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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왕-마법을 창조하는 자
작가 : Crazy카빈
작품등록일 : 2017.12.3

 
Chapter.17 (3)
작성일 : 18-01-10 17:15     조회 : 282     추천 : 0     분량 : 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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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17 (3)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역시나 그 상처는 없애지 못한 듯싶었다. 그 둘은 마주보지 못하고 옆에 살짝 떨어져 섰다.

 “찰스, 맞지? 오랜만이네. 너를 얼마나 찾았는데... 어디 있었던 거야?”

 그를 쳐다봤지만 후드를 쓰고 있었다.

 ‘짜식 후드는 좀 벗지.’

 “나를 찾아? 왜? 내가 누구 때문에 이곳을 떠난 건데?”

 “미안하다. 이렇게 까지 상황이 악화될 줄 몰랐어.”

 “어이가 없다.”

 “찰스...”

 그 순간 찰스가 세비아의 이마에 손을 대고 말했다.

 “너하고 나는 만나면 안 돼.”

 세비아의 머릿속에는 동시에 수 백 개의 영화가 상영되는 것처럼 영상이 넘쳐났다.

 아——악

 “괴롭지. 괴로울 거야. 하지만 나만큼은 아닐걸?”

 그를 마주 했지만 그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의 얼굴을 보지 않고 그와 헤어지면 다시 그를 못 볼 것 같았다.

 그가 이마에서 손을 떼고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다시 오랜 세월이 지나고, 다시 재회를 했다.

 “그런데도 조작을 했다고?”

 “그래. 조작했어.”

 찰스는 손바닥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그의 손에는 그 날의 기억과 그 모든 날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 반장갑을 끼고 있었다.

 “난 네가 피로 맹세를 하자고 했을 때 철이 들었나했지.”

 세비아가 손바닥을 만지는 찰스를 보며 말했다.

 “그 때? 그때하고 지금하고 비교하지 마. 그때하고는 너무 달라.”

 찰스는 현재에 자신들이 서있는 자리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결국은 네가 깬 거야.”

 세비아는 찰스가 하는 말을 조용히 들었다. 그러다 소리치며 말했다.

 “너하고 했던 계약. 무슨 이유로 피로 맹세하자고 한 거야? 아무 이유 없이 한건 아닐 거 아냐! 그때 네가 입으로 싸우지도 헤어지지도 전쟁하지도 않는다. 장난이었어? 네가 사라진 마당에 너와 난 이렇게 마주 할 수 없게 되었어. 그래도 좋아? 너하고 했던 시간들이 아깝지 않냐고.”

 “설마 너 피의 맹세도 계획이었던 거야?”

 “……”

 “네가 이렇게 하는데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은 했 지만 충격적이다.”

 찰스는 말을 끊고 충격적인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조작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의 동생이란 생각은 하지 마. 네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궁금하지도 않아. 어디서부터 네 기억인지 너는 몰라.”

 그의 숨김없이 내놓은 말에 놀랐다.

 “뭐?”

 “정말 모르는 거야. 아니면 둔한거야? 아니면 내 입에서 나오길 기대하는 거야? 과거에 무얼 했던 다 거짓이야. 아니다. 그 중에 몇 개는 진실일 수도? 내가 미리 얘기 했잖아. 네 기억은 조작되었다고. 네가 기억하는 모든 걸. 네가 내 형이라고 했지만 넌 고아였어. 오래 전에 그 사실을 말했다가 된통 당했지. 그걸로 알 수 있었어. 지금까지 몰랐다면 다행인건지 몰라? 네가 어떻게 나의 형이 될 수 있었던 걸까. 그것이 알고 싶다~!! 지금까지 숨긴 나에게 고마워해. 그렇게 했기 때문에 네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살았던 거야. 널 데리고 온 것은 맞아. 하지만 과거가 불쌍해서 조작을 한 거야. 날 원망하겠지. 이제 알겠어? 네 과거를 모르고 살면 너한테 좋은 거야. 물론 내가 돌려주려고 온 것이긴 하지만 말해봐. 알길 원해? 평생 모르고 살 수도 있어. 굳이 네가 원하면 알려줄게. 하긴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알고 싶지 않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결정해.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이건 네것이니까 알고 싶지 않다고 해도 너한테 줄게. 언제라도 알 수 있도록.”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그럼. 나는 너한테 제안을 하는 거야.”

 그의 행동은 가소로웠다.

 “그런 표정 짓지 말고 서둘러. 나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니야.”

 그는 기세등등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세비아는 고민하기에 그의 말을 듣지 못했다.

 “그럼 정말 난 고아야?”

 “그래 몇 번을 말해야겠어. 왜 널 데리고 온줄 알아? 나에겐 형이 있었어. 그런데 그 형이 죽었지. 아주 어리지만 생생히 기억나… 끔찍했던 그 때가… 어떻게 하면 그 허전한 맘 한구석을 채울 수 있을 하다가 고아원에서 데리고 오자 한 거지. 그래서 널 데리고 온 거야.”

 찰스는 그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참 현명하지 못했어. 넌 친형이 살아 있었다면 존재하지도 않을 녀석이었어.”

 “그니까 걱정 말라고. 네놈의 과거 모두가 거짓은 아니니까. 단지, 진짜는 몇 안 돼. 하지만 과거를 앎에 있어서 괴로운 건 뭔지 알아? 그건 바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 하는 거야. 너의 과거 중 진실은 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사실을 알던 날과 너와 깰 수 없는 명세 하던 날의 기억은 진짜니까. 이 마법 세상에서 뭔들 못하겠어? 지금도 난 네 기억을 흩트려 놓을 수 도 있어. 제일 괴로운 거지. 고아 시절의 기억으로 말이지. 아니, 아니야 그것보다 더 혼란스럽게 지금과 과거를 모두 섞어 놓는 거지. 어떤 것이 내 진짜 기억인지 모르는 것. 그래, 그게 더 괴로울 거야. 하지만 이걸 본다면 흐흐흐 이것보다 더 괴로운 과거는 없겠지. 난 그 시절 네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고 있어. 궁금하지?”

 즐거워하는 그를 보니 예전의 찰스가 아니었다. 그가 이렇게 변한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

 그는 어느 새 주머니에서 작은 병을 꺼내 흔들며 말했다. 세비아가 그 병을 보는 순간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는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자신 있게 말했다. 마치 세비아가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 가려진 기억 끔찍할지도 모르는 기억을 말이다.

 그는 소리 없이 끄덕였다.

 알고 싶었다. 그 말대로 기억을 섞어 놓아도 상관없다. 단지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다. 거짓의 기억에 가려진 진실의 기억을…

 “그럼 어린 시절이 지워질 텐데 말이지.”

 그 말을 끝으로 찰스는 사라졌다. 그리고 그는 작은 병을 떨어트렸다. 그것을 집어 들으라고 일부러 떨어트린 것이다. 세비아는 그것을 향해 다가갔고 집어 들어 올리자… 과거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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