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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변장공주 개정판
작가 :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8.1.2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잉글랜드의 에반젤린 공주가 자신이 늙어도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소녀로 변장해 모험에 나선다. 자신을 스코틀랜드의 왕자에게 강제로 시집보내려는 아버지 마이클 왕의 명을 거역하고 공주의 신분을 버릴 각오로 모험에 나선 에반젤린 공주는 과연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호위를 약속한 리처드
작성일 : 18-01-23 12:00     조회 : 91     추천 : 1     분량 : 7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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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이곳에 모여 있는 행인들 중 여인들의 시선은 모두 마치 그림으로 그린듯 잘생긴 리처드에게 꽂혀 있었다.

 

  햇빛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빛 금발, 마치 에메랄드를 박아 놓은 듯한 반짝이는 초록빛 눈, 조각한듯 오똑한 코, 도톰한 분홍빛 입술.

 

  잉글랜드 최고의 미남인 리처드의 얼굴은 여자라면 반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여인들은 완벽하게 잘생긴 리처드의 얼굴에 시선이 꽂힌 채 자기들끼리 수군거렸다.

 

  "저 못생긴 아가씨 말 들었어? 자기가 공주님 친구라는 말이 사실일까?"

 

  "허풍이겠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신 공주님께서 저렇게 못생긴 아가씨를 친구로 두실 리가 있겠어?"

 

  "글쎄, 공주님의 호위기사이신 리처드 경께 함부로 말했다간 큰일 날 수 있을 텐데, 저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걸보면 사실이 아닐까?"

 

  "방금 저 아가씨가 건달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맞선 걸 보면 믿는 구석이 있어 그랬나본데......"

 

  "그야, 저 아가씨가 건달 무서운 줄 모르고 오기로 맞선거겠지. 저 못생긴 아가씨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신 공주님의 친구일 리가 있겠어?"

 

  여인들은 그녀가 공주의 친구냐 아니냐를 두고 자기들끼리 계속 수군거려댔다.

 

  이곳 행인들 모두 공주의 친구라 밝힌 그녀의 말에 반신반의했다.

 

  오직 리처드만이 그녀가 건달에게 머리채를 잡혔을 때 자신의 목소리를 듣자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자신의 이름을 큰소리로 부른 것을 보고 공주의 친구임이 틀림없다 믿었다.

 

  공주의 친구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 리처드는 에반젤린 공주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아가씨는 공주님의 친구 분이시군요. 이제부터 제가 아가씨를 안전하게 모시겠으니 안심하십시오."

 

  그러고는 쟈크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호통쳤다.

 

  "감히 공주님의 친구 분께 무례를 범하다니! 어서 사과드리지 못하겠느냐?"

 

  이때 쟈크는 줄행랑친 레이디 제인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던 중에 리처드가 호통치자 당황하여 더듬거렸다.

 

  "저, 전, 단지 저 아가씨와 이야기하다 제 얼굴에 침이 튀었길래, 손수건을 빌리려다가......"

 

  에반젤린 공주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에 화가 치밀어 쟈크의 말을 잘랐다.

 

  "침이 튀었다니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쟈크는 속으로 갈등하고 있었다.

 

  '공주님의 친구 분께 면사포를 쓴 여인이 시켜 한 일임을 폭로하고 선처를 부탁할까? 아니야, 사실대로 말하면 면사포를 쓴 여인에게 받은 금화까지 빼앗길 테니 끝까지 발뺌해야겠구나. 대신 나중에 면사포를 쓴 여인을 다시 만나면 나머지 금화를 마저 달라해야겠다.'

 

  갈등 끝에 쟈크는 머리를 긁적이며 변명했다.

 

  "아마, 제 침이 튀었나 봅니다. 아니면......"

 

  이번에는 리차드가 쟈크의 말을 잘랐다.

 

  "그 따위 거짓 변명은 집어치우고 공주님의 친구 분께 어서 사과드리지 못하겠느냐?"

 

  리차드가 격분한 목소리로 다그쳤지만, 쟈크는 여전히 중얼거리듯 변명했다.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졌었나...... 틀림없이 내 얼굴에 뭐가 떨어졌었는데......"

