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63
작성일 : 18-01-24 16:00     조회 : 56     추천 : 0     분량 : 419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조금 이르긴 하지만 움직여야겠어.”

 

 “그 말씀은…….”

 

 “내일, 법정에 우리가 직접 선다. 이대로 더 내버려 뒀다간 기껏 준비했던 서류도 쓸모 없어지게 될 거야.”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높군요.”

 

 “그러니까 혼란스러운 틈을 타 공격하는 거야.”

 

 “좋은 생각입니다. 어찌 됐든 칼립은 감사까지는 막지 못할 겁니다. 감사하는 자들을 자신의 뱀파이어로 채울 순 있지만요.”

 

 “그래. 그러니까 좀 더 시끄럽게 만들자고.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못하게.”

 

 “그러면 제가 증인들에게는 미리 말해두겠습니다. 내일 언제 어디서 모일까요?”

 

 “내일 내 숙소 앞에서. 시간은 아침 7시쯤으로 하지.”

 

 “그렇게 일찍 출발하실 생각입니까?”

 

 “더 평화로운 아침 따위 없다는 걸 칼립에게 알려줘야지.”

 

 라티안스의 확고한 말에 엘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라티안스가 아침에 성으로 간다고 말했으니 자신은 그 준비를 할뿐이었다.

 내일에 대비하여 라티안스와 엘리아는 몇 분 더 이야기를 나눴고, 저녁이 됐을 때쯤 라티안스는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내일 보지.”

 

 “…로드.”

 

 “왜 그러지?”

 

 “저번에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건 이미 지난 일이잖아. 지금 잘 해주니 괜찮아.”

 

 “그래도 제대로 사과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내일이면…. 결전의 날이니까요.”

 

 “그래. 그대의 마음 잘 알아. 일이 끝나가니 마음이 복잡미묘하겠지.”

 

 “엘리나의 원수인 칼립을…. 부디…….”

 

 엘리아가 고개를 숙이자 라티안스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가는 길, 발걸음이 무거웠지만 그 경치는 너무나도 새로웠다.

 언제나 지나갔던 길이건만. 곧 마지막이라서 마음이 복잡미묘한 건 비단 엘리아의 이야기만은 아닌듯싶었다.

 

 ‘나 역시도 복잡하군.’

 

 이번 일이 잘 흘러간다면 칼립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았다.

 절대로 실패해서는 안 된다. 이번 일에…. 모든 것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라티안스는 잠시 걸음을 멈춰 뉘엿뉘엿 지는 해를 바라봤다.

 그래, 칼립의 시대는 지금처럼 지고 있는 시대이다.

 해가 지면 밤이 찾아오지만, 참고 견디면 다시 아침이 밝는다.

 

 “조금 더 힘내야지.”

 

 앞으로 조금이다. 조금만 더 걸어 나가면 밤은 끝나고 아침이 찾아올 것이다.

 라티안스가 숙소로 돌아가자 때 마침 모두가 모여 있었다.

 라티안스는 의자에 앉으며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의미로 식탁을 톡톡 쳤다.

 

 “저녁 전에 잠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야기요?”

 

 “말씀하세요, 로드.”

 

 “내일 아침 7시. 증인들을 데리고 법정으로 출발할 생각이야.”

 

 “굉장히 빠르군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거든. 서류 때문에 혼란스러워진 틈을 타 공격하는 거지.”

 

 “좋은 생각 같습니다. 그래서 내일 성으로 출발하시는 겁니까?”

 

 “그래. 내일은 클리프와 브리지트가 나와 함께 성으로 가고, 나머지는 지유를 지켜줘.”

 

 “네, 알겠습니다.”

 

 순순히 다들 고개를 숙이며 라티안스의 명을 받들었으나 단 한 명, 지유만이 라티안스를 빤히 쳐다봤다.

 그 눈에는 자신도 같이 가고 싶다는 열망이 담겨 있었으나 라티안스는 모르는 척 해야 했다.

 그곳에 지유를 데려가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잘 알기에, 라티안스가 시선을 피하자 지유는 고개를 떨궜다.

 

 ‘내가 조금 더 강했더라면…. 그 누가 지켜주지 않을 정도로 힘이 있었다면…….’

