것을.’

 

 하염은 무언가를 받으면 되돌림 선물을 꼭 보내곤 했다. 인사가 그러했고 꽃가지가 그러했다. 빚을 지기 싫어하는 오기는 여린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기묘한 성질이었다.

 

 그러나 계는 사실 되돌림 선물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계가 선물한 비녀야말로 계가 건네는 되돌림 선물이기 때문이었다. 말하지는 못했지만 하염의 시녀를 몰래 이용한 데에 대한 사과. 그 사과 대신 몰래 지불하는 값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녀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에 대한 값이기도 했다.

 

 

 

 ‘여기 증좌가 있소!’

 황제의 대전에서 소리치던 3황자의 목소리. 향비가 끌려나왔다.

 향비가 내민 증좌. 그것에 적힌 어머님, 영비의 부정. 그리고 제 신분의 부정.

 폐위냐 경질이냐 추방이냐. 논제의 대상이 순식간에 자비국 태자로 바뀌었다.

 

 당황한 계가 향비를 돌아보았을 때에도 그녀는 움츠린 그대로였다. 다만 미안하다는 듯. 그러나 어쩔 수 없다는 듯, 당신 또한 나를 버리지 않았느냐는 눈빛으로.

 

 

 

 그러나 그가 먼저 하염에게 손을 내민 이번의 생에서, 하염은 3황자가 아닌 그의 아귀에 들어 올 것이다. 증좌 또한 그에게 오리라. 내놓지 않는다면 빼앗는 수밖에.

 ‘허나 가장 좋은 것은 스스로 바치는 것이겠지.’

 문영이 알면 매정하다 일갈할 것이다. 허나 그놈이 떠들어대는 말은 아무렇지 않다. 걸리는 것은 진실을 알았을 때의 하염의 원망 뿐.

 ‘이 얼마나 속 좁고 음험한 사람인가.’

 노리개를 받은 것은 오로지 그 이유 때문이라고 계는 생각하려 했다. 하염의 선량한 미소 때문이 아닌, 어딘가에 숨겨놓았을 증좌 때문이라고.

 

 물끄러미 노리개를 노려보던 계가 그것을 칼집 띠에 매달았다. 둥근 달 모양, 어울리지 않았지만 감히 웃는 이는 없었다.

 

 

 

 

 

 

 

 

 

 

 ‘낙비 부인이 하고픈 대로 두되 심한 반대도 동조도 하지 말 것.’

 계가 출전 전 제 사람들에게 은밀하게 전해둔 말이었다. 몇 소수의 대신들을 비롯하여 황궁의 사람들은 나중에야 계의 명령을 이해했다.

 낙비 부인은 작정하고 나왔는지 황후의 기함에도 불구, 황녀 상아를 찾아가 은근하게 말을 꺼내고야 만 것이었다. 그때 황궁 내로 소문이 퍼졌다.

 

 황녀 상아가 태자와 혼인할 수도 있으리라는 말에 몇 몇 사람들은 황후와 태자가 화해할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을 품었다. 어떤 사람들은 더욱 사이가 안 좋아질 거라고 예상했으며 또 몇 명은 이전 황제와 영비의 사례를 떠올리며 황궁 내 혼인을 우려했다.

 

 극렬하게 반대하는 황자파와 달리 태자파 사람들은 큰 의견을 개시하지 않고 조금 꺼리는 듯 한 반응만을 보였다. 물론 속으로는 절대반대를 외치는 황자파와 다를 것 없었지만.

 

 

 

 자비국 황궁에 풍랑이 이는 그 때에 하염은 예휘의 은밀한 소식 때문에 심란했다.

 아버지 연나국 자왕이 자비국과 손을 잡은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정말 전쟁 중 보호받기 위함인가. 이제야 그런 의문이 들었다.

 자비국 황자와는 또 무슨 연을 있었나. 무슨 증좌가 필요하며, 무엇에 관한 증좌이기에.

 ‘도대체 무슨 생각이신 건가요, 아버지.’

 하염은 답을 내리지 못했다. 대신 날짜를 곱아본다.

 

 “조만간 2차 공물이 오겠구나.”

 

 2차 공물에 대해서는 이미 들어놓은 얘기가 있다.

 목록은 1차와 같으며 승려 예휘가 사절단을 끌고 올 것이라 했다. 전과 달라진 것은 호위를 맡은 자비국 병단이 함께 출발한다는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예휘가 온 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그때 사절을 공격했던 이는 또 누구이며…….’

