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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광풍가도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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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대환단 스물세 알이 모두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
강호는 신투라 불리던 신도무영과 천서도군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만일, 사라진 대환단 스물세 알을 한 사람이 복용한다면.
또한 그가 강호를 피로 물들일 마인이라면.

아연실색! 강호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제 1 화
작성일 : 16-07-07 13:13     조회 : 742     추천 : 0     분량 : 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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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一章 악적과 마두

 

 

 

 사파의 종주 사도련의 산서 지부 철혈당(鐵血黨).

 산서의 패자로 불려도 손색없는 그런 철혈당의 내실은 공기를 달구는 찜통 같은 여름 날씨와는 달리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내실의 중앙에 회의용으로 만들어진 사각 탁자.

 그 삼면을 차지하고 있는 사내들은 이곳 철혈당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각 전의 전주들이었다.

 철혈당의 전주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을 터인데도 그들은 마치 숨겨 둔 애첩이 죽기라도 한 듯 하나같이 표정이 밝지 못했다.

 아니, 그들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최대한 심각한 표정을 연출해 내어야 했다.

 그들이 나름대로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하나.

 한쪽 벽면에 대문짝만 하게 걸려 있는 용모파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용모파기를 그리는 데 쓰이는 종이의 수십 배는 넘을 듯한 크기에 당장이라도 뛰쳐나올 듯 사내의 모습이 정밀하고 자세하게 그려져 있었다.

 

 이름 : 악자경(岳自警)

 나이 : 스물셋

 무공 수위 : 추정 불가

 별호 : 무(無)

 

 정사를 막론하고 모두가 추적하고 있는 공적 악자경이란 놈은 산서의 패자 철혈당을 찜통 같은 여름 날씨에 냉굴로 바꾸어 버릴 정도의 힘을 가진 놈이었다.

 삼 년 전 철혈당과 악연으로 이어진 악자경 저놈으로 인해 그 긴 시간 동안 회의석상에서 땀을 흘리지 않은 전주가 없을 정도니, 용모파기를 보는 전주들의 눈에는 분노를 넘어선 저주의 빛이 피어나고 있었다.

 하긴 어디 철혈당뿐인가?

 지금 악자경 저놈을 잡으려고 뛰어다니는 세력은 손가락으로 세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강호 역사상 전무후무한 정마의 연합이 이루어질 기미까지 보이고 있으니 악자경 저 공적 놈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것이었다.

 파리의 날갯소리조차 들릴 정도의 침묵.

 그렇게 침울하게 가라앉은 분위기에 모두들 긴장하고 있을 때, 상석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왜들 말이 없나? 집에 있는 마누라 가슴이라도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상석에 앉아 노골적으로 ‘나 화 많이 났소.’ 하고 있는 흑의 노인. 흑의가 아닌 백의를 입었다면 의심 없이 도가의 선인으로 볼 법한 그가 바로 이곳 철혈당의 당주인 백무력이었다.

 철혈당 당주 백무력.

 산서에서 철혈당을 일으킨 지 삼십 년 만에 산서 최대의 세력으로 끌어올린 철혈의 사내가 바로 그였다.

 비록 철혈당이 사도련에 한발을 담고 있지만 단일 조직으로서도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을 정도의 힘을 가진 곳이 바로 이곳 철혈당이었다.

 그렇게 강맹한 세력을 자랑하는 철혈당이었지만 당금의 실정은 어디 가서 얼굴도 들지 못할 정도로 체면이 구겨져 있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용모파기에 그려져 있는 저 악자경이라는 인물 때문이었다.

 한참 동안이나 좌중을 훑어보던 백무력의 말이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모두 아침에 꿀이라도 퍼 드셨나? 왜 주둥이를 처닫고 말을 하지 않는 거지? 응?”

 백무력의 성정을 익히 알고 있는 각 전주들.

 저렇게 거친 말이 나올 때에는 어떤 사단이 벌어질지 모를 일이기에 그들의 등에서는 식은땀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 하지 못하고 있는 전주들을 당장에라도 쳐 죽일 듯 쏘아보던 백무력의 시선이 좌측 두 번째 남색 무복을 입은 사내에게로 고정되었다.

 “만 전주.”

 “옛.”

 대답과 함께 중년의 사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얼마나 긴장을 하고 있었는지 그가 일어남과 동시에 의자가 뒤로 넘어졌다.

 쿠쾅!

 요란한 소리가 내실을 가득 울리자, 가뜩이나 짜증이 일어 있던 백무력의 안면이 마구 구겨졌다.

 “지랄! 아주 난리구만. 그냥 앉아!”

 “예!”

