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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61
작성일 : 18-01-19 16:18     조회 : 19     추천 : 0     분량 : 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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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티안스가 숙소로 들어오자 다들 거실에 앉아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들어오자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 라티안스에게 다가갔다.

 다들 얼굴에 걱정이 한가득이라 라티안스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웃어 보였다.

 

 “다 잘됐으니까 굳은 표정들 풀어.”

 

 “정말 잘 된 겁니까? 저희가 작성하고 정리한 서류는 효과가 있을까요?”

 

 “물론이야. 엘리나, 클로렌.”

 

 효과가 있을 거라는 라티안스의 말에 둘은 안심한 듯 한숨을 푹 쉬었다.

 이번 일에 무엇보다도 신경을 쓰고 있었을 둘이었다. 라티안스는 그들의 심정을 이해했다.

 간단하게 오늘 있었던 일을 전해주자 다들 너무 도발했다며 걱정했지만, 언뜻 시원한 표정이었다.

 다들 밝은 분위기였으나 이야기를 들은 베일리만이 혼자 곰곰이 생각하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런데 칼립이 그냥 넘어갈까요?”

 

 “그냥 넘어가진 않겠지….”

 

 “서류를 받은 칼립이 과연 무엇을 할까요?”

 

 “…제 예상으로는 법조인들을 불러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클로렌 말이 신빙성 있군요. 법을 바꾸면 되는 일이니까요.”

 

 보통이였다면 고발 서류를 올리고, 감사가 시작되면 끝날 일이었지만 이번은 틀렸다.

 법이 바뀐다면 또 달라진다. 그 생각에 라티안스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칼립이라면 충분히 법을 바꾸고도 남을 뱀파이어였다.

 서류를 넘겨줬으니 남은 건 법정에서 일하는 뱀파이어들의 몫이었다.

 법을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지만, 법정에서 일하는 뱀파이어들을 협박할 수는 있었다.

 

 “법정에서 일하는 뱀파이어들을 협박하지 않을까? 법을 바꾸는 건 로드도 힘들어.”

 

 “칼립이라면 법을 바꾸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만….”

 

 “확실히…. 어느 쪽이든 우리에겐 곤란해지겠군.”

 

 “대책을 세워둬야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엘리아의 말에 라티안스는 고민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칼립이 어떤 판을 짜든 그것을 뒤집을 수 있을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라티안스는 리키나를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증인들을 모아뒀다고 했지?”

 

 “그렇습니다.”

 

 “증거를 없애든 협박을 하든 증인은 변하지 않아. 우리가 밀고 나갈 건 그것밖에 없어.”

 

 “확실히…. 저희에게 남은 수단은 그 증인분들을 믿고 나가는 수밖에 없죠.”

 

 엘리아의 말에 라티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칼립에게 가족을 잃고 그가 정당한 벌을 받길 원하는 자들이 모여 때를 기다리고 있다.

 칼립이 아무리 자신에게 죄가 없다고 주장해도 그들은 뜻을 굽히지 않고 자신을 따라와 줄 것이다.

 우리에겐 그 무엇보다도 강한 아군이 있는 것이다. 칼립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을 아군이.

 라티안스는 그들을 생각하자 등 뒤가 어째서인지 든든해졌다.

 

 “칼립이 무슨 짓을 하든 우린 우리의 뜻을 굽히지 않고 나아간다. 그뿐이야.”

 

 “알겠습니다.”

 

 “…일단, 칼립이 무슨 짓을 할 때까진 쉬어두자고. 물론 경계를 느슨히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고.”

 

 “무슨 말씀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잠시 밖에 다녀오겠습니다. 사야 할 물건이 있거든요.”

 

 “아…. 저도 선배가 돌아왔으니 일을 하러 가야 합니다. 선배만 할 수 있는 결제를 전부 시켜둬야 하거든요.”

 

 다들 할 일이 있다며 하나둘 숙소를 떠나자 어느새 숙소엔 지유와 라티안스만 남았다.

 일부러 이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떠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일이 있는 건지는 몰라도 라티안스에겐 나쁘지 않았다.

 라티안스의 시선이 지유에게 향하자 지유는 시선을 느꼈는지 라티안스를 바라봤다.

 

 “저희 둘만 남았네요…….”

 

 “그러게. 지유, 혹시 할 일이 있는 건가?”

 

 “아뇨, 제가 할 일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가? 그럼 나랑 대화를 좀 하겠어? 그대에게 말해야 할 것도, 들어야 할 것도 많거든.”

 

 “얼마든지요. 제게 듣고 싶으신 게 뭔가요?”

 

 “혹시 며칠 전에 그대가 기절했을 때를 기억하나?”

 

 “아……. 다른 분들이 말해줘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는데, 그때 일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때 그대는 다른 사람 같았어. 정확히는 초대 블러드 로즈였지.”

 

 “초대 블러드 로즈요…? 혹시…….”

 

 “뭐 짐작 가는 일이 있나?”

 

 지유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사실을 말할까 말까 고민했다.

 누군가에게 말하기에는 터무니없이 현실감 없는 소리였고, 믿기지 않을 이야기였다.

