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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이세계라도 괜찮잖아?
작가 : 테이어
작품등록일 : 2017.10.31

<로맨스><게임><판타지> 지구에서의 환생인가, 이세계에서의 환생인가! 그 갈림길의 기로에 선 주인공!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여기, 주저없이 이세계에서의 환생을 선택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로겜판]이세계라도 괜찮잖아?

 
[4기-10화] 쉘이디하르 던전 – 막장
작성일 : 18-01-22 21:33     조회 : 26     추천 : 0     분량 : 4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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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기분 나빠요오!!”

  토끼의 느끼하고 이상한 표현에, 미르가 앞으로 뛰쳐나가며 말했다.

  그리고 엘리아와 리아도 덩달아 미르를 따라 뛰쳐나갔다.

 “얘, 얘들아! 같이 가!”

  나는 뛰어가는 애들을 부르며 뒤따라갔다. 애들은 달리는 것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느끼하고 기분 나쁜 토끼 수인으로부터의 도망질은 길이 양쪽으로 나누어진 곳에서 멈추었다.

 “허억... 허억... 보고싶지 않은 토끼였어...”

 “저, 저도 그래요... 우으으... 이럴 때 로사를 봤으면 좋을 텐데...”

 “정말 적응 되지 않는 토끼군...”

  설마 우리가 아직 가보지 않은 남은 여섯 군데의 던전도 모두 이런 것일까. 기본 옵션으로 동심 파괴가 붙어있는 것이...

  미르가 조금 진정 된 것인지, 숨을 고르며 굽혔던 허리를 피고 입을 열었다.

 “으으... 던전만 들어오면 동심이 파괴되는 것 같아요...”

  나는 미르의 말에 대답했다.

 “뭐... 다른 던전은 아니겠지... 아니라고 믿고 싶다. 그나저나... 어디로 가야되지? 잘 골라서 가야 하는데...”

  양 갈래로 나누어진 길은 각각 어느 곳으로 가는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표지판에 또박또박 쓰여 있는 것 같았다. 표지판에 쓰여있는 언어는 전부 룬 언어로 쓰여 있었지만, 내 느낌은 그리 말하고 있었다.

 “에에... 이 룬 언어, 해독 할 수 있겠는데?”

  엘리아의 말에, 리아가 놀라며 말했다.

 “오오! 엘리아, 진짜인가?”

 “응! 잠시만~”

  이 말을 끝으로, 엘리아는 표지판을 째려보기 시작했다.

 “어때, 엘리아. 해독 할 수 있겠어?”

  리아가 묻자, 엘리아가 대답했다.

 “음... 해독 한 것 같아! 잘 들어봐~?”

 “오오! 알았어요!”

 “켘콬그삻?”

 “알아듣겠냐!!”

  내가 소리치자, 엘리아가 멋쩍어 하며 말했다.

 “헤헷... 사실 나도 잘 몰라.”

 “우으으... 그냥 오른쪽으로 가죠...”

 “그래... 설마 죽기야 하겠어?”

  내 말이 끝나고, 우리들은 오른쪽으로 난 길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약 십 여분 정도를 꼬불꼬불하게 나 있는 길을 따라 걷다보니, 꽤 넓은 공간의 막장이 나왔다. 생김새는 꼭 투기장을 연상케 하는 둥그런 모양이었다.

 “확실히... 이곳이 동굴이긴 하다만은... 이렇게 막장이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군.”

  리아의 말에, 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휴우... 그냥 돌아가자. 왼쪽 길로 가면 되겠지 뭐.”

  그렇게 뒤로 돌아서 왔던 길을 따라 가려던 도중, 막장에 들어서기 전에 보지 못했던 조금 작은 몬스터가 한 방향으로 기어가고 있었다.

  그 몬스터의 생김새는, 뭐랄까... 그래, 돌. 생긴 게 딱 돌이었다.

 “헤에~ 이거 귀엽잖아?”

  엘리아가 이 몬스터를 보고는 기어가고 있는 몬스터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 나는 혹시나 하여 리아에게 만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어이 엘리아. 만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아니, 그냥 만지지 마.”

  그러자 리아가 말했다.

 “아직 작은 듯한데... 불상하니, 잡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작은 것을 잡아봐야 별로 이득이 되지도 않고. 촉수라면 모를까...”

 ‘됐네요, 이 사람아.’