 황자궁 방향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하염. 그제야 자신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달았다.

 

 “전하가 궁에 있다면 물어보기라도 했을 텐데.”

 

 그러다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진다. 계야말로 자비국의 정점이 아닌가. 무엇을 믿고 물을 것이며 말한들 얼마나 믿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편이 되어 달라 하셨지.’

 어쩌면 연나국을 버리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계가 제게 한 말에 혼자 얼굴만 발그스레해진다. 그 뜻이 연인의 의미가 아님을 알고 있다. 계에게 혼담이 오간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정신을 차리려 하염은 벌떡 일어섰다. 머리를 단장하고 눈가를 꾹 눌렀다.

 ‘아직 여긴 적지야.’

 정신을 차려야 했다. 화친의 동맹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제 목숨을 구해주었으나, 편이 되어달라 했으나,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염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었다.

 기실 황궁은 고독한 곳. 친근한 문영조차 그 속을 완전히 보일 수는 없었으며 친했던 수아는 황자의 사람이 되지 않았나.

 ‘일단 예휘의 전언을 따라야 겠다.’

 하염이 행화궁을 나섰다. 3황자궁으로 가는 길, 나인들이 따라나섰다.

 

 

 “3황자께선 계시는가?”

 

 내관이 들어가 고하고 잠시 후에 황자궁 문이 열렸다. 황자가 환한 얼굴로 하염을 반겼다. 하염은 어떤 표정을 해야 하는지 잠깐 고민했으나 이내 맞서 웃었다.

 둘은 내청에 앉아 더운 차를 맞부딪쳤다.

 

 “국예위께서 이리 방문해주시는 건 오랜만이군요.”

 

 “곧 모국에서 사절단이 오기도 하고, 자왕께서 안부도 물으시니 안 찾아뵐 수가 없지요.”

 

 황자가 내관과 나인들을 모두 물렸다. 찻물이 흔들렸다.

 

 “자왕께서는 잘 계신답니까?”

 

 “네…….”

 

 “그리고요?”

 

 황자는 기다렸다는 듯 물었다. 하염은 이미 그도 뭔가를 눈치챘음을 깨달았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어차피 그것이 목적이었다.

 

 “……증좌에 대하여 말씀하시더이다.”

 

 거두절미하고 말하자 황자의 눈빛이 뱀처럼 빛났다.

 

 “오호. 거기까지 말씀하시니 다 아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하염은 그저 웃었다.

 

 “자왕께는 내 감사를 안 드릴 수가 없지요. 감사하더라고 꼭 전해주십시오.”

 

 “더 여쭐 말은 없으십니까.”

 

 “아니, 그것으로 되었소.”

 

 황자는 입을 다물었다. 능글능글한 미소.

 

 하염은 그가 더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깨달았다. 가벼운 모습과는 영판 다른 모습이었다. 하염이 무엇을 알던 모르던, 제 입으로 말할 필요가 없는 걸 섣불리 꺼내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억지로라도 속내를 캐내고픈 마음을 참고 하염이 일어섰다.

 

 “전할 말은 다 전하였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기껏 오셨더니 벌써 가시려고요? 늘 국예위께서는 할 말만 하시고 가시는군요.”

 

 황자의 섭섭한 표정에 하염이 물었다.

 

 “그럼 수아를 보고 가도 될까요? 오랜만에 얼굴이라도 보고 싶네요.”

 

 “저랑 시간을 보내시지 않으니 섭섭합니다만, 이번에는 제가 양보하지요.”

 

 하염이 일어서자 황자가 붙잡았다. 팔목에 닿는 사내의 굳센 힘에 어깨 죽지를 따라 소름이 돋았다.

 

 “그전에 잠시…….”

 

 황자가 목소리를 줄였다.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깔끔하고 얇은 입매가 은밀히 움직였다.

 

 “보답입니다. 시간이 될 때 남서쪽 채석장엘 가보시죠.”

 

 “……왜죠?”

 

 “가보시면 압니다. 어떻게 하실지는 알아서 하시고.”

 

 하염은 팔을 붙잡은 황자의 손을 떼어놓았다. 환자는 순순이 떨어졌다. 빙글빙글 웃는 미소. 일어서는데 이번에는 황자도 붙잡지 않았다.

 

 그때 내관이 소리쳤다.

 

 “낙비 부인께서 드십니다.”