 

 그랬더라면 숙소에 남아 라티안스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필요 없었을 텐데.

 기다리기만 하는 건 싫어. 나도 그와 함께, 그가 가는 길을 따라가고 싶었다.

 그의 곁에 서서, 그의 손을 잡고. 그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그의 바로 옆에서.

 하지만 자신은 연약하기 짝이 없는 인간에 불과했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없었다.

 

 ‘모두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줘야만 한다는 것도, 누군가에게 보호받아야만 한다는 상황도 싫었다.

 조금 더 강해지고 싶어. 내가 그를 지켜주고 싶고, 그들을 내가 보호해주고 싶어.

 그렇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해.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로 강한 힘이.

 

 “지유?”

 

 “…아. 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저녁밥 다 식겠어.”

 

 “아……. 좀 여러 가지로 복잡해서요.”

 

 “그래. 그럴만해. 이제 곧 다 끝나니까….”

 

 그런 것이 아니지만 지유는 그저 웃으면서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나자 라티안스는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한다며 자러 갔고, 다른 뱀파이어들도 하나둘 자러 갔다.

 그렇게 모두 자러 가자 거실에 남은 것은 지유 혼자뿐이었다.

 지유는 물끄러미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손을 쥐었다 폈다 했다.

 

 ‘어떻게 하면 더 강해질 수 있지?’

 

 만약 여기가 자신이 원래 살던 인간 세상이었다면 지금도 충분히 강했을 것이다.

 어설프긴 하지만 벽도 만들 수 있고 칼도 만들 수 있는 남들이 가지지 못한 힘을 가졌으니까.

 하지만 이곳에선 이야기가 틀렸다. 베일리도 클리프도 샤티도 브리지트도 리키나도 자신보다 훨씬 강했다.

 그들의 강함과 힘에 자신의 강함과 힘은 털끝만큼도 미치지 못했다.

 

 “기다리기만 하는 건 이제 지쳤어.”

 

 나도 함께 가고 싶어. 하지만 인간인 내가 어떻게 뱀파이어인 그들보다 강해질 수 있지?

 아무리 고민해봐도 해결방법은 나오지 않았다. 지유는 하품을 하며 쓰게 웃었다.

 이런 때에도 잠은 오고 피곤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지유는 거실의 불을 끄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겠다.”

 

 적어도 배웅은 해주자, 그렇게 생각하며 지유는 눈을 감았다.

 익숙한 언덕을 올라간다. 그러자 그곳에는 밤의 색깔을 닮은 긴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그가 있었다.

 먼 곳을 바라보던 그는 내가 온 기척을 알아차렸는지 나를 보며 웃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강해지고 싶다고?”】

 

 【“네, 로드. 모두 저를 얕봐요. 제가 힘이 없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요!”】

 

 【“블러드 로즈. 너는 내가 만들어낸 존재야. 그게 뭘 뜻하는지 알아?”】

 

 【“무엇을 뜻하는데요…?”】

 

 【“내 힘은 곧 네 힘이기도 하다는 뜻이야. 손을 펴볼래?”】

 

 【“이렇게요?”】

 

 【“그래. 그리고 눈을 감고 상상해봐. 네 손바닥 안에 살아 숨 쉬는 작고 어여쁜 카나리아 한 마리를.”】

 

 나는 그의 말대로 순순히 눈을 감고 상상했다.

 내 손바닥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작고 어여쁜 카나리아 한 마리를.

 분명 몸통은 개나리보다 노랗고 그 목소리는 작은 종처럼 경쾌하기 짝이 없겠지?

 눈은 반짝거리는 예쁜 검은 돌을 박아놓은 것처럼 생겼을 거야.

 사랑스러운 모습의 카나리아를 상상하자 발밑에서부터 무언가 신비한 힘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손바닥 안이 따스해지더니 경쾌한 종소리를 닮은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 울음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뜨자 자신의 손바닥 위에는 자신이 상상했던 카나리아가 있었다.

 

 【“제 손바닥 안에 카나리아가…! 제가 상상했던 거랑 똑같이 생겼어요!”】

 

 【“이제 알겠어? 그게 네가 가진 너의 힘이야.”】

 

 【“로드…….”】

 

 【“나의 힘은 곧 너의 힘이야, 블러드 로즈. 잊지 마. 알았지?”】

 

 그렇게 말하며 상냥하게 웃는 얼굴이 점점 멀어져 간다.