 

  "거짓 변명은 그만하고 어서......"

 

  쟈크가 계속 거짓 변명을 해대자 리처드가 사과하라 다그치려는 순간, 에반젤린 공주가 나섰다.

 

  "사과는 받은 걸로 하겠어요."

 

  에반젤린 공주는 쟈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두건이나 돌려주세요."

 

  쟈크는 호주머니 속에 꿍친 두건을 꺼내 리처드에게 내밀었다.

 

  "얼굴에 튄 걸 닦고 돌려주려 했는데, 그만 깜빡 잊어서......"

 

  리처드가 당장이라도 때려 눕힐 기세로 노려보자 쟈크는 겁을 먹고 얼버무렸다.

 

  "끝까지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는 너같은 놈은......"

 

  땀냄새나는 쟈크의 손에서 빼앗듯이 두건을 건네받은 리처드가 주먹을 내지르려는 순간, 에반젤린 공주가 손을 들며 만류했다.

 

  "전 두건만 돌려받으면 되니 이쯤에서 끝내주세요."

 

  쟈크를 향해 주먹을 내지르려던 리처드는 두건을 에반젤린 공주에게 건네주며 생각했다.

 

  '이 아가씨는 비록 못생겼지만 행동거지는 공주님의 친구 분 답게 품위있구나.'

 

  리처드는 거짓 변명만 해대는 자크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려던 자신을 만류한 그녀가 공주의 친구답게 품위있다고 느꼈다.

 

  리처드가 자크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쥔 채 말했다.

 

  "공주님의 친구 분께 무례를 범한 네 놈은 교수형감이지만, 특별히 봐줄 테니 어서 썩 물러가라."

 

  리처드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자크는 허겁지겁 꽁무니를 빼고 달아났다.

 

  에반젤린 공주가 땀냄새나는 쟈크의 손에서 건네받은 두건을 머리에 쓰려하자 리처드는 손을 들며 말했다.

 

  "아가씨, 그 두건은 쓰지 마세요. 제가 새 것으로 사드리겠습니다."

 

  에반젤린 공주는 리처드의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두건을 머리에 썼다.

 

  "전 공주님의 친구니, 아가씨라 부르지 말고 레이디라 부르세요."

 

  레이디는 왕족이나 귀족 가문의 여인을 부르는 존칭이었다.

 

  리처드가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공주님의 친구 분이신 레이디께 한 가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리처드는 비록 얼굴은 못생겼지만 행동거지가 품위있는 그녀가 틀림없이 왕족이나 귀족 가문의 여인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리처드는 그녀를 집으로 바래다 줄 생각으로 물은 것이었지만, 그녀는 대뜸 고개를 흔들었다.

 

  "질문은 사절이예요."

 

  리처드는 더없이 못생긴 그녀에게 말 못할 사정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질문을 원치 않는 레이디의 뜻은 알겠지만, 레이디의 가문을 알아야 집으로 모셔다 드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글쎄요......"

 

  에반젤린 공주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아직은 궁전으로 돌아갈 마음이 없어 뭐라 대답해야할지 몰랐다.

 

  에반젤린 공주는 잠시 생각 끝에 임기응변으로 대답했다.

 

  "전 오랜만에 나들이 나와 지금은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어요. 저녁때쯤이나 돌아갈 생각이니 그때까지 절 호위해주세요."

 

  리처드는 곤란한 듯 고개를 저었다.

 

  "죄송하지만, 저는 궁전으로 출근하던 중이라 레이디를 집으로 바래드릴 순 있어도 계속 호위해줄 수는 없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에반젤린 공주는 자신의 호위기사인 리처드의 사정을 모르는 바가 아니었지만, 그의 본심을 시험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공주님께는 제가 잘 말씀드려주겠어요. 오늘 하루만 절 호위해주세요."

 

  리처드는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부탁했음에도 그녀가 이렇게 나오자 난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공주의 호위기사인 그가 궁전에 출근하지 않으면 기사의 직위가 해제될 수 있는 일이었다.

 

  리처드는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레이디께서 공주님의 친구 분이신 만큼 한 두 시간 정도는 호위해줄 수 있을지 모르나 내 직위를 걸고 저녁때까지 호위해줄 수는 없는 일이다.'