 

 침묵은 잠깐이다. 황자는 눈에 띠게 당황한 얼굴로 벌떡 일어섰다가 내문을 젖히고 달려 나갔다. 하염이 망설이다가 따라 나섰다.

 멀리 계단 아래에 나이 지긋한 여인이 있었다. 하염은 그 여인이 소문 자자했던 낙비 부인임을 확신했다.

 

 계단을 내달려간 황자가 낙비 부인 앞에 예를 표했다.

 

 “오셨습니까, 부인. 저를 부르시지 않고.”

 

 ”아무렴 객이 와야지. 랑이 네가 답변이 없으니 답답해서 왔단다.”

 

 말하면서, 낙비 부인은 계단을 내려오는 하염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늙었지만 또렷한 눈동자에 이채를 띠었다.

 

 황자가 낙비 부인을 부축하는 사이, 하염이 그들 앞으로 가 무릎을 구부리고 인사를 올렸다.

 황자가 아는 척 나섰다.

 

 “자비국에 손님으로 와 있는 연나국 공주입니다. 공주, 이 분은 황궁의 어른인 낙비 부인입니다.”

 

 “하염입니다. 객으로 머무는 중 먼저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나 또한 황궁의 손님일진대 피차일반이지요.”

 

 낙비 부인의 인자한 대답에도 하염은 마음을 놓지 못했다. 황실의 어른인 것이다. 겉보기만으로 안심할 수는 없어 뒤로 물러났다.

 

 “황자님,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부인, 말씀 나누세요.”

 

 “잠시만. 기다려줄래요?”

 

 낙비 부인이 하염을 불러 세웠다.

 

 “같은 객으로 이야기나 나누지 않겠어요? 노인네의 말상대는 재미없긴 하겠지만, 젊은이들과의 대화를 좋아하다보니.”

 

 “불러주시면 기꺼이 가겠습니다만, 실례를 저지를까 걱정되어…….”

 

 그런 변명이 통할 리가 없다. 하염은 결국 황자와 낙비 부인을 따라 황자궁 정원인 비석정으로 향했다. 한창 가을인 비석정에는 각종 가을꽃들이 피었고 나무는 가지마다 노랗게 물들었다. 벌레들이 노다니는 비석정의 연못은 잔잔하게 수면이 일었다.

 

 세 명의 자리가 급히 마련되었다. 등을 기댈 수 있도록 목침을 가져와 받치자 낙비 부인은 한결 편안한 표정이 되었다.

 

 “하염 공주라 하였지요? 먼 타지에서 고생이군요.”

 

 “말 놓으세요.”

 

 하염의 미소에 낙비 부인도 지그시 웃음을 띠었다. 처음의 찬바람은 어느새 녹아드는 듯이.

 한결 부드러워진 말투로 낙비 부인이 물었다.

 

 “그래, 연나국에서 왔다고?”

 

 “네. 화친을 맺으러 왔습니다.”

 

 낙비 부인의 눈빛이 반짝였다. 등을 푹 기대고 하염쪽으로 아예 돌아서 앉았다.

 

 “연나국 사람들에게는 기품이 있다고들 하던데 틀린 말이 아니었구나. 모친도 연나국 사람인가?”

 

 “부인!”

 

 옆에서 황자가 끼어들었다. 그제야 낙비 부인이 손을 내저으며 민망하게 웃었다.

 

 “나이가 드니 혼기 찬 젊은이만 보면 호구부터 묻게 되네. 젊은 공주가 이해해주렴.”

 

 “어려운 일도 아닌 걸요. 어머니는 라호국에서 시집오셨습니다.”

 

 “라호국이라……. 영비도 그곳에 벗이 있다 했었는데…….”

 

 그 순간 시중들던 내관들이 멈칫 긴장하는 것이 느껴졌다. 황자 또한 그리 밝은 얼굴이 아니었다. 자비국 황궁 내부 사정까지 알지 못하는 하염은 입을 다물고 분위기를 살피기만 했다.

 

 다행히 어색한 침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상념에 잠겨있던 낙비 부인이 다시 하염에게로 호기심을 돌린 것이다.

 

 “연나국에서 왔다면 기예에도 조예가 깊겠구나.”

 

 “어머니께 금과 소금을 조금 배웠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바로 들어보고 싶지만 첫 대면에는 실례겠지.”

 

 “나중에 분명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헌데…….”

 

 간을 보는 말투에 하염은 낙비 부인이 드디어 하고 싶은 말을 꺼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낙비 부인은 찻잔을 내려놓고 하염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랑이와 친분이 있나 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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