 하지만 라티안스는 분명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지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제 머릿속에서 가끔 목소리가 들려와요.”

 

 “목소리…?”

 

 “대충 제가 수호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그때 기절했을 때도 수호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그때 일에 대한 모든 걸 설명해줄 수 있겠나? 뭐든 좋아.”

 

 라티안스의 진지한 태도에 지유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 날의 기억을 되살렸다.

 그날, 자신은 무척 피곤했고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잠들었다.

 그리고 꾼 꿈에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그리운 사람을 만났고 그와 대화를 나누다가 꿈을 깼다.

 꿈에서 깨어나자 수호가 다시 그 꿈을 꿔달라고, 뱀파이어 로드를 만나게 해달라고 소리쳤고, 라티안스를 보자 어째서인지 기절했다.

 지유의 이야기를 전부 듣자 라티안스는 실마리가 잡힌 기분이었다.

 

 “나도 초대의 꿈을 꾼 적이 있어. 그때 초대가 자신과 같은 힘이라고 했지.”

 

 “초대와 같은 힘이라면…?”

 

 “어쩌면 초대 뱀파이어와 나를 착각했을지도 몰라. 힘이 같으니 느껴지는 기운이 비슷했을지도.”

 

 라티안스의 말은 의외로 신빙성이 있었다.

 초대 꿈을 꾸고 제정신이 아니었던 블러드 로즈가 초대와 기운이 비슷한 라티안스를 초대로 착각했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 설명한다면 저번의 일들이 모두 설명됐다. 하지만 한가지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있었다.

 

 “어째서 초대 블러드 로즈의 목소리가 들리는 걸까요…? 이미 죽었잖아요.”

 

 “…그건 나도 모르지.”

 

 지유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눈앞에 둔 기분이었다.

 이걸 풀면 뭔가 해결될 것 같지만 힌트도 없고, 푸는 방법도 몰랐다.

 지유가 끙끙거리자 라티안스는 작게 웃으며 지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언젠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야.”

 

 “어째서 그렇게 생각해요…?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그냥…. 느낌이랄까? 왠지 그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게 뭐예요.”

 

 어이없는 말이었지만 이상하게 그 말을 듣자 지유도 왠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대화가 끝나자 둘 사이에는 침묵이 찾아왔다. 하지만 그 침묵이 어색하지도 껄끄럽지도 않았다.

 창문으로 주황빛 햇살이 들어오는 걸 바라보며 지유는 조심스럽게 라티안스의 손을 붙잡았다.

 라티안스는 그저 앞만 바라보며 지유의 손을 꼭 잡아줬다.

 아무도 없는 집 안. 오직 둘만이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그저 한적하게 있는 이 시간이 좋았다.

 

 “좋군.”

 

 “그러게요, 좋네요…….”

 

 잠깐의 휴식이었지만 마음이 평온해졌다. 복잡한 일도, 어려운 일도 생각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을 그저 즐기고 싶을 뿐이었다. 가만히 앉아있다 보니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지유가 하품을 하자, 라티안스는 그녀의 머리를 조심스레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했다.

 그 행동에 작게 웃음을 터뜨리자 라티안스는 부끄러운지 헛기침을 했다.

 기댄 라티안스의 어깨가 듬직해서일까. 아니면 오늘따라 유독 따뜻한 날씨 때문일까.

 머리를 기대고 있자니 자꾸 눈꺼풀이 감기려고 했다.

 그리고 그걸 알아차렸는지, 귓가에 나직한 라티안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졸리면 자도 괜찮아.”

 

 “하지만…. 라티안스 씨가 불편하잖아요.”

 

 “불편해질 리가, 나는 괜찮아.”

 

 “그래도…….”

 

 “잠 오잖아? 억지로 깨어 있으려고 하면 안 좋아. 그냥 푹 자.”

 

 “그러면, 딱 한 시간만 잘게요. 한 시간 뒤에 깨워주세요.”

 

 “알았어. 한 시간 뒤에 깨워줄게.”

 

 한 시간 정도면 잠들어도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지유는 눈을 감았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이미 깜깜한 밤이었고 자신은 거실이 아닌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한 시간 뒤에 깨워준다고 해놓고서는 침대 위에 눕혀 놓은 모양이었다.

 

 “나 설마 침 흘리거나, 이 갈거나 코 골거나 그러진 않았겠지?!”

 

 자고 있을 때의 일이 기억 날 리도 만무했고, 지유는 그저 자신이 곤히 잤으면 하고 바랄 뿐이었다.

 더 자야지 아침에 일어날 수 있겠지만 낮에 잔 탓인지 잠이 하나도 오질 않았다.

 지유는 어쩌면 좋을까, 생각하며 침대에 걸터앉아 발을 흔들고 있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깼어?”】

 

 “수호?”

 

 【“저번엔…. 미안해, 내가 너무 흥분해서 네 몸을 마음대로 움직였어.”】

 

 “지난 일이니까, 괜찮아요…. 대신 하나 물어봐도 괜찮아요?”

 

 【“내가 대답해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어째서 그 꿈에 초대 뱀파이어 로드가 나온 거죠? 그리고 당신은 죽은 거 아닌가요…? 어째서 저와 대화 할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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