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60
작성일 : 18-01-12 17:24     조회 : 21     추천 : 0     분량 : 411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장난스러운 노아의 말에 라티안스는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자신을 도와주는 데 절대로 실패할 수는 없었다.

 노아가 성으로 갈 수 있는 직위를 줬으니 이제 이 뒤는 자신이 알아서 해야 했다.

 성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서류를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남색 정장으로 갈아입은 라티안스는 거실에 모인 모두를 바라봤다.

 지유는 라티안스의 앞으로 걸어가더니 그의 손을 붙잡았다.

 

 “무사히 돌아오셔야 해요.”

 

 “걱정하지 마.”

 

 “그렇지만…. 성으로 가는 거잖아요. 칼립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혼자 가는 것도 아니고 리키나랑 같이 가는 거잖아.”

 

 라티안스는 웃으며 지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도 지유는 불안한지 여전히 라티안스의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하긴 자신이라도 칼립의 성에 칼립을 고발하러 누군가 간다고 하면 불안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건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제 슬슬 가야 해. 걱정되는 건 알지만 이건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거 알고 있잖아?”

 

 “…알고 있어요.”

 

 지유가 손을 조심스럽게 놓자 라티안스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웃어 보였다.

 리키나와 함께 숙소를 나서기 전 모두의 얼굴을 한 번 보고 망설임 없이 숙소를 빠져나갔다.

 성으로 가는 걸음이 무겁지만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다.

 모두가 자신을 지켜주고 믿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일까.

 그저 당당하게 칼립이 있는 성을 향해 걸을 수 있었다.

 성 앞에 도착하자, 성을 지키고 있는 문지기 둘이 그들을 막아섰다.

 문지기들은 라티안스가 로드임을 느꼈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하며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고발 기관에서 나왔다. 칼립을 보게 해줘.”

 

 “…고발 기관이요? ”

 

 “이 분은 고발 기관의 특별 직원, 직접 윗분을 만나실 수 있는 위치에 계신 분이야.”

 

 리키나의 말에 문지기 중 한 명이 옆 문지기를 쳐다봤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처음인 것은 옆 문지기도 마찬가지인지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었다.

 이럴 때는 조금만 들어가겠다고 고압적으로 굴면 문이 열리기 마련이다.

 라티안스는 한 발 앞으로 걸어가며 둘에게 얼른 문을 열라는 듯 눈짓 줬다.

 

 “뭐하는가? 고발 기관에서 나온 자를 설마 막진 않겠지.”

 

 “하지만…….”

 

 “방금 못 들었나. 나는 특별 직원이야. 높으신 분을 만날 수 있는 자격은 충분해.”

 

 다시 한번 문을 얼른 열라는 눈짓을 주자 둘은 머뭇거리면서 문을 열어줬다.

 드디어 이 성안으로 들어왔다. 파티 같은 것 때문이 아닌 칼립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라티안스는 당당히 칼립을 향해 걸어갔다. 성안에 있는 뱀파이어들의 시선이 라티안스에게 향했다.

 라티안스를 본 뱀파이어들은 쑥덕거렸다. 어떻게 로드가 성안에 들어온 거지?

 그런 소리를 들었지만 라티안스는 신경 쓰지 않고 앞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칼립이 방 안에 들어가려는 것을 본 라티안스는 얼른 칼립의 앞으로 걸어가 칼립과 눈을 마주쳤다.

 

 “라티안스…. 어떻게 여기에?”

 

 “칼립. 다시 뵙게 돼서 기쁘네요.”

 

 “어떻게 성안으로 들어온 거지? 당장 나가!”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저는 엄연히 당신에게 볼 일이 있어서 찾아온걸요.”

 

 “나에게 볼 일?”

 

 라티안스는 준비해온 서류를 칼립의 눈앞에 내밀었다.

 서류의 내용을 읽어낸 칼립의 눈동자엔 순식간에 화마가 치밀어올랐다.

 테크에게 지우라고 했던 증거들이 저기에 전부 적혀 있었다.

 

 “이게 무슨!”