  리아의 말에, 미르가 동의했다. 마지막에 말한 한 마디를 빼고.

 “초, 촉수는 동의 못하지만... 리아의 말이 맞아요.”

  그러자 엘리아가 말했다.

 “에이, 에이~ 안 잡아 안 잡아~ 그냥 귀여워서 볼 뿐이라구?”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절~대 건들지 마라?”

  내 말이 끝나자, 엘리아가 대답했다.

 “에이~ 설마 만져져서 커지기나 하겠어?”

  엘리아는 그 말을 끝으로 천천히 기어가는 그 돌 모양 몬스터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하지 마...! 만지지도 말고, 플래그도 세우지 마!”

  그러나 엘리아는 내 말을 무시하고 계속 쓰다듬었다. 그런데 갑자기 돌 몬스터가 기어가는 것을 멈추고 엘리아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고, 이것을 보고는 엘리아가 좋아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우와! 얘가 나 쳐다 봐! 신기 해 신기 해~!”

 “어이 엘리아... 그냥 내버려 두고 얼른 돌아가서 왼쪽 길로 가자. 앙?”

  내 말이 끝나자, 갑자기 땅이 조금 흔들리며 돌덩이들이 천장에서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읏!”

  엘리아는 진동으로 인하여 쭈그려 앉은 상태에서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 엘리아가 쓰다듬던 작은 돌 몬스터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우오오홋! 이거 위, 위험 한 거 아니야?!”

  내가 놀라며 말하자, 엘리아와 미르가 놀라며 비명을 질렀고, 엘리아는 앉은 상태에서 뒤로 재빠르게 도망갔다.

 “히야아아악! 뭐, 뭔가요 저건!!”

 “꺄아아아! 나 살려어!”

  이런 엘리아와 미르와는 달리, 리아는 검을 뽑아들며 말했다.

 “작지는 않다 이건가... 그렇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리아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나 웃음을 지어보이는 리아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마침내 돌 몬스터의 거대화가 끝이 나고, 진동 또한 멈췄다.

 “크, 크기가... 뭔 놈의 집 한 채 만하냐!!”

  돌 몬스터는 더 이상 작은 돌이 아니었다. 그 크기는 테이카 도시에 있는 2층짜리 집 한 채만했다.

 “그르르르...”

  돌은 거대화를 멈추고, 그르렁대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커진 돌 몬스터는 울퉁불퉁하고 동그라며, 두 개의 뿔이 달려 있었다. 그리고 돌로 이루어진 다리 네 개가 밑에 달려 있었는데, 이 모습은 마치 황소를 보는 듯 했다.

 ‘투기장 같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에다 황소냐고!!’

 “이, 이 몬스터는 뭐에요?!”

  미르가 당황하며 말하자, 엘리아가 소리쳤다.

 “마마, 맞다 이거! 나 기억났어! 얘, 우시리드야! 우시리드! 언제 한 번, 책에서 본 적이 있다고!”

 “그러니까 그게 뭐냐고오!”

  내가 소리치며 묻자, 엘리아가 대답했다.

 “황소! 황소처럼 공격해!”

  엘리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시리드가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며 우리를 향해 뛰어오기 시작했다. 이에 우리들은 우시리드를 피해 양 옆으로 빠졌다.

 “그우우우우!!”

  우시리드는 달리는 것이 굉장히 빨랐다. 양 옆으로 피한 우리들을 지나쳐 벽을 향해 맹렬히 뛰어갔고, 벽에 부딪칠 듯 아슬아슬하게 멈췄다.

 “휴우... 죽는 줄 알았어요.”

 “아직 이다. 긴장해야 한다!”

  리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시리드가 뒤를 돌아 다시 우리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우우우우우!”

  우리들한테 달려오는 우시리드... 아니, 정정하겠다. 우시리드는 홀로 떨어져 있는 엘리아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우, 우아아앙!! 왜 또 나야아!!”

 “엘리아! 피해요!!”

  엘리아는 미르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서서 발을 때지를 못했다. 저게 바로 차에 치이기 바로 직전의 상황과 같은 것일까.

 “바보야! 피하라고!”

 “우아아아앙!!”

 “라이넬!!”

 “케오!!”

  나를 부르는 리아의 목소리와 동시에 스킬을 사용했다. 다행히 우시리드와 엘리아가 부딪치기 바로 직전, 아슬아슬하게 피할 수 있었다.