 눈을 뜨자 평소와 다름없는 천장이 보였다. 또 그 꿈인가….

 요즘 따라 초대 로드가 나오는 꿈을 자주 꾸는 느낌이었다.

 

 “기분 탓인가…?”

 

 기분 탓이라고 하기엔 손바닥 안에 카나리아의 온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기분이었다.

 지유는 멍하니 손바닥 안을 바라보다가 꿈에서 했던 것처럼 눈을 감았다.

 개나리보다 노랗고, 그 목소리는 작은 종처럼 경쾌한. 눈은 반짝거리는 예쁜 검은 돌을 박아놓은 듯 생긴 카나리아.

 그러자 꿈속처럼 발밑에서부터 무언가 신비한 힘이 느껴지고 손바닥 안이 따스해졌다.

 지유가 천천히 눈을 뜨자 손바닥 안엔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 똑같은 카나리아가 생겼다.

 

 “…평소와 달라.”

 

 평소에는 벽 하나 만드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엔 그저 카나리아의 생김새를 상상한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렇다면 설마 다른 것들도…? 지유는 이번엔 눈을 뜨고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화려한 칼을 상상했다.

 구현해내기 복잡하고 기묘한 문양이 새겨져 있는 칼자루는 금이고 그 칼날은 햇빛을 받으면 반짝거리는 다이아몬드.

 칼날은 일자가 아니라 초승달처럼 생겼고, 크기는 자신의 팔의 반만 한 크기의 칼.

 칼을 상상하자 발밑에서부터 신비한 힘이 느껴지며 손바닥 안에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 똑같은 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칼까지 완벽하게 만들자 지유는 참을 수 없어서 침대를 박차고 뛰어나갔다.

 

 ‘어쩌면! 어쩌면 할 수 있을지도 몰라!’

 

 늘 커다란 벽을 만들면 첫 번째만 그럭저럭 괜찮은 벽을 만들었고 그다음부턴 묘하게 단단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이라면 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숙소 밖으로 나온 지유는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벽을 상상했다.

 이 숙소를 전부 감쌀 정도로 커다란 정사각형의 벽. 그 무엇보다도 튼튼하고 강한 철로 만들어진 벽을.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안녕하세요. 2018 / 4 / 10 531 0 -
93 93 2018 / 4 / 8 333 0 4118   
92 92 2018 / 4 / 6 307 0 4113   
91 91 2018 / 4 / 4 287 0 4123   
90 90 2018 / 4 / 2 267 0 4118   
89 89 2018 / 3 / 28 269 0 4246   
88 88 2018 / 3 / 26 294 0 4110   
87 87 2018 / 3 / 22 285 0 4160   
86 86 2018 / 3 / 19 290 0 4130   
85 85 2018 / 3 / 15 267 0 4126   
84 84 2018 / 3 / 13 280 0 4132   
83 83 2018 / 3 / 11 262 0 4142   
82 82 2018 / 3 / 9 287 0 4173   
81 81 2018 / 3 / 7 274 0 4160   
80 80 2018 / 3 / 3 274 0 4140   
79 79. 2018 / 3 / 1 287 0 4121   
78 78 2018 / 2 / 27 283 0 4140   
77 77 2018 / 2 / 23 258 0 4110   
76 76. 2018 / 2 / 21 264 0 4127   
75 75 2018 / 2 / 19 276 0 4123   
74 74 2018 / 2 / 15 276 0 4107   
73 73 2018 / 2 / 13 273 0 4239   
72 72 2018 / 2 / 11 282 0 4101   
71 71 2018 / 2 / 9 295 0 4075   
70 70 2018 / 2 / 7 268 0 4193   
69 69 2018 / 2 / 5 277 0 4151   
68 68 2018 / 2 / 3 267 0 4154   
67 67 2018 / 2 / 1 273 0 4335   
66 66 2018 / 1 / 30 289 0 4181   
65 65 2018 / 1 / 28 260 0 4276   
64 64 2018 / 1 / 26 265 0 4142   
 1  2  3  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라니에스는 정말
사로야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