 

 “보시다시피 당신의 부정부패를 모아둔 서류입니다.”

 

 “다 헛소문이야! 증인도 없잖아? 거기다 그 서류가 조작된 걸 수도 있고!”

 

 “목소리 높이지 마세요. 다들 이쪽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아니라면 찔려서 그런 겁니까?”

 

 “네 녀석…….”

 

 “이번 일은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칼립.”

 

 라티안스가 칼립을 지나치며 속삭인 그 말에 칼립은 주먹을 세게 쥐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칼립은 성 앞을 지키던 문지기 둘을 불러왔다.

 문지기는 금방이라도 기절할 것 같이 창백한 얼굴로 칼립의 앞에 서 있었다.

 

 “도대체 왜! 왜 저 녀석을 들여보낸 거야!”

 

 “그게…….”

 

 “고발 기관의 특별 직원이라고 했습니다. 특별 직원이라면 칼립 님을 만날 수 있다고 했어요.”

 

 “고발 기관? 그 다 망해가는 기관의 특별 직원이라고?”

 

 “네…. 분명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 아주 잘들 놀고 있군. 다신 이런 일 없도록 해! 두 번째는 없어! 나가 봐!”

 

 “예, 예!”

 

 문지기들이 나가자 칼립은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이럴 순 없었다. 고발 기관이 다시 살아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그렇게 엉망으로 만들고 모든 직원을 억지로 잘라냈으니 포기했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 기관에는 출퇴근하는 직원이 있었고 그 직원 때문에 라티안스가 특별 직원이 된 것이다.

 

 “내 실수야.”

 

 고발 기관이 진짜로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

 고발 기관은 말 그대로 고발을 위한 기관. 자신이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막히지 않는 공간이었다.

 직위가 높은 자들을 고발하려면 그 어떤 것에도 참견을 받으면 안 된다면서 생길 때부터 독립된 기관이었다.

 그 말은 뱀파이어 로드인 자신이 할 수 있는 월권행위는 직원을 자르는 정도였다.

 거기다 특별 직원은 로드인 자신이 자를 수도 없는 위치의 직원이었다.

 

 “젠장…! 이대로 무너질 순 없어!”

 

 지금쯤이면 고발 서류가 법정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고발 기관은 이름뿐인 기관이지만 절차상 확인은 해야 했다.

 법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자신을 무너트리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법을 이용하려 한다면 자신 역시 법을 이용하면 될 뿐이었다.

 뱀파이어 로드의 자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법을 바꾸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무너지지 않아. 여기까지 내가 어떻게 올라왔는데…!”

 

 법을 바꾸든 앉아 있는 뱀파이어를 바꾸든 뭐든 할 것이다.

 세상을 바꾸라고 한다면 세상을 바꿀 것이다.

 이 자리를 위해서 버린 것은 수없이 많고 죽인 것 역시 수없이 많다.

 이미 피로 물든 길이다. 몇 명의 피가 더 흐른다고 해서 티 날 것도 없지.

 

 “테크를 불러와.”

 

 “예.”

 

 할 일은 정해져 있다. 이 자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

 테크가 들어오자 칼립은 고개를 들어 웃어 보였다.

 이미 이곳은 망가진 세상이다. 조금 더 망가져도 괜찮겠지.

 망가진 세상이 조금 더 망가진다고 해서 티가 나지는 않으니까.

 

 “법정에서 일하는 뱀파이어들을 불러와.”

 

 “알겠습니다. 지금 불러올까요?”

 

 “당연한 소리를.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조심해서 모셔오도록.”

 

 “예, 알겠습니다.”

 

 테크가 나가자 칼립은 스산한 표정으로 웃었다.

 하늘이 정해준 뱀파이어 로드? 그딴 게 어디 있어.

 이 자리는 내가 차지한 자리야. 내 손으로 차지한 자리라고! 뺏으려는 자는 모두 제거할 뿐이야.

 칼립은 엄지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를 만지며 이를 악물었다.