 “꺄아악!”

 “그우우우오오!”

  우시리드는 이번에도 벽에 부딪칠 듯 멈춘 후 돌아섰다. 이번에는 전처럼 바로 돌격하지 않고, 발을 몇 번 구르기 시작했다.

 “그르르르르...”

 “리아! 공격 준비 해!”

 “알았다!”

  리아의 대답이 나온 그 순간, 나는 곧 바로 발을 구르고 있는 우시리드 앞에 높고 넓은 물의 장벽을 세웠다.

 “내가 세우리라! 물의 장벽!”

 -촤아아아

  우시리드의 모습은 거대한 물의 장벽에 완벽히 가려졌으며, 그 실루엣만이 비춰질 뿐이었다.

 “미르! 엘리아한테 증폭 마법!”

 “알았어요! 그대의 마력에 증폭을! 오버차지!”

  미르가 엘리아 한테 증폭 마법을 사용하자, 엘리아가 일어서며 소리쳤다.

 “뭐 하려는지 알았어!”

 “좋아. 그럼 준비 해!”

 “응, 라이넬!”

  엘리아의 대답을 마지막으로, 아주 잠시 동안 우리와 우시리드가 있는 막장에는 울려퍼지는 물의 장벽의 물소리뿐이었다.

 “꿀꺽.”

  내가 긴장하며 침을 삼킨 그 때, 우시리드가 물의 장벽을 뚫고 우리를 향해 달려 나오기 시작했다.

 “그우우우우우!!”

  우시리드의 몸은 물의 장벽으로 인하여 흠씬 젖은 상태였고, 달려오는 우시리드를 향해 엘리아가 빙결 마법을 사용했다.

 “그대의 움직임을 봉하리라! 아큐트 블리자드!!”

 -콰아아악

 “그우우우! 그우!!”

 “되는 건가요?!”

  우시리드에게 엘리아의 빙결마법이 별 영향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몇 초 지나지 않아, 우시리드의 맹렬한 돌격 속도는 첨자 느려지기 시작했다.

 “으으으으! 얼어버려라아!!”

  결국 우시리드는 엘리아의 빙결 마법으로 인하여 얼음 속에 갇혀있는 맘모스 마냥 꽁꽁 얼어붙어 버렸다.

 “후으으... 다행이에요...”

 “다행이야...”

  우시리드가 완전히 얼어붙어 움직이지 않게 되자, 엘리아와 미르가 주저앉았다.

 “자, 잠깐!”

  그러나, 리아의 말과 동시에 꽁꽁 얼어붙어 있는 우시리드가 조금씩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얼음이 깨지기 시작했다.

 “역시 아직 인거지! 리아, 가자! 엘리아, 미르! 지원 해줘!”

 “알았어!”

 “알았어요!”

  엘리아와 미르가 대답하고, 리아와 나는 함께 검을 뽑아들고 우시리드에게 돌격했다,

 “라이넬! 단번에 해치우는 것이다!”

 “좋아!”

  우리가 우시리드에게 어느 정도 가까워짐과 동시에, 엘리아와 미르가 지원을 시작했다.

 “그대의 의지에 속성을! 데브니크!”

 “불이여 솟으라! 파이어 게이니스트!”

  엘리아의 마법과 미르의 지원 마법으로, 나와 리아의 검에 불길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굳이 말하자면... 파이어 소드 랄까?

  이 파이어 소드로 저 얼어붙어있는 우시리드를 내려치면 어떻게 될까?

 “하아아앗!”

  리아의 기합 소리와 함께, 나와 리아는 얼어붙어있는 우시리드를 칼로 강하게 내리쳤다.

 -콰아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우시리드가 여섯 개의 큰 돌조각으로 부서져 버렸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부서진 돌조각과 함께 얼음 조각들도 나뒹굴었다.

 “해치운 건가요?!”

 “좋았어!”

 “예에에에! 멍청한 돌덩이!”

  우리들은 우시리드를 쓰러뜨린 것으로 생각하고, 승리의 도취에 빠졌다. 그러나 리아는 표정이 좋아지지 않고 긴장 된 표정으로 말꼬리를 흐렸다.

 “아직...”

 
작가의 말
 

 내 감이 말 해주고 있다. 아직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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