 급히 의자를 세우고 자리에 앉은 만 전주는 자신을 쏘아보는 당주의 눈빛에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 우리 훌륭하신 만 전주께서는 그놈을 잡기 직전에, 그것도 바로 코앞에서 놓쳤다지?”

 대장간의 화로도 백무력의 눈길만큼 뜨겁지 않을 것이었다.

 활활 타오르는 염화를 머금은 백무력의 눈빛에 만 전주는 더듬거리며 말문을 열었다.

 “그, 그게…….”

 “아니야, 괜찮네. 그게 어디 자네 탓인가. 자네의 능력을 몰랐던 내 탓이지.”

 백무력이 스스로 자신을 탓하자, 만 전주뿐만 아니라 좌중의 모든 이들의 표정이 굳어 갔다.

 당주가 스스로 자신을 탓하는 날, 그날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모두들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 아닙니다!”

 만 전주가 그것이 절대 아니라며 소리를 드높여 보았지만 백무력의 표정은 바뀌지 않았다.

 “아닌 게 아니야. 모두 내 탓임을 알고 있어. 내 어찌 자네에게 그리 힘든 짐을 지워 줬는지 내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네. 그래, 자네가 사용하는 도가 아마 귀두도지?”

 뜬금없이 자신의 독문병기를 묻는 당주의 말에 만 전주가 고개를 들었다.

 “그, 그렇습니다.”

 “그렇군. 그럼 오늘부터 식객전에 가서 자네 도(刀)로 질긴 고기나 좀 썰어 주게. 내 부탁함세.”

 좌천(左遷)이었다.

 이게 벌써 몇 번째인가?

 악자경 그놈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는 없었지만, 한순간에 좌천된 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다른 전주들이 좌천되는 이가 자신이 아님을 다행으로 여기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을 때, 백무력의 목소리가 다시 내전을 울렸다.

 “뭐 하는가, 식객전으로 가지 않고?”

 백무력의 명에 자리에서 일어난 만 전주가 고개를 조아리며 무릎을 꿇었다.

 “다, 당주님,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그래, 지금 자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는가? 식객전이 싫은가? 외문 호위나 보표로 보내 줄까?”

 “아, 아닙니다.”

 “그럼 당장 꺼지지 못해!”

 엄청난 일갈이 터져 나오고, 백무력의 내력이 담긴 일갈은 내실을 무너뜨릴 듯했다.

 “저, 전위단의 만상기, 명주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안 받들어도 되니까 빨리 사라져.”

 만 전주란 사내가 도망치듯 뒷걸음으로 물러나는 모습을 쏘아보던 백무력의 시선이 다시 좌중으로 향했다.

 “자네들은 잡을 수 있겠지?”

 “옛! 믿어 주십시오!”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는 각 전의 전주들. 마치 처음부터 입을 맞추어 둔 듯한 모습이었다.

 “그래. 믿어야지, 암! 내가 자네들을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겠는가! 단, 반드시 살려서 잡아 와! 알았나?”

 “예, 알겠습니다!”

 내실이 떠나도록 대답하는 전주들의 시선은 당주의 등 뒤에 걸린 용모파기를 씹어 먹을 듯이 쏘아보고 있었다.

 

 

 第二章 끝없는 도주

 

 

 

 “점소이!”

 객잔에 들어 점소이를 부르는 사내의 모습.

 꽤나 고급스러웠을 것으로 예상되는 비단 백의가 여기저기 찢어지고 구겨진 것이 마치 전쟁터라도 다녀온 모습이었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얼굴에 굵고 길게 그어진 오선은 누가 보아도 여인네의 손톱자국임이 확연했다.

 “예.”

 부르는 소리에 달려온 점소이는 손님의 얼굴을 확인하고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급히 삼켰다.

 ‘도대체 사내가 얼마나 못났기에 아침 댓바람부터 저런 몰골로 쫓겨났을까? 크크크.’

 “너, 뭐 하냐?”

 “아닙니다. 어서 오십시오.”

 급히 숨기려 했지만 지척에서 들린 점소이의 웃음소리를 사내가 듣지 못할 리 없었기에 화려한 그림이 그려진 사내의 얼굴은 몹시 심각하게 일그러지고 있었다.

 “너, 방금 웃었지?”

 사내의 눈빛이 심상치 않음에 점소이가 급히 고개를 숙이며 부인했다.

 “아닙니다. 제가 감히 그럴 리가 있습니까?”

 “뭐가 그럴 리인데?”

 “그게 저… 웃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분명히 웃은 것 같은데…….”

 사내의 허리춤에 걸린 검을 발견한 점소이는 더 이상 말을 잇다가는 낭패를 당할 것이라는 생각에 급히 사내를 안내하기 위해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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