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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62
작성일 : 18-01-22 13:25     조회 : 26     추천 : 0     분량 : 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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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궁금한 게 많은 모양이네. 하나씩 설명해줄게.”】

 

 “좋아요. 전부 다 설명해주세요.”

 

 【“일단, 너와 내가 대화하는 거로 알 수 있지? 우리는 정신을 공유하고 있어. 그러니까, 너와 내 무의식도 공유된 거지.”】

 

 “그러니까…. 당신의 무의식을 내가 꿈으로 꾼 거라고요?”

 

 【“맞아. 정신을 공유하니 그 깊은 무의식이 공유되지 않을 리 없잖아?”】

 

 “그러면 당신이 저와 대화할 수 있는 이유도 비슷한가요?”

 

 【“비슷하지. 나는 블러드 로즈들 안에서 살아 숨 쉬는 개념 같은 존재야.”】

 

 “개념…?”

 

 【“자아가 있는 지식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역사. 조금 어렵지?”】

 

 “좀 어렵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힘들고…….”

 

 【“뭐, 흔히 나오는 말하는 책 같은 거로 생각하면 괜찮지 않아?”】

 

 “말하는 책…….”

 

 지유는 꽤 알기 쉬운 비유에 고개를 끄덕였다. 여긴 자신이 알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그러니 말하는 책이 있더라도, 자신의 안에서 숨 쉬는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게 자신이 있던 세상에서는 말이 안 되는 일이여도. 지유가 이해한 듯 하자 수호가 말했다.

 

 【“이제 궁금증이 다 풀렸니?”】

 

 “마지막으로 하나만요! 그러면 어째서 당신은 개념으로 남게 된 건가요?”

 

 【“그건…. 나와 같은 아이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그게 무슨…….”

 

 【“시간이 다 됐네. 더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 이상 이야기하면 네 몸에 무리가 갈 거야. 나중에 또 이야기하자.”】

 

 “수호!”

 

 지유가 빠르게 수호를 불렀으나 더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리고 찾아온 두통에 수호가 몸에 무리가 갈 거란 말을 왜 했는지 알게 됐다.

 수호와 이야기한 뒤면 매번 이렇게 두통이 찾아오는 모양이었다.

 지유는 아픈 머리를 엄지로 꾹꾹 누르며 침대에 다시 누웠다.

 

 “자신과 같은 아이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

 

 수호의 말이 전부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은 해결했다.

 나중에 수호와 다시 이야기한다면 그땐 모든 걸 알 수 있지 않을까.

 도대체 초대 뱀파이어 로드와 블러드 로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수호가 저지른 잘못이 무엇이기에 자신과 같은 아이를 만들지 않기 위해 개념이 됐는지도.

 침대에 다시 눕자 두통 때문인지 아니면 수호와 이야기해서 지친 것인지 다시 잠이 쏟아졌다.

 평화롭게 잠든 지유는 또 꿈을 꾸기 시작했다.

 

 【“로드.”】

 

 자신의 목소리지만 자신의 목소리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보다 훨씬 낮고, 묵직한 중저음. 그 목소리에 로드는 배신당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아니야.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닌데…. 나는 그저 당신을 위해서…….

 기대에 찬 다른 뱀파이어들의 눈빛. 자신을 추양하는 목소리.

 아니야. 나는…. 나는 이런 걸 원하지 않았어. 나는 단지 내 로드를 위해서…. 로드의 힘이 되고 싶어서!

 

 【“블러드 로즈, 당신이 로드의 자리에 올라가는 건 어떻습니까?”】

 

 【“저런 뱀파이어 로드보단 당신이 로드에 더 어울립니다.”】

 

 【“맞아요, 당신이라면 저희도 믿고 따를 수 있습니다.”】

 

 아니야. 나 같은 게 로드가 될 수 있을 리 없잖아!

 이 세상을 만든 게 누구인데. 우리를 이렇게 자유롭게 해준 게 누군데!

 어째서 나를, 왜 나를? 당신들은 왜 로드를 믿지 못하는데?

 

 【“블러드 로즈. 어째서 그런 모습으로 변한 거야?”】

 

 【“저는…. 저는 단지, 로드가 의지할 수 있는 모습이 됐으면 해서!”】

 

 【“그건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야. 너는, 나를 믿고 있었니?”】

 

 로드의 입에서 나온 믿고 있었냐는 말에 세상이 다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제가, 당신을 믿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나요?

 당신이 원하지 않은 것을 당신이 원한다고 제가 느꼈기 때문인가요?

 무엇이 됐든 간에 제가 잘못했어요, 로드. 그러니 제발 저를 버리지 말아 주세요….

 애원하며 내뻗은 손은 내쳐지고 나를 버린 로드는 그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부 제 잘못이었다.

 

 【“내가, 잘못 선택했어.”】

 

 내가 잘못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해.

 로드를 위해서라도…. 이 선택을 후회하지 마세요, 로드. 당신이 잘못한 건 하나도 없어요.

 잘못은 전부 제가 한 것이죠. 그 순간 강한 빛무리가 눈을 괴롭혔고 지유는 눈을 번쩍 떴다.

 

 “아…. 아침인가…….”