 절대로 라티안스에게 지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테크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한편, 법정에 서류를 제출하고 온 라티안스는 찜찜한 기분으로 숙소를 향해 돌아가고 있었다.

 

 “서류를 제출했지만 그렇게 믿음직스럽진 않군.”

 

 “이해합니다. 그래도 절차상 확인은 해야 할 겁니다. 거기서 악행들이 진짜란 게 밝혀지면 칼립도 꽤 초조해지겠죠.”

 

 “다른 뱀파이어들도 진실을 알게 되면 더 외면하지 않을까?”

 

 “외면할 수 없게 만드시면 됩니다. 분노하게, 그래서 이 사건의 진실을 알게 하시면 되는 일이에요.”

 

 “…그래. 그래야지. 우리를 도울 증인들은?”

 

 “증인들도 준비가 됐습니다. 엘리나의 말로는 언제든지 법정에 설 수 있다고 하더군요.”

 

 “준비는 완벽하군. 나만 잘 하면 되겠어.”

 

 얼핏 들으면 장난스럽기 그지없는 말에 리키나는 도저히 웃을 수가 없었다.

 말 그대로 라티안스만 잘 하면 정말로 칼립을 끌어내릴 기회인 것이다.

 분명 라티안스도 그 사실을 알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겠지.

 그것은 자신이 나눠질 수 없는 짐이었다. 로드이기 때문에 가질 그 책임감은 누구에게도 나눠줘서는 안 된다.

 하지만 말해주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 저 짐을 지고 있는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로드. 힘드시겠지만 버티셔야 합니다.”

 

 “알고 있어. 이것이 로드가 될 자의 숙명이란 것이겠지.”

 

 쓸쓸하지만 강인해 보이는 그 뒷모습에 리키나는 로드를 믿기로 했다.

 괜찮을 것이다. 로드는 칼립과는 다르다. 늘 곧고 올바르시기에 불리한 상황에서도 뱀파이어들이 따르는 것이겠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로드에게는 지켜야 할 사람이 있으니까.

 지킬 것이 있는 자는 누구보다도 강하다. 그러니 지킬 분이 있는 로드는 누구보다도 강해질 것이다.

 리키나는 그렇게 믿으며 라티안스의 뒤를 조용히 하지만 강직히 지켰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안녕하세요. 2018 / 4 / 10 531 0 -
93 93 2018 / 4 / 8 333 0 4118   
92 92 2018 / 4 / 6 307 0 4113   
91 91 2018 / 4 / 4 287 0 4123   
90 90 2018 / 4 / 2 267 0 4118   
89 89 2018 / 3 / 28 269 0 4246   
88 88 2018 / 3 / 26 294 0 4110   
87 87 2018 / 3 / 22 285 0 4160   
86 86 2018 / 3 / 19 290 0 4130   
85 85 2018 / 3 / 15 267 0 4126   
84 84 2018 / 3 / 13 280 0 4132   
83 83 2018 / 3 / 11 262 0 4142   
82 82 2018 / 3 / 9 287 0 4173   
81 81 2018 / 3 / 7 274 0 4160   
80 80 2018 / 3 / 3 274 0 4140   
79 79. 2018 / 3 / 1 287 0 4121   
78 78 2018 / 2 / 27 283 0 4140   
77 77 2018 / 2 / 23 258 0 4110   
76 76. 2018 / 2 / 21 264 0 4127   
75 75 2018 / 2 / 19 276 0 4123   
74 74 2018 / 2 / 15 276 0 4107   
73 73 2018 / 2 / 13 273 0 4239   
72 72 2018 / 2 / 11 282 0 4101   
71 71 2018 / 2 / 9 295 0 4075   
70 70 2018 / 2 / 7 268 0 4193   
69 69 2018 / 2 / 5 277 0 4151   
68 68 2018 / 2 / 3 267 0 4154   
67 67 2018 / 2 / 1 273 0 4335   
66 66 2018 / 1 / 30 289 0 4181   
65 65 2018 / 1 / 28 260 0 4276   
64 64 2018 / 1 / 26 265 0 4142   
 1  2  3  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라니에스는 정말
사로야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