 

  망설임 끝에 리처드가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정 그러시다면......"

 

  이 말이 리처드의 입에서 나오자 그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만, 이어 나온 그의 말이 그녀를 실망시켰다.

 

  "한 두 시간 정도는 호위해드릴 수 있으나, 그 이상은 어려운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에반젤린 공주는 생각했다.

 

  '과연 한 두 시간 정도로 리처드의 진심을 알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나마 리처드가 아니라면 누가 더없이 못생기게 변장한 나를 호위해주겠어?'

 

  이쯤에서 타협하기로 결심한 에반젤린 공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럼, 두 시간은 호위해줄 수 있나요?"

 

  리처드는 타협점을 찾았다는 생각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네, 두 시간 정도는 호위해드릴 수 있습니다."

 

  에반젤린 공주도 리처드의 진심을 시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두 시간이라도 호위해주겠다니 고맙군요."

 

  이제 에반젤린 공주의 뇌리 속엔 어떻게 하면 리처드의 진심을 알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 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나에 대한 리처드의 진심을 알아낼 수 있을까? 리처드가 못생기게 변장한 날 사랑할 수 있다면 그의 진심을 알 수 있을 텐데......'

 

  순간 좋은 생각이 떠오른 에반젤린 공주는 리처드를 향해 따라오라 손짓하고 앞장서 걷기 시작했다.

 

  "따라와 주세요."

 

  에반젤린 공주가 발걸음을 향한 곳은 런던에서 행인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거리였다.

 

  리처드는 내키지 않았지만, 호위해주기로 약속한 이상 그녀를 뒤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에반젤린 공주는 리처드가 자신을 뒤따라오자 기분이 날아갈듯 좋아져 생각했다.

 

  '리처드 경이 뒤따라오니 든든하고 기분도 참 좋구나.'

 

  완벽하게 잘생긴 리처드에게 시선이 끌리는 것은 에반젤린 공주 역시 여느 여인들과 마찬가지였다.

 

  에반젤린 공주는 앞장서 걸어가면서 이따금 고개를 돌려 리처드를 힐끗 쳐다보았는데, 그럴 때마다 생각했다.

 

  '저렇게 잘생긴 리처드 경이 못생기게 변장한 내 모습을 사랑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행인들은 거리의 모든 여인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을 정도로 완벽하게 잘생긴 리처드가 자신들이 이제까지 본 여인 중 가장 못생긴 그녀를 뒤따르자 또 다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저 잘생긴 기사님은 공주님의 호위기사 리처드 경 아니야?"

 

  "맞아. 리처드 경이 틀림없는데, 어째서 저렇게 못생긴 아가씨를 호위하고 계신 것일까?"

 

  "리차드 경께서 저 못생긴 아가씨가 또 다시 건달한테 놀림이라도 당할까봐 호위해주시는 것이 아니겠어?"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리처드 경께서 하필이면 런던에서 가장 붐비는 이 거리에서 저 못생긴 아가씨를 호위하시는 걸까?"

 

  "그야, 저 못생긴 아가씨가 잘생긴 리처드 경이 자신을 호위하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 이 거리로 데려온 게 틀림없을거야."

 

  행인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수군거리자 리처드로서는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에반젤린 공주가 행인들이 수군거리는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를 계속 횡보하자 리처드가 난처한 얼굴로 그녀를 불렀다.

 

  "레이디!"

 

  리처드가 부르는 소리에 앞장서 걸어가던 에반젤린 공주가 고개를 뒤로 돌리며 물었다.

 

  "왜 그러시지요?"

 

  "사람들이 제가 레이디를 호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수군거리고 있으니, 레이디께서는 공주님의 호위기사인 제 입장을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거리를 횡보하고 있던 그녀는 리처드의 말에 기분이 상한 듯 뾰로통한 얼굴로 물었다.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 때문에 저를 호위하는 것이 창피한가요?"

 

  리처드가 고개를 저었다.

 

  "저야 상관이 없지만, 제가 공주님의 친구이신 레이디와 함께 있는 것이 자칫 소문이라도 나면 공주님의 명예를 실추시킬까봐 걱정되는 바입니다."