 

 이상한 꿈을 꿨다. 이번에도 자신의 무의식과 수호의 무의식이 연결된 걸까.

 꿈속에서 느꼈던 감정이 여전히 남아있는 기분이었다.

 우울하고 복잡했다. 지유는 머리를 쓸어넘기며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창문을 열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자 복잡했던 생각들이 전부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좀 낫네.”

 

 지유는 시원한 공기를 잠시 맡다가 창문을 닫고 맛있는 냄새가 나자 자연스럽게 거실로 발걸음이 향했다.

 거실로 내려가자, 샤티가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라면에 지유가 흥분해서 라면 앞으로 걸어갔다.

 

 “라면! 이것도 제가 지내던 곳에서 가져온 거예요?”

 

 “그렇습니다.”

 

 “와…. 너무 먹고 싶었던 건데! 클리프 씨가 가져온 거예요?”

 

 “네. 인간 세계를 저희 중에 제일 잘 아는 건 클리프거든요.”

 

 그렇게 말하며 웃는 샤티의 얼굴을 잠시 보다가 지유의 시선은 보글보글 끓고 있는 라면으로 향했다.

 매콤한 냄새가 코를 스쳐 지나가자 점점 더 배가 고파졌다.

 그런 지유를 눈치챘는지 거의 다 됐다면서 의자에 앉아 기다리라고 했다.

 기다린 듯 자리에 앉자, 냄비깔개를 식탁 위에 깔고 그 위에 냄비가 올라왔다.

 

 “젓가락이랑 앞접시 여기 있습니다.”

 

 “잘 먹을게요. 근데 다른 분들은요?”

 

 “이미 나가셨습니다. 아무래도 법정에 넣은 서류가 걱정되는 모양이더군요.”

 

 “그런가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네요.”

 

 “한계가 있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못 하는 걸요. 조금 더 강해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지유 양은 열심히 훈련 중이지 않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지유는 뭔가 불만족스럽다는 표정이었고 그 표정에 샤티는 작게 웃었다.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유에게는 다른 할 일이 있었다.

 힘이 강하다고 강한 것이 아닌 듯, 그녀가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해서 약한 것은 아니었다.

 

 “지유 양에겐 지유 양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요…?”

 

 지유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눈으로 샤티를 바라봤다.

 하지만 샤티는 알려주지 않겠다는 듯 그저 웃기만 했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찾아야 그 의미가 있었다.

 남이 알려준다면 그 의미는 퇴색되버린다. 스스로 찾는 그 행위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었다.

 

 “그게 뭔데요? 네?”

 

 “그걸 찾는 게 지유 양의 지금 할 일 아닐까요?”

 

 “…그냥 알려주시지.”

 

 지유가 작게 혀를 차자 샤티는 소리 내서 웃었다.

 자신만이 평화로운 아침 식사. 지유는 떠오른 해를 바라보며 복잡한 심경이었다.

 오늘 꾼 꿈도 이상했고 아무도 없는 거실도 이상했다.

 

 “오늘 훈련은 제가 도와드릴까요?”

 

 “그래 주신다면 감사하죠.”

 

 “그렇다면 밥 드시고 30분 뒤에 시작하죠.”

 

 “네.”

 

 지유는 웃으면서 라면에 밥까지 말아 먹고 이빨을 닦고 쉬다 30분 뒤 밖으로 나갔다.

 지유가 샤티와 훈련을 시작했을 때, 라티안스와 엘리아는 의자에 앉아 한숨을 쉬고 있었다

 엘리아가 가져온 내부의 소문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니까, 법 쪽에서 일하는 뱀파이어들이 칼립과 만났다고?”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저희의 서류 때문에 부른 것 같습니다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알 수 있어야지…….”

 

 “아무래도 칼립이 저지른 일을 덮으려고 하겠죠.”

 

 “그렇다면 우리 쪽도 증인을 준비해야겠군.”

 

 “증인을 준비해서 법정에 부를까요…?”

 

 “그래. 그쪽이 법을 이용해서 우리를 떨어트리려 한다면 우리도 법으로 싸워야지.”

 

 라티안스의 눈이 형형하게 빛나자 엘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쪽이 법을 이용하려 한다면 우리도 법을 이용하면 된다.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을 증인들과 함께. 칼립을 끌어내린다.

 절대로 당하지 않을 것이다. 칼립이 여태껏 저질렀던 죗값을 치르게 한다.

 

 “이번 일이 성공하면, 칼립은 내려올 수밖에 없을 거야.”

 

 “맞습니다. 이번 일만 성공하시면 분명 로드께서 로드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겁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고. 이번 일이 실패해도 또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니까.”

 

 “포기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마세요. 이번 일은 성공합니다.”

 

 “그래.”

 

 엘리아의 말에 라티안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다. 이번 일은 꼭 성공한다.

 더 뱀파이어 세계를 엉망으로 만들 수는 없다. 이번 기회로 꼭, 칼립을 끌어내린다.

 
작가의 말
 

 1주일만에 다시 연재하는 거라 연재날짜가 언제였는지 자꾸 헷갈리네요;;

 다음 화부터는 헷갈리지 않고 착착 업로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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