 

  에반젤린 공주는 손을 내저었다.

 

  "소문 따위는 신경 쓸 필요 없어요. 공주님께서도 소문 따위는 신경쓰지 않으실 테니까요."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처럼 들리는 그녀의 말에 리처드는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더니 중얼거렸다.

 

  "공주님의 호위기사인 내가 궁전에 출근해야 할 시간에 대체 무엇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군."

 

  리처드가 중얼거리는 소리에 그녀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물었다.

 

  "무엇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니요? 두 시간 동안 저를 호위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후회되나요?"

 

  그녀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묻자 리처드는 자신이 실언했다는 생각에 고개를 저었다.

 

  "기사의 제일 책무는 약자를 보호하는 것인데, 후회될 리가 있겠습니까? 저는 다만, 공주님의 호위기사인 저 때문에 좋지 않은 소문이 나서 공주님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생길까봐 걱정될 뿐입니다."

 

  에반젤린 공주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공주님께서는 당신이 지금 나를 호위한 일을 아시면 당신을 칭찬해 주실 텐데, 소문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뭐죠? 좋지 않은 소문이 나면 당신이 기사직에서 직위해제될까봐 두려운가요?"

 

  그녀의 말은 하나도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기사직에서 직위해제되든 간에 약속대로 두 시간만 그녀를 호위해준다면 에반젤린 공주는 틀림없이 자신을 칭찬할 것이라는 생각에 리처드의 마음이 바뀌었다.

 

  "레이디의 말씀대로 공주님께서는 소문 따위에 연연하지 않으시는 성격이시니, 저 또한 소문 따위에 연연하지 않고 레이디를 호위하겠습니다."

 

  리처드의 말에 에반젤린 공주는 기쁜 듯 박수를 쳤다.

 

  "고맙군요."

 

  바로 이때 멀리서 두 사람을 몰래 지켜보고 있는 면사포를 쓴 여인이 있었으니, 두 말 할 것도 없이 레이디 제인이었다.

 

  놀랍게도 레이디 제인의 면사포는 눈물에 흠뻑 젖어 있었다.

 

  '오! 리처드 경! 내가 얼마나 그대를 사랑하는 줄 아시오? 그대가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공주님은 그대에게 관심조차 없지만, 나 레이디 제인은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그대를 사랑한다오. 만약 그대가 나의 마음을 이리도 매정하게 외면하지 않고 받아준다면 나는 왕비의 꿈을 버리고 당신의 사랑을 선택할 텐데, 그대는 끝내 나의 마음을 철저히 외면하니, 내가 어찌 공주님을 질투하지 않을 수 있으며, 왕비님께 충성을 바칠 수 있겠소? 오, 리처드 경, 부디, 그대에 대한 간절한 나의 마음을 외면하지 말아주시오.'

 

  레이디 제인은 마이클 왕보다 리처드를 더 사랑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 리처드에게 외면당해 마이클 왕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때 어디선가 한 무리의 말발굽 소리가 들려와 레이디 제인이 고개를 돌려보니 잉글랜드 기사단의 대장 토마스와 휘하 기사들이었다.

 

  레이디 제인은 면사포를 벗어 얼굴을 드러내며 토마스를 향해 외쳤다.

 

  "토마스 경! 여긴 왜 왔소?"

 

  "공주님께서 행방불명이 되어 찾고 있소!"

 

  순간, 레이디 제인의 뇌리를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다.

 

  '리처드 경과 공주님을 떼어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공주님이 행방불명되었는데도 리처드 경이 저 못생긴 공주님 친구 때문에 지체한다면 그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거야!'

 

  이러한 생각이 떠오르자 레이디 제인은 리처드와 에반젤린 공주가 있는 쪽을 가리키며 외쳤다.

 

  "공주님의 호위기사인 리처드 경이 저기에 있으니, 어서 데려가 함께 공주님을 찾아보도록 하시오!"

 

  "알겠소!"

 

  토마스가 휘하 기사들을 이끌고 떠나자 레이디 제인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웃었다.

 

  '리처드 경이 저 못생긴 공주님 친구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지켜보면 재미있겠구나.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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